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 한울림 지구별 동화
문은아 지음, 이명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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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아 작가는 이미 815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만큼 역사적인 내용을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능숙하다. 그것도 아주 능청스럽게, 그리고 우리 가슴 깊이 녹여낸다. 이야기는 매직타임 워터랜드에 놀러온 연지가 이상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숨을 준비는 되었겠지?"라는 목소리. 워터랜드인 만큼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영ㄴ지는 목소리를 따라간다. 그런데 문득 이상함을 깨닫는다. 사람들은 사라지고 연지는 혼자다. 시계바늘도 멈추고 숨도 쉬어진다. 이상함에 물속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그 아이도 이상하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마음속 깊이 숨겨둔 아픔을 마주하게 한다. 사람들은 마음이 아픈 일이 있으면 꼭꼭 숨겨두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파 차마 마주할 자신이 없는 거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도와준다. 외면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상처는 불쑥불쑥 알 수 없는 몸의 증상을 내보이며 호소합니다. 나를 마주해 달라고, 나를 치유해 달라고 말이죠. “처리되지 않은 기억을 다루는 데 결코 너무 늦은 때는 없다. 그것은 어느 나이에든 가능하다.” 트라우마 관련 서적에서 읽은 이 문장이 저를 나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이 작가의 말을 통해 나는 비단 세월호 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픔, 고통과 마주할 용기를 얻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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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안아 주는 말 - 마음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아 지음, 한연진 그림 / 한빛에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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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업과 직접 연관되는 책들이 잘 나오는 한빛에듀에서 새 책이 나왔다.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마음 약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아이들에게 말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흔히 하는 말로 요즘 초등학생들은 세대가 다르다. 텔레비전보다 유튜브가 훨씬 익숙하다. 예닐곱살 되는 아이들도 유행어를 따라하며 그것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말하곤 한다. 자기들끼리만 통한다는 결속력있는 말들은 세대를 아우르며 있었다. 하지만 요즘 세대가 쓰는 말들은 남을 비하하거나 저속한 표현에서 출발한 것들이 많다. 그런 말들을 자꾸 쓰다보면 몸속의 언어가 바닥난다. 언어는 쓰는만큼 늘어나고 가지치기를 한다. 헐-이라는 말을 쓰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다 사라지는 것이다. 헐로 퉁치는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지 못하는 것, 오묘한 감정을 살필 수 있는 것은 어른이 될 때까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단단한 마음이 이 책에 담겨있다. 

초등학생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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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아니고 가족입니다
이하은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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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다고 조를 때,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애완동물은 영원히 귀여울 것이다 라는 거다. 이 책의 주인공 연우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상황은 더 심각하다. 어릴 때부터 키웠다면 애정이라도 있지 주인공 연우는 다짜고자 괴물같은 개를 반겨동물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시커멓고 털도 빳빳하고 심지어 눈 위에 동그라미는 무엇인지 괴물처럼 보였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똑똑이는 그런 주인을 기다리느나 늘 정자 앞에 나갔다. 아빠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똑똑이를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다. 아빠는 식구들이 개를 차별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마침내 똑똑이는 사라지고 만다. 사람은 자기들끼리 사는 것으로 착각하기 수비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다 귀하다. 개, 라는 단어에는 심지어 비하의 의미도 있다. 이 세상은 사람들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게다가 개는 사람과 친숙하고 스스로 사람과 살기 위해 진화적으로 달라진 부분까지 있다. 그런 개를 데려왔다가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연우는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게 될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 쉽게 샀다 버리는 애완견 문화가 있는 요즘, 나이에 상관없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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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어떻게 써? 678 읽기 독립 8
송승주 지음, 강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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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어떻게 써?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꼭 필요하다. 책 읽는 곰 출판사에서 나오는 678시리즈는 아이들 성장 과정에 딱 맞는 주제를 선정해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엄지와 검지를 마주치면 살짝 뜨는 정도의 딱 맞는 두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1학년 2학기 국어에 일기 쓰기가 나온다. 사시 가르치는 입장에서 살짝 당황스럽다. 아무리 그림 일기라고 해도 아이들이 바로 일기를 쓰다니, 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 한 문장도 쓰기 힘들어한다. 그나마도 재미있었다가 소감의 전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리수리가 구구아저씨에게 일기장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학년 아이들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다짜고짜 일기장을 턱 받은 상황, 과연 빈 칸을 다 메울 수 있을까? 쉴수리는 일기를 쓰다가 좌절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들은 일기쓰기의 기초를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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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 큰곰자리 82
윤슬빛 지음, 남수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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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의 표지를 보면 싱그럽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들이 뛰어가고 그 뒤에 초원과 바다 배경. 고학년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건강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태권도라면 보통의 초등학생들이 한번쯤은 배우는 것이므로 몰입하기 딱 좋을 것이다. 나 역시 배운 적이 있고 주변 아이들도 다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똑같은 품새를 반복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나이, 강이나는 태권 체조 팀 모집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다섯 아이들의 관계가 시작된다. 이나와 친해서 들어온 서하, 간식을 먹겠다고 들어온 유진아, 억지로 태권도를 하는 것 같았지만 태권 체조에는 관심을 가지는 구름. 쌍둥이 지후시후형제까지 말이다. 딱히 체조에 뜻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작은 미비했다. 누구의 응원도 없었고 그러므로 서로 뾰족한 말로 헐뜯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방향을 익힌다는 것, 그 과정을 온몸으로 익히면서 다들 온몸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과정을 익히고 한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태권도 대회에 나가는 세찬이까지. 여기 나오는 인물들 중 살아숨쉬지 않는 인물이 없다. 뭘 하든 넌 너다. 이기든 지든 자신은 소중하다는 것, 그것을 아이들은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배운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딱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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