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어록 <일득록> 중 '처사處事'에 대한 글귀들  중, 

일을 할 때는 모름지기 중요한 근본을 먼저 세우고, 그 다음으로 세부의 조목을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근본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록 조목들이 만족스럽다 한들, 그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

일을 처리할 때 점진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상氣象이 촉박하게 된다.
 

------- 


빠른 효과를 구하지 말고, 반드시 원대한 계획을 품어라.
이것이 오늘날의 급선무이다. 

-------

일은 크건 작건, 신중히 해야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을 함부로 하게 되면, 큰 일도 함부로 하게 된다.
큰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무릇 일을 할 때는, 대략 열에 일고여덟이 좋으면 해야 하고,
나머지 한두 가지마저 다 좋기를 바랄 필요는 없다.
다 좋기를 바란다면 용감하게 결단하는 때가 드물 것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0-12-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이런 책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바본가봐요~~~ㅎ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0-12-14 00:08   좋아요 0 | URL
용감하게 결단하고 지금 일하고 있는 나비님이 전 좋아요.
여기 밤새 비왔는지 아침까지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더니 지금은 그친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12-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좋은 글이예요.

언니,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여,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시간을 보내는가, 아니면
무조건 행동으로 돌진해서 시행착오에 시간을 보내는가의 차이래요.

넓게 바라보고 천천히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분 괜찮으세요? 언니.. 편안한 저녁되셔요.

프레이야 2010-12-14 00:10   좋아요 0 | URL
무엇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냐 정말 차이가 나네요.
오늘 오랜 알라디너 한 분의 부고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나 힘들게 살아오신 분인지까지도 몰랐구요.
비는 추적거리고 전 지금도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아요.
밤늦게 뭘 잃어버리기까지 하고...제 정신이 아닌가 감각이 둔한가 왜 이러나 몰라요.ㅠ

2010-12-14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14 19:19   좋아요 0 | URL
네, 언니 저도 지금 누리는 작은 행복이 누군가에겐 정말 속하지 못하는,
그래서 더없이 감사해야하는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투덜거릴 일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 떠올려야지 하면서도...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누리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말에요.

hnine 2010-12-1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왜 지금에서 봤을까요.
돌다리 너무 두드리는 사람 여기 있잖아요. 두드리다 못해, 다른 사람 다 건너는 것 보고서야 한발 겨우 디뎌보는 사람이요. 그러니 남들보다 늘 늦지요. ㅠㅠ
(그런데 행동이 너무 빠른 사람도 좀 그렇긴 해요. ^^)

프레이야 2010-12-18 22:41   좋아요 0 | URL
덕담이나 속담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이 말은 정조가 한 말이라 특히 더 인상깊었어요.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 되는데...ㅠ
저도 나인님이랑 비슷한 거 같네요.^^

같은하늘 2010-12-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좋은 글을 저는 이제서야 보네요.^^
저도 항상 뒤에 있는 스타일이라...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되는 적정선을 선택하도록 노력하려 하지만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

프레이야 2010-12-25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어떨 땐 너무 앞서고 어떨 땐 너무 주춤거리고.
그래도 전 일단 마음 먹으면 밀어붙이는 편이긴 한데..ㅋ
 

 

 (늦가을 아침, 하동 평사리 토지길을 걷던 중 내가 만난 거미 한 마리) 

 

기미라는 것은 움직임의 은미한 부분이니, 움직이면 곧 드러나는 것이다.
선악의 기미는 진실로 그 중에서도 큰 것이다.
사물마다 각각 그 기미가 있나니, 남들이 보지 못하고 자기가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그 기미는 이미 싹이 터서 나온다.
그러므로 잘 배우는 사람은 먼저 그 은미한 부분을 잘 살펴서,
天理를 보존하고 人慾을 차단한다. 

-------- 

어떤 일의 기미나 조짐은 처음에는 작은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작다 하여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마련이다. 그것을 '주역' 곤괘에서는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른다"고
경계하고 있다. 늦가을에 서리가 내리는 것은 한겨울 혹한의 기미요 조짐이다.
그러므로 그 기미가 보일 때 미리 대비해야만, 한겨울의 혹한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일득록] 정조대왕어록 중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0-11-2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사진은 역시 '그 남편에 그 아내'!!
평사리 후기 기대해도 될까요?
폭우 속의 소쇄원도 아직 안 올린 내가 보챌 자격은 없지만요.ㅜㅜ

어제 중학교 독서회에서 학생들과 같이 부안 매창뜸, 새만금방조제, 채석강, 내소사~ 다녀왔어요.
올 나들이를 요거를 마감해야 할 듯.^^

프레이야 2010-11-28 11:13   좋아요 0 | URL
평사리 후기 써야되는데 이리 밍기적거리고 있어요.ㅎㅎ
조만간 올려볼게요.^^
폭우 속 소쇄원, 정말 좋았어요, 언니. 언능 올려줘요.
어제 독서회에서 다녀온 곳도 좋으네요.
12월엔 나들이 계획 없어요?
매창뜸은 글벗의 돌아가신 부친께서 매진하여 일군 곳이라던데 저도 가보진 못했어요.

blanca 2010-11-2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정조가 저런 얘기를 했군요...더 좋아질라고 해요^^;; 평사리를 가셨어요? 거미 사진 옆지기분이 찍으신 줄 알았어요. 프레이야님 사진도 더없이 좋은데요..저는 마침 책이 따악 떨어져서 너무 무료하게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어제 왕창 주문하고 월요일에 오기를 기다리는데 화요일날 올까봐^^;; 걱정되네요.. 프레이야님도 남은 주말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0-11-28 20:30   좋아요 0 | URL
정조대왕어록인데 가끔 아무곳이나 들춰봐도 좋아요.
읽을 책이 딱 떨어져서 무료한 시간, 전 부럽네요.
그만큼 밀리지 않고 읽어내고 계신거잖아요.
집에 사놓은 책도 다 못 읽고 있는 게으른 사람인데요.
블랑카님 내일 꼭 주문하신 책들이 오길 바래요.^^

글샘 2010-11-29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겨울엔 일득...하고 싶은 책입니다. 기미... 좋네요.
곤괘의 가르침은 참 무섭습니다. 가장 낮은 괘, 곤...이거든요. 땅바닥, 밑바닥...
설상가상을 준비해라... 살아 남는 게 목표가 되는 무서운 세상이에요. 밑바닥 괘...

반딧불,, 2010-11-2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진이 예술입니다..글도 좋고, 역쉬^^

가시장미 2010-12-0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미 사진을 보고 글을 읽었더니, 기미를 거미로 읽고 있었네요. ㅋㅋ
기미라고 다시 읽으면서 또 떠오른 것은 제 얼굴에 기미였어요.
글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제가 깨닫지도 못 하는 사이에 기미가 점점 진해진지라.. ㅠ_ㅠ
저 글을 읽고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아...출산의 휴유증이란....
오랜만에 혜경언니 서재에 와서 헛소리만 남기네요. ^^;;
저 사진은 정녕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넘 멋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글 많이 기대할께요. 더 자주 뵈어요~!

프레이야 2010-12-03 23:11   좋아요 0 | URL
히힛, 디카인데 하나 건졌어요.
기미요?ㅎㅎ 장미님은 지금도 하나도 없어보이는데요.
전 출산 후에도 없던 기미가 마흔 이후 생겨요.
자주 봐요. 현호가 너무너무 이뻐요. 훈훈한 현호!!^^

마녀고양이 2010-12-0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두 좋구, 인용하신 글두 좋구.

작은 기미, 작은 틈.
그런데요 언니, 저 '기미'가 과연 둑을 무너뜨릴 조짐인지 아니면
그저 다른 이도 가까이 할 수 있는 살짝의 모자름인지는 잘 판단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시험은 안 끝났는데, 조금 여유 생겨서 들려요. 역시나 이쁜 페이퍼... 좋아랑.

프레이야 2010-12-05 19:56   좋아요 0 | URL
오버센스는 건강을 해치겠지요.ㅎㅎ
시험 잘 치세용~~~
막간에 들러서 요렇게 귀여운 댓글 달아주고 우힝~마녀님^^

세실 2010-12-06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미....
혹한을 견디려면 대비해야 겠죠. 그 의미 실감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편안한 한주 되세요^*^

프레이야 2010-12-07 20:47   좋아요 0 | URL
혹한이 올 거란 생각을 안 하고 참 대비없이 살았어요.
지금도 사실 그런 편이구요.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날의 행복이라도 챙기고 살고 싶어요.
영원할 것처럼 사랑해라~ 이말이 생각나는 날이에요^^
 

[어느 카페에서 복사해온 글] 

 

당신을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는 사람, 있으십니까?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인간에게는 거울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신분석 용어로는 '자기 반사 대상(mirroring self object)'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면,
스스로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지만,
상대방이 나를 부정적으로 반사하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는 거죠.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얻게 하는 정신 분석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는 이무석 박사는
자신의 저서'30년만의 휴식'에서 만약 자신의 주변에 늘 잘못을 지적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적이 우리 스스로를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느끼게한다면,
그런 반사 자체가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환자들을 분석하다가 
열등감이 심하고 쉽게 상처받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자기를 알아주고 비춰주는 인물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가 누구인 지 모르는 거지요. 

정신의학자들이 아이들을 관찰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다만 본능적으로 자기가 위기에 처하면 누군가 달려와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아이의 충성스런 보호자가 됩니다.
늘 곁에서 대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즉각즉각 반응해 주지요.
아이는 그런 엄마의 반응을보고 자아상을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엄마라는 거울에 비춰진  자기의 모습을 보고
‘나는 예쁜 아이구나!’,‘나는 중요한 아이구나!’라는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쁜 아이’,‘소중한 아이’라는 자아상을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는 것이지요.
 
그 시기에 긍정적인 ‘자기 반사 대상’을 가질 수있어야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될 수있고,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된 사람은
‘소중하다’는 것의 느낌을 알고있기 때문에,
내가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이웃도 소중하다는것을 알고
남의 권리 역시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 건강한 사람은 쉽게 자존심에 상처받지 않으며,
인기에 굶주린 나머지
무조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보는 우를 범하지도 않습니다. 

반면,
이런 긍정적 자기 반사 대상을 갖지못했던 사람들은 
코허트가 발견한 것처럼, 열등감이 심하거나, 쉽게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따뜻한 긍정과 관심’을 가지고
멘토 역할을 해줄 수있는 사람,
나를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
마음 편히 속생각을 터놓고 얘기해도
여전히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그들은 당신의 친구나 선배,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상담가나 종교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긍정적 거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을
갖지못했던 사람들은 더욱 이런 인물이 필요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서 괴로울 때,
이런 긍정적 반사대상은 우리를 나약하다고 비난하거나 부끄럽게 하지 않고,
안심시키고 격려해 줄 것입니다.
그런 격려를 통해서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회복하게 되지요. 

주변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을 찾아보세요.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려 보세요.
그들은 분명 당신이 훨씬 더 긍정적이고 활기찬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 김보승 (자기계발작가) -
  

--------- 

나도,나부터,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거울이 되어야겠다.
또한, 나를 비추는 나의 내면의 거울도 깨끗하고 반짝반짝하게 닦아두고
나의 긍정적이고 예쁜 부분을 많이 반사하도록 하자.
그러도록 노력하자.
나도, 타인도 분명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을 테니까.^^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10-11-2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슷한 내용 강의 들었는데..하하. 읽는 것과 행하는 것은 또한 다른 것이니^^

프레이야 2010-11-26 20: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행하는 게 늘 문제지요.^^

세실 2010-11-2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글이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사대상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프레이야 2010-11-26 20:38   좋아요 0 | URL
저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거울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공식적으로 하고 싶어서요.^^

비로그인 2010-11-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과 의욕을 함께 가지게 되는 멋진 글이네요.
자존감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를 알면서도 정작 이렇게 실천하려 노력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따뜻한 긍정과 관심'...지금 이 순간부터 가슴에 콕 박아놔야겠습니다.
프레이야님 멋진 글...감사해요^^

프레이야 2010-11-26 20:39   좋아요 0 | URL
의욕!! 좋은 말이에요.
'나'의 좋은점이 얼마나 많은데 말에요. 자존감이 우선되어야
타자도 존중하게 되지요. ^^

자하(紫霞) 2010-11-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분들은 긍정적인 분들이 많으심~
그리고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해주시고 칭찬해주심~
고로 알라딘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결론?ㅎㅎ

프레이야 2010-11-26 20:39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베리님의 결론에 동감이에요.ㅎㅎ

blanca 2010-11-2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도 저를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시는 분이에요. 저도 명심해야겠어요. 아이한테 그런 존재가 되어 주어야 겠어요.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한테도...

프레이야 2010-11-26 20:40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도 제게 그래요.^^ 고마워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멋진 거울이 되어야겠어요.

섬사이 2010-11-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요즘 아들이랑 한바탕 냉전을 치뤘거든요.
프레이아님 글 읽고 가슴이 뜨끔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긍정적인 반사를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요.
반성반성반성....ㅠ.ㅠ

프레이야 2010-11-26 21:29   좋아요 0 | URL
우리 대개는 그렇지요. 섬사이님만 그런 게 아니라 저도 그래요.^^
반성하고 저도 잘 해야겠어요. 나에게든 타인에게든.
섬사이님 오랜만에 반가워요.^^

실비 2010-11-2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려해줄신분을 찾아야겠네요...
알라딘님들은 저를 격려해주시지요..
다른데서 찾기가 어렵네요 ^^:
좋은말 읽을수있게 해줘서 고마워욤 ^^

프레이야 2010-11-27 08:30   좋아요 0 | URL
실비님 서로 격려해 주는 말이 힘이 되어요.
나의 좋은 점을 반사해주는 사람 곁에는 늘 밝은 기운이 넘치죠.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할텐데 말에요.^^

라로 2010-11-27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긍정적인 반사 거울이 되려면 그만 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님도 굿나잇

프레이야 2010-11-27 08:30   좋아요 0 | URL
나비님, 너무 고단하면 병 나요. 잘 잤어요? 굿모닝~

순오기 2010-11-28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한테는 긍정적 반사를 하면서도 가족에게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걸 발견했어요.
급반성~ㅜㅜ

프레이야 2010-11-28 09:22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는 잘 할 것 같은데도요?^^
가까운 사이에 더 그래야하는데 거꾸고 더 잘 안 되는 게 맞아요.
심리적 거리감을 둘 수 없어서 그런가봐요.ㅠ

가시장미 2010-12-03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혜경언니 다우세요. ^^
반짝 반짝 빛나는 거울 같은 언니시잖아요.
보고있으면 막~~ 날씬해보이고, 더 예뻐보이고 그런 거울요. 으흐

프레이야 2010-12-03 23:09   좋아요 0 | URL
나는나는, 우리 가시장미님을 거울로 삼고 싶어요.
발랄하고 밝은 에너지가 확~ 웃는 얼굴이 무지하게 매력적인 늘씬한 거울이요.^^
 

마음의 향기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향기는 절로 퍼져 나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되 바라는 것 없이 그 일을 하고
가는 것이지요. 그 길밖에 없어요.


- 장일순의《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중에서 -



* 우리는 자기의 향기를 더 뽐내려고
멋지게 꾸미고 치장합니다. 그러다가 때로는
상대방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독한 냄새를 퍼뜨립니다.
진정한 향기는 꾸밈과 치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내 안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의 향기가
진정한 향기입니다.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의 향기를 은은하게 퍼뜨려 보세요.
아마도 주위가 향기로운 꽃밭으로
변할 겁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

담양 쪽으로 오늘 아침 동인지 6호 출간기념 축하행사로 문학기행을 떠납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하다가 지도교수님의 강경한 말씀과 제가 맡은 것도 있고 하여 마음 바꿨습니다.
8월 말에 비가 많이 오는 날 갔었지만(후애님 광주이벤트^^) 
오늘은 만추의 서정을 느끼며 좀 다른 마음으로 갔다 옵니다.
가사문학관을 꼼꼼히 더 좀 보고 싶은데 일행이 함께 움직이는 거라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계절마다 다른 소쇄원의 풍경이 기대됩니다. 훌훌~ 갔다올게요.
사진도 많이 담아올까 해요.^^ 

아침편지는 늘 아침마다 읽으며 참 좋다, 그러는데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자, 그럽니다.
진심과 성심으로 세상과 사람을 대하며 살면 마음의 향기는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겠죠.
억지로 자신을 내세워 욕심대로 타인을 착취, 이용하는 사람에게선 독한 향기가 퍼지구요.
남들은 다 알고 자신만 모르는 그 악취. 화장실에서 나는 그 향기 비슷한 거요.ㅋ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철나무꾼 2010-11-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위당 장일순 님의 책들 다 새겨 읽게 돼요.

만추의 서정을 흠뻑 담아오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0-11-14 10:17   좋아요 0 | URL
무위당의 '좁쌀 한 알' 참 좋아합니다.
새겨읽을 글귀들이에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ㅠ

노이에자이트 2010-11-1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소쇄원을 비롯해 담양이 관광객으로 상당히 붐비죠.

프레이야 2010-11-14 10:18   좋아요 0 | URL
네, 죽녹원도 그렇고 사람에 치여 별로였어요.

깐따삐야 2010-11-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 담양의 은은한 가을향기 담뿍 담아오세요.

프레이야 2010-11-14 10:19   좋아요 0 | URL
가을향기가 나긴 나는데 몰려다니다 보니 취할 틈이 없었어요.ㅎㅎ

blanca 2010-11-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하늘 넘 이뻤는데 잘 다녀오셨는지요. 사진과 사연이 기다려집니다.^^

프레이야 2010-11-14 10:22   좋아요 0 | URL
요즘 하늘은 어딜 가도 이쁜가 봐요.
눈이 시원해져요. 잘 갔다왔는데 다시 감기기운이 ㅠ
오늘 좀 쉬어야겠어요.

L.SHIN 2010-11-1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요즘의 나는 어떤 향기가 날까요?
혹시 지쳐 있어서 예쁘지 않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요...

프레이야 2010-11-14 10:23   좋아요 0 | URL
아앙 저도에요.^^
엘신님은 전혀 그렇지 않을 거 같아요.
갈수록 내 자신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 같아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는 게 맞는 건가 헷갈려요.

순오기 2010-11-14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쇄원이 붉은 감잎을 다 떨궈내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비오는 날, 아니 폭우 속의 소쇄원~ 후기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프레이야 2010-11-14 10:24   좋아요 0 | URL
붉은 감잎 다 떨어지진 않고 좋았어요.
폭우 속의 소쇄원이 훨씬 좋았어요, 언니.
그 후기 기다리다 저 목 빠져요 ㅎㅎ

후애(厚愛) 2010-11-1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보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프레이야 2010-11-14 22:37   좋아요 0 | URL
후애님이 가보고 싶어했던 곳인데 말에요.ㅠ
다음에 기회가 꼭 오겠지요.^^

카스피 2010-11-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좋은 글이시네요^^

프레이야 2010-11-15 19:03   좋아요 0 | URL
네, 무위당의 글에는 특별한 진정성이 담겨있어요.
그대가 나였다는 걸 일찌기 안다면 세상의 '그대'들에게 함부로 하지 못할 건데요.
세상의 '그대'들은 바로 자신만큼이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자신이 최고인 줄로 아는 사람만큼 더러운 부류가 있을까요?

같은하늘 2010-11-1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문학기행은 잘 다녀오셨나요?라고 여쭙고 싶었는데...
댓글을 쭈~~욱 읽다보니 그랬군요.^^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프레이야 2010-11-18 19:15   좋아요 0 | URL
평일에 사람 적을 때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언제 첫눈이 오면 가보고 싶어요.

hnine 2010-11-19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것 없이'...
제 경험 속에서는, 바라는 것 다 놓고 났을 때 오히려 뭔가 되는 적이 많더군요, 간절히 바랄 때 보다요.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짧은 문장 속에 진리가 있네요.

프레이야 2010-11-19 21:02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그럴게요.^^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던 박경리선생이 1955년 등단 후 자신의 작품을 두고 '전쟁 미망인의 신변이야기'라는 폄하까지 들어야했을 때 그 화를 어떻게 억눌렀을까, 딸 김영주의 회고담이 잔잔히 이어질 때 그녀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입을 굳게 닫고 꾹꾹 누르고 있다가 한번씩 창자가 끊어질듯이 울곤 하셨다는, 그 말을 할 때...

어젯밤 10시 55분, 모 티비 채널에서 스페셜로 하는 박경리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내 어머니, 박경리'라는 제목을 달았다. 청상으로 홀로 키운 딸 김영주가 나레이터가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던 건 선입견이었다. 박완서, 오정희, 공지영을 비롯해 무수한 문인들, 사위 김지하, 외손 원보, 땅위의 풀, 까치 한 마리까지에도 선생은 '어머니'였다. 나는 10분 정도 지나서 막걸리를 두어 잔 했다. 왜 그랬는지, 그냥 혼자 마시고 싶어졌다.  

흑백사진들, 김지하가 출소하던 해 1975년 한국일보 기자였던 김훈의 증언, 당시 신문기사 등 많은 자료들이 나오는 중, 선생이 외손자를 업고 엄동설한 가파른 공기속을 지나는 모습과 잔디밭에서 아이와 놀아주던 모습은 강직한 작가라고만 생각했던 어줍잖은 내 마음에 말할 파장을 일으켰다. 유방암 수술 후 붕대를 감고 앉아 글을 쓰며 그 고통을 정면에서 극복하려했던 새파랗게 날 선 정신에 대한 이야기, 1969년부터 1994년 8월 15일까지, 토지 집필을 이유로 은거하듯 외부와 담을 쌓고 살았던 당시의 증언들이 이어지며, 치열한 작가정신과 고통을 주는 삶에 대한 애증 너머의 통제력이 한없이 경외스러웠다. 

특히 눈을 겸손하게 내리깔고 자분자분 회고하던 박완서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토지 집필로 칩거 중 수없이 찾아오는 방문객을 냉정한 말로 돌려보냈던 걸 두고, 왜 그렇게까지 하셨냐고 반문했을 때, 선생은 '박선생, 그렇게 하지 않고는 글을 쓸 수가 없어.'라고 일축했다는 것이다. 그리곤 박완서는 이렇게 결론 지었다.  

- 글을 쓰는 사람은 쓸쓸함과 절대고독의 시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소통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숙명적으로 미완성에 그칠 수밖에 없는 언어 - 박경리 선생도 인정했듯이 - 를 어떻게 완성의 경지로 해석하여 끌어올리느냐의 문제, 늘 내겐 숙제다. 쓰고 말하는 자의 몫보다 읽고 듣는 자의 몫이 아닐까. 그러니 잘 읽고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또 생각에 그치고 말아야할까.  

쓸쓸하다고 외롭다고 투정하는 게 아니라 그런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여야 한다는 것. 그 고독의 울타리 안에 자신을 철저히 가두고 그걸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글을 쓸 수 있다는 말로 들렸다. 의존적이고 외로움에 쉽게 자신을 내어주는, '나'를 놓아버리기 일쑤인 내가 부끄럽다.   

   
 

왜 쓰는가, 하는 물음은 왜 사는가, 하는 물음과 통합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물음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 물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게합니다. 삶의 터전이며 조건반사인 현실은, 그러나 완전한 것이 못되고 또한 현실은 토막 낸 한 단면도 아니며 반복도 아니며 끝없는 연속, 새로움이기 때문입니다. 순간마다 같은 수 없는 사물과 시간 속에서 우리 생명들의 삶은 반복되어 왔고 왜 사는가 물어왔습니다. 

- 작가는 왜 쓰는가, 중  <작가세계> 1994 가을,  [가설을 위한 망상] 114쪽

 
   

'왜 쓰는가'와 '왜 사는가'가 동의어라면, 쓸쓸함과 고독의 시간을 스스로 확보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삶의 능력이 아닐까, 새겨본다.

 

 

 

 

 

 

 

  

이혼녀였던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하며 어떠한 부재감을 승화한 '큰어머니'로서의 작가, 그가 쓴 '어머니'라는 시다. 채마밭을 가꾸는 수수하고 두툼한 손등을 닮았다. 

 

어머니 /  박경리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 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 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daum 이미지 가져옴)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0-07-0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리가 잘 됐네요.
원주문화관에 어머니랑 찍은 큼지막한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걸 보면서 어머니를 그리워 한 작가 맘을 알 거 같았어요. 딸이 가야 할 길의 고통스러움이 결국 딸한테 화를 많이 냈다는 건데... 그 맘도 알 거 같았구요. 어머니의 마음은 어머니가 돼봐야 알게 되는 듯...

프레이야 2010-07-04 22:18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는 당연 원주문학관에 다녀오셨군요.
아, 가보고 싶어요.
딸의 가시밭길이 내다보였으면서도 허락할 수밖에 없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웠겠지요.

세실 2010-07-04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TV 치운것이 후회 됩니다. 아.
모든 분에게 어머니 셨군요.
땅위의 풀, 까치 한 마리까지 에게도.....
멋진 글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7-04 22:16   좋아요 0 | URL
나비님과 세실님 티비 치우셨다고 했죠? ㅎㅎ
큰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

2010-07-04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7-04 22:18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콕 와닿은 부분이라 그걸 포인트로^^
오늘 문우와도 얘기했지만 소소한 삶의 이러저러한 부분들이
글쓰기에 집중하는 걸 방해한다구요.
어느 정도 게으름의 핑계라고 감안한다해도, 분명 그렇기도 해요.
난삽한 감정의 몰이에도 휩쓸리지 않아야할까요?
아니면 그것에 오히려 몰입해야할까요?
아무튼 박경리선생은 20년 넘는 세월을 거의 담장안에서 살겠다고
결심하신 이유, 조금의 헛점도 찾아볼 수 없는 대하소설을 집필하기에
대단한 결단이 아니었나 싶어요.

소나무집 2010-07-0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박경리 선생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답니다.
원주에서의 박경리 선생님이, 살아 계셨을 때나 돌아가신 지금이나 너무 외로워 보여서요.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은 박경리 선생님 생각에 애가 끓는데 원주시도 원주 사람들도 너무 무관심해 보여서요. 오늘 오후에 선생님이 사시던 매지리 토지문화관에 갔는데 주인이 없으니 더 황폐해 보이기까지 해서 목이 메이고 눈물까지 나왔더랍니다. 저 같은 일반 독자들이 나서서 박경리 선생님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어요.
언제 한 번 알라딘 식구들 원주 박경리 선생님 집에 모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10-07-04 22:10   좋아요 0 | URL
원주는 제가 가보지 못한 무수한 곳 중의 하나에요.
박경리 선생의 집에 가보고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런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소나무집님은 오늘 오후에도 가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사시군요.
늘 삶을 참 알차고 충실히 사시는 것 같아 참 좋아보여요.^^

꿈꾸는섬 2010-07-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프로 봤어요.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경외심이 더 많이 생겼죠. 작가로, 생명을 키워내는 농부로, 자식을 보살피는 어머니로,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셨잖아요.
저도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원주문학관...꼭 가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10-07-05 06:34   좋아요 0 | URL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고통과 분노를 어떻게 다 승화했을까,
딸 김영주의 회고 중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었어요.
부단히 글을 쓰며 이겨내지 않았나싶어요.
원주, 다음에 같이 가볼 기회 있을라나요?

꿈꾸는섬 2010-07-05 11:40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과 함께 원주에 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07-0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신랑이 통영이라서, 박경리 선생님을 자랑스러워해여.
더 웃긴건 자랑스러워하면서도 '토지'는 안 읽어봤다는거.

글을 쓰지 않아도,
한번씩 혼자 있는 시간으로 자신을 들여다봐야 삶을 산다는게 가능할거 같아요.
저야 워낙..... 혼자 다니길 좋아하긴 하지만. ^^

프레이야 2010-07-05 19:4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쁘게 봐주시죠, 웃지말고요.
혼자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겠어요.
혼자 다니시다 우연히 절 만나면 윙크하기에요.ㅋ

같은하늘 2010-07-09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프로 오기언니가 알려주셔서 본다는게 결국 또 깜박했어요. ㅜㅜ
그래도 여기서 글로보니 감회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