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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레모니 스니켓

로알드 달

헨닝 망켈

미도리카와 유키

김훈

홀리 블랙

스티그 라르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캐스린 래스키

파울로 코엘료

알렉상드르 뒤마

권교정

오르한 파묵

김탁환

코맥 매카시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카즈 하지메

조설근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미스터리소설
영미소설
액션/스릴러소설
한국소설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40701_15th_records


이렇게 기록으로 보니 정말 내 독서 취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구나...

15년 동안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알라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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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사는 것만큼 큰 호사가 없다. 아무리 좋은 것, 맛있는 것, 예쁜 것을 가지게 되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면 그 삶은 재미없고 지루할 것이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없다면 다른 조건이 모두 충족되더라도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야 나는 "내가 상상하기에 천국은 도서관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라는 보르헤스의 말을 이해한다. 손만 뻗으면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닿을 수 있는 그런 곳이야말로 진짜 천국일 것이다.


책을 산다는 것은 결국, 이야기를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집에는 내가 책을 보태지 않아도 이미 책이 쌓여 있고 쉼없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해서 책을 사다 늘리는 것은 결국 '이야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에 다름 아니다. 책을 사고, 읽고, 밤을 지새워 읽어도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사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은 내 마음에 드는 이야기, 내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내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줄 만한 그런 좋은 이야기들을,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 이야기들을 찾아 헤매는 과정일 것이다. 책뿐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는 영화나 드라마의 DVD도 사 모으게 되었는데, 영화의 경우 내가 보지 않은 영화의 DVD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 번 보고 마음에 든 영화의 DVD를 사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만 봐도, 마음에 든 이야기들을 소유하고 싶어서 사는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생각해 보면, 나는 내가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거의 항상 책을 샀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적어도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추가 마일리지를 받을 정도의 금액을 채워 주문하곤 했다. 멤버십이 최고 등급을 찍은 적도 여러 번이다. 그나마도 내가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니 그 정도이지, 계속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 그 등급을 쭉 유지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결국 나는, 내게 있어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부터, 이야기를 소유하고 싶다는 내 욕구를 인식하기 전부터도 이야기를 계속 모아 왔다는 것이 된다. 그런 내 무의식은 내가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뿐, 오래 전부터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었으니까, 혹은 대학에 입학한 후부터는 책을 항상 읽어야 하는 전공이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이야기 그 자체가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내 독서 성향이 문학작품 쪽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 역시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숭배자로서 나는 늘, 어떻게 되었건 간에, 소설이라고 하는 것은 모름지기 그 플롯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재미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에코의 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 무릎을 치며, 결국 내가 지금까지 가장 사랑했던 작가들은 이 원칙에 가장 충실했던 작가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나는 아직도, 언제나, 앞으로도 끝없이, 훌륭한 플롯을 가진 멋진 이야기를 찾아 헤매며 그런 이야기들을 소유하는 데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일부러 그리 다짐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언제나 이 말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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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들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만화들만 모아 보았다.  


  

몬스터 특별판 - 우라사와 나오키 
말이 필요없는 명작. 다시 읽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충사 - 우루시바라 유키 
조금은 기묘하고도 따뜻한 이야기들. 10권으로 끝난 것이 아쉽다. 소장가치 만점! 

 

 


온 1~3 세트 - 유시진
정말 만나기 힘든 수작이며 명작. 인간 심리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시진님 작품 중 가장 좋았다.  

 
Ciel - 임주연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판타지 순정만화. 이야기 전개가 아주 흥미진진하다. 

 

 

 
체크메이트 - 김상엽
독특하고도 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빠른 이야기 전개! 정말 재미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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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맞이 추리소설 10문 10답 이벤트!

1. 가장 최근에 완독한 추리(장르)소설은?
>집에 돌아온 이틀 후에 읽은 블랙 달리아인가..했는데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다시 읽은 '화요일 클럽의 살인'...인가 했는데 이것도 아니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완독한 퍼트리샤 콘웰의 '소설가의 죽음'.orz 바로 이틀인가 전이니까 이게 확실하겠지;;

2. 당신이 살해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사건해결을 맡아줬으면 하는 탐정은? 반대로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탐정이 있다면?
>이건... 만화도 되나? 가능하다면, 맡기고 싶은 탐정은 Q.E.D의 토마와 가나 콤비. 혹은, 탐정은 아니지만 법의관 시리즈의 케이 스카페타. 맡기고 싶지 않은 탐정은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의 매튜 스커더.
토마와 가나 콤비는 단순히 내가 그 만화를 좋아해서..이긴 하지만 토마라면 분명 진실을 밝혀내 줄 것 같아서. 케이를 생각한 이유는, 그녀라면 분명 내가 미처 하지 못한 말까지 발견해서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가서.(부검되는 건 역시 좀 걸리지만orz)
매튜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이유는...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험난하고 괴로워서 내가 죽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orz

3. "휴가길, 이 책 한권 들고 가면 후회없다!" 널리 추천하고픈 추리(장르)소설은?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혹은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4. 지금 당장 책 살 돈이 10만원 생긴다면,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을 추리(장르)소설은?
>마음 같아선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시리즈 전권..이라고 하고 싶지만..(돈이 모자라려나orz)
일단은 지금 계속 벼르고 있는 헤닝 만켈의 '한여름의 살인'.

5. 지금까지 읽은 추리(장르)소설 중 가장 충격적인-예상외의 결말을 보여준 작품은?(단, 스포일러는 금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아아.. 정말 최고다. 아, '쥐덫'도 좋았고.

6. 우리 나라에 더 소개되었으면 하는 추리(장르)소설 작가가 있다면?
>잘 모르겠다. 나의 얕고 좁은 관심 범위에 걸린 작가들의 책은 웬만큼 다 나와 있는 것 같아서;;
아,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러브크래프트 전집이 얼른 완간되었으면 좋겠다.

7. 올해 상반기 출간된 추리(장르)소설 중 최고작을 꼽는다면?
>으윽.. 최근에 나온 추리소설을 읽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ㅠㅠ

8.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 역 배우를 내맘대로 캐스팅해본다면?
>음..음..;; 아아 어렵다ㅠㅠ 아는 배우도 별로 없는데ㅠㅠ
홈즈 역에는 음.. 잭 데이븐포트라거나?
뤼팽 역에는 왠지..음.. 주드 로. 잘 어울릴 것 같다.

9. 지금까지 읽은 추리(장르)소설 중 가장 '괴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음..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에서 '황금삼각', 혹은 '황금 삼각형'이라고 하는 작품.
딱히 괴작까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특이하기도 하고, 아무튼 내 느낌은 그랬다.

10. 생사에 관계없이, 실제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추리(장르)소설 작가가 있다면.
>모리스 르블랑. 어릴 때부터 워낙 뤼팽 시리즈의 팬이기도 했고, 몇 년 전에 다시 시리즈 중 몇 권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에 감명받았다. 그런 자세를 좀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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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오르한 파묵, 혹은 김훈.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아, 이런 건 보통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데.orz
굳이 꼽자면 '웃음을 팔아 버린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의 주인공 팀. 난 내 생각보다 모험을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orz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윌리엄 골딩의 '첨탑'.....작가 이름만 보고 성급하게 책을 골라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orz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음...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랑 '하얀 성'. 둘 다 좋았다.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다시 나오기를 고대하는 책은 알키 자이의 '진열장 속의 들고양이'
국내 출간되길 바라는 것은... 뒤마의 '철가면' 완역본.ㅠㅠ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아무래도 좀 뜨악한 기분...이랄까. 한두 군데면 몰라도 그 이상이면 좀 짜증날 듯;;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세 번이라...; 두 번까진 분명 있을 텐데 세 번이라orz 음.. 아마도 위에 쓴 '진열장 속의 들고양이'라든가.
아! 하나 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 전권을 최소 세 번은 읽었다.ㅠㅠ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세 번째로 나오지만 진열장 속의 들고양이orz 이 책 도대체 어디간거야. 분명 집 안 어딘가에 있을 텐데 찾을 수가 없네ㅠㅠ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으음.. 몽테크리스토 백작 완역본인가? 그게 아니면 레 미제라블 완역본? 아 삼국진가..;;
단권으로 가장 두꺼웠던 것은 비룡소에서 나온 '끝없는 이야기' 양장본...이지만 판형이 워낙 여백이 많은 책이라..;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대략 뭐.. 열린책들이라거나, 혹은 민음사라거나. 아니다, 민음사의 초기 책들은 번역이 애매했던 경우도 있으니 열린책들이라고 하는 게 옳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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