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들러붙어서 생존하려는 정치인들 때문에 원전 재가동이 추진된다. - P112

"안전 대책 공사로 대형 건설업계는 떼돈을 벌고 있어요. 반대파가 반대하면 할수록 대형 건설사들이 돈을 벌죠. 정말 반대파와 대형 건설사들이 뒤에서 손을 잡은 것 아닌가 할 정도에요."
원전 반대파가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원전을 안전하게 가동하기 위해‘라는 명목으로 추가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농담이라 해도 반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23

시마자키 씨는 2010년쯤부터 ‘지진 본부가 내는 예상에는 신빙성이 없다‘라고 말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토목학회 등 전문가 학회회의에서 전력회사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어용학자‘들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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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돈을 들이지 않는 문화는 도쿄전력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만연해 있었다. 가사이 씨는 말한다.
"애초에 ‘중대 사고 따위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했죠. 먼저 경비 삭감 대상이 되는 것은 안전 대책 비용이었습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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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원전홍보관으로 가면 원전은 안전하다고 배웠다. 반드시 무언가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폭발이 잇따랐다. - P79

만일의 경우 선량이 높아지더라도 누군가는 남아서 사고 대응을 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누구냐는 무거운 질문을 이 원전사고는 우리에게 물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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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열심히 모던을 좇았던 이효석이 근대 조선의 자연미를 발견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 역시 가장 푸른 존재를 라무네라고 생각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였다. ‘순수하다‘,
‘깨끗하다‘는 근대 자연의 아름다움은 문명의 세례를 거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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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국음식이나 중국인에게는 왜 이렇게 어둡고 불결한 꼬리표가 붙어 다녔던 것일까? 영세한 자본을 밑천으로 가게 문을 열었으니 실제 호떡집이나 중국음식점이 어둡고 불결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식민지 조선에서 중국음식이나 중국인을 비하하거나 모멸하게 된 것에는 중국을 부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려는 일본의 의도 역시 작용하고 있었다. 중국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일본은 문명, 편리 등으로 상징되는 서양의 근대를 수용하고 뒤쫓으려 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아시아의 일원이라는 자각은 의도적으로 억압되거나 망각되었다. 스스로를 ‘아서구‘, 곧 아시아의 서양이라고 지칭한 것은 일본의 지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다른 아시아 국가를 자신과는 반대편에 부정적 타자로 위치시키려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전까지 세계관의 중심에 위치했던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일로, ‘중화‘, ‘화이‘ 등으로 집약되는 중국 중심의 유교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중국을새롭게 인식해야 했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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