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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ime Around
핸슨 (Hanson)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90년대 후반에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당시 등장했던 미소년 밴드 핸슨을 기억할 것이다. "Mmmbop"이라는 상큼하디 상큼한 노래로 나타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력을 가진 밴드라는 평을 들었던 핸슨. 내 기억이 맞다면 둘째인 테일러 핸슨의 나이가 나와 같았을 거다.

그러나 1집인 Man from milwaukee 앨범(정확히는 음밥이라는 노래 한 곡)의 그림자가 너무 컸던 것일까, 그 이후에 발표했던 앨범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듯하다. 혹은 나만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 이들이 계속 앨범을 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 이들이 앨범을 두 장이나 냈다는 사실은 내게 충격에 가까웠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2004년에 나온 Underneath 앨범보다 더 좋아한다. 이 앨범에서의 핸슨은, 예전의 핸슨다운 사운드와 멜로디 - 예전의 핸슨은 어렸고, 그랬기 때문에 조금은 유치했다. 핸슨다운 사운드와 멜로디란 내게 있어서는 약간의 치기를 동반한다 - 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락적으로 발전해 있다. 1집 앨범을 발표한 지 상당히 오래 지나서 나온 앨범이라서 그럴까? 그들은 이 앨범에서 확실히 성숙해져 있다. 음악에, 락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각각의 곡들이 핸슨스럽게 밝고 상큼하면서 1집의 미성숙했던 느낌을 탈피해서 굉장히 듣기가 좋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예전의 핸슨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가볍고 밝은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 두 부류의 청중에게서 모두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Underneath 앨범은 그런 치기를 완전히 벗어난- 혹은 잃어버린 탓에 오히려 평이해져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락적인 사운드는 이 앨범보다 더 발전해 있는 듯하지만 그들만의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어서, 나는 그 앨범보다는 이 앨범을 더 자주 듣는다.

내 마음에 들었던 곡들은 1,7,8번 트랙이었지만 다른 곡들도 전부 좋다.

가지고 있으면 우울할 때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줄 앨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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