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날개 > 서림님.. 고맙습니다..^^*

서림님... 오늘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습니다..^^
희안하게 일요일날 배송이 되는군요..
이 선물이 올해의 첫 이벤트 당첨 선물입니다..
덕분에 다른 이벤트에도 줄줄이 당첨되는 행운을 얻은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답니다..ㅎㅎ

양장본인줄 몰랐는데, 책이 양장본에다 두툼하기까지 하더군요..(착하기도 하지~)
예전에 별사탕님이 이 책이 딱 내 스타일일꺼라 했었는데..
무척 기대가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는 서비스 컷~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1-09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위한 서비스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라서요
 

시트콤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순풍 산부인과'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을 묘사하는데 탁월했던 기억이 난다.

오지명이 원장으로 있는 산부인과의 표간호사(표인봉)는 다혈질 원장에게 불만이 있을 때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성격 탓이겠지. 그래도 표간호사는 나름의 반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표현 방식이 아주 기가 막힌다. 근무가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원장이 따라주는 술을  두 손으로 받는 척 하면서 잔을 받치고 있는 왼손을 약간 뗀다. 결국 자기는 원장의 술을 한 손으로 받는 방식으로, 원장에게는 절대 들키지 않게, 반항했다고 자위한다.

드라마 인물에 대해 일치감을 느끼는 경우가 그리 흔치는 않은데, 이번 경우는 절대적으로 그러하다.

박정희식의 민족주의에 대해 어설픈 반감을 가지고 있는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 시간이 너무 불편하다. 국민학교 시절 공터에서 실컷 놀다가도 5시 땡하면 국기하강식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고 국기를 받들여 모셨던 기억, 신나게 영화를 보기 전에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열심히 했던 기억. 나름의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에 대해 '속았다'란 느낌을 갖게 되기 시작한 시절부터, 난 국기에 대한 맹세가 거북스러웠다.

다행히도 정권이 바뀌면서 일상 생활에서 그러한 애국의식고취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기관에 다니게 되면서 이러한 갈등상황이 도지게 되었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직원 모두가 강당에 모여 태극기를 향해 맹세 또는 애국가 제창이 있는 것이었다.

쪼잔하기로는 이등이라면 서러운 나, 항상 속으로만 씩씩거리는 나로서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표간호사식 방식이 될 수 밖에 없다. "국기에 대한 경례!" 구호가 떨어지면, 나는 가슴에 손을 얹은 척은 하되 제대로 된 경례를 하지 않는다. 혹여나 남들이 잘 안보이는 자리에 앉았다면 은근슬쩍 손을 다시 내려놓기도 한다. 쪼잔한 방식이란 거 안다. 그러나 내 인생이 그래왔나보다. 그렇다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하지 않는데 적극적으로 경례하는 것도 이율배반이다.

그럼 나는 애국자가 아닌가? 나도 나름대로 대한민국 사랑한다.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물론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으려는 노력도 없지만), 이민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러나 애국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도 다른데, 이를 일률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느끼는 것 뿐이다.

그런데, 오늘 한겨레 21을 보다 보니 종교적 신념이 되었든 양심이 되었든 국기에 대한 경례를 공개적으로 거부하였다가 고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한 일이 얼마 전까지도 있었다고 하니,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6/01/021003000200601030592011.html

요즘 말이 많은 유시민 의원도 '국기에 대한 맹세는 파시즘의 잔재'라는 발언을 했다가 언론의 맹공을 받았다고 하니, 역시 소신이 딱부러진 사람은 헤쳐나가기 힘든 세상인 모양이다. 나같이 기회주의적이고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속마음도 숨기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모양이다.

이번 기회에 정치계에 입문이나 할까? 푸훗


댓글(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RINY 2006-01-0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학교 행사에 기미가요 울리고 일장기에 경례하는 거 거부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장하다고 보도하면서, 왜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다고 고등학교 입학을 거부하는 걸까요. 앞뒤가 안맞다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마늘빵 2006-01-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무슨 행사할때마다 국기의 경례하는데 참 애들 앞에서 안할 수도 없고, 마음은 하기 싫은데. 흠.

oldhand 2006-01-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국가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기에는 이른 모양입니다.

미미달 2006-01-0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탐 공부할 때, 법과사회시간에 신체의 자유부분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하는 학생은 예외로 한다는 점을 공부하면서 참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깍두기 2006-01-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학교에서 학급회의할 때 저런 의례를 몽창 생략하는 것으로 쪼잔한 반항을 하고 있습죠^^
우리나라도 이제 촌스러운 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올해는 이 부서에서 벗어날 줄 알았는데, 결국엔 좌절되었다.

이 기관에서 내 전공을 제대로 살릴 길은 다른 팀 차출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거의 그렇게 될 것으로 믿었는데.  새로 온 원장과 소장의 입김으로 낙하산이 떨어졌다. 

아침 내내 우울했다. 올해도 이 부서에서 일해야 한다니..  솔직히 몸은 편하다. 나처럼 칼퇴근 잘 하는 내 또래 직장인들은 별로 없을테니 말이다. 일 또한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워낙에 모든 일을 내 일처럼 하는 팀원 덕에(때문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은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그게 다인가? 어렵더라도 새로운 일을 맡아서 책임지고 도전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올해도 웰빙 모드로 쭈욱 가야겠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잘 세워서 시간을 의미있게 써야지.. 올해는 논문에도 도전하련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말이지..

그렇지만, 이미 내정되었다고 생각했다가 낙마하는 그 기분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희망을 주질 말던지...

하기야 지금 내가 이렇게 푸념할 때가 아니지.. 사람이 참 간사하다고, 지난 연말 전체적으로 30명이나 짤랐는데, 그 명단에 내 이름이 없는 것에 대해 안도를 넘어 고마워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날 짜르지도 않았겠지만 짤랐더라도 얼씨구나 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지금의 나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방향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갈길을 내가 결정하지 못하고 남의 힘을 빌어야 하는 이 처참한 기분이란...  내가 점점 타협하고 있다는 생각, 아니 적당히 안주하며 생활속에 파묻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탈피할 수 있을까?

 

제길, 올해 우리 팀원 7명 중 남자는 나 달랑 하나다. '차언니' 소리 들으며 올해도 열심히 적응해야겠다. 그런데 사실 90% 이상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6-01-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언니라는 호칭에 적응했다는 말씀? ^^ 바라던 차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하시겟지만 웰빙 모드로 가시면서 논문도전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음.. 그나저나 낙하산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디...)

물만두 2006-01-0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언니~ 오... 적응 잘 하시길...

세실 2006-01-0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여직원과 부드럽게 지내시는 것도 큰 플러스 요소입니다.
언젠가는 진주를 알아볼때가 올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아자 아자~
호혹시...서림님 혈액형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것 같아서...쌩~~~

엔리꼬 2006-01-0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감사합니다.. 물론 호칭에 적응했죠.. 우리 부서엔 대신 '조오빠'도 있어요. 저랑 완전 반대!
물만두님.. 적응이야 이미 잘 했죠.. 그런데 작년엔 그래도 한 분이 계셨는데, 올해는 한분도 안계심이네요..
세실님.. 어디에 플러스가 된다고 보시는지는 모르지만 출세에는 도움이 별로 안되더군요.. 물론 저는 출세는 별 관심이 없어서 이런 웰빙이 좋지만서요..
아, 그리고 대학때 학점과 혈액형이 비슷해요. B+

LAYLA 2006-01-0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논문 쓰시고 내년엔 원하시는 부서로 가시면 멋지겠는걸요..^.^ (저에겐 이게 더 좋아보여서요 ㅋㅋ ^^)

moonnight 2006-01-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하산은 싫어요오~ 새옹지마라고 더 좋은 일이 있을지도.. 맘 푸셔요. ^^

하이드 2006-01-04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일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 는 당연한 사실이 가끔 그렇게 팍팍 느껴지면 속상해요. 그 와중에서도 긍정적인면을 보려고 노력하시니, 성공하실꺼에요~

엔리꼬 2006-01-05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 근데 말이죠.. 올해는 논문 쓸 수 있을까요? 제대로 일하면 못쓰는데.. 큰일이예요..
moonnight님.. 낙하산 두 명이 모두 이쁘고 젊은 여자라 봐주려고요... 감사합니다.
새벽별님.. 오호 그런데 저는 우울모드라도 머리가 나빠서 금방 까먹고 맨날 농담만 하고 다녀요.. 낼 아침엔 다시 우울모드 연출해야겠다.
하이드님.. 맘대로 되지는 않지만 제가 그만큼 여러가지 노력을 안했으니 뭐 당할만하죠... 저야 뭐 워낙에 (좋게 말하면) 낙천적 (나쁘게 말하면 대책없음) 인 사람이라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베개에 머리를 눕히면 그대로 자요..
 
 전출처 : 물만두 > 서림님 감사합니다(_ _)

서림님 2006년 새해부터 벤트 당첨이라니 감사합니다(_ _)

올 해도 덕분에 책에 눌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읽고 싶었던 두 책이라 더욱 기쁩니다^^

프라이데이는 SF... 세계 챔피언은 로알드 달... 망설이고 있었는데...

책이 너무 쌓여서요.

그래도 이렇게 또 쌓입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화면에 잘 나오시길...^^

잘 읽겠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님께...

철사만으로 만들었다지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1-0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참 ^^ 세계 챔피언이란 책은 탐나네요.

엔리꼬 2006-01-0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갑자기 대학생 때 봤던 재밌던 교내 연극이 생각나요.. 그것처럼 맛깔나게 재밌겠죠?
 

가격은 의외로 14,900원.. 터무니없이 비쌀 줄 알았으나..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멜기세덱 2006-01-04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이 樂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영~^^

조선인 2006-01-0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책읽는 시간을 정해놓고 읽어야 하나요?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갸우뚱.

엔리꼬 2006-01-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알라딘 분들께는 부적당하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약속시간이 있는데 시간이 가는 것을 모르고 낭패를 보는 경우나 독서에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는 아이나 영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것 같아요..
멜기세덱님... 성당에서 부르는 성가에 님의 닉네임이 나오지 않나요?

하늘바람 2006-01-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같아요

멜기세덱 2006-01-0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나 정도 가져보고 싶네요. 이래저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보이고..ㅋㅋ
그리고 서림님>성가에 나오는지는 알지 못하고요. 성경의 구약과 신약에 한 번씩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대제사장이죠. 예수님의 모델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이것을 닉네임으로 쓰기에는 제가 터무니없지만 말이죠.

엔리꼬 2006-01-0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저도 공부 좀 해볼까 하는데,, 저렴하니 하나 구입할까요? ㅎ
멜기세댁님.... 성당의 성가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멜기세덱 정성을 받으신 하느님~ ' 제사장이군요.. 줄이면 새댁이군요.. 새댁이신가? (썰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