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와 도서관을 오가는과정에서 그의 하얀 코트의 소맷부리는 때가 타서 누렇게 변색하는데, 이것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색깔일뿐더러 더욱이 도서관 안의 정감이 침전된 색깔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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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는 좌파가 사회의 안녕을 해친다고 침 튀기며 욕을 해댄다. 친중국 신문사는 영국과 홍콩의 군대, 경찰들이애국 조직을 박해한다고 통절하게 비판한다. 양측은 모두 자신들이 정의라고 주장하는데 민중들은 속수무책으로 강권과 폭력에 유린당하고 있을 뿐이다. - P580

오늘의 홍콩은 작품 속 1967년의 홍콩처럼 똑같이 괴상하다. 우리는 멀리 한 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나는 2013년 이후의 홍콩이 1967년 이후의 홍콩처럼 한 발 한 발 올바른 길로 나아가 소생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강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고 용감하며 시민을 위해 온 마음으로 일하는 경찰의 이미지가 다시 확립되고, 홍콩의 어린이들이 경찰을 자랑거리로 생각하게 될지도 알 수 없다. - P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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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일원이 되면 정직했던 사람도 결국 똑같아진다. 홍콩경찰에는 이런 말이 있다. ‘뇌물을 받는 것‘은 자동차와 같다. 소속 분대가 뇌물을 챙겼을 때 ‘차에 올라타면‘ 그 돈을 나눠 받는다. 부패에 동참하기 싫어서 돈을 나눠 받지 않더라도 입을 다물어주면 ‘차를 따라 달리는‘
것이다.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우긴다면 ‘차 앞에 서는‘ 것과 같다. 그런사람은 자동차에 부딪혀 다친다. 힘이 없는 누군가가 이 자동차를 멈추려고 한다면, 직접적으로 보복을 당하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은 조직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고립되며 승진의 기회는 기대할 수도 없게 된다. -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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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륙에서 건너온 중국인에 대한 ‘가난하고 문명화되지 못했다‘는 고정관념은 홍콩 사람들 마음속에 뿌리를 내렸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론은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확대와 과장을 즐겨한다. 대륙에서 홍콩 사람이라면 다 돈을 좋아하는 장사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홍콩에서도 모든 중국인이 거칠고 무식하다고 믿는다. 똑같이 편협한 생각이었다. - P403

홍콩은 정말 괴상한 식민지였다. 점령한 사람은 점점 현지화하고 점령당한 사람은 갈수록 외래인을 닮아간다. -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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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란 뱃가죽 안에 깊이 숨겨져 있다. 아무리 수족 같은 부하라고 해도 반드시 자신의 명령대로만 움직이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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