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의료 기구들로 환자를 감아놓은 의사는 환자의 병세보다는 자신의 출세에 급급할 따름이다. 오로지 자신의 직업 경력에 그럴듯한 훈장 하나 남기기 위해서. 짐승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사냥꾼과 다를 게 무엇일까. 사회든 의사든 구성원에게 죽음을 막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죽거린다. 이들에게 당사자의 자존심이나 인간다움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저 최고의 기록에만 목매는 운동선수 같다고나 할까.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내 말은, 한편으로는 사회가 냉혹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자발적으로 인생의 고리를 끊고 나가겠다고 해서 필요 이상의 과열된 관심과 근심으로 소동을 떠는 이중성으로는, 인간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이 사회의 소유물인가? 개인으로서의 나는 이러저러한 때에 사회가 내세우는 요구를 거절할 뜻을 암시적으로나마 보여주지 않았던가. 개인적인 결단으로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사회의 당위성만 요구한다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 그래서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의 답은 꼭 찾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 속하는 존재인가?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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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9-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절판되어 구하고
싶었던 책인데, 새로 나왔는
데 사볼 생각을 안하네요...

프레이야 2022-09-16 13:16   좋아요 1 | URL
오래전 읽으셨군요 매냐님.^^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자유죽음 -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
장 아메리 지음, 김희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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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고 2년 후, 1978년  자유죽음을 완수한 장 아메리(Jean Amery)에 의하면 인간이라는 집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차 있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무겁다. "무거운 가구"부터 무거운 몸, 무거운 짐... 이것들에 짓눌리면 심리적으로 "가슴이 무겁다"고 표현한다. 이 모든 건 발목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우리 삶의 부조리함과 비슷하다. 나라는 집 둘레에는 타인이라는 다른 집들이 이상하고 괴상한 지붕을 이고 앉아 나를 째려보고 비난하고 모욕한다.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 에셰크(L’echec)로 명명될 수 있다. 아메리가 말처럼 자유에 등급이 있듯 실패에도 등급이 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패는 최고등급일 것이다.

 

자유죽음은 죽음보다 자유에 방점이 찍힌다. 아메리에 의하면 스스로 생의 종착역으로 성큼 다가가는 최후 프로젝트로서의 그 길은 '자유에 이르는길이다. 자유에 이른 길이라기엔 성급하다. 단지 자유를 향해 가는 길, 그 과정에 놓인 이 단어는 선택의 자유와 연결되는 인간 존엄성을 떠올려준다. 인간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죽음이라고 한다면 이 말은 선택의 자유를 보장받으며 인간성과 존엄성을 지키는 삶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자유죽음의 반대 의미로 쓴 자연죽음(보통의 죽음)은 태어나면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한 인간의 시난고난한 사건과 감각다발으로서의 자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그 치욕과 고통을 이겨낸 후 맞이할 수 있다. 자유죽음이란 그렇다면 고문(같은 생)의 치욕과 늙어감의 모욕이라는 고통을 피해 도피하라는 것인가라고 이 책의 논지를 쉽게 단정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자유(선택)에 대해 집요하고 치열하게 파고들어 문학작품과 철학, 심리학과 사회학 등 다양한 프리즘을 통해 사유한 이 책은 장 아메리 개인의 놀라운 역사를 담고 진실성을 보장한다.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다 나치스의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 망가진 몸으로 20년을 침묵하다 펜을 들었고 회유와 협박에 시달리며 다 늙어서야, 그제야 비굴했던 모국 오스트리아의 호텔에서 자유죽음을 실행한 사람은 (비유적 표현으로) '뛰어내리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메리가 이 책에서 말했듯 그것은 구호요청의 신호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이었다. 그는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신이 유대인인 줄도 모를 정도의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유대인으로서 저항하고 항거하다 생환한 장 아메리는 자신의 이름을 가증스러운 모국에 내던져버린다. 망명한 유대인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런 위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삶이었다. 결국 이 책의 마지막 장 첫 단락은 절멸의 수용소 감방과 큰감방을 묘사하며 시작한다. 거친 숨결을 내뿜으며 단호하게 히틀러를 언급하고 유대인을 호명한다. 프리모 레비의 시적이고 우아한 증언록 문장과는 또다른 느낌의 강건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가슴이 짓눌리며 연민이 치솟았다. 편안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는 그 시공을 상상하며 죽음본능(타나토스)이 아닌 생존본능(에로스)을 떠올렸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에 호응한 흔적이 많은 부분 드러나는데, 저자는 자유죽음에 선행해 존재의 구토를 상기시킨다. 욕지기 나는 세상, 에셰크는 죽음이라는 토사물을 낳는 주범이다.” 존재를 부정하는 구토(혐오감)의 감정은 생존본능과 죽음본능 사이의 대립을 야기하고, 이원론적 본능이야말로 생명의 모순이라는 것이다. ‘본능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다름 아니며 생명으로의 의지, 내가 내 세계 안에서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의 다른 이름이다자유죽음은 이런 본능에서 잉태된다. "죽음에 이끌리는 성향", 허무에 이끌리는 성향, 다시 말해 "추락하려는 성벽(性癖)"은 식물의 굴지성(屈地性)처럼 인간의 본능이라고 저자는 본다.

 

생명의 논리와 죽음의 논리는 각각 있음의 세계와 없음의 세계에 바탕한다. 그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지 않은 탓에 우리는 죽음의 논리를 부르짖고 실천한 사람을 쉽게 단죄하려 든다. 생명의 논리만 앞세우는 사회 종교 윤리와 학습된 의무감이 자유죽음을 실행한 사람의 내면에 가까이 가보지도 않고 이런저런 말을 하는 동안 그들이 발화하는 일상언어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감지하지 못한다. 아메리가 요구하는 한 개인에 대한 성찰과 공감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넘어가는 사이에 다리는 이들을 한 개인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삶의 권태나 아노미가 생을 스스로 마감하도록 부추겼다고, 책임감도 없이 가족을 버리고 어떻게 그럴 수가라고 말해버리기엔 석연찮다. 사회적인 기능으로서만 개인을 볼 때 우리는 놓치는 게 있다. 개인으로서의 나는 죽음의 노예이자 주인으로, 사회의 소유물이라기보다 에 속하는 존재다. 자기결단은 실존적이고 결코 나르시시스트적이지 않다. "우리 삶은 각자 우리가 살아온 것이기에" 그리고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속하기에". 그 세계는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사회적인 편견이 없이 죽음을 바라볼 때 우리의 지평 앞에 새로운 휴머니즘이 떠오른다. 희망이라는 원리를 놓지 않으면서도, 그 자체로 모순이지만 피할 길이 없는 허무라는 원칙도 함께 인정하는 게 우리의 새로운 휴머니즘이다. 세상의 피난민은 세계 정복자보다 못난 게 아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보면 더 낫기까지 하다. 기능성을 위주로 끊임없이 변하는 법칙을 제시하는 다수는 더 이상 최후의 발언권을 갖지 않는다. 통찰과 배려라는 관용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발언을 함께 저울대 위에 올려놓는다. -118쪽


장 아메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자유죽음을 실행하거나 했거나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을 소수자의 입장에 둔다. 이 관점에 손들어주고 싶다. 병적인 존재나 광적인 존재, 사회적으로 도태된 존재가 아니라 죽음(허무)에 이끌리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다. 누구나 품는 자유욕구, 해방욕구는 타인의 해방 수행과정과 충돌하게 마련이다. 아메리는 자유죽음을 해방의 가장 강력한 사례로 둔다. 해방은 부정, 파괴, 변화, 새로움의 도모와 나아감이다. 존재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부정하여 실존한다. 그러나 이 지극한 부정은 무의미하다. 없음의 세계에서 자유 또한 없음이다.

 

아메리는 분명히 말한다. 인생의 부조리만큼이나 자유죽음은 부조리하지만 인생의 부조리를 늘리는 게 아니라 줄여준다고. “유일하게 진솔한자유죽음의 의미는 자유에 이르는 길에 있다고. 존재에 저항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만큼 인간성과 존엄성을 담는, 자유는 소중하다고 역설한다. 자유죽음이 세계를 바꾸진 않는다. 존재가 사라지면 그 세계도 사라진다. 하지만 세계는 그대로 있다. 거침없이 폭주한 저자의 언어를 따라가다 숙연해진다. 흙으로 돌아가 누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부조리한 모래를 바라보며 마침내 안개(부조리하여 모호한 세상) 속에서 물에 잠기는 것이라고 자유죽음을 빗대어 말할 수 있으리라. (철학을 전공한 박 감독이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구체적 부분이 많았다.이 이야기는 다음에...)

 

나의 세계를 지키는 유일하고 진솔한 행위, 집에서 나와(ex domo) 집을 향하여(pro domo)

나에게서 나와(ex domo), 나를 위하여(pro domo)”(62)

 

인간은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상량식을 올리는 축제의 날에 허물어져 내릴 집을 짓는! 물론 인간은 자연적인 죽음을 희망한다. 그 같은 희망으로 자기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언젠가는 떠나야 할 자기 자신의 일부를 짓는다. - 83



후반부, 절대자에 대한 사유도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생존본능을 느낄 수 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멸절의 고통과 굴욕을 당한 자의 말이기에 힘이 있다. -  "나는 '절대자'란 그저 하나의 말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실재도 절대자와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절대자는 단지 비현실적인 욕구, 있지 않은 것에서 구원을 기대하는 욕구의 산물일 뿐이다......어떤 사람은 자신이 갈망하는 게 절대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게 뭔지 그 자신이 모른다. 그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어떤 무엇에 등을 돌리고 싶다는 의중일 따름이다.(259쪽)"  역설적으로, 죽음을 선택하여 실행할 수 있는 자유가 사회적 편견과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다면 구토의 대상으로서의 생을 당당하게 건너가는 데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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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2 2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분 리뷰가 많이 올라오네요. 프레이야님 글도 참 좋고. 자유죽음, 그리고 북플님들의 닮은 듯 다른 이 분 책 리뷰들이 재미있네요 ~

프레이야 2022-08-23 17:14   좋아요 3 | URL
장 아메리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요.
리뷰대회가 있다보니 많이 올라오나 봅니다.
잊고 있다가 마감시간 임박해서 급히 썼네요.^^

미미 2022-08-22 2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박찬욱 감독 말씀이신가요? 다음에 더 해주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이 책 읽게되면 다시 보려고 페이지 찜해놨어요.^^*

프레이야 2022-08-23 12:25   좋아요 4 | URL
그분은 진짜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정 작가와 같이 쓰지만 이런 부분은 그분이 깔지 않았을까하는 ^^

얄라알라 2022-08-23 0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소 프레이야님 글의 분위기나 문체와 살짝 다른톤이라 더 매력있네요. 지난 달이었나, 한국청년의 자살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선택˝ ˝자유˝ 등의 가치를 두는 입장을 접했는데 잘 접수는 안 되더라고요. 철학 전공 박찬욱 감독님 이야기 꼭 담에 해주시와요!^^ 어떤 연결고리를 찾아내신 걸까? 예리하신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2022-08-23 12:29   좋아요 4 | URL
감정이 격해지더군요. 저자의 삶을 우리가 감히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장 아메리는 전후에 회유와 협박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에 초등생이 ‘나더러 실패작이래‘라는 표어를 걸고 자유죽음 놀이를
한다는 기사가 있네요. 요즘 뉴스 뭐 기분 좋은 건 없고 온통 **같네요.
박 감독은 진짜 얄미울 정도에요. ^^

희선 2022-08-24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유죽음이라는 말을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 마음은 알기 어렵죠 그 사람이 경험한 것도 알기 어렵겠습니다 장 아메리한테는 죽음만이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길이다 여겼나 봅니다 존엄도...


희선

프레이야 2022-08-24 11:58   좋아요 1 | URL
자유죽음이란 말은 니체가 먼저 썼더군요. 전 이 말이 좋습니다. 제 페이퍼에는 그래서 자*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어요. 전 그말이 싫더군요. 자유죽음 좋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으로 제게 의미가 있었어요. 제 고민과 시기적으로 잘 맞았구요. 많은 생각이 일어나고 성찰해보게 되는 책입니다.

2022-08-25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5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09-01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리뷰대회 당선
추카합니다 🤗

thkang1001 2022-09-01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리뷰대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9-01 14: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22-09-02 0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캇님, thk님,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

mini74 2022-09-02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 !!! 글 참 좋다고 했는데 역시 ㅎㅎㅎ 축하드려요 *^^*

얄라알라 2022-09-02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북플 댓글에 뭔가 경사난 분위기여서 프레이야님 서재 들어와봤더니 !!! 오호!!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22-09-02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고 .. 미니 님, 얄라님 감사합니다 😊
 

http://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0700&key=20220808.22017001399

국제신문 시민기자 기사.

반려견 반려묘 부문으로 나뉜다.
반려인들 한번 응시해보면 어떨지요.
올해 공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진 교수는 부산의 시인이다.
반려인간! 이런 귀여운 책을 내신 걸 이제 알았다.
부산의 좋은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왔다.
삽화도 귀엽고 다정하고 웃음이 묻어나는 내용^^
보내주신 책과 시집도 몇 권 가지고 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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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18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부모되는 것도 시험쳐서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뭐 생각만이지만 말입니다. ㅎㅎ
반려집사가 되는 것도 마음과 노력과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한번 느껴볼 수 있겠네요. 즐거운 기획이에요. ^^

프레이야 2022-08-18 20:00   좋아요 1 | URL
부모자격능력시험인가요 ^^
기획 좋지요. (주)동그람이라는 이름도 우영우 친구가 아니라 동물과 사람이라는 뜻으로 귀엽게 잘 지었구요. 마음과 정성 못지않게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앎을 강조하더군요.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동물로서.

scott 2022-08-22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려견 시험 (서류작성)있는 나라가 있는데(유럽)
구청에 반려견 분양 신청(유기견들) 해서 한 달 위탁 한 후 책임지고 키운다고 서류에 도장 꾸욱 찍어요 ㅎㅎ

동물에게 가장 무책임한 나라가 솔직히 한국 인 것 같습니다
지방 곳곳에 버려진 유기견 묘가 넘 많아요 ㅠ.ㅠ

프레이야 2022-08-22 10:35   좋아요 3 | URL
반려문화 선진국 사례들 보고 더 잘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도장 꾹 찬성요 ㅎㅎ
반려동물등록제도 차츰 시행되면 좋겠는데 찬반 많고 이전에 또 준비돼야 할 것들도 있겠지요. 유기하고 학대하는 사례가 많아 끔찍해요.
 
저항의 예술 -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조 리폰 지음, 김경애 옮김, 국제앰네스티 기획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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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 믿을 만한 배우이자 작가 둘의 꼿꼿한 추천사를 눈여겨 읽게 된다.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 그림을 엮고 그 배경과 포스터 내용을 큐레이터처럼 설명해주는 이 책에 대해 비교적 우리와 가까이 있는 사람의 시선이다. 가뭄과 오염 식수에 병들고 말라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나오는 공익광고를 두고 그런 걸 왜 티비에서 보여주느냐며 물을 가라앉혀 마시면 안 되냐던 사람과 옥신각신하다 급기야 그걸 다 믿어야 되냐고 따지기에 가슴이 막혀 입을 닫고 말았다.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지구상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적당히 외면하고 진실을 보지 않으려 하는 비교적 안락한 우리의 시선에 이 책은 일침이 된다. Not Here, But Now!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선별한 포스터를 하나씩 보고 설명을 읽는 데 자발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그 배경을 꼼꼼히 알고 넘어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마지막 장까지 독자를 이끌 것이다. 확장하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도서도 찾게 된다. 주마간산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설명과 문구, 포스터 안에 그려져 있는 디테일한 것들까지 찾아보길 권유한다. 포스터는 일반적으로 선전과 선동의 이미지가 있지만 이것이 올바른 사안과 진실을 담을 때 일깨움을 주고 참여와 연대를 호소하는 효과는 적지 않다.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는 이들에겐 무용지물일 테지만 그럼에도 그 영향력은 크다고 믿는다. 지금, 우리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미해결된 문제와 갈수록 심해지는 문제로 엮여 지구라는 단 하나의 공간에서 살고 있다. ‘살고있다는 중요한 문제다. 누군가가 외롭거나 자유롭지 않거나 울고 있다면 나도 외롭고 자유롭지 않고 울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 그것은 내가 더이상 내가 아니라 우리로 같이 가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에서 비롯한다.한 사람이 사슬에 묶여 있다면 우리 모두가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다.(서문)”

 

서문에서 밝힌 예술작품에 대한 말은 기억해둘 만하다. 예술작품은 우리의 자유에 따라 그 과정도 결과도 완성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우리의 자유란 어디에 기반한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돌아간다. 그 물음에 자문하고 자답하는 과정이 이 작품집의 포스터를 하나 하나 만나는 보람이다. 

예술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지니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자유에 따라 그 과정이 완성된다. 따라서 예술작품은 본질적으로 찬성과 참여라는 매우 정치적 행위에 가깝다(9).”

 

백여 년의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예술성을 담보한 포스터가 고스란히 담는다. 하나같이 개성있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아름답다. 어떤 작품은 귀엽기도 하다. 몇몇 충격적인 그림은 그만큼 강하고 높은 목소리를 내고자하는 열망으로 비친다. 여전한 사안들로 크게 나누어 구성한다. 모두 소외되고 억압받고 외면당하는 사람들, 하지만 끊임없이 소리쳐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목차에서 나누어 표제화한 구호만 읽어보아도 그 뜨거움이 목구멍에 차오른다. 사람이 불법일 수 없는 난민과 이민자, 진정한 여성 해방과 참여권, 더이상 금지나 장벽으로 여기지 않는 성 정체성,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전쟁과 핵무기의 종식,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상과 이념,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항거하며 증오와 혐오로 이어지지 않는 피부색을 부르짖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등 각종 오염, 생태계의 파괴를 경고한다. 동물과 자연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와 분리될 수 없음이다

 

포스터마다 설명을 잘 해두어 이해하기 쉽게 독자를 안내한다. 오래 들여다보며 그 배경과 의미를 파악할수록 우리가 몰랐거나 지나쳤던 세상의 일들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것이 개인적인 사안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내면에 서서히 감동의 물결이 일어난다. 사진, 그림, 목판화, 콜라쥬, 다양한 서체와 색감으로 기법도 어조도 다채롭고 분위기와 이미지도 각양각색이다. 세계의 곳곳이 더이상 먼 나라가 아니라 우리와 멀지 않은 이웃이라는 사실은 엄연하다.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는 국경과 성별, 종교와 피부색을 넘어야 한다.



2018년 미국-멕시코 구역에서 벌어졌던 가족의 분리라는 두려운 순간을 전하는 이 포스터는 아일랜드의 노마 바르가 성조기를 직감적으로 재구성하여 작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정책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아직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1976서방 다른 국가들보다 늦게 페미니즘이 시작된 이탈리아의 포스터다다른 포스터도 그렇지만 특히 이 포스터는 그림으로써 많은 목소리를 자세히 담고 있다성 정체성에 대해 덜 알려진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은 여성이 얼마나 강한지 선포한다. - 여성은 티백과 같은 존재이다. 티백이 뜨거운 물을 얼마나 잘 견디는지 직접 넣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이 포스터 아래쪽에 코르크 따개를 걷어차는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의 해방 없이 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이 없다면 여성의 자유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UN Women ad series reveals widespread sexism | UN Women – Headquarters

이 책에서 링크해 들어가본 사이트다. 네 명의 여성 중 아시아계 한 명을 포스터로 작업했다.

여성에게 가해진 금지와 차별의 언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평화는 힘으로 지켜질 수 없다.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1923년 케테 콜비츠가 그린 이 그림은 전쟁의 생존자들에게 전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자고 소리없이 외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미 아들을 잃은 아픔을 어머니 케테는 목탄화로 더욱 참혹하게 전한다. 해골에 가까운 아이들을 꼭 끌어안은 처참한 어머니, 저항하고 위로하는 어머니로서 강인한 케테 콜비츠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떴다. 케테 콜비츠의 그림을 이 작품집에서 만나니 한겨울 베를린의 '케테 콜비츠 뮤지엄'에서 만났던 가슴 먹먹한 작품들(조각과 그림, 자화상과 소품)이 떠올라 다시 목울대가 뜨거워진다.


세상은 작은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퍼질 때 조금씩 변화해갈 것이다. 여전히 산재한 문제들도 그렇게 거듭하는 목소리로 조금씩 바뀌어나가리라 믿는다환경과 인권,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활동해온 행동주의자, 지은이 조 리폰은 예술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도전하도록 만들며, 새롭게 연결시킨다는 말로 이 작품집의 의도를 밝혔다. 포스터 작품들을 '읽'다가도 연장선에서 다른 읽을거리를 찾게 되는 게 많다. 이 작품집을 덮고나면 누구나 적어도 읽기(알기)와 작은 행동으로 확장되기를 열렬히 바란다


자유의 의미가 퇴색하고 왜곡된 것 같은 징후가 곳곳에서 보인다. 재치 있고 훌륭한 작품들로 권위에 저항하고 침묵하거나 은폐된 진실을 알리는 이 작품집이 진정한 자유를 옹호하고 향유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자유가 특정인과 특정 집단,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구호라면 무엇 때문에 자유를 외칠 것인가. 서문의 그 문장을 되뇐다한 사람이 사슬에 묶여 있다면 우리 모두가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인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인권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뿌리내리고 있는 규칙으로 인간성, 평등, 진실, 정의의 가치를 반영한다. 인권은 법률로 규정하고 보호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권력을 가진 자라도 이익과 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특정 권리만을 선별해서 보호해서는 안 된다.- 후기 국제앰네스티, 중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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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8-15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군요.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에서도 예술의 역할에 대한 정의가 슬쩍 비춰졌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은 질문을 던지고, 도전하게 만들고, 새롭게 연결시킨다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 오네요^^
비타님 서재에서도 책을 봤었는데 프레이야님 글에서도 접하니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다음 달에 구입해야겠어요^^

프레이야 2022-08-15 23:15   좋아요 1 | URL
예술의 중요성과 역할을 새삼 생각해 봅니다. 질문을 던진다는 게 일단 중요한 거 같아요. ^^ 시몬 베유법도 그렇고 새로이 알게되는 진실도 많아요.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mini74 2022-08-15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살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ㅎㅎ 사야겠다는 생각이 ㅎㅎ프레이야님 설명 좋아요 👍

프레이야 2022-08-15 23:03   좋아요 1 | URL
더 소개하고픈 포스터가 많은데 세 개 정도로 그만했어요. 백문불여일견. ^^

서니데이 2022-08-15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국제앰네스티에서 출판물도 기획하는군요. 이 단체에서 기획한 책인 만큼 국제앰네스티의 인권에 대한 시각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광복절이고, 말복이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여긴 강풍주의보라서 바람이 세게 불어요.
덥지 않은 좋은 오후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8-16 13:29   좋아요 2 | URL
강풍주의보ㅠ 내렸나요. 내일 전국적으로 호우가 시작하나 봐요.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여기저기서. 오늘이 말복인 줄은 몰랐어요. 국제앰네스티에서 기획하고 포스터를 고르는 데 도움을 주었나 봅니다. 전반적으로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작품이니 적합한 절차인 것 같아요. ^^

막시무스 2022-08-15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케테콜비츠의 판화포스터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아이들을 감싸안은 어머니의 두툽한 손과 인물들의 분노, 절망, 두려움 등으로 점철된 눈가가 기억에 오래 남아요!ㅠ 행복한 저녁시간되십시요!

프레이야 2022-08-15 23:08   좋아요 2 | URL
네. 막시무스 님 케테 콜비츠의 목탄화를 포스터로 만든 작품 강렬했습니다. 뒷쪽에 눈을 가린 인물과 시커멓게 눈두덩이가 타버린 어머니의 참혹한 얼굴이 많은 걸 말해 줍니다. 오늘은 광복절이라 더욱.

그레이스 2022-08-15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일의 표현주의를 기억하게 하네요.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책입니다.

프레이야 2022-08-16 13:30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 다 소개 못한 포스터들을 보시면 감동이 전해질 거에요. 이런 예술로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변화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람돌이 2022-08-15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이 사슬에 묶여있다면 우리 모두가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다라는 저 당연한 말을 왜 우리는 자주 까먹는지요. 이 책 비타님과 프레이야님 글 보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레이야 2022-08-15 23:11   좋아요 1 | URL
우리는 안락한 생활에 젖어 자주 잊어먹는 거 같아요. 이런 책은 그래서 자주 봐줘야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내용은 물론이고 그림이나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도 도움이 되었어요.

희선 2022-08-16 0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미냐는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한사람이 모두기도 하죠 모두가 한사람이기도 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은 멀고 멀지만, 조금씩이라도 바뀌기를 바랍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2-08-16 00:50   좋아요 3 | URL
네. 그렇게 자꾸 각성하고 외면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희선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희선 2022-09-08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축하합니다 지금은 자기 나라만 생각하지 않고 지구에 사는 사람을 생각하면 좋겠네요


희선

프레이야 2022-09-08 09:2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우리 여기 앉아 있지만 생각은 넓게 하면 좋겠어요. 저도 가끔 옹졸해지려고 하면 각성하고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

mini74 2022-09-08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참 좋았던 리뷰~ 뭐 프레이야님 리뷰야 언제나 좋지만 ㅎㅎ 축하드립니다 *^^*

프레이야 2022-09-08 09:16   좋아요 0 | URL
똘망이 어무이 미니 님
고맙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09-0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2022-09-08 09:1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님~

거리의화가 2022-09-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이달의당선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22-09-08 09:1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화가님
오늘도 화창한 하루 보내세요 ~^^

새파랑 2022-09-0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나왔네요~!! 프레이야님 당선 축하합니다 ^^

프레이야 2022-09-08 16:53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2-09-0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9-08 19:2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
편안한 추석 연휴 보름달과 함께 보내세요 ^^

러블리땡 2022-09-1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프레이야 2022-09-15 13: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러블리님^^
 

https://news.v.daum.net/v/20220813103038920?x_trkm=t


https://news.v.daum.net/v/20220813213949748?x_trkm=t

놀라운 소식이 연일 터진다.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
그 상징이 된 장편소설 “악마의 시”
뒤늦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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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13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식 보고 놀랐습니다 강연 도중 피습이라니;;; 저는 한밤의 아이들만 알고 있었는데 악마의 시도 있었더군요.

프레이야 2022-08-13 12:04   좋아요 2 | URL
작품이 많더군요. 이미 75세인데 견디기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종교적 신념이 다른 누군가가 아닐까 싶어요. 무서운 일이 연일 일어나네요.

blanca 2022-08-13 1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뉴스 보고 정말 놀랐어요. 가슴이 무거워지네요.

프레이야 2022-08-13 19:30   좋아요 1 | URL
너무 놀랐어요. 많은 생각이 스치네요.

파이버 2022-08-13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놀랍네요....기사보니 생각보다 더 많이 다치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프레이야 2022-08-13 19:31   좋아요 2 | URL
위독한 것 같네요. 사람 목숨이 참 ㅠ

미미 2022-08-13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이 일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주목하고 읽게 되리라 짐작해봅니다. 저도 당장 사두어야겠네요!!ㅜ.ㅜ

프레이야 2022-08-13 19:31   좋아요 1 | URL
내년에 최근작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페크pek0501 2022-08-1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웬일인가요, 깜짝 놀랐답니다.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요원한 일일까요?

프레이야 2022-08-13 19:34   좋아요 1 | URL
그야말로 꿈일 것만 같네요.
악마의 시, 번역한 일본인도 오래전 살해되었다니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새파랑 2022-08-13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일이 오히려 작가의 작품을 더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거 같아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건데.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ㅜㅜ

프레이야 2022-08-14 00:21   좋아요 1 | URL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란 무엇인가2,에도 루슈디가 나오는데 그의 작가론도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서니데이 2022-08-13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만 루슈디는 전에도 위협이나 피해를 당한 적이 있을거예요.
악마의 시가 출간된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여전히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님, 이번 주말은 광복절 연휴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8-14 00:23   좋아요 2 | URL
네. 그 책을 내고 10년간 개명하고 숨어살다시피 했더군요. 일본어로 번역한 사람도 살인을 당했다고 하니 정말 놀랐어요.

바람돌이 2022-08-13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깜짝 놀랄 일이네요. 아 정말 저런 극단적인 증오범죄 정말 끔찍합니다. 작가님이 무사히 일어나시기를 기원할밖에 없네요.

프레이야 2022-08-14 00:24   좋아요 2 | URL
극단적 증오와 혐오가 사라지지 않고 여전한 것 같지요. 닫힌 신념은 더 무섭고요.

페넬로페 2022-08-14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습 소식 들었어요.
암살 위협을 계속 받고 있는 작가가 매일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살고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결국~~
어서 회복되길 바래요^^

프레이야 2022-08-14 20:15   좋아요 2 | URL
목숨을 위협받으며 오랜 시간 숨어다니며 살았다니 참 안됐어요. 여러 생각이 드는 사건이에요. 더워도 잘 지내세요 페넬로페 님.

alummii 2022-08-15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ㅜㅜ 좋아하는 작가인데 결국. .마음이 아프네요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소장해둔 악마의시 읽게되면 마음이 더 무거워질거 같아요

프레이야 2022-08-15 12:18   좋아요 2 | URL
좋아하시는 작가이군요. 전 이름만 들어보고 읽어보지 않은 작가입니다.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세상에 무서운 일이 너무 많아요.

mini74 2022-08-15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분 2년 8개월 넘 재미있게 봤는데ㅠㅠ 어제 신문보니 한쪽 눈 실명할 가능성 있다고 ㅠㅠ종교가 정말 그렇게 가르쳤을까싶어요...

프레이야 2022-08-15 12:16   좋아요 2 | URL
역시 미니 님 읽어보셨군요.
극단적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지요.

희선 2022-08-16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숨에 지장 없어서 다행입니다 호흡기 달았다가 이제 뗐다고 하던데... 한쪽눈은 안 보일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작가가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2-08-16 00:42   좋아요 2 | URL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ㅠ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표현을 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