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시작 2023.5.24.
총326쪽 중 오늘 13번 파일까지 녹음 완료 311쪽
14번 파일 중간 정도로 이 책은 마칠 것 같다.


각 꼭지를 이끄는 시가 한 편 있고 저자는 그 시를 겪어낸 자신과 자신이 통과한 세상을 시를 통해 풀어낸다. 아는 시도 있고 새로이 읽히는 시도 있고 처음 본 시도 있다. 레이먼드 카버와 무라키미 하루키의 우정도 시로 연결된다. 녹음하다보면 보통 산문은 20쪽 정도가 한 파일에 담기던데 이 책은 시가 있어서인지 25쪽 정도가 한 파일이 된다. 하나의 파일은 문단이 바뀌는 지점에서 30분 분량 전후로 담는다.



시를 정의하는 문장은 다양하겠지만 시는 결국 살아가는 일, 인생이라는 역사의 주체이자 객체로 살아내는 일에 대한 자문자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기 위해 시를 쓰고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덜 외로울 수 있는 길을 슬며시 또는 격하게 일러주는 듯도 하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각성도 인생을 좀 산 사람의 나이가 되면 동감된다. 이제는 그런 지점에 온 것도 같으나 아직도 길은 멀다. 타자로 사는 일에 더 친숙해져야 하겠다.
“여하튼 작취미성의 시간만큼 우리가 삶의 진실과 가까워지는 때도 드물 것이다.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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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6-15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음?! 읽으면서 녹음을 하시는 건지요? 무슨 녹음인가요?! (궁금)
그나저나 이 책 리커버 나온 거 이 글 보고 알았는데 이전 커버가 훨씬 예쁜 것 같아요. 나 아직 안샀는데 왜.....😭

프레이야 2023-06-15 12:03   좋아요 2 | URL
리커버가 더 이쁘네요 ㅎㅎ
점자도서관에서 만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도서에요. 네. 제 목소리로 바로 녹음됩니다.

페크pek0501 2023-06-15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역사, 오늘 저도 이 책 수십 쪽을 읽었어요. 깊은 울림이 있는 글이 많아요. 그래서 천천히 읽게 되지요.
프레이야 님은 스토너 읽으셨죠? 녹음하신다고 하니 스토너를 해 보시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오디오북으로 잠깐 듣다가 반해 버려서 종이책을 사기로 했어요. 한참 스토너의 리뷰들이 많이 올라오던 때가 있었는데
제가 많이 늦답니다.^^

프레이야 2023-06-15 22:45   좋아요 0 | URL
스토너는 아마 이미 음성도서로 나와 있을 것 같아요. 물어보고 안 나와 있다면 도전해 봐야겠네요. 도서관 측에서 회의 거쳐 녹음도서로 선정되어야 진행되어요. 저는 일단 권해봐야겠어요.
인생의역사, 참 좋더군요. ^^
 

큰딸이 번역한 두번째 출판도서가 나왔다.
말을 안 해 모르고 있다가 어제 알았다. ^^

——

무성애는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성적 지향이다. 무성애자들은 사랑과 섹스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이들에 따르면 로맨틱한 감정이 있어도 섹스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섹스는 연인 관계에서 꼭 도달해야 할 목표나 둘이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위가 아니다. 성적 끌림이 부족하다고 해서 아프거나 이상한 것도 아니고,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앤절라 첸은 다양한 무성애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섹스에 완벽한 거부감을 느끼는 루시드, 기독교 사회에서 성장한 백인 남성인 헌터, 아시아인이자 트랜스 여성인 설리나, 장애를 지니고 있는 카라 등 모두 다른 삶을 살아온 만큼이나 무성애자들의 세계 또한 제각각이다. 무성애의 여러 세계를 들여다본다면 사랑과 섹스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 알라딘 책소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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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13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대단한 딸을 두신 것 아닌가요? 하하~~ 진심 축하드립니다.^^

무성애자는 어디서 읽었는데 백 명의 한 명꼴로 있다고 한 것 같아요. 비정상이라기보다는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해요.

프레이야 2023-06-13 15: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

얄라알라 2023-06-13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프레이야님!!! 모르고 있었다는 게 민망하네요
글쓰시는 어머니와 번역하고 글쓰는 따님
사진 예술가이신 남편님

가족 분들 모두! 예술가!
출간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23-06-13 15:5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얄라님 ^^

건수하 2023-06-13 1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성애자 궁금했는데, 읽어봐야겠습니다. 따님 두번째 번역서 출간 축하드려요 ^^

프레이야 2023-06-13 15:56   좋아요 2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

초란공 2023-06-1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쿨~한 따님이십니다..ㅋㅋ 따님과 글쓰시는 프래이야님을 응원합니다!

프레이야 2023-06-13 15:57   좋아요 0 | URL
초란공님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6-13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한테 알리지도 않고 알아서 잘 하시는 따님!!!ㅋㅋㅋ
두 번째 번역책 출간도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23-06-13 19:3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책나무님^^

stella.K 2023-06-13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두번째! 대단하고 기특하네요.
무성애가 그런 뜻이군요. 전 무성애 지지합니다.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축하해요.^^

프레이야 2023-06-13 19:36   좋아요 1 | URL
에이섹슈얼. 줄여서 에이스. 저도 영어로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에이스가 그 에이스가 아니지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은오 2023-06-14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따님의 두번째 번역서 출간을 축하드리며 ㅋㅋㅋㅋ 이 책 곧 땡투하겠습니다! 정말 흥미로워보여요!!

은오 2023-06-14 05:56   좋아요 1 | URL
급박해져서 바로 했습니다 넘재밌을거같다 빨리와랏

프레이야 2023-06-14 09:49   좋아요 0 | URL
은오님 ^^ 감사합니다. 빠름빠름 ㅎㅎ

새파랑 2023-06-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족 이시군요~! 완전 대단! 축하합니다~! 읽어보겠습니다~!!

프레이야 2023-06-15 17:2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축하 감사합니다. ^^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희선 2023-06-17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축하합니다 두번째 책이 나오다니 프레이야 님도 많이 기쁘시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3-06-17 21:17   좋아요 0 | URL
네. 희선님 감사합니다. ^^
평온한 유월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3-07-0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학교 선배가 자기는 무성애자라 해서 그때 처음 무성애자라는 단어 들었어요!! 따님께서 번역가의 삶으로 안착 하시네요!! 프님 출간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23-07-03 18: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는 에이섹슈얼이라는 말을 처음 알았어요.
관심 가는 내용이더군요. 우리가 깨부수어야할 울타리가 새삼 많구나 느꼈어요.
 
탐닉
아니 에르노 지음, 조용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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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 / 아니 에르노 / 문학동네
낭독녹음 시작 2023. 4.12.
완료. 2023.5.17. 총358쪽



녹음하며 가장 많이 발음한 단어는 “전화”다. 먼저 연락할 길 없이 35세 러시아 남자에게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48세 여자의 일기 대부분은 전화가 왔다 혹은 전화가 오지 않는다,로 시작한다.

페이퍼 제목으로 쓴 문장은 원제가 “Se Perdre”인 이 책의 125쪽 마지막 문장이다. 번역 제목이 좀 더 유혹적이긴 하지만 원제 그대로 “길을 잃다”로 번역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아무튼 에르노가 지극히 개인적인 내면일기를 공개한 이유가 숨어 있을 듯. 육체적이고 구체적인 좀 더 내밀한 감정들, 우리 중 누군가에게도 원초적으로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기에. 1988.9.27. 시작해 1990.4.9. 월요일의 일기로 맺는다.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나오고 10년이 흘러 잊고 있던 일기장에서 나온 <탐닉>은 같은 남자와 같은 화자(에르노 자신)가 등장하는 이야기다. 실제 겪은 것만 쓰겠다고 공표한 에르노가 밝혔듯 자신의 실제 이야기이고 지독하게 솔직하게 보이는 방식을 취한다. 자신의 욕망과 욕망에서 오는 고통과 열정에, 그리고 미테랑 대통령이 말했다는, 자기 앞에 둔 시간 즉 젊음을 붙들고자 하는 열망에 솔직하게 보이는 방식이다. 예리한 칼로 저며내듯 고도의 전략이고 따라가기 어려운 특허품. 아, 아니 에르노, 바로 느껴지는 문체. 이 모든 욕구는 결국 글쓰기를 위한 욕망이고 또한 글쓰기가 욕망을 유지하게 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현재를 살아내는 일.

345쪽 이 책의 결미 마지막 문장은 프라하성의 지하묘지로 들어가는, 영화 <카프카>의 카프카, 그 심연을 소환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위험한 어떤 것을 쓰고자 하는 욕구
마치 무슨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꼭 들어가야만 하는
지하실의 열린 문
같은. ”

언제쯤이나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물을 관찰할 것인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을 더는 쓰지 못할 것이다. 그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열정, 욕망, 질투가 빚어내는, 너무나 미세한 인간적인 움직임에 유의할 수 없을 것이다.
오후 끔찍한 기다림. 욕망과 공허. 비육체적인 욕망을 내 몸에서도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젖어 있지 않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텅 비고, 울고 싶을 정도로 나 자신과 분리되어 있다. - P182

질투의 심연과 강렬한 비애. 열여섯 살 때 적어놓았던 프루스트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비애란 끊임없이 저항할수록 점점 더 그 마수에 빠져들어, 지하 통로를 통해 당신을 진실과 죽음으로 인도하는 말없는 하인 같은 존재다. 죽음을 만나기 전에 진실을 만난 사람들은 행복하다." 혐오와 슬픔 속에서 서너 번 자위행위를 한다. 그래도 슬픔은 남고, 그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S가 평범한 바람둥이인지 아니면 ‘유혹할 만한‘ 남자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소문대로 쿠바 여자들이 저돌적이라면 두 가지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도없다. - P185

원인이 꼭 S인 것은 아니다. 우리 관계에 관한 성찰이 조금은 가능해진 현재로서, 글을 써야 한다는 절대적필요성과 4월 말부터 생긴 삶의 고통을 제대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죽음, 창작, 섹스가 뒤섞여 있는 구덩이 속에 빠져서, 그 상황을 빤히 보면서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체험을 엮어서 책으로 내야지. - P194

우리가 매번 만날 때 일어나는 일들의 세부사항과 생각들을 적어놓을 걸 그랬다. 1) 내가 입었던 옷, 2) 내가 준비했던 음식.
3) 그가 도착했을 때 내가 있었던 장소. 삶을 낭만적인 문학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연출, 아직도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을까.
3시 10분, 아직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 P220

이렇게 해서 오늘, 스물여섯 해 동안 기록해온 내 일기의 녹음이 현재의 시점과 만났다. 이것은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다만 자기중심적인 고통을 펼쳐놓은 것뿐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 그것을 통해 인류의 나머지, 다른 사람들과 교감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 P243

나는 이 열정을 1년 동안 살았다.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름을, 7월 중순부터 온 여름을 끝까지 살아내기 위해 이 열정에 바쳤다. 또 한번 전율하며 자문한다. "현재란 무엇인가?" 현재는이곳에 존재한다. 그것은 버거운 미래와 두려움이다. 그를 볼 것이라는 행복감과 서너 시간의 만남이 흐른 후에 그를 더이상 볼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감. 멍청한 노래 한 곡이 머릿속을 맴돈다. - P253

찬란한 가을 햇볕 아래 반짝이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끝없이 작년을 생각한다. 이 열정으로 내 인생의 걸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아니, 오히려 내가 그것이 걸작품이길 바랐기 때문에 이 관계가열정이 된 것이다(미셸 푸코:"최고의 선은 자신의 인생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 P256

또한 내게 글쓰는 작업은 도덕적 기능을 지닌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는 글쓰기에 대한 집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사랑의 모험을 원치 않았다. 오랫동안-아직도 그렇지만글을 써왔기 때문에 쾌락적인 삶은 내게 불가능해 보였다. 나는내 남편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그가 글을 쓰지 않기 때문에 용서했다. 글을 쓰지 않는 인생이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먹고,
마시고, 섹스하는 걸 빼고는. - P267

내가 머물 곳은 어디인가, 사랑은 오직 죽음을 대가로 존재한다ㅡ크리스타 볼프(『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없는 곳)
그녀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한다 때때로 나를 보완하기 위해서 나는 나머지 인류를 필요로 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바로 이 모자라는 부분 때문이다 - P274

S가 떠난 후로 거의 냉동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리움과 추억과 사라진 애정으로 눈물 흘리다. 한 남자를 잃는다는 것은 한꺼번에 몇 해를 늙는다는 것, 그가 있었을 때는 흐르지 않았던 그 모든 시간을 한꺼번에 늙는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상상 속의 시간들을 한꺼번에 늙는 것이다. 이 욕망은 내가 어쩌면 다른 누군가와 똑같은 동화 같은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 P315

10~11월 일기장을 다시 읽는다. 벌써 이렇게 많은 것을 잊었다니. 보르헤스의 너무도 아름다운 이 문장, "수십, 수천 세기의 시간이 흘러가지만,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현재뿐이다. 공기 중에, 땅에, 바다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바로 나한테 일어난 일뿐이다." 나는 그 뜻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현재, ‘현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올여름 내내 자문했다.
오로지 나 자신…… 너무나 확실하다. - P318

아버지는 계급에 대한 의식이다. 출신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두 살의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사건은(아니지, 나는 그걸 알고 있었어. 설명 가능한 일이었어) 그 나름의 동기를 가지고있었다. 내 어머니의 공격성, 그녀의 신분상승 욕망,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 - P337

지난 11월 6일 (내가 S를 마지막으로 본 날) 이래 처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럼에도 이 행복이 아무 동기가 없다는 사실이 약간은 나를 슬프게 한다. 어쨌든 쓸 것을 어떤 한 가지로든 정해야겠다. 이제 그만 망설여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위험한 어떤 것을 쓰고자 하는 욕구. 마치무슨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꼭 들어가야만 하는 지하실의 열린문 같은.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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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5-18 0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 글을 본 적 없지만 자기 일을 솔직하게 쓴다니 쉽지 않은 거네요 처음부터 그런 글만 쓰겠다 생각하다니... 아무도 따라하기 어렵겠습니다 아주 없지는 않겠네요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힘들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3-05-18 19:59   좋아요 2 | URL
애착과 욕구가 있으니 기다림이 있겠지요. 기다릴 일이 없는 것보다는 나을지도요.
희선님 이곳엔 하루종일 부슬비가 내려요.
에르노는 읽을수록 늪입니다.

페크pek0501 2023-05-1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았는데 호기심은 생깁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거든요. 장바구니에 담겠습니다.^^

프레이야 2023-05-18 20:03   좋아요 0 | URL
솔직을 연필 삼아 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간혹 구체적 묘사에 확 놀랍기도 합니다. 그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게 매력이랄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써도 자기검열에 먼저 걸리기 마련인데 말이죠. 이 책부터 읽으면 별로일 수도 있어요 페크님.

그레이스 2023-05-18 2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탐닉, 집착, 단순한 열정 중 단순한열정만 읽기로 했는데... ^^*

프레이야 2023-05-19 12:11   좋아요 1 | URL
단순한 열정, 예전에 읽고 올해 초 영화도 봤어요 그레이스 님 ^^

얄라알라 2023-06-0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의 음성으로 접하는 아니 에르노는?^^ 바쁘실 텐데, 신경쓰실 일도 많으실 텐데
나눔의 열린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에서 자극받습니다 ~~

프레이야 2023-06-05 17:18   좋아요 1 | URL
얄라님 안녕하세요 ~ 깊고 넓은
독서생활에 늘 박수 보냅니다. 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한낮 기온이 높네요. ^^

2023-06-05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녀왔어요. 너무 좋으네요. 날씨도 책방도.
낯익은 길이다 싶더니 통도환타지아를 지나서 마을로
더 들어갔어요. 아이들 어릴 적에 데리고 갔었던 곳인데
놀이공원은 폐장한 것 같습니다.
책방엔 오전부터 사람이 많았어요.
두 분이 키우신 새싹도 줍니다.
우린 완두콩 새싹을 받았어요.
줄을 서서 결제하고 잔디마당에 나와 볕을 쫌 쐬었어요.
위쪽으로 더 걸어 올라가면 신정희 도예지가 있어요.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장남 신한균 님을 가다오다 만났습니다.
신의 그릇, 한번 읽어주세요, 라고 인사하시네요.
찾아보니 역사소설입니다. 품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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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4-27 1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녀오셨군요 ^^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23-04-27 16:12   좋아요 3 | URL
수하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사람들 기차 타고 왔다는 말이 여기저기 들렸어요. 좋은 기운 모이는 곳 같아요.

페넬로페 2023-04-27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회되면 한 번 다녀오고 싶어요^^

프레이야 2023-04-27 21:34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 안녕하세요
책읽는나무 님 관할구역인데 말이죠.
시찰 잘하고 계시겠죠. 저 아래는 극성유튜버들이 아직 좀 있더군요.

거리의화가 2023-04-27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회가 될 때 가봐야겠습니다^^ 좋아보이네요!ㅎㅎㅎ

프레이야 2023-04-28 11:40   좋아요 2 | URL
네. 좋은 날 나들이 가보세요 화가 님 ^^

햇살과함께 2023-04-27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찍 다녀오셨네요~
저도 휴가철 계획 세워야겠는데요~!!

프레이야 2023-04-28 11:41   좋아요 2 | URL
오월 연휴 계획요. 좋으시겠어요.
석가탄신일 맞이 등이 거리에 달려 있었어요 ^^

stella.K 2023-04-27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넘 멀어서 갈 수 있을 거 같진않지만 멋진 것 같습니다.
인간미 넘치고. 늘 북적일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2023-04-28 11:41   좋아요 3 | URL
공간은 넓지 않은데 기운이 참 좋았어요. 밝고 활기차고 전망도 툭 트여서는.
늘 북적이면 좋겠네요^^

세실 2023-04-27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오늘 직원이랑 평산책방 가보고 싶다 얘기했는데 역시~~
저도 조만간 가야겠습니다^^

프레이야 2023-04-28 11:42   좋아요 3 | URL
어디든 훌쩍 잘 떠나시는 세실 님.
날씨도 너무 좋은데 책방까지 완벽하네요^^

렛잇고 2023-04-27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도 너무 잘 찍으셨네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프레이야 2023-04-28 11:42   좋아요 3 | URL
어여 가보세요 렛잇고 님~^^

Rosie 2023-04-27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좋으셨겠어요 ㅠㅠ 저두 곧 가려구요!!

프레이야 2023-04-28 11:50   좋아요 1 | URL
네. 전국에서 많이 오시는 거 같았어요. 젊은층도 의외로 많아서 반가웠고요.
양지바른 곳이라 참 아늑했어요. ^^

psyche 2023-04-28 0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다녀오셨군요. 저도 한국 가면 꼭 가보리라 마음 먹고 있어요.

프레이야 2023-04-28 11:44   좋아요 2 | URL
오호 님 언제 오시려나요.
꼭 가보시길요~^^ 동네 일대가 참 좋았어요

2023-04-28 0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8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23-04-28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책방 주인님은 잘 계시던가요?^^

프레이야 2023-04-28 11:45   좋아요 3 | URL
책방주인을 못 보고 와서 다음에 한번 더 노려보려구요 ^^ 인생 후반 한 인간으로서 부럽더군요.

yamoo 2023-04-28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가보고 싶은 책방이에요!!!

프레이야 2023-05-01 21:58   좋아요 0 | URL
야무 님도 한 번 가보세요 조만간^^

희선 2023-04-30 0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평산책방 몰랐어요 다들 아시다니... 찾아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멋진 책방이네요 문 연 지 며칠 안 됐군요

프레이야 님 사월 잘 보내주고 오월 잘 만나세요


희선

프레이야 2023-05-01 21:58   좋아요 1 | URL
희선 님 오늘 어느새 오월로 들어셨네요
날이 왜 이렇게 잘 가는지요. 책방 자리가 참 좋아요 ^^

페크pek0501 2023-04-30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멋져요!!
잘 다녀오셨습니다. 소식 전해 주셔서 사진까지 잘 봤습니다.

프레이야 2023-05-01 21:56   좋아요 1 | URL
페크 님 안녕하세요^^
주말엔 발길이 북적이나 봐요

얄라알라 2023-05-01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두콩이 성장기도 중간 중간 올려주실거죠?
프레이야님,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프레이야 2023-05-01 21:56   좋아요 2 | URL
얄라 님 안녕하세요
식물 잘 키우시는 분에게 드렸는데 잘 크겠죠
덩굴을 감고 자라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

hnine 2023-05-0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혹시 이전에 프레이야님 대문 사진 아래 적혀 있던 말이 Rose Wylie의 말이었던가요?
오늘 nama님 포스팅 보다가 생각이 나서요.

프레이야 2023-05-07 00: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나인님. 요즘 뜸했어요.
그 문구는 윌리 호니스의 말이었어요.

기억의집 2023-07-03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문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서.. 갈지 모르겠어요. 프님 덕분에 서점 내부 보니 한적하면서 여유로워 보여요!!

2023-07-03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전시 동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여울 님의 그림전이 열립니다. 이 달 말까지입니다.

포스터와 여러가지 시리즈 중 두 가지만 첨부합니다.
그림이 날로 날로 깊어지네요. 여울 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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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23-04-08 1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드려요. 여의치가 않아 긴댓글을 쓸 수 없어 아쉽네요. 지나시는 알라디너분들 꼬옥 둘러가세요.

서니데이 2023-04-09 21:04   좋아요 0 | URL
전시 축하드립니다. 대구에서 전시중이라서 가볼 수는 없지만, 예쁜 작품 잘 봤습니다.^^

2023-04-09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4-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 님의 그림전, 대전이군요. 아쉽게도 멀군요. 이젠 먼 곳에 가는 게 부담스러운 나이가 됐어요. ㅋㅋ

프레이야 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고 계셨지요?
언제 나타나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반갑습니다.^^

프레이야 2023-04-17 19:21   좋아요 0 | URL
페크님 서울에선 여기보다는
가까울 듯요 ^^. 기차 타고 휭~ 가보고 싶은데 제 사정이 좀 그래서 좀 기다려보고 있어요. 반겨 주셔서 고마워요 ☺️

2023-04-1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7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