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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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 사실 수능을 친 이후로는 거의 접해보지 않은 단어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기본단어를 설명할 일들이 많아졌고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딱이다 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열은 온도 차이에 의해 다른 물체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그리고 열과 불의 관계를 설명해주고 이 의문들을 해결하면서 열역학법칙들을 설명해 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엔트로피와 엔탈피까지 알려준다. 문제를 풀기 위해 암기식으로 외우던 내용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준다. 물질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전달방식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면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물론 100%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지 몇 줄에 그치는 교과서에 담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아들은 아직 어리긴 하지만 이 책의 시리즈를 읽어나간다면 과학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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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어진 날 라임 어린이 문학 31
마크 우베 클링 지음, 아스트리드 헨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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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학생들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많이 한다. 아들에게도 인터넷을 과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주의한다. 그런데 정작 나는, 솔직히 뜨끔하다. 머리를 식힌다는 핑계로, 빈 시간을 처리한다는 핑계로 손쉽게 스마트폰을 열어 인터넷의 세계로 빠진다. 예전에는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했던 것 같은데 인터넷 없이 생활했던 일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차라리 모든 인터넷이 안 되면 어떨까, 괜찮을까 상상해 본 적은 있다.

이 책은 그런 상상을 재미있게 펼쳤다. 인터넷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줄지언정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끊게 만든다. 이 동화책 초반에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한 집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아이들.

우연히 할머니의 실수로 전 세계 인터넷이 끊기게 된다. 그런 기발한 설정을 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친다. 우연히 컴퓨터가 고장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치로 보이는 할머니의 실수라니. 남은 가족들은 인터넷이 끊어져 아무것도 할 것이 없게 된다.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필연적으로 인터넷 중독과 싸울 수 밖에 없는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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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0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바람어린이책 10
양자현 지음, 손지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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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물!

시리즈물로 인기 있는 작품들을 보면 추리물이 많고 현재도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각 캐릭터가 잘 구축된 후 커다란 사건을 궁극적으로 향해가며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구성. 책 읽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일지라도 뒷장이 궁금해서 넘기지 않을 수가 없다.

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이 이야기도 아이들이 쏙 빠지게 할 만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첫 시작부터 등장인물들도 예사롭지 않다. 몽구스, 코뿔소, 개코원숭이, 사향 고양이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동물보다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볼만한 독특한 동물들이다. 이런 동물들의 특징이 이야기가 흘러가는 과정에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히 사건만을 해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마을의 궁극적인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딱 좋은 결말이다. 범인을 찾아 한 에피소드가 끝나는 구성이 아닌 모두가 더 잘 살아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동물이야기와 추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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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보이지 않는 곳을 들여다보았더니 - 관찰하는 자연과학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데즈카 아케미 지음, 김지연 옮김,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책속물고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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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과학책. 단순한 표지와 긴 제목이 잘 어우러진다. 도식적인 삽화를 좋아하는 유아기부터 저학년 아이에게 맞다. 어려운 과학 용어를 설명하기 보다는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얼핏 생각하지 못했던 구름 안과 지구 속, 바다 깊은 곳에도 알지 못했던 어떤 것들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그림은 어린 학생들에게 잘 맞다. 복잡한 현실 사물을 생략해서 간단하게 제시한다. 지구를 잘라 지각과 맨틀과 마그마 등을 아주 단순한 모양으로 보여준다. 어린 아이들은 복잡한 실제 모양을 보고 전형적인 모양으로 추상화 시키기 어렵다. 이 책의 그림들은 아직 주변 사물들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해 주고 재미있는 질문거리도 던져준다.

책의 구성도 질문을 이끌어내는 구조다. 한 페이지 전체에 질문이 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림과 간단한 설명이 있는 식이다. 글밥은 적고 그림은 이해하기 쉽다. 말랑말랑한 입문용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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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화장실 북멘토 가치동화 38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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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한다. 수상한 식당, 수상한 아파트 등은 아이들의 일상을 극적으로 만들어 준다. 사실 회장을 뽑거나 친구 집에 놀러 가는 일들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할 거리도 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현숙 작가는 그런 친숙한 상황을 설정한 다음 질문거리를 던져준다.

수상한 화장실은 사실 9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내 또래에게는 친숙한 설정일 수도 있다. 당시 유행했던 공포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화장실, 과학실 등 학교를 배경으로 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또 작가는 거기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레 이끌어 온다. 아이들의 일이지만 진지하게 대하는 것, 이 작가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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