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에게는 고향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시인이 호기를 부렸다. 산하 전체가, 온 세상이 그의 몫이라고. 프랑스의 시인 폴 엘뤼아르는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 평화로운 마을 게르니카가 프랑코를 지원하기 위한 독일군의 공습으로 파괴되자 격노한 지식인이다. 그는 게르니카의 승리」라는 제목의 시를 써서 인민전선 공화군을 지원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멕시코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하면서 민중의 투쟁을 지원하며 자신에게는 고향도 고국도 없다고 공언했다. 민족보다 계급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음화로만 다가오는 그의 시구는 그가 자란 고향과 만난 사람들이 더해져야만 온전한 채색이 가능하다.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
『공산당 선언,의 한 구절이다. 그러나 국제공산주의도 결국에는 국가와 민족 단위로 분화되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향과 조국은 정신적 삶의 버팀목이다.
고향이란 떠나서 그리워하고 이따금씩 되찾곤 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숫제 평생토록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문득 돌아다보니 세계의 명작소설들은 모두 향토문학이었다. 어린 눈에 비친 고향의 산천과 풍물, 세속과 인간의 모습이 후일 문학작품으로 재현되어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여 가슴에 파고드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고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야 성숙한 지성의 자격이 있다.

“고향을 감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허약한 미숙아다. 모든 곳을 고향으로 느끼는 사람은 이미 상당한 힘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전 세계를 타향이라고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인간이다.“

12세기 유럽의 신비주의 철학자, 생빅토르의 위그(Hugo von Saine Viktor, 1097년경-1141)의 말이다.

대한민국 소설가 이병주의 고향은 경상남도 하동이다. 그를 작가로 키워낸 정서적 자양분은 모두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 하동 포구가 배양한 것이다. 하동은 산과 강과 바다를 함께 어울러 안은 넉넉한 땅이다. 지리산은 명산 중의 명산이요, 섬진강은 대천의 반열에 세워도 무리가 없다. 한려수도를 안은 남해바다는 실로 아름다운 물이다.

- <이병주 평전> 첫 부분 45-46쪽


—————-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기록한다.“ - 나림 이병주(1921-1992)



저자 안경환은 조영래 평전도 썼던 분. 내가 갖고 있는 책은 <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이다.

법학자 안경환 선생이 쓴 새로운 평전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이병주 작가 타계 30주년이 되는 올해, 지난 금요일 저녁 외출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부상 후 처음으로 전철을 타봤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많이 나아졌구나.
”나림 이병주 문학콘서트”에 동행한 글벗이 지하철역 안에서 커피처럼 따끈따끈 갓 나온 두번째 수필집을 내게 처음으로 내밀어주어서 더욱 기뻤다. 이 두꺼운 평전도 나중 행사 마지막에 같이 받게 되어 기뻤다. 이런 행운이!

김종회 문학평론가, 하태영 형법학자, 남송우 국문학과 교수의 핵심 있는 강렬한 강의에 이어 이병주 작가의 아드님 이권기 교수가 나왔다. 외모가 너무 닮아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절친한 분들 말로는 목소리까지 똑같다고 한다. 목소리 유전되는 것, 사실. 목소리가 지문이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누구였더라.

1965년 아버지가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간할 당시 아홉살 아들은 이곳, 지리적으로 부산의 가운데 지점인 서면 이 동네에 복개천이 생기기 전에 살았다고 한다.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국제신문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서도 오래 글을 써온 작가 스스로 소설을 작심하고 쓰겠다는 선언으로 본다. 이후 이병주 작가는 발자크를 롤모델로 괴력이라 할 만한 필력을 발휘해 소설, 에세이 막론하고 많은 작품을 써냈다.

인권언론인으로도 재조명이 필요한 이병주 작가의 유니크한 문체와 박학다식함을 재론할 필요 없이 그날 특별히 마음에 들어온 강의는 두 번째의 “20분”을 꽉 채운 하태영 형법학자의 강의였다. 현재 동아대 로스쿨 교수이면서 <밤이 깔렸다>로 올해 이병주문학연구상을 수상했다. 제목의 문장은 인간의 자유정신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소설 알렉산드리아”의 첫문장이다. 어둠, 혼돈, 자주 등장하는 이런 단어와 함께 ‘밤’이 깔린 세상을 영문도 모른 채 걸어가는 사람들을 빗댄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예언자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산문은 머리칼에 홈을 파듯 써야만 비로소 문장이 되는 것인데”라는 이병주 작가의 말로 시작해 “인간은 더러운 강물과도 같다. 이 더러움에 섞이지 않으려면 바다가 되어야 한다”라는 <쥘부채>의 마지막 문장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작품속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꾸준히 주장해 왔고 소설로 행위형벌의 정당성과 한국 형법의 근대정신을 보여준 이병주 작가는 “역사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역사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오래전 이병주 작가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며 던진 질문에 이병주 작가는 하태영 교수의 눈을 한참 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간단히 답했다고 한다. 이병주는 역사는 성긴 그물망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버린 인간의 삶을 쓰지 않기에 소설이 즉 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일을 해냈다.
“인간이 되는 것, 그것이 예술이다”라고 말한 작가에 대한 존경을 담아 가상대화로 짧고도 긴 강의를 마무리했다. 가상대화에서 이병주 작가는 분단소설이 아닌 통일소설, 노인여성의 사랑 즉 “돌아보지 마라”가 아닌 “돌아보라“ 이런 걸 쓰겠다고 말한다. 같이 머리를 팽팽 돌려야하는 재치있는 강의였다. ”뒤돌아봐!“ 라는 말에서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떠올랐다. ^^


첨부한 사진 중 두번째는 <이병주 평전>에 실린 작가와 젊은 아들이다. 황성옛터와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을 좋아했던 아버지가 이국에서 선물로 보낸 클래식 음반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청중으로서 뭉클했다. 남기고 가는 것과 남기고 가는 이, 남아서 오래 노래가 되고 언어가 되는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 숙연해졌다.


음악유목집단 젊은 연주자 무대, 반도네온과 바이얼린의 협연도 듣고 책선물도 받고 행사장을 나오며 하동 이병주문학관으로 가는 길의 북천역, 코스모스 하늘거리던 가을풍경을 떠올렸다. 글벗이 추천한대로 내년 가을즈음엔 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북천역에 내려 느린걸음으로 다시 가볼 수 있기를… 우리는 뜨끈한 국수를 먹고 돌아왔다. 작은 바람이 이루어진 것도 신기한데 그날밤 우리축구팀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내다니!

http://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0500&key=20221205.220170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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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05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병주의 평전이 나왔군요. 몰랐네요.
아직 이병주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분 평전은 정말 나올만하죠.
기다리는 사람들 많았을 거라고 봅니다.
빨리 이분 책에 가 닿아야할텐데...ㅠ
콘서트도 다녀오시고 모처럼 좋은 시간이셨겠습니다.
서울은 이런 것도 안 해주고. 흥!

프레이야 2022-12-06 00:18   좋아요 0 | URL
이병주문학관이 주변 경치랑 건물이랑 참 좋아요. 언제 하동 섬진강 쪽 오실 때 들러보세요.ㅎㅎ 믿을 만한 안경환 저자가 쓴 평전은 올해 오월에 나왔더군요. 반도네온 소리 좋았어요 ^^

yamoo 2022-12-0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병주가 아주 유명한가 봅니다. 이병주 이병주 해서 산문집 읽어보긴했는데, 그렇게 떠들석하게 좋은지 몰겠더군요.
이병주 문확관이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인데...제가 잘 모르는건지...
평전이 나왔으니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페이퍼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22-12-08 17:22   좋아요 0 | URL
주목을 덜 받은 면이 있지만 팬층이 또 있더군요. 재조명 필요한 작가라는 말이 나오고요. 저는 오래전 하동의 문학관 가보고 반하여 알게 되었는데 따끈한 평전으로 그분의 삶과 작품을 새로 읽어볼 생각입니다. 내년이 되겠네요 ^^

그레이스 2022-12-2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이병주를 좋아해서^^ 저도 몇권 읽어봤어요
<행복어 사전> 등등, 당시 연재 소설로는 인기 있었을듯요
좋았어요

프레이야 2022-12-21 09:53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 안녕하세요^^
새해에도 한결같이 독서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세요. 한 핵 동안 고마웠습니다. :)

나무처럼 2022-12-2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병주 평전이 나온줄 몰랐는데 소식..감사합니다.
이병주는 그 역량에 비해 상당히 저 평가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전작품에 해당하는 작품을 따라 읽었었는데..이 부분이 아직도 의아해요. 앞으로 많은 연구와 그 가치에 대한 재발견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프레이야 2023-03-19 16:32   좋아요 0 | URL
나무처럼 님 반갑습니다:)
필화사건으로 수감된 적도 있고 하여 그렇지 않을까 제 생각입니다. 숨은 팬층이 많지요.
평전 저자 안경환의 글도 읽기에 좋습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충진 기타리스트를 오랜만에 보았다. 오프닝과 막간에 연주했다. 큰아이가 수능을 본 후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해 이 분 연습실로 데려갔던 게 어언! 세월이 흘렀구나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임원진들 다들 훈훈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챙기고 진행도 매끄러웠다. 나는 다른 몇 분이랑 우수시민기자상을 받았다. 시니어, 반려동물, MZ세대, 외국인 부문으로 나누어 활동하는데 나는 반려동물 부문 단독 수상. 꼬마요정 님 다묘 반려인 취재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고전산책을 맡아 오래도록 쓰고 계신 서부국 님과 책칼럼니스트 박현주 님의 대담에서 몇 가지 팁.

1. 어렵지만 아니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보람 있는 고전읽기. 어렵지 않게 읽고 쓰려면 겉에서 안으로 들어가라. 본문부터 불쑥 읽지 말라는 말. 외부에서 내부로, 전체그림을 먼저 파악하고 중심으로 들어가라. 예를 들어 책날개, 해설 정보 등 본문 외적인 사항들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으면 고전이 주는 통찰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2. 읽다가 올라오는 자신만의 생각을 놓치지 말고 잡아라. 그렇게 글덩어리 몇 개를 붙들어 적어두면 맥을 이어 쓸 수 있다. 읽으면서 쓰기 권함.
3. 고전 작가들의 공통점이라면 대작은 생의 힘든 시기에 태어난다는 사실. 건강을 잃었거나 시대적으로 힘들거나 개인적인 억압과 추락의 시기에 대작이 나오더라는 점. 아니더라도 후일 그 시절을 떠올리며 대작을 쓰게 된다.
4.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어린 시절의 중요함.
5. 고전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이라면 외국어를 더 많이 알면 좋았겠다는 것. 아니면 사전이라도 가까이 두라.
6. 이분도 잃시찾과 마르크스 자본론은 다 읽지 못한 책이라고.
고전 탐닉하시는 북플러 많지만 특히 잃시찾 완독하신 블랑카님과 곧 완독하실 페넬로페 님 생각이 났다. 내적 박수!!!
7. 서부국 님 최근 <고전식탁> 발간. 찜!
8. 박현주 북칼럼니스트가 만나본 작가들의 공통점은 다들 걷기를 무지하게 잘하고 사랑하더라고… 한창훈 작가 등. 그리고 자신의 책에 독자는 어떤 메모와 밑줄을 다는지 궁금해한다는 사실. 


두번째 대담은 시인이었던 음식/맛칼럼니스트 최원준 님과 문화라이프부 기자가 맡았다. 최원준 님은 오래도록 '음식문화잡학사전' 기고 중. 최근 <부산 탐식 프로젝트> (산지니) 재발간. 경품 당첨되어 선물로 받았다^^

부산의 음식은 근현대사 특성상 팔도 이주민들 각각의 개성이 살면서 또다른 음식으로 탄생되었다. 가마솥 부, 부산의 역사를 알기 위한 과정에서 만난 향토음식을 분류해 실었다. 음식 안의 역사. 음식이란 시대를 담는 그릇.
부산 향토음식 13가지는 모두 융합을 기초로 부산이라는 정체성이 합해진 것. 그중 돼지국밥과 밀면을 대표적으로 꼽아보면 부산의 돼지국밥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공동체적으로 수용해 한 가지 스타일이 아니다. 정형화하지 않은 돼지국밥이지만 모두 부산 스타일 돼지국밥이다. 밀면은 냉면을 대체한 차선의 음식이자 B급, 서자인 셈이다. 하지만 비용을 조금 낮추어 여럿이 나눠 먹음으로써 배려가 담긴 음식이다. 흔히 가심비라고 하듯 진정한 가성비는 만족도에서 오는데, 마음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육하원칙에 충실하길 권한다.


독자제안카드를 익명으로 제출했고 간단한 답변을 들었다. 가장 많이 나온 주제가 환경, 젠더, 재테크, 반려동물, 육아, 청년/노인 일자리 등이다. 부산 영도는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차지해 노령인구가 전국2위 수준이다. 부산예술인들 활동에 관해서도 제안했는데 이걸 콕 찝어 주셨다. 사단법인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가 발족되어 숨은 이야기 발굴에 열심이라고. 스토리텔링은 다소 억지스러워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문이지만 ^^


입구에 새빨간 포인세티아,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네. 따뜻한 12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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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2-01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합니다.
반려동물 부문 단독 우수시민기자상!!!!^^
서부국님과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의 대담부문 꿀팁이네요?
그 중 잃시찾!!! 작가들도 읽다가 포기한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12-01 22:30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꿀팁이라 공유해요. 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 토지 다 읽었냐고 게스트가 질문하니까 단호하게 아뇨 ㅎㅎ 어떻게 그걸 다 읽냐고. 하지만 닥쳐서 어디 필요하면 달려들어 읽는다고요^^

mini74 2022-12-01 2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상 받으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전 잃시찾 하면 포기했다는 김연수 작가님도 떠올라요 ㅎㅎ

프레이야 2022-12-01 22:35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미니 님 ㅎㅎ
연수 작가도 그랬다구요. 위안이 됩니다 왠지 ㅋ

scott 2022-12-01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수상 추카합니다 요거 너튜브에 영상 올라왔겠죠 😍
요정님 냥이들 마미여서 생생한 경험과 정보를 주셨을것 같습니다 ^^

프레이야 2022-12-01 23:44   좋아요 1 | URL
패스ㅎㅎ 사랑스러운 육묘 마미 요정님 어찌나 올바르고 부지런한 반려인인지 감동, 놀랐어요. 저는 하나도 겨우랍니다. 한 해 보람으로 여기며 얼떨결에요. :) 고맙습니다 님.

햇살과함께 2022-12-01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드려요!
8번 걷기를 무지하게 잘하고 사랑하는 것만 해당사항 있네요^^

프레이야 2022-12-02 00:10   좋아요 2 | URL
후훗~ 저는 8번부터 잘하도록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햇살님^^

건수하 2022-12-02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시민기자 활동도 하시는군요! 멋집니다. 상 받으신 것 축하드려요 ^^

프레이야 2022-12-02 09: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수하님 ^^

다락방 2022-12-02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합니다! 프레이야님이야말로 인생을 점점 더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것 같아요. 👍🏻👍🏻

프레이야 2022-12-02 09:50   좋아요 0 | URL
아웅 고맙습니다 다락방 님 :)

기억의집 2022-12-02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님 축하축하 드려요. 이런 이밴트가 많아지길~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꼬마요정남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잃시찾은 젊은 사절 1권 읽고 2권은 포기했는데.. 저 때만해도 완간이 언 되었어요. 잃시찾 완독 대단한데.. 블랑카님이 완독 하셨군요!!

프레이야 2022-12-02 09:52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님^^ 잃시찾은 저 분도 지금 13권 완간된 걸 모르시고 10권까지 나온 걸로 안다고 하시더군요. 전 6권까지는 일단 장비 갖춰 두었어요. 내년에 시작해보려고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12-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걷기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ㅎㅎㅎ 외국어를 알면 더 좋았겠다는 말은 공감합니다^^ 잃시찾 다 완독하신 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내년에 시작하려구요. 프레이야님도 12월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프레이야 2022-12-02 09:55   좋아요 0 | URL
저도 내년에 시도하려고요. 뭐든 완독하신 분들 대단하신 거 같아요. 외국어 여러 개 하시는 분들 이곳에도 계시죠 대단^^
걷기부터 잘해서 체력 기르는 게 관건이네요
화가님은 이미 그게 되시니 흠흠 그렇게 깊이 파시는 독서도 가능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 12월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12-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기타, 멋질 것 같습니다. 그런 장르가 있다니...

프레이야 2022-12-02 10:27   좋아요 0 | URL
네. 완전 멋진 장르죠.
클래식 기타 연주 참 좋아요. ^^

새파랑 2022-12-0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을 읽는 팁을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 그런데 해설을 먼저보면 약간 스포(?) 당하는 기분이어서 마지막에 주로 보는데 어려운 책을 읽기 전에는 해설을 먼저 봐야겠습니다~!!

프레이야 2022-12-02 16:19   좋아요 1 | URL
네. 새파랑 님 ㅎㅎ 저도 본문으로 직진하는 스타일인데 어려운 고전은 이런 방법을 참고해야겠어요. 이제 정말 고전 읽기 좋은 때가 아닌가 싶어서 새삼 다짐을 또 해보았답니다. 앗참 독서량 제일 많은 충이 사오십 대 여성이라고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독보적 새파랑 님입니다.

바람돌이 2022-12-0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프레이야님 축하드려요. 우수시민기자상이라니 이런거 받는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이라니 갑자기 막 뿌듯해집니다. ^^
독자와의 만남 행사 스케치도 신기해서 읽었네요. ^^

프레이야 2022-12-02 22:47   좋아요 0 | URL
스케치 사실적으로 했나요 ^^
클래식 기타 연주도 참 좋았는데 못 전해요.
고맙습니다 돌이님 ㅎㅎ

서니데이 2022-12-0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드립니다.
빨간 포인세티아 화분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12-03 20:2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
포인세티아 예쁘죠. 추운데 도하 열기가 전해지는 느낌 ㅎㅎ

꼬마요정 2022-12-0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드려요^^ 좋은 기사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전 읽는 팁 너무 유용하네요. 여러 번 읽기 어려운데 오히려 밖에서 안으로!! 얻어가는 것이 그만큼 더 많을 듯 합니다. 부산탐식프로젝트도 신기하네요. 예술인 지원이나 행사도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22-12-07 23:58   좋아요 1 | URL
행복한 다묘반려인 꼬마요정님
넘 고맙습니다. ~^^ 저번에 책장 보고 놀랐는데요 이미 잘하고 계실듯해요 ^^
부산탐식프로젝트 괜찮네요. 자주 군침이 도는 부작용이 있지만요. 부산은 먹거리 자원도 풍부한 것 같아요. 12월도 사랑스런 냥이들이랑 따스하게 보내세욤.

유부만두 2022-12-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합니다! 정말 멋지세요. ^^

프레이야 2022-12-11 23:32   좋아요 0 | URL
아효 별것도 아닌데요 ;)
고맙습니다. 유부만두님^^

희선 2022-12-13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상 받으신 거 축하합니다 저도 걷기 즐겁게 하고 싶네요 다른 건 거의 안 하고 걷기만 가끔 합니다 그것도 걸을 일이 있어야 하지만... 어디든 늘 걸어다녀서 차는 거의 안 타요 멀리 갈 일이 없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2-12-13 18:27   좋아요 0 | URL
걷기를 일상화하고 있는 희선 님
여러가지로 좋은 활동이 걷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겠어요. 어딜 가면 많이 움직이는 편인데 요샌 그러질 않네요. 고맙습니다^^
 

에세1- 26장 아이들의 교육에 관하여

세상을 두루 접하면 인간을 이해하는 데 놀랄 만한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끼리 엉겨붙고 들러붙어 있어, 시야가 우리네 코 길이로 짧아져 버렸습니다. 어떤 이가 소크라테스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세상"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보다 높고도 너른 사고를 지닌 그는 세계를 자기 도시로 품고, 자기 발밑밖에는 보지 않는 우리와 달리 인류 전체에 자신의 삶과 교분과 애정을 주었습니다. - P292

선생은 학생에게 진정한 덕의 가치와 숭고함은 그 실행이 용이하고 유용하고 즐거운 데 있고, 힘든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서, 어른이나 아이나, 세련된 자들이나 순진한 자들이나 행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절제는 덕의 도구이지 덕의 힘이 아닙니다.
공덕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 소크라테스는 힘이 드는 것은 기꺼이 피하고 덕의 자연스럽고도 편안한 길에 자기를 맡겨 두었습니다. 덕은 인간적인 쾌락의 유모입니다. 덕은 인간적인 쾌락을 정당화함으로써 쾌락을 확실하고 순수하게 만듭니다. 쾌락을 조절함으로써, 쾌락이 지닌 싱싱함과 풍미를 유지시킵니다. 덕은 자기가 거부하는 쾌락을 잘라내 버림으로써, 남겨 준 쾌락에 더 예민해지게 만듭니다. 게다가 덕은 천성이 원하는 쾌락은 무엇이나 풍성하게, 물리도록까지는 아니더라도 (술꾼을 만취 전에 멈추게 하고, 포식가를 소화불량 전에 멈추게 하고, 호색가를 대머리가 되기전에 멈추게 하는 섭생을 쾌락의 적이라고 부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포만할 때까지 누리게 해 주지요. - P301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어린아이의 교육에선 욕구와 열의를 북돋워 주는 것만 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책을 잔뜩 짊어진 당나귀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매질을 해서 학문을 잔뜩 우겨 넣은 주머니를 아이들에게 주고 잘 간수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학문이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서는, 그것을 담아 두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것과 한몸이 되어야 합니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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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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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카드를 어떻게 섞고 “발췌하고 채취하는지”에 따라 운명의 지도가 달라질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 사주 풀이에 관심이 집중한다면 이 책을 봐서는 모자람이 크게 느껴질 것이고 그렇지 않고 기본 작동원리만 알면 된다는 식이면 충분히 좋다. 자기 욕망을 충족시켜 줄 운명을 찾기 위해 점집을 찾거나 사주를 보는 식이면 그게 바로 미신이라는 저자의 강의 말씀은 뒷장 QR코드로 연결된 영상강의에서 들었다. 개운에 꽂히지 말라. 개운은 막힌 운을 트는 것이지 운을 바꾼다는 게 아니다. 개운의 종류가 틀렸다는 생각을 하라. 운신의 방법 두 가지는 비전과 일상.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하늘의 별과 별 사이의 지점을 쳐다보는 존재로서의 나. 그걸 탐구하라. 신영복 선생의 감옥 이야기 등등 호쾌하고 거침없이, 여전하다.
“지혜”를 위해 공부해야 삶이 나아진다는 건 진리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생각해보라. 당신이 명확하게 기억하는것, 자신이 실제로 거기에 있는 듯이 보고 느끼고 나아가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것, 어쨌거나 당신은 당시에 실제로 거기에 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그러나 여기에 깜짝 놀랄 일이 있다. 당신은 거기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당신의 몸에 있는 원자는 단 하나도 그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거기에 없었다. (………) 물질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흐르며 순간적으로 모여서 당신이 된다. 따라서 당신이 무엇이든, 당신을 구성하는 재료들은 당신이 아니다. 그것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쭈뼛 일어서게 하지 않는다면, 그럴 때까지 다시 읽어라.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이한음 옮김, 김영사, 2007, 570쪽) - P142

그래서 ‘보라!‘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어떤 감정과 의식의 상태에 있는지를. 가장 간단하고도 근본적인 훈련은 호흡관찰이다. 호흡을 면밀히 관찰하노라면 온갖 잡념과 망상이 흘러가는데, 그것들을 잘 보기만 해도 무차별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치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집중이란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뜻으로 ‘지금, 여기‘와의 완벽한 일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집중력 자체가 자신의 행위와 말과 생각을 통찰하는 ‘마음의 근육‘에 다름 아니다. - P146

이어지는 또 하나의 전도. 상처라는 담론 속에서 자신은 결코 주체가 아니다. 상처를 입힌 자들만 클로즈업된다. 나는 그저 ‘당했을 뿐이다. 얼떨결에, 난데없이! 그렇다면 이상하다. 왜 이 상처의 서사에선 내가 무엇을 했는지가 전혀 부각되지 않는 걸까? 무섭고 약해서 그랬다고 한다면 그런 자신의 모습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왜 그토록 어리석었을까? 혹은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것일까? 요컨대 상처라는 담론 안에는 자신에 대한 관찰이 놀랄 만큼 빠져 있다. 그래서 그 과거는 여전히 현재에 개입하고 미래를 창조한다. 니체는 ‘양심의 가책‘ 혹은 원한감정의 탄생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오래도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바가 있다. 그의 말을 들어 보자. - P210

아주 간단하다. 자승자박! 자업자득! 즉, 길이든 흉이든 결국은 자신이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어떤 사건도 자신의 내부에 단서나 원인이 없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 운명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내부가 마주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다. 이 원리를 깨우치지 못하면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일정한 조건만 주어지면 동일한 욕망과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는 리듬과 강밀도, 이것이 바로 팔자다. 해서, 팔자를 고치려면 자기 안에 있는 단서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동양사상이 내적 성찰과 통찰의 힘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헌데, 이렇게 말하면 대개 억울해한다. ‘왜 나만 갖고 그래? 그게 왜 내 탓이야?‘ 혹은 ‘그러니까 세상이 안 바뀌는 거야. 나를 그렇게 만드는 세상이 문제지, 내가 뭔 죄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꼭 맞는 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한번 찬찬히 따져 보자. 이런 논리는 상당히 적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의 삶에서 나를 소외시키는 방식이 아닌가.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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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예정되어 있던 부산불꽃축제가 예상대로 무기한 취소되었다. 특수를 노렸을 카페 등 손해가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너무 많은 인파로 매해 교통마비도 대단했다.
지난달도 걸음수는 없이 그냥 읽은 책만 보관해 두었다. 읽는 중인 책도 포함해 나름 작은 기록이 되네. 낮에 잠시 아파트 공원에 나가 보았다. 별로 걷지는 않았고 나무 아래 쌓인 낙엽과 햇살의 그림자를 담아 보았다. 각도를 조금만 달리해도 수피의 결과 그림자가 달리 보인다. 지금 나의 계절도 늦가을. 좋은 계절이구나. 주말에 지리산 펜션에서 일박이일 하고 왔다던 초등 동기의 남편 부고가 갑자기 날아왔고, 매몰된 광산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주말에 교수님 출판기념회에서 넷이서 윤송하기로 되어 있어 카톡방 만들어 의논하고 내가 리더라 주도하는 것도 있다. 6분 이내로 시간을 맞추려고 음악을 고르고 완급 조절해 혼자 낭송해 보다 먹먹했다. “그는 무엇보다 만난 적도 없는 이웃의 눈물을 헤아립니다.”
내일은 애호박 넣고 수제비 끓이려고 반죽을 해서 비닐에 넣어두었다. 티비에서 가수 현미가 “보고 싶은 얼굴”을 부르고 하루하루 삶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삶은 제각각 다르고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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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나의 운명 설명서”에서 적재적소에 발췌된 문장들도 의미 있다. 여기 다 옮길 순 없지만 여러 갈래로 다리가 되고 하나로 다시 모아지는 사유들을 만나 반갑다. 자신을 이해하고 종횡무진 20년째 고전공부 공동체를 이어가며 운명을 차고 나가는 저자의 시원시원한 글이 긍정에너지를 준다. 어디로 튀든 고미숙 샘 결론은 우주적 존재로 태어난 우리 몸! 몸과 하나되는 공부로서 낭송과 글쓰기! 뒷장 QR코드로 들어가면 고미숙의 영상강의로 연결된다. 강원도 집에서 촬영, 귀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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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추론 과정이 있긴 하지만 내용인즉슨 과거에서 부터 현재를 추적하지 말고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라는 것이다. 그러면 뭐가 달라지는가. 역사가 우리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관찰을 통해서 역사를 창조한다. 이것이 양자역학이 말하는 시간 법칙이다. 개인의 삶도 그러하다. 인생에는 오직 현재만 있을 뿐이다. 그 현재가 과거를 조작하고 미래를 창조한다. 지금 여기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과거가 끊임 없이 재구성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 본다는 건 과거와 미래에 끄달리지 말고 오로지 현재 집중하라는 뜻이다. 일단 그렇게 되면 누구든 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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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1-02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6권이나 읽으셨군요 ^^
오늘도 그렇고 요새 사건 사고가 많아서 참 걱정입니다 ㅜㅜ

안타깝네요. 책도 잘 못읽겠더라구요

프레이야 2022-11-02 12:18   좋아요 3 | URL
그렇네요 새파랑 님 마음이 산란하고요. 집중 좀 해야겠어요. 각자도생. 마음 잘 모으고 모두 잘 일어나길 바랍니다. 이렇게 결국 방관자 입장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