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된 아이 사계절 아동문고 99
남유하 지음, 황수빈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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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쓸쓸한 느낌을 주는 동화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온쪽이부터 충격적이었다. 양쪽이 다 있는 것이 비정상이고 운이 없게 태어났다는 시선. 평범한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한 단편이었다. 나무가 된 아이, 뇌 엄마, 착한 마녀의 딸, 구멍 난 아빠, 웃는 가면 모두 슬픔이 한 스푼 씩 들어간 조금은 슬픈 이야기였다. 학교폭력, 왕따, 부모님의 병, 장애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아픔을 환상을 버무려 승화했다. 결론이 슬프기도 했고 잠재적으로 해결되기도 했다. 그리고 아프게나마 해결되기도 했다.

모두가 잘 어울려야 하는 학교, 교실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겐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래서 어른들의 직장만큼이나 질투, 슬픔, 분노, 기쁨이 복합적으로 얽힌 공간이다. 또 학교라는 공간은 다 성장하기 전까지는 절대 탈출할 수 없다. 어쩌면 사표를 낼 수 있는 직장보다 훨씬 질척하고 무서운 공간이다. 그래서 어른들 시각으로 보기에 별스럽지 않은 고민도 아이들에겐 고통스럽기도 하다. 나무가 된 아이는 그런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해준다. 고학년 이상부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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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알파걸 글라이더 문고 1
김현주 외 지음 / 글라이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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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교적 일제강점기 소설이나 이야기를 관심있게 찾아 읽는 편이었다. 그 시대 모든 것이 나비효과처럼 커다란 의미가 있었고 독립과 발전을 위한 조상들의 활동은 눈물겹지 않은 것이 없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 시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분주한 이야기들을 찾아읽곤 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1920알파걸에 나오는 인물들은 생소했다.

한때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참 멋있게 느껴져서 자서전을 찾아읽고 기록물도 많이 봤다. 그때 놀랐던 건 손기정 선수의 부인이 그 시대 육상선수이자 체육교사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가정주부이거나 기술없는 일용직 노동자였을 거라는 오해와 달리 그 시대에도 유망한 여성 직업인들은 있었다. 여기는 여러가지 직업의 거의 우리나라 1호라 불릴만한 사람들이 망라되어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루해할만한 것은 생략하고 핵심 내용 위주로 잘 나와 있다.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면 따로 더 자료를 찾아보면 될 것이다. 1920알파걸은 느슨한 내 삶은 다시 한 번 팽팽하게 당겨줄 자극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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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선주 지음, 김소희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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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는 경우는 실제 생활에서나 온라인에서나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여자인 우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여자는 아빠나 오빠, 남동생의 소유물 정도로 여겨졌다. 오늘날에도 남자친구나 남편의 말을 거의 절대적으로 따르고 심기를 거스르면 안된다고 믿었다. 그것이 폭력임을 안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책은 여자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동화적 환타지가 없잖아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90년대 뉴스에서 성폭력 당한 여성이 자살함으로써 정조를 지켰다.’를 황당한 내용이 나왔다. 아직 사회는 많이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예전 사상을 가진 사람이 많다. 기득권은 가진 이익을 절대 놓으려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와 같이 방식으로 고분고분할 것을 강요한다. 이 책은 자라나는 어린 소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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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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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 사실 수능을 친 이후로는 거의 접해보지 않은 단어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기본단어를 설명할 일들이 많아졌고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딱이다 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열은 온도 차이에 의해 다른 물체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그리고 열과 불의 관계를 설명해주고 이 의문들을 해결하면서 열역학법칙들을 설명해 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엔트로피와 엔탈피까지 알려준다. 문제를 풀기 위해 암기식으로 외우던 내용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준다. 물질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전달방식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면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물론 100%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지 몇 줄에 그치는 교과서에 담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아들은 아직 어리긴 하지만 이 책의 시리즈를 읽어나간다면 과학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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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어진 날 라임 어린이 문학 31
마크 우베 클링 지음, 아스트리드 헨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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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학생들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많이 한다. 아들에게도 인터넷을 과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주의한다. 그런데 정작 나는, 솔직히 뜨끔하다. 머리를 식힌다는 핑계로, 빈 시간을 처리한다는 핑계로 손쉽게 스마트폰을 열어 인터넷의 세계로 빠진다. 예전에는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했던 것 같은데 인터넷 없이 생활했던 일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차라리 모든 인터넷이 안 되면 어떨까, 괜찮을까 상상해 본 적은 있다.

이 책은 그런 상상을 재미있게 펼쳤다. 인터넷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줄지언정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끊게 만든다. 이 동화책 초반에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한 집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아이들.

우연히 할머니의 실수로 전 세계 인터넷이 끊기게 된다. 그런 기발한 설정을 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친다. 우연히 컴퓨터가 고장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치로 보이는 할머니의 실수라니. 남은 가족들은 인터넷이 끊어져 아무것도 할 것이 없게 된다.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필연적으로 인터넷 중독과 싸울 수 밖에 없는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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