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 청소부 꿈터 어린이 44
신채연 지음, 김이주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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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 있으면서 아이들의 말투에 문제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고학년 정도면 욕을 쓸 수도 있겠다고 많이 마음을 내려놓았지만 현실은 저학년도 욕을 쓴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이 책은 짧은 호흡으로 읽기 편하고 아이들에게 교훈까지 준다. 특히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욕을 쓰는 것을 소위 멋있어 보이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바로잡고 바른 말 고운말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하준이는 나쁜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아이다. 그런 하준이가 꿀벌의 마법에 걸렸다. 자신도 모르게 좋은 말을 하게 되는 마법인 것이다. 게다가 다른 아이들의 말을 고쳐주기까지 해서 이 마법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하준이는 저절로 고치게 된다.

좋은 말은 주변에까지 좋은 영향을 준다. 나쁜 말은 반대로 주변에까지 나쁜 영향을 준다. 게다가 힘이 세다. 모든 말은 주변 사람을 같은 기운으로 물들게 한다. 이 글을 통해 모드가 좋은 말 마법에 걸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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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억압과 멸시, 굴종에서 벗어나 해방을 꿈꾼 여성들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1
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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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는 머리말에 이미 이 사람들이 낯설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나름대로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었기에 설마 했는데 부끄럽게도 한 명도 알지 못했다.

우봉순, 김명시,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이계순. 이경선 이상의 7명은 인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으나 이름조차 잊혀진 사람들이다. 사상적인 문제로 이름을 알게 된 분들도 있지만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로 알고 있는 이름이 거의 없다.

여성이기에 또 젊음을 바쳤기에 읽으면서 더욱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봉순은 20대를 도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냈다. 그러다 30대에 조선에 들어와 불교여자 청년회의를 조직했다. 이분은 놀랍게도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중요하다고 봤다. 이는 요즘에 와서야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기에 놀랍도록 시대를 앞서간 것이다.

김명시는 일제에 총을 겨눈 투사로 그려진다. 장군이라는 직함을 가진 만큼 다양한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했다. 여자의 몸으로 일제에 물리적으로 맞선 투쟁과 기개가 정말 놀라웠다.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음이 슬펐고 이제라도 이임하 작가가 그들의 생을 재조명해주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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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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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별냥은 이지음 작가의 신작이다. 이지음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책을 써내 큰 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닥터별냥1을 재미있게 읽은 입장에서 2권도 기대가 되었다.

닥터 별냥, 뇽뇽 간호사, 뉴페이스 랑랑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1학년은 유치원을 졸업하고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이지만 아직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고 동물이나 사물이 말하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2권에는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이야기가 나온다. 나 역시 아침마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입장에서 매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갓 태어난 병아리는 1학년 아이들과 비슷하다. 얼핏 보기에 약하고 귀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첫 시작을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밥도 먹을 수 있고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어른들은 그것을 충분히 기다려줘야 하지만 이미 지나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픈 친구들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친구들이 읽으면 매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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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 꼴까닥 섬의 비밀 파란 이야기 15
이재문 지음, 오승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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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탄탄한 배경과 서사로 많은 책을 선보인 이재문 작가의 신작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재우와 희지의 스릴 만점 모험 스토리라는 한 줄 소개는 더욱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모든 어린이 책은 성장서사이며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 구성이 모험이기 때문이다.

히든은 오랜 옛날 신이 숨겨둔 보물이다. 모험가들은 지금도 그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한다. 그리고 히든을 찾아나선 희지와 재우 앞에는 그들을 막는 철인 무리와 여러 위험이 있다.

캐릭터 설정부터 아이들과 아주 가깝다. 엄마 말을 아주 잘 듣는 글로발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모범생 재우,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치 숨은 도사 같은 느낌을 주는 희지. 둘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지만 한편으로 서로 없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꼴까닥 섬의 첫 번째 히든, 생명의 밧줄을 찾아라. 이 파트에서는 엄마가 짜 준 스케줄대로만 움직이는 재우가 스스로 희지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히든맵에서 나오는 강렬한 힘에 이끌려 철인들을 따라가자 만나는 신비한 생명체는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방법,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바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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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티 - 그곳에 가면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질까 SF타운 1
김주영 지음, 정인 그림 / 풀빛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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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작가님은 시간 망명자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나는 sf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김주영 작가님이 내신 책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잘 짜여진 배경, 묵직한 메시지를 좋아한다.

이번 책 문시티의 부제는 그곳에 가면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질까이다. 부제부터 일상을 사는 우리를 혹하게 한다.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없어지거나 가벼워졌으면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그래서 작가는 그곳에 가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할까. 제발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사실 내가 sf를 좋아하는 이유도 나의 고민을 한 스푼이나마 덜어보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다른 차원, 다른 세계에는 이런 고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리수만 두고 외출하는 부모에게 비밀이 있다. 그리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비밀을 추적한다. 또한 동네 친구 동현이는 인공 다리로 인한 고통을 가지고 있다. 간호사는 문시티라는 곳을 알려준다. 둘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짜와 가짜, 그리고 자신이 진짜 있어야 할 곳을 결심하는 과정이 심도있게 진행된다.

내가 클론이라면,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가끔 해 본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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