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생존자들이 사실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가해자를 피해서, 잊히지 않는 지옥과도 같았던 기억이 주는 고통과 절망을 피해 평온함을 얻고 싶은 게 아닐까? 살아 있는 한 계속 마주해야 하는 고통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닐까? 그러나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운 우리는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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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폭력과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는 고발 후 그 살길이 막막하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피해자들도 비슷하다. 재취업 노동을 위한 도움과 관심이 진심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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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콩쿠르 13 - 완결
정설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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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한 평이 꽤나 갈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약간 긴장하면서 마지막 권을 기다렸다. 내게 있어서는 예상했던 결말이고, 내가 바랐던 결과라서 만족한다. 비현실적인 결말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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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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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우고˝ 부분이 이상해서 가지고 있는 원서를 찾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원문은 ˝He had put the tea-cosy over his one telephone˝이다.
다들 알다시피 티코지는 차 덮개가 아니라 보온용 찻주전자 커버이다...... 이걸 차 덮개라고 번역하다니 정말 안일하기 짝이 없다.

그때는 4월이었다. 당시 스마일리는 포르투갈의 스캔들을 잠재우고 막 귀국한 상황이었는데 컨트롤은 온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서류들은 바닥에 널려 있었고, 창문에는 새로운 자물쇠들이 설치되었다. 전자 감청을 막기 위해 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웠고 천장에는 차단기 - 전기 선풍기 같은 것으로서 회전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물건 - 를 설치해 두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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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오직 가족과 관련해서 의리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 여성의 명예와 평판은 여전히 정상가족을 잘 유지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 결과, 친족 성폭력의 피해자에게 친엄마가 나서서 침묵을 종용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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