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희령이가 부쩍 말수가 많다.

어젯밤에는 엄마와 아빠에게 각각 장문의 편지를 써서 주더니...

엄마랑 산책하고 싶다며 종알거리는 애를 데리고 오후 늦게 나갔다.

공원을 산책하려다가 왠지 가까운 바다로 가고 싶어졌다. 아이를 꼬드겼더니 금세 발길을 돌려준다.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물론 자동차들도 서서히 기어가고 있다.

어렵게 주차할 곳을 찾다가 별다방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들어갔다. 한 시간은 무료가 되니까.

희령인 오렌지주스를 나는 카페라떼를.  통유리 밖으로 마주보이는 광안대교 불빛이 보라빛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바다색이 어느새 짙어지고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희령이랑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이 좋아진다.

친구들 이야기,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지금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들,

앞으로 아나운서보다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말, 자기가 생각하는 남편감과 자녀계획까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하느님이 주시는 대로 딸이든 아들이든 감사한 거라고 말해주었더니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응, 그러면 남매가 좋겠네, 란다. ^^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이 방학 때 길에서 만나니까 무지 점잖고 착해졌더라며 이상하다고 갸우뚱..

철이 드는 거겠지, 라고 했더니 어제 수업온 5학년 오빠들은 왜 그렇게 유치하냐고 반문한다.

남학생들은 원래 좀 유치해, 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근데 이거 맞나? ^^

내일 노랑할아버지 생신 카드 써야겠다는 말,  자기는 누구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하면 좋지만

너무 아이 취급하면 싫다는 말, 하지만 어른들은 젊어보이는 게 좋더라며 할아버지는 올해 일흔여섯

되는데도 참 젊어보인다며, 엄마 아빠도 그렇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일 듣기 좋아하는 말을 알고 기혈을 누르듯 꼭꼭 짚어주는 아기여우~

난 엄마가 참 마음에 들어,,, 엄마는 우리희령이가 제일 좋은 걸,,,

이렇게 닭살멘트를 서로 날려주었다.

결론은 희령이는 엄마아빠 같은 사람의 딸이라 무척 행복하고,

난 행복해 하는 희령이를 보면 제일 행복하다는 것.  ㅎㅎ 사진이나 한방 찍자꾸나, 김치~



<마음 내키면 꼭 저렇게 귀걸이를 하고 나오는 희령꽁주, 귀찌인데 귀를 뚫은 것 같이 보이고 예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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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1-2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마음 먹으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부산 사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저두 바다가 보고 싶어요~~~~
희령이와 님 참 예쁘십니다.

水巖 2007-01-2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가 서울에서 보았을때 보다 더 예뻐졌는데요.

프레이야 2007-01-27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래서 참 좋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수암님, 네 그동안 또 좀 자란 것 같아요. 여전히 통통한 게 식성이 워낙 좋아서요^^

춤추는인생. 2007-01-2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희령이ㅎㅎ야무지고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이곳까지 다 들리는데요?^^
귀찌한 희령이는 아가씨같구요! 혜경님 표정에서 사랑스러운 딸을 두신 엄마모습이 엿보여요...
아......참..평화로운 풍경이네요. 혜경님..*^^*


프레이야 2007-01-2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왜 그렇게 엄마랑 이야기하고 싶었던지, 이제 알게 되었어요. 방금에야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내네요. 금요일오후에 잘 놀던 친구의 한 마디에 마음이 무척 상해 속이 많이 아팠나 봐요. 어쩐지 그날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표정이 좀 안 좋더라구요.^^ 그래도 그런 일을 나한테 말해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속으로만 끙끙 앓는 건 좋지 않은데 말이에요. 님, 편히 쉬세요^^

서연사랑 2007-01-2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입니다.^^

hnine 2007-01-2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혜경님이 부럽고, 희령이가 부러워요...

글샘 2007-01-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늘 저랑 같은 바다를 보고 계셨군요. 오늘 유난히 광안리 바다색이 예쁘더라구요.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더니, 좋은 엄마와 따님의 모습입니다.^^

꽃임이네 2007-01-2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가 보고싶으면 볼수있는 부산에 사시니 부럽네요 ..
다정한 모녀모습이군요 . ~~ 저도 그런 날이 언제 올까요 ..
너무아름다운 님의 모습입니다 .희령이도 이쁘구요
전 대학로에서 음악체험 하고 옆지기 만나서 찜질방에서 늦게까지 놀다 왔어요 .
주말 잘보내세요 ^^*

프레이야 2007-01-2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고맙습니다.^^ 님이 따님과 함께 하는 모습도 풋풋하게 느껴지더이다.
hnine님/ ^^ 고마워요. 오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글샘님/ 작은애가 좀 그래요^^ 친구 때문에 마음이 얼마나 상했을까 생각하면 속상
하지만, 스스로 그런 감정도 다스리고 건강하게 풀어가는 것 같아 뿌듯해요.^^
같은 바다를 보고 있었다는 말이 듣기에 좋습니다.^^
새벽별을보며님/ 닭살 풍경! 때론 괜찮지요 ㅎㅎ
꽃임이네님/ 꽃임이가 조만간 그런 역할 할 것 같은데요^^
옆지기님이랑 찜질방도 가시고, 따끈따끈한 시간 보내셨네요.
대학로 음악체험도 무척 좋았겠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래요^^

건우와 연우 2007-01-2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부모가) 마음에 든다고 말 할 수 있다는건 그만큼 아이와의 공감대가 많다는 거겠죠.
희령이와 님은 정말 행복한 모녀지간이시군요.^^

프레이야 2007-01-2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오늘 좀 쉬고 계신가요?
아이가 고민이 있을때 제일 먼저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싶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유지할 수 있을지... 아이가 크면 점점 멀어질지도 모르는데..
긴장하고 노력해야겠어요.

진주 2007-01-2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하고 자연스럽네요. 저는 제가 워낙 무뚝뚝한데다가 머스마들은 커갈 수록 엄마와 멀어져서 저런 다정한 모습은 연출하기 힘들어요. 큰놈은 팔짱끼면 기절초풍해요.

프레이야 2007-01-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전 팔짱끼고 기댈 아들녀석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딸은 딸이라 좋고 아들은 아들이라 좋을 것 같아요. 욕심이지요.^^
윤이는 팔짱끼면 기절초풍한다니... 사춘기인가 봅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질 거에요. 좋으시겠어요. 아들, 딸 골고루 있으니...^^

마노아 2007-01-2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시간 나누셨군요. 한폭의 그림같고 영화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따스하네요. 님이 보셨을 그 바다도 부러워요~ ^^

무스탕 2007-01-2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큰 아가들... 이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시겠어요.
바다가 가깝다는건 참 좋은일이에요 ^^

바람돌이 2007-01-2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딸의 대화가 너무 정겨워보입니다. 미모를 자랑하는 사진까지.... 딸아이들은 점점 커갈수록 엄마의 친구가 되가는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모녀의 모습입니다. 그리 멀지않은 저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맘대로.... ^^

icaru 2007-01-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딸을 낳아야 해. (으아~ 자매같슴다!..) 희령이 동그랗고 맑고 오목조목 정감가는 얼굴이어요..

짱꿀라 2007-01-2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보기 예쁜 사진입니다. 다정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 보이시는 것 같네요....... 행복의 미소를 지어보고 봅니다.

전호인 2007-01-29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글동글한 희령이가 귀엽습니다. 못지않게 혜경님 또한 글에서 풍기는 이미지 만큼이나 곱네요. 아이~~~ 고와라! ㅎㅎ. 바다와는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말만들어도 운치가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겨울바다의 서정적인 이미지에 반하여 인천 월미도 쪽을 찾은 적이 있지요.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꿈과 현실은 다르더라구요. ㅋㅋ, 행복한 미소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게합니다.

토트 2007-01-2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보기 좋아요. 역시 딸이 좋군요.ㅎㅎ
배혜경님 너무 미인이시네요. 희령이도 너무 예쁘고. ^^

향기로운 2007-01-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미소가 너무 예뻐요^^ 엄마를 좋아하는 딸하고 딸을 좋아하는 엄마. 보기 좋습니다^^

춤추는인생. 2007-01-2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희령이가 님께 조곤조곤 고백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희령이의 고민을 생각해서는 그러면 안되겠지만. 얼마나 귀엽고 예쁠까.. 그생각이 먼저드는거 있죠?
희령이 마음 빨리 풀리기를 언니가 기도한다고 전해주셔요..^^.

프레이야 2007-01-2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겠지만, 잠시라도 이런 시간 좋은 것 같아요.
바다... 자주 보실 시간이 없어시죠? 우린 자주 보게 되는데도 늘 새롭네요.^^
무스탕님/ 혼자 앓지 않고 엄마에게 털어놓아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건강
하게 자라면 좋겠어요. 아이 왈, 바다를 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나요 ^^
켈님/ 분위기로 승부하는 ㅎㅎ
이카루님/ 자매 같단 말에 헤벌쭉 합니다.^^
산타님/ 갖고 있던 폰으로 찰칵.. 행복은 작은 것에서..^^
전호인님/ 꿈과 현실을 다르던가요 ㅎㅎ 월미도라면 저도 20년 쯤 전에 가 보았어요.
배를 타고 영종도로 들어갔지요. 저도 그때 겨울이었는데... ^^
토트님/ 딸이 좋지요. 그날 희령이가 자기는 딸만 낳고 싶다고 하길래
제가 꼭 딸만 좋은 건 아니고, 그건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었더니
그럼 하나씩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향기로운님/ 님은 희령이 말대로 하나씩이니까, 최고지요^^
춤추는인생님/ 그날 나랑 이야기하고 일기 쓰고, 그러더니 스스로 풀리고 있나
봐요. 예쁜 언니가 기도해 주었다고 전할게요^^

박예진 2007-01-2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꿈이 비슷하네요 :) 바다 가까워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프레이야 2007-01-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님/ 반가워요. 외교관의 꿈? ^^
정말 잘 해낼 것 같은 걸요. 방학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고 있겠죠?

바람돌이님/ 해아와 예린이는 더블로 더할 것 같은데요. 애들이 참 예쁘던걸요.
아마 엄마랑 잘 맞고 친구처럼 좋은 사이가 될 거에요.^^

sooninara 2007-01-3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쟁이 미모의 모녀라니...정말 부럽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찻집 데이트..좋은데요. 저도 나중에 딸이랑 해봐야겠어요.

프레이야 2007-01-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은영이랑 당장 하셔도 좋을 걸요. 딸, 은영이가 친구 같고 더 좋지요 ㅎㅎ
 



희령이가 상장을 받아왔어요. 

"위 학생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하는 '2006 사랑의 일기 큰잔치' 공모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기에 이 상장을 수여함"

전에 담임선생님이 그동안 아이가 쓴 일기장을 다 가져오라고 해서 갖다드린 적이 있는데 여기 내려고 그러셨던 것 같아요. 잊고 있었는데 깜짝 선물이네요.

근데 이런 추진협의회가 있는 줄 몰랐네요. 아이는 친구들 앞에서 박수 받으며 받아왔다고 좋아라하는데 전 왜 이리 웃기는지요 ^-^  아무튼 아이에게는 격려가 되는, 고무적인 일이 되어 기쁘네요.

오랜만에 일기장을 뒤져보았어요. 근래에 희령이가 쓴 일기를 하나 옮깁니다.

-------------------------

11월 11일 토요일

일어난 시각 9시 / 잠자는 시각 12시

'나 이사 갈거야' 라는 책을 읽었다. 로타는 생각이 짧은 것 같다. 왜냐하면 싫어하는 스웨터를 엄마가 입으라고 했다고 뾰루퉁하게 있고 집까지 나온 친구이니까. 그래도 역시 엄마 아빠와 자기 집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집 나온 로타를 다락방에서라도 지내게 해주신 베르타 아주머니는 마음이 아주 따뜻하신 분 같다. 나는 로타처럼 엄마와 싸워서 집을 나오지는 않고 싶다. 엄마와 떨어져있으면 괴롭고 슬프기 때문이다. 로타도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나중에는 괴로워했다. 다른 사람들도 싸워서 집을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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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지인이 얼마전 사소한 일로 남편과 싸웠는데 그분이 글쎄 짐을 싸시더니 집을 나가셨대요. 우린 그 이야기를 구구절절 듣고 어찌 웃었던지요. 집이 지인 명의로 되어있으니 나갈려면 자기가 나가라고 그랬다네요. 그 남편분은 가장 아끼는 낚시도구들을 제일 먼저 꼼꼼히 챙기고 옷을 챙기더랍니다. 싸워도 집을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쓴 희령이 글을 보면서 저도 예전에 옆지기랑 싸우고 한 번 나왔던 기억이 나요. 나와 봐도 갈 데는 없고 동네 한 바퀴 돌다 들어간 적이 있죠. 옆지기도 말다툼 후 한밤중에도 옷 챙겨입고 훌쩍 나가버린 적이 있어요. 그래도 좀 있다 들어오더군요. 집을 나가 봐야 갈 데도 없는 게 우리들이네요.^^ 참, 옆지긴 나가면서 카메라 가방 둘러매더군요.^^ 안 나고 버텨야 이기는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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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0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마노아 2006-12-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예쁜 가족이에요^^ 희령이 축하해요`

비로그인 2006-12-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부싸움하고 집 나간 적이 있었는데 집 나가서 바람쐬니 금방 기분이 좋아져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이 왜 집을 나갔냐고 더 화를 내는 바람에 한바탕 또 싸웠던 적이 있어요
여하튼 상받은 거 축하드려요.
아이가 글을 정말 잘 씁니다. 저희 아이보다 두 살이나 아랜데 두살 위 누나처럼 쓰는것같네요.

토트 2006-12-0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무지 귀엽네요. ^^

마늘빵 2006-12-0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절대 못받을 상장이군요 ^^

짱꿀라 2006-12-0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희령이가 그드어 상장을....... 혜경님, 닮아서 글도 정말 잘 쓰시나 봐요. 저는 언제나 그런 글을 쓰나 정말 부럽네요. 행복하시구요.

프레이야 2006-12-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모두모두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주는 상장에 연연해 하지 마라고 했는데도 아이가 좋아하니 기쁘네요. ^-^

또또유스또 2006-12-0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장은 좋은 겁니다요~~~
희령이가 글을 참 잘 쓰네요...
이것도 유전인가요?
아님 님께 배워서? 그렇다면 저도 갈캬줘여..~~
문하생 1호인디..ㅋㅋㅋ
희령이에게 축하한다 꼭 전해주세용~
 

엄마,안녕하세요?

저 희령이에요.

그런데 저 용돈 조금만 주시면 안돼요?

먹을거는 사먹을 게 없어서 안 사먹어요 계속 습관이 돼서.

하지만 저도 따로 살게 있을때 쓰게요...네?

한 2000원이나 3000원 사이로 주세요.

엄마 붕어빵 한개 책도 많이 읽었어요.정말 재밌던데요?

그런데 이번주 수업은 못 했네요.

이제 주말마다 시간날때 꼭 챙겨서 해야 겠어요.

엄마 요즘에 에세이스트 모임이랑 부경문학회 가야 돼서 많이 힘들고 바쁘죠?

제가 이렇게 매일마다 엄마께 응원 메일을 보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엄마가 힘들면 힘이 되어 드리고 엄마가 행복할땐 나도 그 행복을 같이 즐기고 싶어요.

가끔씩 엄마한테 짜증도 부리고 떼도 쓰고 엄마한테 화도 내서 죄송해요.

그래도 나한테 화를 버럭 안 내시고 참아 주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서 이제는 절대로 엄마를 힘들고 속상하게 하지 않도록 했어요.

이번 11월달에 있는 스케이트 시합과 12월달 승급 시험도 이때까지 해왔던것 처럼 절대로 실수 안하고 열심히 할거에요. 피겨할때 비록 힘들긴 하지만 힘들게해서 멋진 성과를 얻게 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엄마 이제 한우리도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고 있는 많은 학원들도 가끔씩 빠지려고 안 하고 열심히 다닐게요.엄마 답장 보내주세요.안녕히계세요.

------------------------------------------------------------------------------

희령이는 뭔가 필요할 때면 이런 식의 이메일을 보낸답니다. 답변은 말로 하지말고 꼭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아요.  팔불출 엄마가 또 넘어가는 수밖에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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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아직 안 주무시네요. 지금 밖엔 바람이 좀 심해요. 기온도 뚝 떨어졌구요. 감기조심하세요~~~ 그리고, 고단수 여우랍니다. 울 희령이요 ^^

2006-10-24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4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4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2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들 속삭이시니까 귀가 간질간질 행복해요^^
00:34 / 여기도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바람도 차갑구요.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평소에 건강도 안 좋으시잖아요. 전 튼튼해서 좋아요~ 님의 아긴 크면 아마 더할 걸요. 님에게 행복을 많이 줄 거에요. 지금도 그렇죠!! ^^

00:44 / 맞아요^^ 신화 매니아는 희원, 희령인 2학년인데 어떨 때 보면 저보다 어른스러워요. 코스모스처럼 하늘하늘한 님,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용~

00:45 / 완전 고단수 여우에요^^ 전 곰인데요^^

2006-10-24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10-24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이쁜 희령이~~~ 애교가 넘칩니다. 호호호~~
'제가 다니고 있는 많은 학원들도 가끔씩 빠지려고 안하고....' 음 기특하네요. 용돈 팍팍 주셔야 겠는걸요~~

춤추는인생. 2006-10-2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희령이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떼쓰지 않고 메일로 정중하게 부탁하는것을 보면 제법 소녀티가 나요..
전 오늘 일찍일어났어요 ^^ 저도 칭찬해주세요 혜경님.^^
lovely 희령..!!

프레이야 2006-10-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춤추는인생님, 오늘 아침 희령이와 얘기했는데요, 일주일에 천원으로 정했어요. 좋아하더군요^^ 오늘도 싱싱한 하루 보내세요~~~~

해리포터7 2006-10-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가 피겨스케이팅을 하는군요..와 하는것 보시믄 대견하시겠어요..이렇게 다정하게 편지쓰는 딸아이 정말 이뻐요..

건우와 연우 2006-10-2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답장은 반드시 메일로 보내주셔야지요.^^
아유 깜찍한 희령이.^^
행복한 엄마 되시겠습니다...^^

소나무집 2006-10-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예쁜 딸이네요. 저도 딸아이랑 이메일을 주고 받아야겠어요.

토트 2006-10-2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귀여워요, 안 넘어갈 수가 없겠네요.^^

비자림 2006-10-2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의 편지와 마음이 참 깜찍하네요. 님, 행복하시겠어요^^

비로그인 2006-10-2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정말 기르는 맛이 나요. 희령이는 몇 살인가요? 저희 큰 아이는 4학년인데도 용돈을 어떻게 달라고 하는지 아직도 몰라요. 언제 어떤 식으로 주어야할지 고민중이에요.

프레이야 2006-10-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피겨 2년 10개월 째에요. 지금은 1급이고 올 12월에 2급 승급시험이구요. 통통한 편이라 운동 한 가지는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희령인 몸이 아주 유연해요. 저랑 스트레칭 해보면 탄성이 나오죠. 김연아 같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동영상 수시로 보며 연구를 하더군요.ㅎㅎ 한 가지 좋아서 꾸준히 하고 노력하는 모습, 자신감도 생기고 좋으네요. 고맙습니다.

건우와연우님, 어찌나 변덕이 심한지요. 감정이 참 섬세하다고 좋은 쪽으로 봅니다^^ 그리고 메일은 친할아버지하고도 나누거든요. 할아버지도 감동스러워하죠.

소나무집님, 편지를 주고 받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컴이 더 친숙하니 이메일도 좋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토트님, 그래서 제가 만날 넘어가 버린다니까요 ㅎㅎㅎ 여우에요.

비자림님,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 아니 부족한 엄마 섭섭해하기 보다 눈감아주려고 하는 마음이, 행복을 주네요. 어제부터 바람이 차가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승연님, 희령인 2학년이에요. 큰아이도 아직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진 않고 그때그때 주는 식인데요.. 음... 이 기회에 정해서 주고 스스로 관리하게 해볼까 싶으네요. 처음엔 일주일 단위가 어떨까 해요. 승연님 오늘도 화창한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건우와연우님,

마노아 2006-10-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정말 어느 엄마가 거절을 할까요. 피겨할 때는 요정 같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6-10-2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이때문에 제가 어떨 땐 배우는 것 같아요. 아이 때문에 자라구요..^^
 

어제 희령이 담임선생님에게서 아침에 전화가 왔다. 무슨 대외 일기대회가 있는데 희령이가 그동안 써둔 일기장을 모두 갖고 오십사 하는 말이었다. 일기대회라는 게 우습게 들리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기쓰기 장려를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랴부랴 이곳저곳 흩어져있던 일기장을 찾느라 책꽂이를 뒤졌다. 아, 그러다 발견했다. '나쁜 기분의 일기장'이라고 또박또박 써놓은 공책 한 권을. 갑자기 악몽(^^)이 밀려왔다. 뭐냐면, 큰딸이 3학년이었나 4학년초반이었던가였을 때 우연히 보게 된 비밀일기장에 대한 기억이다. 조그만 자물쇠를 채워두는 일기장인데 아이는 그때 열쇠를 자물쇠에 그냥 꽂아두고 등교를 하였고 난 책상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보았던 것이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 엄마를 비방하며 저주를 퍼붓는 글귀들이었다. 평소 얼마나 억압 받는다고 생각했으면 이랬을까싶어, 그 이후로는 되도록이면(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사실 그때도 별로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무튼 그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 얼굴을 보았다면 백짓장 같았을 것이다. 순간, 큰딸이 다섯살 때 내게 써준 쪽지도 떠올랐다. "엄마, 내가 예쁘다면 저를 사랑해 주세요." 그랬던 애가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다.

그 이후로 아이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내가 욕심 부릴 수 있는 선 밖에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뭐든 수용해주는 편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요즘도 한번씩 아이를 떠보면 우리엄마는 잔소리 하지 않고 아이에게 거의 다 일임하는 엄마로 인정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자기 스스로 모든 걸 알아서 하고 내가 특별히 따로 신경쓰는 게 없을 정도다.

작은 딸, 희령인 지금 2학년인데 벌써 이런 일기장을 쓰다니... 제출용 일기장과는 달리 불만 가득한 속마음이 적혀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많지는 않고 딱 두 편인데, 하나는 엄마가 저만 싫어하고 언니한테는 야단 치지 않는다고, 아마도 저는 입양한 아이일 거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게 되게 웃긴다. 엄마는 화를 내야되는 때에만 내는데 아빠는 별 이유도 없이 괜히 자기 방에 들어와 언니한테는 뭐라 않고 자기한테만 버럭 소리지르며 화낸다고, 자기 마음은 몰라준다고, 역시나 자기는 입양된 아이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희령이가 많이 자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큰아이 때의 충격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놀라는 건 잠깐이었고, 오히려 흐뭇해지기까지 하는 거다. 큰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그 일기장을 봤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모른다. 이렇게 배출구가 있다는 것, 그런 걸 스스로 찾아 이용한다는 게 다행이다. 눌려있다보면 어느날 폭발하고 그 때는 감당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체험학습을 간 희령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라~~ 아침에, 선크림 발라주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보냈다.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어주고 안 보일 때까지 내려다보았다. 공원의 나무들 사이로 통통거리며 걸어가는 아이의 가방이 오늘은 아주 가벼워보였다. 김밥도시락에 과자 2봉지, 음료수와 물병 그리고 쓰레기 담아올 비닐봉지 2개와 필통. 또 한 가지... 작은 여우 희령이의 변덕쟁이 마음과 여물어가는 마음!




                                                                             <올 추석연휴 범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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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2006-10-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니 우리 딸 생각나요. 희령인 입양으로 결론을 냈군요. 우린 계모인거 같다로 했었는데.ㅎㅎㅎ

물만두 2006-10-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지금도 그래요^^ 누구나 생각하는 것 같네요. 희령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겠죠^^

건우와 연우 2006-10-1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의 마음이 가을하늘처럼 파랗게 여물어가는것 맞지요.^^

프레이야 2006-10-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초님, 저도 어릴 때 계모라고 생각했어요^^
물만두님, 지금도요? ㅎㅎㅎ
건우와연우님, 가을하늘처럼 마음도 선하고 푸르면 좋겠어요.^^

BRINY 2006-10-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부터 반 아이랑 전쟁 치뤄서...가을소풍에 대한 가정통신문 나눠줬더니 선생님 혼자서 멋대로 소풍장소 정한 거 아니냐고 얄밉게 굴길래, 네가 그동안 종례를 멋대로 안들어와서 그렇다고 꼬박꼬박 종례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그 애는 준우수반이라 따로 모여서 보충수업을 듣는데, 그리고 종례하러 교실로 안돌아오고 그냥 저녁 먹으러 나가버려요) 그랬더니 대뜸 표정이 굳어지면서 욕지거리가 돌아오더라구요.허...직원 회의가 있어서 그냥 몇마디만 쏘아붙여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2교시에 수업하러 올라가보니 안경 벗고 눈물 닦고 있더라구요. 그게 자기만 미워한다고 분해서 우는건지, 아니면 잘못을 반성해서 우는건지...그냥 모른 척 평소대로 수업하고 내려왔는데, 참 어떻게 풀어가야할지...어제 편의점에서 손님한테 '뭐? 뭐? 담배?'하고 반말하더니, 제가 찾으러 간 알라딘 택배 상자 틈으로 손을 넣어 확 뜯어내려고 하던 주인집 꼬마애가 크면 저렇게 될까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 엄마란 젊은 여성은 카운터에서 계산만 하면서 손님한테 사과도 안하고 애도 나무라지 않더라구요.

프레이야 2006-10-1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오늘 하루 힘드시겠어요. 아이랑 이런 전쟁 치루느라면 늘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고 괴롭죠. 요즘 아이들 욕지거리를 너무 자연스럽게 써요. 한 때이겠거니 생각하며 한 발 물러나준다고 치더라도 심한 경우가 많지요. 배출구가 없어서일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씩씩하니 2006-10-1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 읽으니..왠일인지..눈물이 나려구해요..
저도 결혼 전에 그동안 내내 보관하고 있던 일기장(중학교적부터 쓴거...) 그걸 다 처분했는대...
중학교적 일기에는 정말 상상도 못하게 심한 표현들이 많아서(아이구...)그래서,,화이트로 지웠다가,,,또 다시...............안되겠다 싶어서...죄다 태워버렸어요..
엄마,아빠가 혹 보셨다면 님처럼 백지장처럼 되셨겠죠,,혹 보셨을지도...
큰딸과 막내딸이 똑같지 않은건 저도 같은거 같애요,,희령이에게만 왠지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는 맘,,저도 그렇거든요...
다 지나가는 과정,,,그리고 밟아야하는 길인지...싶어요...
근대..전 애들 크는게 왜 이렇게 제가 아쉽죠??? ㅎㅎㅎ

프레이야 2006-10-1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저도 중학교 때부터 엄마랑 무척이나 싸우며 지냈어요. 엄마의 모든 게 마음에 안 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그랬던 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하지만 제 딸은 저보다 착하네요. 그러진 않거든요. 그래도 참는 것 보단 어떡하든 풀어버리는 게 나은데 말이에요^^ 애들 크는 거 아쉬워말고 씩씩하게 아이에게서 독립하자구요^^

2006-10-18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퇴근 할 준비하나요?

2006-10-1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1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그렇군요..저희아들도 4학년인데...일기를 열심히 쓰니 아마 그런것도 숨겨놓았겠지요? 전 작년부터 일기장에 손도 못댄답니다..접근금지처분받았어요.저도 궁금해요..어떤말들이 써있을지..전 충격받을것 같아요.흑!

마노아 2006-10-1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리따운 처자군요. 색동 저고리 넘 잘 어울려요. 비밀 일기장... 그런 해소방안... 저 작년에 제가 쓴 메일을 들켜서 사단 났던 기억이 납니다. 님처럼 그렇게 이해해 주고 다른 방법의 소통을 생각해준 인간이 아니어서요. 아, 쓰린 기억이..ㅠ.ㅠ

2006-10-18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3,4학년쯤 되면 일기장 보는 것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구요. 그래도 보고 싶죠 가끔은요.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것이니까요. 충격 받지 않을 자신, 아이에게 아무 말도 안 할 자신 있으면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근데 아예 숨겨놓았다면 ㅋㅋ

마노아님, 쓰라린 기억이 있나봐요. 옆지긴 제가 쓴 초벌원고 읽기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루는 고쳐야할 곳이 많으니까 아직 보지 말라고 하니까 그러더군요. 내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가 가장 좋다구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비슷하죠? ㅎㅎ

프레이야 2006-10-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어여쁜님(21:56), 벌써 그 애가 사춘기랍니까? ^^ 하기야 요새 아이들은 빠른 것 같아요. 이말 하고보니 옛날 어른들도 그대로 하셨던 말일 것 같으네요.ㅎㅎ
님이나 저는 제 2의 사춘기 아닌가요!^^

춤추는인생. 2006-10-1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생각하기 마련이죠. 혼나고 나면 아마 내 천사같은 진짜 엄마는 따로 있을거야 라구요..^^ 부모의 방임하에 스스로 책임지게끔 저도 그렇게
자랐답니다.... 저는 엄마가 그렇게 해주신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 희령이가 조금만 크면 엄마를 이해할수 있을텐데.. ㅎㅎ
귀여워요 희령이 한복입은 모습..

프레이야 2006-10-1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그래요. 희령인 지금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고맙구요. 오늘 아침에도 '희령공주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해'라고 말해주었어요.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닭살멘트 수시로 날려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한샘 2006-10-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내가 예쁘다면 저를 사랑해 주세요."
우리도 그랬듯이 두 공주님들도 일기장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해가고 있어요. 지혜로운 엄마가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있구요...^^감동페이퍼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사실 제가 큰딸의 그 글귀에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다구요. 내가 잘못 했구나 싶어서요. 사랑을 충분히 못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방법이 잘못 되었던지요. 5살때 말이죠. 지금도 그런 생각하는지,, 수시로 점검해야한답니다.^^
 
 전출처 : 노란우산 > [퍼온글] 가족신문 만들어 보기

학습문제 : 이번 방학 동안엔 무엇을 할 건가요? 평소 만들지 못했던 가족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 신문 만들기

초급


♥ 가족 신문의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요? 우리 가족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이름을 정해 멋지게 꾸며 보세요.

♥ 우리 가족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가족 사진을 각각 예쁘게 오려 붙이고 가족을 소개해 봐요.

♥ 우리 가족은 이번 여름에 어디로 휴가를 가나요? 방학 동안 있었던 특별한 일을 6하원칙에 의해 써 보세요. 사진을 찍었으면 사진 설명을 써도 좋아요.

♥ 우리 가족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가족을 자랑하는 광고로 만들어 보세요. 신문의 그림이나 글자, 사진을 이용하면 더욱 좋지요.

♥ 방학 동안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4 장면 만화로 그려 보세요.

도움말 - 위에서 한 활동을 잘 정리하여 가족 신문으로 만들어 보세요. 신문을 만들 용지는 4절지를 준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으로 멋지게 꾸미세요. 물론 모든 기사에 커다랗게 제목을 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학습문제 : 이번 방학 동안엔 무엇을 할 건가요? 평소 만들지 못했던 독서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서 신문 만들기

중급


♠ 도서관이나 서점은 현장 취재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랍니다. 집 주변의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 현장을 취재한 후 6하원칙에 의해 보도 기사를 써 보세요. 사진도 찍고 사진 설명도 다세요.

♠ 친구들이 재미있게 혹은 유익하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는 글로 써 보세요.

♠ 독서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혹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다른 친구들이 책을 읽는 모습이나 태도 중에 고쳐야 할 점은 없었나요? 독자 투고로 써 보세요.

♠ 친구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나 책 속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가상 인터뷰 기사를 써 보세요. 질문을 먼저 생각하고 인터뷰 한 다음 문답 형식으로 쓰세요.

♠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광고를 만들어 보세요. 신문의 그림이나 글자, 사진을 이용하면 더욱 좋아요.

♠ 책과 관련된 만화를 그려 보세요. 읽은 책의 내용을 만화로 그려도 좋고 책에 관련된 친구들과의 재미있?B던 일을 만화로 그려도 좋아요.

도움말 - 위에서 한 활동을 잘 정리하여 환경 신문으로 만들어 보세요. 신문을 만들 용지는 4절지를 준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으로 멋지게 꾸미세요. 물론 모든 기사에 커다랗게 제목을 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학습문제 : 이번 방학 동안엔 무엇을 할 건가요? 평소 만들지 못했던 환경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경 신문 만들기

고급


♣ 친구들이 환경 신문을 만든다면 신문의 이름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자연 생태계, 환경 오염, 쓰레기, 이상 기후 등 관심 분야를 생각하여 신문의 이름을 정한 다음 멋지게 꾸며 보세요.

♣ 주변의 산이나 강, 혹은 오염이나 개발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요? 현장을 찾아 취재를 하고 6하원칙에 의한 보도 기사를 써 보세요. 사진도 찍고 사진 설명도 다세요.

♣ 현장에 찾아가 보니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친구들의 생각을 주장하는 글로 쓰세요.(사설)

♣ 환경 전문가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나요? 혹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은 누구인가요?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정해 인터뷰 기사를 써 보세요. 질문을 먼저 생각하고 인터뷰 한 다음 문답 형식으로 쓰세요.

♣ 환경과 관련된 공익 광고를 만들어 보세요. 신문의 그림이나 글자, 사진을 이용하면 더욱 좋아요.

♣ 환경에 관련된 만화나 만평도 그려 보세요.

도움말 - 위에서 한 활동을 잘 정리하여 환경 신문으로 만들어 보세요. 신문을 만들 용지는 4절지를 준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으로 멋지게 꾸미세요. 물론 모든 기사에 커다랗게 제목을 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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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갈게요 혜경님

다솜 2006-10-1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저도 담아갈게요.

꽃임이네 2006-10-15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