단단해지는 연습 -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조너선 페이더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은퇴를 앞둔 베테랑 선수들은 활동하는 동안 더 많이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해 종종 아쉬움을 토로하곤 한다. 이들은 진정으로 즐기고, 성장하고, 기술을 익히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최고 전성기 시절, 혹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그리워한다. 비즈니스나 공연 예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나는 경력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후회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단단해지는 연습을 한다는 것은 순간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게 다시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30)

물론 과정에 집중하는 훈련을 한다고 해도 경쟁의 압박감을 이기고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인 실천을 자극하는 루틴...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48)

슬럼프를 겪는 선수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종종 비슷한 대답을 듣곤 한다. "더 잘 치고 싶어요", "더 잘 던지고 싶어요." 하지만 그저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일과 엄연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를 더 잘하고 싶다‘라는 소망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목표가 될 수 없다.
‘더 잘 던지기‘나 ‘더 많은 삼진‘, 혹은 ‘세일즈 방문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나 ‘고객 만족도 향상‘, ‘더 훌륭한 부모와 배우자 되기‘처럼 결과에 기반을 둔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기반을 둔 목표를 수립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여기서 과정에 기반을 둔다는 말은 훈련이나 실제 시합에서 전체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단계에 집중하도록 목표를 수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57)

일반적인 차원에서 특정한 신체적 정신적 성과를 목표로 삼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무엇이 올바른 목표이며, 어떻게 그러한 목표를 수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좀 더 복잡한 일이다. 최선을 다하고,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집중하도록 영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히 도전적인, 그러나 지나치게 부담스러워 중간에 포기하거나 도망치지는 않을 그러한 목표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8)

- 과정 기반의 목표(행동과 반응에 초점을 맞춘)인가, 아니면 결과 기반의 목표...인가?
- 그 목표는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외부 요소들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
- 목표 달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성공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인가? (60)

올바른 조력자를 찾아라
미식축구에서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들이 시즌이 끝난 후 소그룹을 이루어 훈련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인적인 훈련보다 파트너나 트레이너를 정기적으로 만나 훈련할 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하고 창조할 수 있는 동기를 불꽃이라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 불꽃을 살려야 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충분한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불씨는 금방 꺼져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내면의 불꽃을 살려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조력자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0)

불안과 관련된 감정들을 실질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평가하는 기준을 달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카메라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상황을 주시하는 각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스포츠, 예능,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성과자들은 제3자의 눈으로 스스로를 살핀다. 마치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관찰한다. (134)

해밀턴은 불안을 줄이고, 거대한 파도와 충돌하고 나서도 살아남기 위해 호흡법을 배웠다. 그는 예전에 호흡법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기술인지에 대해 내게 언급한 적이 있다. "순식간에, 그리고 자동적으로 깊은 명상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수중 생존 도구가 개발되기 전에 우리의 영혼은 전적으로 호흡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 영혼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모든 것이 호흡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46)

프리젠테이션이나 피아노 연주, 혹은 스포츠에서 연습이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특정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몸과 마음에 각인시키게 된다. 시각화는 그러한 연습 과정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신체적인 부분만 생략한 것이다. 시각화는 자신이 이끌어낼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담은 청사진을 두뇌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면 두뇌는 나중에 다시 그 청사진을 몸으로 전송하여 현실로 구현해낸다. 보다 분명하고, 간결하고, 실현 가능한 정보를 청사진에 담을수록, 우리 두뇌는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해석해서 우리 몸에 전달한다. (159)

효과적인 주문이란 간결하고, 지침을 주고, 무엇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여러분의 목표가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단지 "나는 좋은 아빠다"라는 주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좀 더 구체적이고 분명해야 한다. 가령 이렇게 주문을 바꿔볼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아이들을 재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야구 선수의 경우, 그저 "나는 최고의 타자다"라는 주문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바꿔볼 수 있겠다. "작년 타율은 3할 5리였다. 나는 여기서 뛸 자격이 있다." 조금 길게 느껴진다면 더 짤막하게 줄여도 좋다. 가령 "일주일에 두 번", 혹은 "내겐 자격이 있다"와 같이 말이다. (202)

자신의 주문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자. 자기 대화와 주문의 의미를 친구나 동료에게 설명하자. 그리고 서로의 주문을 어떻게 수정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서로 상대방을 위해 주문을 만들어보자. 주문을 공유함으로써 개인의 특성에 잘 어울리고 효과적인 형태로 다듬어보자.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씩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주문을 상기시켜주자. (205)

루틴: 심리적 신체적 ‘잡음‘을 제거하라 (211)

우리는 사전, 중간(분위기 전환), 사후 루틴 모두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든 강의 내용들을 살펴보고 다시 돌아와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세 단계의 루틴, 그리고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경쟁을 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생각과 행동의 목록을 작성해보자. (232)

동기를 주제로 다룬 3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목표 달성에서 ‘왜‘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하면 ‘무엇‘과 ‘어떻게‘ 또한 제대로 정의하기 어렵다. 최고 성과를 달성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동기나 핵심 가치를 이해한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우리 내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끄집어낸다는 뜻이다. 자신의 가치 그리고 핵심 가치를 떠올려볼 때, 여러분이 단단해지는 연습을 실천하고자 하는 동기, 또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을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동기는 정확하게 무엇인가? (239)

"까다로운 질문을 회비파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비록 비난을 피하거나 실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위대한 인물이 되지는 못할 겁니다. 위대함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스템을 혁신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256)

어릴 적에 내 어머니는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무엇이 제일 감사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면 나는 다섯 가지 대답을 내놓아야 했다. 이제 나는 내 아이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더 추가했다. "오늘 하루 중에 무슨 일이 가장 즐거웠니?"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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