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를 뚫고 달려 순수한 사람들 몇을 만나 미팅하고 가볍게 저녁을 먹고 왔다.

내일 저녁,  수필낭송회에서 첫 번째 순서로 낭송하는데 배경음악으로 이 음반을 골라둔다.

내가 좋아하는 최민자님의 수필 '달빛과 나비'를 3분 정도 낭송 용으로 정리했다.

마음 같아선 덩실덩실 가야금 소리자락에 맞춰 어깻짓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그저 황병기 선생의 침향무 가락에 내 목소리가 조화롭게 녹아들길 바란다.

내일은 비가 안 오면 좋겠는데 어떨지... 비 오면 머리카락이 힘 없이 가라앉고 부스스해진다구 ㅠ

 

 

 

달빛과 나비

 

 

글 / 최민자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에서는 달빛 냄새가 난다. 청아한 그의 가야금 연주는 댓잎에 듣는 빗방울이었다가, 빠르게 일어나는 구름이었다가, 휘몰아치는 눈보라였다가, 이윽고 고요한 달빛이 되어 천지간에 흐뭇이 내려앉는다. 잦아지는가 싶다가 사뿐 살아나는 산조의 선율은 천상의 궁궐에 사는 요정이 서둘러 은하수를 건너가는 작고 날랜 걸음새도 같고, 그 요정의 옷자락에 묻어 있는 열사흘 달빛 같기도 하다.

 

선생의 가야금 소리에서 나는 노을 속을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만나고, 결 고운 비단치마가 풀숲을 스치는 소리를 듣는다. 이른 봄, 꽃들이 벙글어 터지는 소리와 늦가을 들녘의 바람소리를 만난다.

 

신새벽 호숫가, 이제 막 번데기에서 깨어난 나비가 달빛에 젖은 날개를 턴다. 조금씩 조금씩 푸드덕거리며 서툰 날갯짓을 시작한다. 달빛 사이로 나비가 날아오른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노랑 바탕에 까만 무늬가 찍힌 호랑나비, 보랏빛 작은 날개를 가진 부전나비, 모시나비, 제비나비, 배추흰나비, 꼬리명주나비...... 하늘은 오색 날개로 눈부시고, 날갯짓 소리로 세상이 현란하다. 연주가와 악기가 혼연일체로 어우러지는 신비스런 법열의 춤사위. 도도한 악흥이 빛의 꽃가루가 되어 칠흑의 세상 위에 쏟아져 내린다.

 

바람에 지는 꽃잎처럼 나비들이 하나둘 내려앉는다. 술렁이는 축제도 막을 내리고 호수에는 달빛만 교교하다. 제의를 치르듯 숙연하게 줄을 뜯던 선생의 손길도 멈추어 있다. 소리가 사라지고 난 자리에 고즈넉한 정적이 깃든다. 밝은 달무리를 삼킨 것처럼 비로소 가슴이 환하게 트여온다.

 

    

 

- 최민자 수필 <달빛과 나비>에서 낭송용으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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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7-2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맛~~`침향무`는 저희 가족들도 즐겨 듣던 황병기님의 연주.^^
덕분에 큰 아들이 가야금을 배웠지요~


침향무,를 배경음악으로 낭송하시는 `달빛과 나비`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조화롭고 아름다운 프레이야님의 낭송, 서재에서도 들려주세욤~~*^^*

프레이야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프레이야 2015-07-21 08:39   좋아요 0 | URL
역시 가족이 모두 멋진 정취를 즐기시군요. 아드님이 가야금을 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니 대단해요. 서양악기만 많이들 시키는데‥ 탁월한 선택입니다. 울작은딸은 장구를 잘 두드려요. 사물놀이에 푹 빠져서 3년을 보냈거든요. 고교생이 되고는 뜸하지만 그때의 열정을 종종 떠올리며 스스로 뿌듯해한답니다. 과음했는지 목소리가 좀 잠겼어요. ㅎㅎ 몇 번 연습해봐야겠네요^^
 

 

 

 길과 걷기,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이 빛나는 산문집

 내용과 어울리게 배치한 낡은 흑백사진들도 영감을 준다.

 

 

 

 

 

 

 

 

 

 

 

"세계가 우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파악하기 어려워질 때 그 지주로서 남는 것은 몸이다. 몸은 알쏭달쏭하여 감이 잡히지 않는 삶 속에서 살을 다시 찾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다. 몸을 다듬는 것은 세계에 매달리는 하나의 방식으로 변했다. 몸은 무한히 재조정되는 어떤 아이덴티티의 부대사항으로 승격했다. 외관은 가장 밀도 짙은 깊이의 장소가 되었다. 폴 발레리가 말했듯이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그래서 <걷기예찬>은 삶의 예찬이요 생명의 예찬인 동시에 깊은 인식의 예찬이다."

 

 - 김화영 '옮긴이의 말' 중에서

 

 

 

 

걷기는 언제는 미완상태에 있는 실존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걷는다는 것은 끊임없는 불균형의 놀이이기 때문이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보행자는 규칙적 리듬으로 바로 앞서의 운동에 그와 상반되는 또 하나의 운동을 즉시 연속시켜야 한다....... 보행은 세상을 향한 자기개방이므로 겸손과 순간의 철저한 파악을 요구한다. (88p)

걷기는 사람의 마음을 가난하고 단순하게 하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털어낸다. 걷기는 세계를 사물들의 충일함 속에서 생각하도록 인도해주고 인간에게 그가 처한 조건의 비참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걷는 사람은 개인적 영성의 순례자이며 그는 걷기를 통해서 경건함과 겸허함, 인내를 배운다. 길을 걷는 것은 장소의 정령에게, 자신의 주위에 펼쳐진 세계의 무한함에 바치는 끝없는 기도의 한 형식이다. (237p)

걷는 사람은 낭패감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계속 한몸을 이루고 사물들과 육체적 접촉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온몸이 피로에 취하고,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저곳으로 간다는 보잘것없지만 명백한 목표를 간직한 채 그는 여전히 세계와의 관계를 통제, 조절하고 있다. 물론 그는 방향감각을 잃기도 하지만 아직은 알지 못할 어떤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걷기는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 되어 불행을 기회로 탈바꿈시킨다. 인간을 바꾼다는 영원한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길의 연금술이 인간을 삶의 길 위에 세워 놓는다.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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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5-2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걷기예찬>은 삶의 예찬이요 생명의 예찬인 동시에 깊은 인식의 예찬이다.˝ 참 좋으네요.
저도 걷기를 좋아하니 더 와닿아요^^

새벽녘 이슬 머금은 길을 걷는 느낌은 마치 나니아 연대기로 들어가는 느낌이어요^^

프레이야 2015-05-21 17:28   좋아요 0 | URL
표지 사진 멋지죠. 걷기를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좋은사람들과 걸으면 다르겠죠. 때론 혼자걷기도 필요하구~^^

아무개 2015-05-2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걷는거 좋아하는데
요샌 미세먼지땜시
쫌만 걷고 와도
콧물 줄줄줄 ㅡ‥ㅡ


프레이야 2015-05-21 22:25   좋아요 0 | URL
알레르기 비염 있으시나 봐요. ㅠ
환절기에 특히 심하던데요. 그래서 아주머니들이 복면을 쓰나 본데
갑자기 보면 식겁합니다. ㅎㅎ
저는 다행히 미세먼지에는 그닥 예민하게 반응하진 않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5-05-2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걷는 것 즐겨요. 요즘도 매일 걷고요.
해질 무렵에 산책하러 나가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많이 걸어 지루할 땐 폰에 이어폰 연결하여
음악을 들어요
처음엔 소화불량 때문에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시작했던 게 이젠 습관이 되었어요.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지켜야 할 수칙 중 하나는,
`매일 걷는 시간을 가져라`가 될 것 같아요.
걷기가 건강에 참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걷기에 관련한 에세이가 많더라고요. ^^

프레이야 2015-05-23 21:30   좋아요 0 | URL
네 소화 때문에 산책하신단 말씀 기억나요. 저는 사실 잘 안 걷는데 요즘은 일상에서라도 조금씩 걷는 걸 늘려가려고해요^^

처음처럼 2015-05-2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았어요. 이 책....
걷기에 관한 글을 쓸 때면 꼭 한 번은 다시 뒤적이곤 하지요.
^^*

프레이야 2015-05-26 20:38   좋아요 0 | URL
통했어요. 님 ^^ 마음이 고요해지더군요
 
호란하 이야기
샤오홍 지음, 원종례 엮음 / 글누림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샤오홍이 홍콩의 병원침대에서 쓸쓸히 죽어가기 전, 유년의 호란하를 자주 추억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다.
사람과 풍경, 가난과 굶주림에 대한 묘사가 지극하다.

`호란하`
이 작은 도시에 전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사셨고 지금은 우리 할아버지가 묻혀 계신다.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할아버지는 이미 60여 세셨다. 내가 네댓 살이 되었을 때에는 거의 70에 가까우셨다.
‥‥‥
전의 그 집 뒤 화원의 주인들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늙은 주인은 돌아가셨고, 작은 주인은 황무지로 도망쳐 버렸다. 그 화원의 나비와 메뚜기와 잠자리 등은 어쩌면 아직도 해마다 그대로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제는 완전히 황량해졌는지도 모른다. (중략)
이상에서 내가 쓴 것은 결코 무슨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것들이 내 유년의 기억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고 잊기가 어려워서 여기에 적어본 것이다.
1940년 12월 20일
홍콩에서 탈고함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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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무진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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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목을 영화가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영화도 좋았지만 말이다.

당신의 이름은 추은주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린 그 사람인지요,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 당신의 이름이, 추은주,
당신의 이름인지요.

- `화장`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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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5-05-1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다 읽고, 영화예고편만 봤는데
영화개봉을 위해 개작을 한 느낌이 들던데 ... 아닌가요? ^^
읽고나니 마음에 쓸쓸함이 많이 남네요. ^^

프레이야 2015-05-11 13:36   좋아요 1 | URL
글쎄요^^ 개작 이야긴 못 들어봤구요. 예전의 책으로 읽었는데 영화는 영화대로 조금 다르게 가지만 나름 최선이 아니었나싶어요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구판절판


아무튼 카뮈는 "진리가 거짓을 거부하는 일이라면 자유는 억압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작가와 예술가라는 직업이 갖는 고결함은 진리와 자유의 수호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67쪽

반 고흐는 칼라일의 다음과 같은 글도 인용했다.

아름다운 꽃이 무도회에 나가는 여인의 머리에 핀으로 꽂힌다. 예술가에게 평판과 영광이란 그 꽃을 곶는 핀에 지나지 않는다. (...) 그대는 성공해서 각광받기를 원하는가? 그대는 그대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아는가?-203쪽

볼테르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정열을 불사를 수 있는 일과 애정과 우정, 훌륭한 음식과 포도주, 인간적인 사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식과 깊은 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15쪽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글미에 대한 생각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 문장이 플린의 사진 철학을 대변해준다.

그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잘하는 짓이다! 네가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다.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을 더 하면 더 할수록, 너는 더욱더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된다.

플린은 앤디 워홀의 충고에 따라 오래 생각하지 않고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순간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가벼운 카메라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필름을 남용하지는 않는다. 한 장면을 한 장 이상 찍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237쪽

브네의 자화상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입구에 걸린 폴 발레리의 문장이 뜻하는 바가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삶이 지속되기 위해 심장과 간과 수많은 미로와 튜브와 줄과 여과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들이 있음으로 해서 수많은 교환이 이루어지고 질서가 만들어지고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원자에서 세포까지, 세포에서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몸의 구성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원에서 보이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도 브네가 전시회의 주제에 맞추어 선택한 듯한 발레리의 이 문장은 우리들의 주관성과는 무관하게 객관적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289쪽

알베르 카뮈의 스승이자 '나무를 심은 사람'의 저자인 장 지오노의 '프로방스'와 페트라르카의 '방누 산 등정'을 사서 카페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지오노의 책 목차를 들여다보니 '라방드'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들어있다.

라방드는 프로방스의 영혼이다. 해가 지는 저녁 아무도 찾지 않는 산 속의 벌판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보랏빛 꽃과 그 향기.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그 향기가 바람에 실려 날아와 고독한 나의 영혼을 적실 때 라방드의 영혼과 나의 영혼은 하나가 된다. 그러면 나의 영혼은 멀리머리 날아다니며 우주의 혼과 만난다. 프로방스의 자유로움, 신선함, 고요함, 장엄함이 갑자기 나를 부르며 가까이 다가와 온몸에 생기를 불러일으킨다.-304쪽

이번에 다시 파리에 온 이후에 '사회학자'와 '지식인'이라는 정체성에 '작가'라는 또 하난의 정체성을 덧붙이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글스기 방식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지적 작업을 '예술 형식의 사회학'이라고 이름 붙어 보게 되었다. 예술이 주관성을 강조한다면 사회학은 객관성을 강조한다. 나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글을 쓰고 싶다. 차가우면서도 뜨겁고, 부드러우면서도 냉정한 문체를 갖고 싶다.-117쪽

창문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선이다. 문이 그냥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만 가지고 있다면 창문은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기능 말고도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 밖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것은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에 보이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에서 시작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상상의 여행이 시작된다.(...) 창문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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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0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8-24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일, 애정, 우정!
요즘 제가 고민하는 화두네요.
저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걸까요? ㅎ

프레이야 2013-08-29 12:54   좋아요 0 | URL
오늘아침 티비에 강신주가 나와 까르페디엠을 말하는데 그 방식이 재미있었어요.
술술~~ 현재를 잡아라!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 이 순간을 즐겨라.
말처럼 쉽지 않은 화두이지만 애정이나 우정도 마찬가지겠지요.
소비시대와 함께 풀어주는데 귀에 쏙 들어왔어요.^^
세실님은 행복한 삶을 꾸릴 줄 아는 아름다운 여인!!

다크아이즈 2013-08-2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가의 길은 멀고 험하군요.

자연과 교감해 하나 되는 시점 - 우주의 혼과 만나는 그 지점이 일생에 몇 번이나 올 수 있을까요?
그런 걸 꿈 꾸는데 쉽지 않다는 ㅠ

여긴 촉촉해요. 새벽에 비가 온 듯. 미친 듯한 더위는 가시겠지요? 넘 힘들었어요. 프레님은 날렵해서 덜 힘드셨을까요?^^*

프레이야 2013-08-29 12:56   좋아요 0 | URL
예술이 삶이 되는 삶은 더 어렵겠지요.
팜므언니 아직은 여름이 쉬이 가지 않네요. 비 온다더니 비는 안 오고
매미소리 여름여름 울울창창 합니다.
올여름 힘드셨지요? ㅠㅠ 저도 그랬네요^^ 몸에서 알아서 요구하는대로 들입다 먹기만 하고^^

페크pek0501 2013-09-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글을 쓰고 싶다. "
- 이게 참 어려운 일이지요.
주관성이란 필자의 개성(독특함), 특성을 말함이요,
객관성이란 (개성이 있으면서도) 독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니까요.
저도 글을 쓸 때 이 두 가지가 들어가 있는지 검토할 때가 있는데
한 가지만 있을 때가 많답니다.

프레이야 2013-09-02 17:58   좋아요 0 | URL
페크님 돌아오셔서 기뻐요.
글에서도 균형을 갖추긴 쉽지가 않지요.
저같은 경우엔 주관성이 강해도 공감이 될 때가 있어요.
너무 객관적으로만 써도 감동이 없지요.^^

2013-09-02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8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3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3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