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맨 얼굴이 아니라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 더 많은 ‘인간성‘이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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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1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성평등 감수성까지 보완하고 원작에서 빠뜨린 부분 하나 없이 수록했다니 더욱, 묵직한 장정에 소장 가치 돋굽니다. 알림 신청하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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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11-01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부러워용!! 전 자랑질 기다립니다~ㅎㅎ

프레이야 2021-11-01 22:00   좋아요 2 | URL
ㅎㅎ 요거 22일 발매더라구요.
알림 오면 제까닥~

희선 2021-11-02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나오는 날 기다려지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1-11-03 12:47   좋아요 1 | URL
넵. 기다리면 오겠지요 ^^

페크pek0501 2021-11-03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흠~~ 겹치는 책이 몇 권 있는데 그래도 독서광들은 아마 구매할 것 같네요.
전 11권, 탐납니다. ^^

프레이야 2021-11-03 12:48   좋아요 1 | URL
그쵸 ^^ 알라디더들은 이게 병이에요 병. 큰 지름신이 오랜만에 강림하셔서 맞아들여야 하겠죠.

서니데이 2021-11-05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셨군요. 북펀드 보다 그냥 구매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은데요... 하려다 목표금액 달성했다고 하니, 그쪽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엔 그냥 지나가려고요. 집에 책이 많아서요.
프레이야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프레이야 2021-11-06 09:39   좋아요 1 | URL
서니 님 저도 그냥 미리 알림 신청만 해 뒀어요. 22일 나온대요 ^^ 진짜 안 읽고 둔 책만 읽어도 배부를건데 또 지름신이 수시로 강림하니 큰일이네요.
 
들리나요.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눈물나게 고마운 저 소리가

 

https://blog.aladin.co.kr/yeoul/11359688

 

 

여울님이 쓰신 리뷰인데 이상하게 <화영시경>으로는 나오지 않고 두번째, 첫번째 책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시스템 오류인지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마음 담아 쓰신 소중한 리뷰가 묻혀 미안하기도 아쉽기도 하여 이렇게 먼댓글 트랙백을 건다.

 

여울님은 화가이자 시인이다. 마음결이 섬세한 분이라 처음에 여자분인 줄 알았다. 선입견이 작동한 거지. ^^

올 11월에 대전에서 시그림 전시회를 하셨다. 꼭 가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일정이 여의치 않아 못 가봤다. 아쉬움 한가득이었는데 기쁘게도 멋진 도록을 보내주셔서 앉아서 감상했다. 좋은 리뷰로,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보고자 한 <화영시경>의 의도와 나의 내면을 잘 이해하고 여러 문장에 공감해주신 여울님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제 서재를 찾아주신 여러분,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시고, 여유를 가지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늘 고향친구같이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웃으면 기쁜 감정이 따라오고 좋은 말을 뱉으면 좋은 감정이 따라온다. 어떤 면에선 말에 표정에 감정도 굴복하는 것이다. 감정은 그토록 유연하고 사람이란 이토록 간사하고 연약한 존재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얼마나 찬란한가. (225쪽)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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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12-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울님이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여유가지며 건강하자는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9-12-28 14:51   좋아요 0 | URL
그죠^^ 닉도 어찌 여울님스러우신지요. 여유를 일부러라도 찾아가며 건강하게 걸어가요 페넬로페님 ^^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9-12-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님에서 이 페이퍼를 화영시경으로 나오도록 수정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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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살로메는 블랙베리처럼 유난히 새까만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며 조곤조곤 말한다. 지금의 일과 관계에 성심성의를 다하는 그녀는 자그마한 몸피에 소박한 경상북도의 억양이 야무지면서도 친근감을 자아낸다.

 

단편소설 <폭설>200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가의 지난한 밥벌이길로 들어선 김살로메는 2016년 첫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이 세종도서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었다.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의 상주작가로 근무하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글쓰기와 독서동아리, 수필 및 소설반 등 여러 모임과 신문칼럼 등의 매체를 통해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표지부터 깔끔한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은 성실하고 견고한 소설가 김살로메의 첫 에세이집이다. 소설로 다 하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일천(一千) 글자로 쓰며 오랫동안 하루를 열어온 그녀의 사유는 지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따스한 품성이 배어 있다. 예리하면서도 독특한 감성을 그녀만의 맛깔난 언어로 조리해낸다. 냉철하고 간결한 문장을 고수하지만 때로는 봄비처럼 뼛속까지 한없이 스며드는 촉촉한 감성의 소유자다.

 

 

  < 2018년 7월 5일 포항 포은중앙도서관 >

 

   

아침 일찍 포항으로 달려가는 내내 시원한 빗줄기가 차창을 두드렸다. 아직 장마철이었던 그날, 혹여나 손님이 덜 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해준 북토크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오프닝 뮤직으로 시작된 작가 김살로메의 이야기는 특유의 솔직한 언사와 유머에 밴 온기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작가의 말은 저자가, 책 중 몇몇 글은 또 서로 다른 낭독자가 낭독하며 작가의 문장을 맛보았다.

 

일상과 사람, 책과 글쓰기에 대한 그녀만의 가치관과 취향을 읽을 수 있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은 저자의 의도대로 하드커버로 만들어졌고, 책에 삽입된 사진들은 모두 저자의 심상이 포착한 프레임으로 손수 담은 것들이다. 사람과 풍경을 대하는 그녀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 노구(老軀)의 어머니, 그 주름진 손을 담은 사진은 들여다볼수록 뭉클한 감동을 준다.

 

미스 마플이 누구일까? 궁금할 것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책과 일상과 사람, 가족과 사물에서 느낀 저자의 사유는 일천 글자 미니에세이로 묶였지만 각 장마다 그 사유와 감성의 깊이와 넓이가 독자의 손을 오래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사유의 확장, 외연의 확대가 읽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에서 무한바람을 일으켜 책장을 넘기기가 오히려 어려울 것이다. 좋은 책을 만날 때면 행복한 부작용은 감수하시길.

 

 

<책 속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저자의 어머니를 손수 담았다>

 

 

엄마집 마루 창가에는 재봉틀이 놓여 있다. 익숙하게 순서대로 실을 꿴 엄마는 손으로 바퀴를 돌리는 동시에 발로는 장방형의 페달을 밟는다. 마법 같은 엄마의 솜씨에 금세 자투리 천은 화사한 베갯잇으로 재탄생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발판 위의 엄마 발과 바퀴를 돌리는 엄마 손 그리고 꽃무늬 천을 내려다보는 늙은 엄마의 순한 눈빛. - 엄마의 재봉틀,

 

모든 완성은 불완전에서 출발한다. 완벽하게 준비한 사람이 끝낸 일보다 불완전한 상태에서 시도한 사람이 끝낸 일이 더 많다. 완벽한 사람은 시작이 그만큼 늦으니 성공할 확률도 낮다. 완벽주의는 완벽에 이르는 가장 나쁜 포장술이다. - 완벽주의는 완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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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8-10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리뷰도 좋고 인용해주신 부분도 좋아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2018-08-10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1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1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1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3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8-08-1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로메님 에세이를 리뷰한 프레이야님 글도 멋진 에세이 한 편이네요!!♥
살로메님 ‘미스마플~‘ 맘에 드는 글들을 두세번씩 읽어도 좋았어요!^^

프레이야 2018-08-13 13:44   좋아요 0 | URL
무더위에 숲에서 잘 보내시는지요?
보람차게 건강하게요^^
 

견딜 수 없네

정현종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강요하여 쓰게 된 이 소설. 아내의 마지막 소설. 어떤 면에선 미완이지만 완결직조 전의 어쩌면 훨씬 아내다운 소설. 아내의 몸이 삭아내리고 두 달을 칩거하며 자괴감에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이 시가 위로가 되었다고 남편 김병종 화백은 쓴다. 담담한 듯 써내려가다가 마지막에 이 시와 함께 토해내는 극명한 슬픔이 아프다.
늘 지나고나야 알 수밖에 없는 것들.
나의 동반자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기록할까.



...진실로 정미경의 멈춰버린 문학을 견딜 수 없다. 멈춰버린 내 삶의 시간을 견딜 수 없다. 사무치는 그리움을 견딜 수 없다. 아프고 아파 견딜 수 없다.
- 당신의 아주 먼 섬, 발문 중 / 정미경, 서늘한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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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1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2-18 20: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