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로그인
최현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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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는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작으로 친근한 이름이다. 최근에 어린이, 청소년 도서계를 점령하다시피한 sf 앤솔로지 <너에게로 로그인>. 아무래도 청소년들은 어린이보다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어른보다 더 다이나믹한 삶을 사니 주제만 봐도 입이 떡 벌어졌다. 사이버 불링, 사행성 도박, 데이트 폭력, 학교 폭력, 차별 등이다. 내가 어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며 사이버 세상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상황은 심각해졌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너에게로 로그인을 먼저 살폈다. 4교시 미술 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온 주인공. 주인공은 친구가 퍼뜨린 이상한 소문 때문에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 나는 빠져나와 초원에 가고 거기서 머리카락을 자른다. 빌라 입주민들은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하고 아이들은 새총으로 사냥을 한다. 엄마는 내 꼴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나도 악다구니를 치다 밖에 나온다. 참새가 죽어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특히 도박 이야기가 충격이다. 아직 초등학생을 주로 보다보니 본격적인 도박이라는 건 핸드폰과 게임을 본다. 비교적 순한맛이다. 하지만 도박은 어른들도 인생을 망가뜨리는 큰 요인인 법, 각종 영상과 미디어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더욱더 도박에 빠지기 쉽다. 청소년들의 우울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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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의 학교 점령기 돌개바람 60
오시은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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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은 작가의 신작이다. 오삼이의 환생작전을 재미있게 읽었고 발상에 충격을 받았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 사회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이번 용용의 학교 점령기도 기대했다. 

이 책은 학교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거대하고 신비롭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다.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활동반경이 매우 거대하고 신비로운 존재. 용용은 연못에서 잠만 자다가 갑자기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7살 겨울에 즈음한 우리 어린이들도 같다. 유치원에 다녀와서 잠을 자고 놀다가 갑자기 가방을 사라, 멋진 옷을 사라, 필통을 사라 닥달을 당한다. 어린이들은 정작 왜 필요한지 알까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간다니 신나게 우다다다 뛰어간다. 하지만 그곳엔 친구 외에도 교장 선생님이 있다. 자꾸 잔소리를 한다. 뛰지 마라, 앉아 있어라, 책을 펴라...용용이 실제 친구와 다른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질문을 잘 한다는 거다. 용용의 끊임없는 질문 덕에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은 대등한 규칙을 갖게 된다. 우리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자세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토의토론을 체득하고 자신의 권리를 가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용용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곧 학교에 입학할 어린이, 이미 입학했지만 아직도 어리둥절한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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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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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픽션에서 오랜만에 수상작이 나왔다. 요즘 아이들 누구라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들의 결합이다. 바로 아이돌과 오컬트를 합친 것!

주인공 백새롬은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최종 탈락한다. 다시 연습실에 돌아가긴 하지만 백새롬은 혼자가 아니다. 귀신 트레이너가 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한 소녀의 성장이야기다. 귀신에게 온전히 기대던 아이가 독립하여 스스로 해나가려 하는 것이다. 일단 재미있다. 귀신에게 의존한다는 자체가 요즘 아이들은 알까 모르겠지만 무당에게 일일이 물어보고 결정하는 일부 어른들을 떠올렸다. 어른들은 자꾸만 무당이나 장군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결정하다가 결국은 돈도 잃고 의지도 없고 엉망이 된다. 하지만 백새롬은 다르다. 이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주 잘 풀렸다. 어린이의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동지이기도 하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 일찍 맛봤을 뿐이다. 꿈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누구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그 결정을 뉘우치고 반성하느냐, 뻔뻔하게 계속 밀어부치고 모르쇠로 일관하느냐. 

캐릭터들도 멋지다. 멋진 멘토 우희 언니, 은근히 귀여운 아빠, 양민서 등등

전개도 빨라서 아이들이 쏙 빠져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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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리 루빛뚱 큰곰자리 중학년 1
공수경 지음, 보람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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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많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다. 어쩌면 산타란 존재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산타를 믿는다. 나는 유튜브와 각종 매체의 발달로 아이들이 산타의 존재를 가소롭게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도 어린 아이들은 여전히 산타를 기다린다. 하룻밤 만에 어떻게 배달을 다 할지 궁금해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하고 유치원때 원장 선생님이 분장한 것은 무효라며 떠들고 다니기도 한다. 

오늘날 텔레비전만 틀면 볼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을 보는 우리는 제 3사의 입장에서 즐거워한다. 흘러간 아이돌을 다시 경쟁시키고, 트로트 가수를 경쟁시키고 하물며 요리까지도 1등을 뽑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나는 경쟁과 상관없고 단지 보기만 한다는 흥미진진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떨어지는 이와 합격하는 이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웃고 웃는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전부 경연대에 올라있다. 누가 어떤 학교에 가는지 누가 몇 점을 받는지 전부 경쟁인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루빛뚱도 다음 루돌프에 뽑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뭐든지 잘해야 한다. 타고난 약점을 극복하고 더 높은 자리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루빛뚱. 동물의 이야기인지라 웃음이 풋 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이야기다. 타고난 지능과 환경을 극복하고서 남을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이겨야만 할까. 왜 모두에게 주어진 목표가 같을까. 이건 순록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이야기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목표와 사회에 대해 그리고 부모님의 바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사실 내 이야기 이기도 하다. 나도 아직 순록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들이 바라는 목표와 나의 목표. 무엇이 진짜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일까. 글밥은 많지 않아 저학년부터 추천하지만 내용은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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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 독깨비 (책콩 어린이) 81
송선혜 지음, 박현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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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 제목부터 근사하다. 작가의 수상작과 최근작들이 다 담겼다. 이 책에는 로봇을 통해 볼 수 있는 근미래 이야기가 다 담겼다. 외동인 나에게 로봇형이 있다면? 로봇 손주가 나를 진심으로 아껴준다면? 돌아서면 다가올지 모르는 이야기들이 가슴 아프게 담겼다. 게다가 sf라는 형식이지만 내용은 읽기 쉽다. 중학년 이상만 되면 술술 읽힐 정도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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