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정념노트  (수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Unklarheit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5 Sep 2026 22:15: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수이</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279946_639235871675193140.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수이</description></image><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가능하면 행복하게  - [Feel-Good Productivity: How to Do More of What Matters to You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95981</link><pubDate>Sat, 05 Sep 2026 15: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959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65042&TPaperId=174959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02/90/coveroff/125086504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65042&TPaperId=174959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Feel-Good Productivity: How to Do More of What Matters to You (Paperback)</a><br/>Ali Abdaal / Celadon Books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읽고난 후 제일 인상 깊었던 구절은 역시 오디세이 플랜, 현재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쪽으로 쭉 가는 것과 대안1이 있어 그쪽 방향으로 길을 틀어 가는 것과 아예 혁신적으로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대안2를 택하는. 가는 방향들이 다르니 결과물도 다르겠지만 역시 길은 사방팔방으로 뻗어있기 마련인지라 어느 방향으로 갈지 택하는 순간 다른 삶의 풍경들이 펼쳐지기 마련. 알리 압달의 유투브는 릴스 달랑 하나 보고 어우 정신 없어 하고 30초 만에 닫아버렸지만 기분 좋게 뭔가를 행할 경우와 기분이 더러운 지점에서 뭔가를 할 때 결과물은 확실히 다르다는 요지는 머릿속에 잘 들어왔다. 얼마 전 겪은 다양한 경험들로 인해서 더 쏙쏙 잘 들어온 것도 있을듯. 스파르타적인 환경에서는 뭔가를 하기도 전부터 숨이 컥컥 막혀와서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더라는. 슈퍼맨 효과도 오디세이 플랜과 맞아 볼펜으로 밑줄 쫙쫙 그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어딜 가든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과 더불어. 서로 웃음을 내내 주고받을 수는 없어도 험악한 인상으로 이마에 내천자부터 그려지는 상황은 앞으로 가급적 만들지 않기로. 역시 이곳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여타 다를 건 없는데 자신에게 쉼표를 주고 그 쉼표를 찍는 포인트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행하라는 게 제일 와닿았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02/90/cover150/12508650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029000</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노년을 준비하는 자세  - [나로 늙어간다는 것 -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95923</link><pubDate>Sat, 05 Sep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959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9293&TPaperId=17495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6/89/coveroff/k3020392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9293&TPaperId=174959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로 늙어간다는 것 -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a><br/>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유영미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유치원 다닐 때부터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나는 항상 달리기에서 꼴찌를 도맡았다. 100미터에 24초. 100미터에 14초 기록을 달성한 육상 선수를 준비하는 친구와 나란히 비교되곤 했다. 꼴찌와 1등은 언제나 서로 비교대조군이 되는 법이니까.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80키로  거구를 이끌고 천천히 걸어가는 그 친구와 우연히 마주치고 기분이 묘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마주하니 30년 만이다. 몸에 군살이라고는 전혀 없던 그 아이의 고등학생 모습과 겹쳐져.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거로구나 싶었다. 숨쉬기 운동만 하면서 체육 시간이면 진저리를 치던 교복을 입고 항상 뚱하게 있던 시니컬하고 뚱뚱한 내 얼굴도 겹쳐졌고. 40년 동안 60키로를 잘 유지했는데 갑자기 늙는 동안(이라고 하지만 10년 동안) 10키로가 확 찐 까닭을 찾을 수 없노라고 작가가 이야기한 구절에서 언니, 운동을 안 하셨네요_ 라고 속삭였다.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언니 나 살쪘어, 갱년기 온 거 같아, 잠도 하나도 안 와, 막 먹어, 우울해, 라면서 고통을 호소하길래 운동해, 라고 단칼에 이야기하는 내 입을 보면서 운동이 모든 해결책이 되는 건 아닐 텐데_하기도 했다. 본가에서 유일하게 어릴 때부터 운동하던 막둥이가 얼마 전, 이혼녀는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해서 마음이 놓이는데 작은 누나들이 너무 움직이지 않아 걱정이다, 늙어서 고생 엄청 할 텐데_라고 했다며 엄마가 빙수를 드시는 동안 이야기했다. 앞으로 40년 동안이라.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고 뇌를 움직이면 40년은 거뜬하게 삶의 의지를 행사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욕심을 내면 50년? 삶의 만족도와 행복이라는 면모에서 따지자면 나이 오십이 될 즈음이라면 무슨 일을 할 때 누구를 만날 때 어디를 갈 때 행복한지 만족도가 올라가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자면 영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한층 낮아진 까닭은 내 안에서 찾을 일이고.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과 달리 나는 이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현상 그대로. 어차피 그 모습이 신기루라고 한다면 허황된 거고 실체라면 그곳에 존재하기 마련인지라 더 이상은 영혼 같은 거 그닥,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니 나이를 먹고 유물론자 속성이 더 강해졌다 볼 수 있겠지. ​애플힙을 가지면 나이들어 유용하대, 고생 덜 한대, 엄마_라면서 딸아이가 이 살덩이를 모두 근육으로 만드는 거야, 라고 아침 설거지를 하는데 뒤에서 말랑말랑 몰랑몰랑,이라며 엉덩이를 조물락거리며 웃겼다. 어제 원장님이 타고난 피지컬, 3년 꾸준히 하면 된다, 라는 말을 옷 갈아입는 동안 하셨다. 그러고 보니 고등학생 때도 체육 선생님에게서 그 말 들었다. 타고난 피지컬에 안에는 온통 솜덩어리. 사람들은 동일한 현상을 보며 모두 각자만의 생각을 투영하는구나.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할지 어떤 기분일지 전혀 상관하지 않고 너는 이렇네, 너는 저렇네, 하고 지레 짐작하고 지레 판단하고, 보이는 그대로 그 모습을 보고 짐작하고 판단하는 건데 뭐가 틀린 거냐고 물어본다면 물론 옳고 틀린 제한선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설거지 다 하고 빨래 너는데 아이가 엄마 근데 새아빠가 운동 안 하는 뚱뚱이면 어떻게 할 거야? 물어봐서 네 새아빠가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아닐 거 같은데? 하니 그래도 만일 그러면! 물어봐서 음 데리고 달려야지, 아니면 요가를 같이 하러 다니든가, 뚱뚱해서 옆에 데리고 다니는 거 별로, 라고 말하고난 후 아 난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겠구나, 알았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는 다른 인간이 되어버렸구나.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그쪽 영역에 해당되는 게 제로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뻔한 거짓말. 키케로는 말했다. 욕망이 덜 하다면 그로 인한 결핍감도 거의 느끼지 못할 거라고. 그러니 이런 식. 욕망을 더 느끼는 자들은 그로 인한 결핍감이 다른 이들보다 더 강하고. 개개인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개개인의 욕망의 크기 또한 다르다. 여기에 어떤 기준점을 두는 것만큼 우스운 일 또한 없고. 친구와 나의 30년 전 청춘의 한창때 육체와 중년의 최고봉에 다다른 지금의 몸을 겹쳐보니 시간과 흔적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몸에 나이테를 두르며 새겨진다는 사실. 어느 누가 더 행복하고 누가 더 불행한가_따위의 잣대는 필요하지 않다. 각자가 택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과정이고 결과물이니까. 삶은 그 기나긴 시간 동안 그 눈빛과 그 표정과 그 몸짓에 형태를 부여한다는 것. 엄밀하게 말하자면 정체성이라는 거. 어떻게 살아가는가_가 노년의 많은 것들을 좌우하겠구나. 상투적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지만 삶은 온전하게 나만의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도치 않게 상투적으로 흘러갈 수도. 거기에 내 뜻이 있다면 뭐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 눈치 보고 사느라 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은지라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이게 더 유독 강한듯. 몸을 믿기로 한 것이 숨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걸 영혼과 결부시켜서 요가 철학에서는 논하는 건데 당분간은 그쪽으로 들춰볼 생각은 들지 않아서 숨과 몸에 집중하기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6/89/cover150/k3020392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26899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8월 31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83567</link><pubDate>Mon, 31 Aug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835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65042&TPaperId=17483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02/90/coveroff/125086504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9924596&TPaperId=17483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6/46/coveroff/152992459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nbsp;늙긴 늙는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는 건 초록이가 하도 예뻐 보여서인데 정말 인간이란 알 수 없는 존재인 것이 갱년기 도래라고 해서 초록이들이 이토록이나 예쁠 노릇인가, 황진이 시가 한쪽에 적혀 있어서 간만에 스리슬쩍 읽었다. 누군가가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에 대해서 메모해놓은 게 있어서 거기에다 나도 메모해놓았다, 생각한 바. 꽃잎 하나 바닥에 떨어진 거 얼른 주워서 책장 사이에 꽂고 므흣하게 웃었다. 실은 패트릭 브링리는 20페이지만 읽고 알리 압달 더 열심히 읽었다는. 에 그러니까 이미 얼추 8할은 다 아는 이야기, 결국 실행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생의 비밀은 여기에 있는듯, 다 아는 걸 하느냐 아니면 하지 않느냐, 슈퍼 히어로 암시 효과 역시 이미 알고 있던 바,허나 읽다 보니 다시 캣걸 욕망이 슬슬 간지럽히더라는. 사악한 영혼이 또 춤을 추려고 해서 워워 하고 매트 깔고 호흡 고르고 60분 동안 바지런히 움직였다. 8월의 마지막 날이다. 9월이 내일이라니.&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6/46/cover150/152992459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06463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가을이 오기 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79443</link><pubDate>Sat, 29 Aug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794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9924596&TPaperId=17479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6/46/coveroff/152992459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65042&TPaperId=17479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02/90/coveroff/125086504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3874838X&TPaperId=17479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8/85/coveroff/153874838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71365485&TPaperId=17479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90/95/coveroff/057136548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여름 막바지 가을 오기 전,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던 샐리 루니를 이번 가을에는 읽어보려고 하는데 자꾸 노멀 피플만 뒤적거리고 싶어지는.<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랜만에 비어를 마셨고 할란 코벤은 처음인데 그냥 무난히 읽히는 편이었고 막판에 엑스 처제와 손 잡고 우리 이제 사랑하는 사이, 할 때는 저도 아메리카 마인드를 갖고 있긴 하지만 정말 본토박이에는 미칠 수 없구만유 하고 깨갱거렸다. 그러니까 이런 관계도 무난하게 가능한 게 아메리카란 말인가? 정녕. 영혼이 통하면 뭐 그냥 관계성 같은 거 별 거 아니라고 봐도 되는듯. 어쩔 수 없이 유교걸 본성이 나오는 건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던 두 남녀의 두근거림에 이 독자의 심장은 두근거려지지 않더이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표지 때깔 예뻐서 광화문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이거 사줘 했더니 응응 해서 강탈해왔다. 정보 없이 읽는데 슬렁슬렁 읽기에 잼나서 쑥쑥 페이지가 넘어간다. 역시 뭔가 통해야 일도 더 잘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역시 인간은 이 바닥에서 과하게 벗어나기가 힘들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개인적으로 아마도 올해의 책이 될 듯한 느낌, 아껴서 읽고 있다, 소중하게 정말로 쓰다듬으면서.&nbsp;<br>9월이 온다. 두근거리는 심장이여.&nbsp;별다른 기록 없이 맥주 마시며 와인 마시며 커피 마시며 읽을 때 시간이 휙휙 지나가서 간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헌책방에서 3권을 들고 왔고 9월 중에 가서 3권 정도 찜해둔 걸 갖고 오면 12월까지는 넉넉하게 보낼듯 싶다.&nbsp;별다른 기대 없이 쓱쓱 들어오면 들어오는대로 때마침 가을이시고.<br><br><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8/85/cover150/153874838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88502</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관계성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60847</link><pubDate>Thu, 20 Aug 2026 0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608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72862186&TPaperId=174608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3/80/coveroff/08728621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85751893&TPaperId=174608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21/coveroff/038575189f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99559&TPaperId=174608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off/12508995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 &nbsp;<br><br><br><br><br><br><br><br><br><br><br><br>맥주를 사러 잠깐 나갔는데 반달이 예뻤다. 가서 부처님 얼굴 보고 와야 하는데 하면서도 아 갈까 말까 갈등을 하다가 조깅복으로 입고 나올 것을, 아 생각보다 좀 더워서 달려서 갈 차림새도 아니니 그냥 맥주만 사갖고 얍삽하게 후다닥 들어왔다. 계란과 과자와 맥주로 저녁을 때우려고 했건만 아이가 계란을 거부하면서 난 떡볶이_ 해서 즉석떡볶이를 후다닥 해서 먹고 이 모든 걸 다 먹어서 아주 배가 터져 죽을 거 같지만 오늘은 그런 날, 하고 패스. 앨리슨 에스파흐와 존 보인의 소설을 연달아 읽고 눈이 뻑뻑해서 오랜만에 알콜이 땡겼다. 브루노와 슈무엘 관계를 따져보자면 이게 카르마적으로는 아주 최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더구나 브루노 부모 입장에서 보자면 더 그러할 테고. 근데 이 관계를 악연이라고 볼 수 없는 게 슈무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브루노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 브루노를 만나지 않았다면 슈무엘은 어땠을까? 그들은 서로를 위해 태어난 존재들. 짧은 인생이었지만 그들이 가스실에서 함께 죽어가는 동안 꽉 잡은 손을 놓지 않았으니 우정과 사랑의 경계가 명확하다고 볼 수 없으리라. 같이 옷을 벗고 샤워를 하는 줄 알고 들어간 곳에서 낯설고 기이한 느낌에 두 소년이 손을 꼭 잡았을 때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앨리슨 소설에서 만난 이들도 모두 작정하고 만난 게 아니라 우연히 만난 관계. 슈무엘과 브루노 또한 마찬가지고. 결국 다시 관계성으로 다다르고 말았다. 이제는 이곳에 안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들었다. 다른 이들보다 더 이쪽 방향으로 관심이 지대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질을 제외하고서도 뭔가 운명적이라고 느껴지긴 한다. 낮잠을 20분만 자겠다 하고 아이가 깨워달라 했는데 나도 누워서 쌔근쌔근 자는 아이 얼굴을 곁에서 바라보다가 태어나 몇달 지났을 때 얼굴과 여전히 똑같구나 사실을 알았다. 결국 나도 잠들어버렸다.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 1시간 넘게 자버렸다. 덕분에 예약해놓은 광화문 달빛요가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땀범벅으로 일어났다. 한바퀴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하고 돌아와 샤워하고 매트를 좀 펴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오늘은 도저히 불가다. 영어소설을 많이 읽는 알라디너에게 추천받은 소설이 있어서 그 책을 구입하고 책이 오는 동안 좀 쉬어야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후달리는군. 페이지 펼치는 일도 이제는. 그래도 며칠 동안 읽으면서 휴대폰 거의 안 보고 살았다. 사진 찍을 때 빼고 통화할 때 제외하고는. 역시 집중력에는 독서가 최고인가. 이번 경험으로 느꼈다 또다시. 들뢰즈는 어떻게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군. 2003년에 전남친과 열심히 읽었을 때 아 모르겠어 하니까 모르니까 읽는 거지, 모르면 알 때까지 읽으면 돼, 라는 남친 발언에 혀를 내둘렀던. 젊었을 때의 그는 들뢰즈를 하도 좋아해서 닉네임을 들뢰즈 이름으로 지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지영이랑 재형이랑 같이 대학로에서 만날 때 그 즈음이었던 거 같다. 완전 고려 시대 이야기구만. 선배가 목에 있는 암덩어리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두려우면 두려운대로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게 선배와 나의 공통점인 것도 같다. 아, 갈비탕집에서 사장님이 몇 살에 애를 낳은 거야? 엄마야? 언니야? 해서 기분이 좋아 밥 한 공기를 퍼먹었다. 둘이 배 터지게 먹고 셀피를 찍었다. 엄마, 귀에 입이 걸렸어 해서 역시 너무 유치하군 나란 인간은_ 했다. 진희가 때마침 연락을 했다. 약속을 취소하면서 당분간 요가원에는 가지 않겠다 알렸다. 함께 수련을 하고 시간을 보내면 좋기도 하지만 마음이 시끄러워질 일이 더 잦아진다면 그러니까 번잡스러워진다면 그 관계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 어쩔 수 없다. 갈등을 하고 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 악연이건 인연이건 그 관계성의 성질을 논하는 건 언제나 그 마음 속에 있는 건 아닐까 싶은. 그게 진실이 아닐런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마음을 쓰며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 법이니까. 성정대로 살기로 했다. 억지로 애쓰면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일은 젊은 시절에 그토록 했던 걸로 족하니까. 헌법재판소 안 백송 오늘 드디어 보았다. 언제나 생각한 그 타이밍에 오지 않고 한 발짝씩 늦는다면 아마도 그 늦은 타이밍이 적확한 타이밍일 수 있다.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은 영영 만나지 못하고 기어코 만나야 할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만나게 되니까. 내게로 온 이들은 모두 내게 귀한 객들. 어떤 명칭으로 불리우든 무관하게. 오늘 백송을 마주하면서 그 생각을 오래도록 했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150/12508995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80802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통성명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9769</link><pubDate>Wed, 19 Aug 2026 15: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97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0771&TPaperId=17459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61/coveroff/894912077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85751893&TPaperId=17459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21/coveroff/038575189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br><br><br>  딸아이가 중학교 1학년일 때 이 책을 들고 있었다고 했으니 분명히 읽었다는 이야기일 텐데_ 며칠 내내 이 책 이야기만 했다고_ 갱년기 중년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랬는가 그러했는가 근데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수 있지? 괴로워하다가 뭐 까먹었을 수도 있지, 하고 다시 책을 펼쳤다. 중간중간 살포시 기억이 나는 걸 보고  아 그랬군 읽었던 것 같군 혼잣말을 했더니 아이가 읽었다니까 엄마! 엄마 막 울었어! 그래서 아 그렇군, 울었으면서도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다니 이런...... ​  브루노가 가정교사에게 소설과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가정교사가 그런 지어낸 이야기는 네 인생에 하등 쓸모가 없어, 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서 아빠 생각도 살짝 났고 몇몇 이들 생각도 살짝 났다. 이상한 책_이란 표현이 마치 쇠망치처럼 느껴져서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의 입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언니 남편은 언니보다 좀 수준이 낮은 거 같아요, 이상한 책들이 꽤 보이네요, 라는 말을 들으면서 어떤 책이 수준이 있고 어떤 책이 수준이 낮은 건데? 라고 물었더니 에이, 언니도 알면서, 라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서 괜히 집에 초대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 너는 대체 어떤 책을 읽고 살아왔는지 묻고 싶었으나 묻지 않았다. 그게 구리 살던 시절 이야기니까 꽤 됐다. 그리고 또 이상한 책_이란 표현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또 들으면서 왜 사람들은 입에 담지 않아도 될 소리를 굳이 하는걸까? 궁금했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인데 왜 자신이 그토록 편견이 그득한 존재라는 걸 알리려고 애쓰는 걸까? 궁금해서 이번에는 굳이 반응하지 않고 말없이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너는 선생이면서 선생으로서 갖춰야 할 자격을 모두 갖추지는 않았구나, 그걸 눈치채지 못한 바 아니지만_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계속 바라보았던 기억이. 책을 꽤나 읽었다는 이들이 머릿속에 똥이 그득하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머리에 똥이 들어있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_ 가정교사가 브루노에게 쓸데없는 책은 이제 그만, 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옛날 기억들이 몽글몽글거리며 떠올랐다. ​ 폴란드 소년 슈무엘과 독일 소년 브루노가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난 그들은 이렇게 가운데 철조망을 두고 서로와 첫 인사를 나눈다. 어떻게 이런 장면들이 그득한데 새까맣게 잊을 수 있었을까 싶어 잠깐이나마 참담했다. 폴란드 청년 그렉과 그렉의 친구 아 이름 까먹었다, 엄청 잘 생겼는데 그 녀석도 떠올랐다. 셋 다 1977년생이고 셋 다 지독한 애연가들인지라 같이 담배를 자주 태웠다. 생애 처음 만난 폴란드인들과 젊은 시절의 한 부분을 보냈군. 폴란드인을 만나고 폴란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던. 그렉과 그 잘생긴 청년도 지금 중년이겠군.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그 핸섬가이 때문에 몇날 밤을 지새우며 울던 멕시코 아가씨도, 중국인 소녀와 한국인 소녀도 떠오르는군. 멕시코 아가씨도 중국인 아가씨도 한국인 아가씨도 모두 다 뻥뻥 잘만 걷어차였다. 어느 날인가 왜 그렇게 여자들을 울리냐, 좀 받아주지, 라고 했더니 프랑스 비자 받기 전에는 절대로 여자 안 사귈 거야, 라는 대꾸가 기억나는군. 사랑은 그 후야. 라고 했던 단답형 대답에 음 그렇군, 고개를 주억거렸던. 사랑이 그 후일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 라고 말하니까 네 말이 맞아, 하면서 초록색 눈동자가 웃었다. ​ 소설 다 읽고 영화도 봐야지.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21/cover150/038575189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219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Un lien qui êclaire le chemin  - [The Wedding People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8688</link><pubDate>Tue, 18 Aug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8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99559&TPaperId=17458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off/125089955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99559&TPaperId=17458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The Wedding People (Paperback)</a><br/>Alison Espach / Holt Paperbacks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기회의 문을 더 많이 여는 자가 더 실패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통계적으로 따지자면. 그렇다면 그 기회의 문을 꽉 닫고 영영 나가기를 거부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제로가 되고 따라서 내내 안전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에서 기회의 문을 여는 방법은? 소설 속에서도 계속 이야기되는 거지만. ​피비와 게리의 공통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책을 완독하고 순간 떠오른 문장. 여름보다 가을을 연상시키는 두 남녀가 어떤 식으로 함께 길을 걸어나갈지는 더 봐야겠지만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군. 달달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제목이지만 실상 주인공들은 중년에 막 접어든 이들이다. <br>When it comes to love and realtionships, be all in.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150/12508995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80802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인간은 인간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5580</link><pubDate>Mon, 17 Aug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558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4555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off/893204356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인간이 인간에게 대하는 그 말과 태도가 그 인간됨을 뜻하는 거라면 결국 어떤 인간’성‘을 스스로 체득하며 알아가는 건 그 말과 태도일 테고 그 거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추기 마련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대하는 말과 태도 그대로 다른 이들에게. 이렇게 해서 정체성이 확립되어가고. 판단하지 말고, 라고 앨리슨 에스파흐 소설에서 한 인물이 이야기할 때 아 그렇구나 결국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지점은 그 판단에 있는 거로군, 알았다. <br><br>왜 우정에 판단의 잣대가 필요한 겁니까?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니까 누가 지구인이고 누가 외계인인 건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그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그만일 따름인데 마치 모럴의 경중을 따지는 듯한 태도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것. 누가 누구보다 나은 인간인지 전혀 가늠할 수 없어서, 스스로 마치 사제처럼 구는 말과 태도. 혹여나 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건가? 실제 사제들에게는 그러한 감정이 없는 걸 보면 그건 아니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150/89320435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2298</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8월 15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2769</link><pubDate>Sat, 15 Aug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527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45&TPaperId=17452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49/82/coveroff/89374648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452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off/k7321384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99559&TPaperId=17452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off/12508995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nbsp;<br><br>&nbsp;실패를 겪으면 겪을수록 좋은 건 한결 낙천적이 된다는 거다. 나이 많은 이들이 더 천천히 스무스하게 움직이는 건 다 까닭이 있는 것. 작가가 너무 무거운 작품을 쓰다보니 가벼운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썼다는 게 웨딩 피플인데 이 책이 앨리슨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게 된다. 그러니까 100만 명이 읽었다는 거지. 표지만 봐서는 가볍기 그지 없는 서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뻔하지 않아 더 눈에 쏙쏙 들어온다. 한역본이 벌써 나온 줄은 방금 전에 알았다. 아직 초반인지라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감정선이 분출되어 오열했다. 왜 오열했는데? 하면 고양이가 죽어서...... 와인이 급땡기는데 와인이 없어서 몽쉘과 흰 우유를 그득 따라 마시고 아사나를 좀 하고 자야겠다. 아 댈러웨이 부인, 댈러웨이 부인 이야기가 소설 곳곳에 나온다. 언제 처음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버지니아 울프에게 처음으로 호기심이 제대로 일어서 읽어야지, 하고서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난 후에 읽었다는 것만. 그러고 보니 버지니아 울프 완독한 작품이 그닥 많지 않다는 사실도 웨딩 피플 읽다가 깨달았다.<br><br><br><br>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150/12508995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80802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Touchant</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9048</link><pubDate>Thu, 13 Aug 2026 1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904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403&TPaperId=174490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19/coveroff/k7321384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899559&TPaperId=174490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off/125089955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nbsp;<br><br><br><br>​​ 아직 가을은 아니다. 가을이 오려면 아직 조금 더 남아있는데 자꾸 가을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까닭은 이른 새벽과 초저녁부터 부는 바람 때문일 것이다. 짐승처럼 그르렁거리게 되는 저절로. 옥시토신 덩어리에 불과한. 태어나 그런 소리는 처음 들어보지만 그러니까 그저 덩치 큰 옥시토신 덩어리에 불과한 게 요구하는 바가 많구나, 그런 뜻으로 그는 말했던 건가 싶기도 하다. 몸은 가을인가 분명 아직 여름인데 왜 자꾸 가을이 되면 달라지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이상하네_라고 반응을 하고 그렇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잘 읽게 되는 그 루틴이 다시 시작되는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그 삶의 방식이 가을, 삐용삐용 아직 가을은 아니지만 곧 가을이 다가오니 삐용삐용 이제 가을맞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삐용삐용 뇌에서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가을이 오면 많이 먹고 읽고 잘 잤다. 조금 더 기억해봐, 그러니까 교복을 입기 시작하던 때, 그렇다면 중학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이다. 한창 못생기기 시작한 나의 사춘기 타이밍.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지고.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배불리 먹고 그러하니 좀 느긋해지도록 하자, 라는 마음을 의도적으로 품지 않아도 좋구나, 룰루룰루, 이런 마음이 저절로 만들어져 빙긋거리며 자주 웃게 되는. 그러니까 가을이 오면 조금 넉넉해지기 마련이다. ​​ 친구 생일을 맞아 만났는데 생일선물은 건네지도 않았다. 가을이 되어 만나요, 라는 말만 달랑 해놓고. 인간을 사랑하고 더불어 함께 포옹하고 살결을 쓰다듬으면서 눈을 마주한다는 건 대체 뭘까. 함께 섹스를 할 수는 없지만 섹스에 대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귀하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알았고.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다. 불륜과 결혼과 이혼과 재혼과 또 다시 이혼과 삼혼에 대해서 농담 섞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사람 이야기를 오랜만에 하면서도 어느 정도로 그를 마음에 담아두었는지 스스로 알았다. 때로는 이게 집착인가? 사랑인가? 그냥 몸정인가? 알 수 없어 헷갈릴 때 있었으나 그게 무엇이든지 그 시간과 그 사람이 그때의 내게 필요한 건 맞았으니까 별다른 불만 없이 받아들인다. 물론 시간이 이렇게 흘러 가능한 일이겠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언젠가 아마도 작년 가을쯤이었던 것도 같고 용하다는 곳이 있어서 사주를 보러 갔을 때 본인이 삼혼을 해야 하는 건 알죠? 라고 해서 그럴 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삶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 같은 건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쿨해서 좋네, 라고 했고 쿨해서 싫다는 놈들도 많아요, 라고 말하니 크득거리며 웃었다. 1년에 한 번 마실까 말까 하는, 평소에 거의 입을 대지 않는 탄산을 엄청 마셨고 거기에다 맥주도 마시는 바람에 운동은 쉬기로 했다. 밥이 이슈래 밥이, 라고 친구는 진지하게 걱정했고 밥은 그 후야! 뉴욕이 먼저고 밥은 그 후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정말로 뉴욕에 있는 남자가 실제 인물로 다가왔다. 그냥 저쪽 세상에 살고 있는 셀로판지 인형처럼 무게감이 가벼웠는데 어쩌면 그러할 수도, 라는 느낌이 왔다. 어제는 새벽에 한 번만 일어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눈은 뻑뻑했고 목은 금세 타들어갔다. 어제 수련을 하는 동안 과한 후굴을 하는 바람에 엉덩이 근육이 딴딴해져서 계단을 올라갈 때 힘들어했다. 만져줄 수는 없지만 뚜드려줄 수는 있어, 라면서 친구가 엉덩이를 콩콩콩 두드려줬다. 29금 드립을 날릴까 하다가 참고서 후후후 웃었다.​​ 올해 남은 시간과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할 일들과 하고픈 일들 이야기를 했다. 정말 뉴욕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내 곁에 서 있을 사람이로구나 알았다. 친구와 결혼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내 들러리로 내 옆에 서있을.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돼지잖아! 다이어트할 거야!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럴 때 언제나 딸아이가 이야기하는 바, 돼지처럼 나온 게 아니라 돼지가 되어서 돼지처럼 나오는 거야,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라고. 옛날 애인이 다른 저자들과 함께 알라딘에서 북펀딩을 한다고 하더라, 했더니 친구가 웃긴 소리로 피드백을 했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땃해져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귀에서는 Beck이 흘러 들어오고 늦여름 저녁 공기는 아직 뜨끈뜨끈하기만 했다. 그렇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거, 이것도 이미 본인이 알고 있는 거 알죠? 눈을 말똥말똥 뜨면서 알지만 다시 무너지고 싶지 않아요, 비탄 어린 절망에 하염없이 베개를 눈물로 적시는 일 같은 거 일생에 한 번이면 족한데, 이번에 또 겪고 아 정말 이런 일 그만 하고 싶다 싶어요, 라고 명리학 서적이 그득한 책장을 바라보며 답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당분간은 끝났습니다. 그러니 두 발 뻗고 편히 자요. 라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으니까 당분간 그런 마음 고생할 일 없으니. 그때는 나도 모르게 아휴, 정말 고마운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고 두 손 모아 진심으로 인사했다. 불행을 원하는 인간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해탈을 원한다는 건 결국 이 고통을 끝내고 싶다는 거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고통을 끝내고자 해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오랜만에 읽어야 한다는 것. <br>  <br><br clear="all"><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80/80/cover150/12508995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80802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크리스타 볼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6360</link><pubDate>Wed, 12 Aug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63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385&TPaperId=17446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10/42/coveroff/895464138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  텅 빈 공허라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날 나는 두 종류의 치욕을 경험했다. 선택받는 치욕과 계속 앉아 있는 치욕. 그래, 사제가 되리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26)​<br><br> <br><br><br><br><br><br><br><br><br><br><br><br>​두 가지, 그러니까 선택받는 치욕과 계속 앉아 있는 치욕. 있을 수 없는 일. 있어서도 안 되고. 하지만 계속 있어온 일. 이 주체성이 유별나다 싶게 태어난 별 위에 새겨진 인간일 경우 삶은 고달퍼지기 마련이다. 나혜석 언니가 순간 떠올랐다. 자존심 높게 세워봤자 네 신세만 고달퍼질 일이다, 라는 말을 누구누구한테 들었는지 헤아린 적 있다. 여왕이 되거나 걸인이 되거나 시체가 되기 마련이다. 애매하게 위치를 잡으면 애매하게 살아갈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지는 거고. 계속 앉아 있다는 건 얼마나 심심하고 따분한 일인가. 세상은 드넓고 싸돌아다닐 곳은 이렇게나 많은데 만나야 할 이들도 많고 할 일은 더 많은데.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편하게 살 수 있잖아, 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편하게 살 수 있어, 라고 하얀 날개를 단 내 분신이 날개를 부산스럽게 파닥거리면서 말했다. 가만히 있기 싫어, 편하게 산다는 건 어떤 건데? 대체? 라고 붉은 날개를 단 내 또다른 분신이 펄럭거리면서 말했다. 둘 다 꺼져,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라고 말하고 두 날개가 없는 걸 아쉬워하면서 미친듯 걸어다녔다. 그게 벌써 3년 전이다. 어쩌면 시간은 이토록 빨리 흐르는 걸까. 카산드라를 펼쳐서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가기 전에 잠깐 읽었다가 마주한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선택을 하는 건 내가 되어야만 해.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는 건 너무 끔찍해. 쥐죽은 듯 가만히 있어도 보았다. 그리고 남은 생의 나날들 햇수를 대충 헤아려보았다. 사십대 후반이니까 대략 마지막 숨을 헐떡거릴 날이 99세라고 칠 경우 남은 건 오십여 년. 헌데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한다고? 싫어. 단호하게 싫어, 라는 대답이 나올 줄은 나도 몰랐다. 이건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내가 봐온 타인들의 다양한 삶을 헤아릴 때부터였던 것도 같고 머리가 커지면서 찾아서 읽게 된 수많은 책들에서 봐온 문장들 때문일 수도 있고 만나서 함께 말을 주고받았던 사람들의 영향일 수도. 싫어, 나는. 엄마 승용차 안에서 그냥 살아, 라고 엄마가 말했을 때 싫어, 나는. 엄마처럼 안 살 거야, 라고 대답했다. 나는 내 딸에게 그냥 살아, 라고 말하지 않을 거야. 내 딸이 커서 성인이 되어 나는 엄마처럼 안 살 거야, 라고 말하는 걸 듣지 않을 거야. 나는 엄마처럼 살 거야, 라고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될 거야. 덧붙여 말했다. 부들부들 떨면서 엄마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모습을 곁눈으로 바라보았다. 엄마가 생각하는 행복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 다르다고는 여기지 않아. 하지만 행복에는 다양한 무게가 있기 마련이고 나는 엄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복이 이 경우 성립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더 이상 위선적으로 살지 않을 거야. 지겨워, 이렇게 사는 거. 지겨워서 미칠 거 같아. 이건 내 삶이 아니야. 내 인생이야.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해. 엄마한테 말한 건 엄마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 거지 엄마 말대로 내가 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야. 난 더 이상 엄마 말을 잘 듣던 말이 적고 조용하고 착한 딸이 아니야. 그런 건 어릴 때부터 지겨웠어. 엄마의 착한 딸 노릇을 하면서도 지겨워, 이제 그만 하고 싶어, 이런 가면 놀이는. 그래, 그랬구나. 그래서 열넷 더 이상 난 엄마 말 듣기 싫어,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라고 했을 때 엄마한테 두들겨 맞았던 때가. 내 몸이야, 더 이상 때리지 마. 내 몸은 소중해. 라고 말했다. 엄마는 혈압이 올라가 뒷목을 부여잡고 당장 나가, 라고 소리 질렀고. 나는 정말 나가려 했었고 동생들은 내 사지를 붙잡고 울었다. 그날 밤에 엄마가 이제 우리 착한 수연이는 없어, 머리가 커버렸어. 말하니 아빠는 껄껄 웃으면서 고 얌전한 것이 대들기도 하고 정말 컸네, 커버렸어, 라고 말하는 소리를 잠결에 들었다. 나는 클 거야. 쑥쑥 자랄 거야. 더 많이. 잠결에 그렇게 다짐했던 기억도. 아빠, 나는 더 클 거야. 그래서 내가 선택을 할 거야. 두 다리에서 힘이 풀려 더 이상 걸어다닐 수 없을 때까지 힘차게 걸어다닐 거야. 선택을 받는 것도 가만히 안온한 곳에 앉아 있는 것도 이제는 하지 않아. 하라는 대로 해, 그냥 있어, 좀 조용히 가만히 있어, 그럼 편해지잖아, 다른 여자들이 사는 것보다 더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고생길을 자처해, 라고 엄마가 거듭 당부할 때도 싫어, 더 이상 치욕스럽게 살지 않을 거야,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데 빛 속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연기하는 짓도 이제 지쳐. 더 이상 안 해. 빛 속에서 살 거야. 했다. 온실 안에서 가만히 자라. 주는 그대로 받아 먹고 주는 그대로 받아서 소중히 여기며 살면 돼. 엄마의 강한 보호 본능, 그리고 뒤이어 그 보호 본능이 계속 이어진다는 걸 알았다. 싫어,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야, 라고 말했을 때 나는 네가 원하는 걸 주지 않을 거야, 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면서 그걸 주지 않겠다고 하는 건 무슨 뜻이지? 계속 생각했다. 네가 원하는 걸 줄 수는 없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걸 줄 수는 있어. 그럼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면서 살아가면 돼. 그게 네 운명이야.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게 이야기한다. 엄마고 아빠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도 애인들도 다. 아니 나는 내가 원하는 걸 받을 거야. 그걸 줄 수 없다면 그건 내게 필요 없는 거야. 그런데 왜 내게 그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거지? 웃기는군, 한참 시니컬하게 중얼거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나니 모든 것들이 환하게 보였다.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그 사람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람이 왜 가만히 있어,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라고 했을 때 미친듯 소리를 지르면서 더 이상 그런 짓은 안 해, 불길이 내 살에 닿아 살갗을 지글지글 타오르는 느낌과 똑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부들부들 떨면서 다시는 당신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아, 왜 그랬는지 다 알겠네. 순한 얼굴 너머로 내 두 눈이 무엇을 다 볼 수 있는지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히려 덜 떨어진 사람 취급을 하면서 그냥 하라는 대로 해, 라고 할 때 내 뼈들이 덜그럭거리며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그 소리를 들을 길 없는 이들은 언제나 말한다. 하라는 대로 해,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편하게 해줄 테니까. 가만히 웃으면서 속으로 답한다. 너나 가만히 있어. 나는 나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려고 이때까지 참고 살아왔어, 라고. 분노의 지점들은 언제나 한결같다. 언제나 거기였구나. 가르치려 하지 마. 너나 가만히 있어. 바로 여기.&nbsp;​<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10/42/cover150/8954641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104224</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겐의 복숭아  - [맨발의 겐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4167</link><pubDate>Tue, 11 Aug 2026 1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4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5080&TPaperId=17444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73/77/coveroff/895582508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5080&TPaperId=17444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맨발의 겐 2</a><br/>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08월<br/></td></tr></table><br/><br><br><br>&nbsp;<br><br><br><br>​나카자와 케이지의 [맨발의 겐] 2권을 다 읽고난 후_ 제일 인상적인 대목은 복숭아 관련 에피소드. 죽은 아들의 시체를 부여안고 자 아가 엄마가 너 좋아하는 복숭아를 이렇게 가져왔단다, 먹어보렴, 하고 껍질도 까지 않은 복숭아를 아들의 시체 입에 꾸역꾸역 집어넣는 장면. 수많은 파리떼들을 쫓아보내려는 겐을 막으면서 하지 마라, 이 파리떼가 내게는 죽은 아들의 혼처럼 느껴지니, 라고 말리며 여성은 복숭아 하나를 겐에게 내민다. 고맙구나 먹으렴, 하고. 허기에 당장 그 복숭아를 입 속에 넣고 싶은 마음을 꾸역꾸역 참으면서 우리 엄마 갖다 줘야지, 우리 엄마 이 복숭아 먹으면 젖도 생길 테고 그럼 이제 막 태어난 내 여동생도 배불리 젖을 먹을 수 있으니, 라고 겐은 생각하며 기뻐한다. 그리고 우연히 죽은 친누나와 닮은 이를 만나 누나 누나 반가워하다가 친누나가 아닌 걸 알아챈다. 아 맞아 내 누나는 내 눈앞에서 불타 죽었지, 하지만 친누나와 너무 닮은 모습에 아픈 소녀를 외면하지 않고 데리고 구호소까지 간다. 물을 간절하게 찾는 소녀에게 잠깐 주저하다가 누나 물 대신 이 복숭아라도 먹어요, 라고 복숭아를 내민다. 소녀는 고마워하며 복숭아를 감사히 먹는다. 엄마 줘야 했는데 하지만 이 누나도 목말라하니. 아직 2권까지만 읽었으나 비정한 이 세상, 비정한 이 세상 사람들, 이라는 어린 겐의 한탄 어린 말이 자주 나온다. 비정한 이 세상에서 겐은 다정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겐을 살려주는 이들도 낯선 다정한 이들이다. 원폭 투하로 인해 히로시마에는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어마어마하게 생기고. 그 고아들은 자기네들끼리라도 살아보겠다고 뭉쳐서 떼거지로 다니며 힘을 행사한다. 달구지를 끌고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길을 떠나는 겐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고아들은 중얼거린다. 좋겠다, 네게는 엄마가 있어서. 그러니까 다시 복숭아. 사랑을 많이 받고 살면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을 동생 진이와 자주 하곤 하지만 기질도 한몫 한다는 생각이 짙어진다. 허기에 내 배와 등이 납작하게 달라붙어 있는 지경에 얻은 복숭아를 다른 이에게 선뜻 내밀 수 있는 성정이라는 건 어떤 건가 싶어서. 효자 겐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스승이 떠오르는데 스승도 어머님에 대한 애정이 그득하다.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인간의 삶이지만 내 엄마를 위해서 수천 번, 수만 번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어, 라는 말이 꽤 인상 깊어 엄마에게 그 말을 한 적 있다. 물론 아내에 대한 사랑도 자식들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겠지만 내 엄마를 위해서 수만 번, 영겁의 시간 동안 비천한 인간의 삶을 굴레처럼 보낸다 해도 그럴 수 있어, 라고 한다면 역시 어머님에 대한 마음이 제일 깊은 게 아닐까 싶다. 모두 다 같은 사랑이고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유일한 사랑은 유일하고 가장 지극한 마음은 오직 한 사람에게로 향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 나의 스승이 그리워지는군. 다시 겐에게로 돌아가서_ 계속 읽어보고. 5년 전 이맘때에도 복숭아를 먹으면서 복숭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는 앤드레 애치먼의 소설을 읽고 있었다. 올해 여름은 나카자와 케이지의 복숭아, 비정한 세상 속에서 돌고 도는 복숭아, 분홍빛 사랑, 다정하고 그득해 바다처럼 넘실거려 사람들에게 정을 베풀면서 유쾌하게 삶을 짓누르는 고통을 과감하게 이겨내려는 겐, 이 아이가 낯선 이에게 내밀던 복숭아로 기억에 남겠군. 복숭아는 내게 삶을 가르쳐준다. 이 매개체가 남은 내 삶에서 얼마나 자주 등장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기대된다. 달콤하면서도 아름다운 그 과육을 내 입 속으로 집어넣으면 어느 것이 내 혀이고 복숭아인지 모르겠다. 마치 사랑하는 이와 키스를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거칠게 나를 안고 미친듯 입을 맞출 때 복숭아를 먹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혼자 쿡쿡 웃었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73/77/cover150/895582508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737724</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박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2433</link><pubDate>Mon, 10 Aug 2026 1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24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690X&TPaperId=174424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31/7/coveroff/890129690x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역시 부모가 가스라이팅의 달인이로구나 그리고 그렇게 어린 시절 내내 듣던 말은 내 삶의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하는구나.<br><br>우리 엄마 같구만.<br><br>엄마의 신념은 나의 신념이 된다. 가장 가까운 이의 가스라이팅은 언제나 심장을 뚫고 들어와 펄떡거리는 물고기가 되니까.<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31/7/cover150/890129690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31073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책 읽는 여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1347</link><pubDate>Sun, 09 Aug 2026 2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13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0001&TPaperId=17441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9/59/coveroff/k45203000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834411&TPaperId=17441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057/49/coveroff/k72283441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606084&TPaperId=17441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18/63/coveroff/89946060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936249&TPaperId=17441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53/98/coveroff/k0329362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nbsp; &nbsp;새로 친구를 사귀었다. 책이 매개가 되어 서로 스쳐 지나가다가 항상 마주치면 책을 들고 있거나 책 읽는 모습을 마주해서. 이런 거 보면 공통적인 카테고리가 참 중요하긴 하다 싶다. 나이차가 자그마치 20년 이상이 나는데 서로 책 읽는 모습 몇번 보았다고 뭐 읽으시나 서로 표지 흘깃흘깃 보다가 눈 마주치다가 인사까지 트고. 오늘 마주쳐서 뭐 읽어? 물어보니 프랑스 고전을 읽고 있었다. 책 읽는 모습 예쁘다, 사진 찍을래, 하고 사진 찍었다.&nbsp;<br>&nbsp;<br>&nbsp;알바 때문에 이것저것 내 관심사와 무관하게 자료를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군요. 이 시대에 관심을 지니고 찾아서 읽어본 적은 진짜 한 번도 없는데, 하고 깨달아버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로 쑥쑥쑥 빠져들어가는중.<br>&nbsp;<br><br><br><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53/98/cover150/k032936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53989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전경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0590</link><pubDate>Sun, 09 Aug 2026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4059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01&TPaperId=17440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0/32/coveroff/k0421301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 딸아이가 전경린의 소설을 읽고는 며칠 내내 소설 이야기뿐이다. '천륜'이라는 말에 꽂혔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더 소중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천륜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데 말야 엄마 라고 쫑알쫑알.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일에 대해서 또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일에 대해서도 쫑알쫑알. 사랑이란 어떤 식으로 그 길을 만들어가는지에 대해서도 쫑알쫑알. 스스로 원해서 맺은 인연이 아니라 자의와 무관하게 하늘에 의해서 맺어준 인연. 으흠. 아이가 강추해서 모닝 커피를 마시며 금세 읽었다. 나이들어 감수성이 완전 쇠가죽처럼 되어버린건가 딸아이처럼 크나큰 감동을 먹지는 않았다. 다만 이 장면은 좋다 좋다 하고 두 장 사진을 찍어놓고보니 아 나는 이제 할미된 입장을 헤아리는 거로구나 깨달았다. 아이가 새로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친구는 바로 어제 말한 내가 새로 사귄 미녀 친구) 둘 다 페미된 입장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언니 근데 전 결혼할 건데, 라고 말하니 새로 사귄 친구가 진짜? 놀라서 애도 낳고? 물어서 네, 애도 낳을 거, 하나 낳고 좋으면 둘 낳고 둘 낳아서 좋으면 셋 낳으려구요, 라고 말했더니 기함을 했다고 한다. 아들아들딸 혹은 딸딸딸 혹은 아들딸아들이 좋을 거 같다고 우리 둘은 종종 이야기를 한다. 사랑을 줄 수 있다면 주는대로 좋다, 더 거대해지면 거대해지지 결코 그 사랑이 줄어들 까닭은 없다, 부차적으로 겪어야 할 소소한 귀찮은 일들은 꽤 생길 수 있으나 너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니 그 사랑을 더 많이 주는 편이 좋을 거다, 라고 딸아이 아주 애기때부터 가스라이팅한 까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는 그 말을 진리처럼 받아들인다. 이 어미가 너를 낳아 너를 키워보고 하는 소리다. 그러니까 대물림해라 이 소리였는가 싶기도 하고. 우리 엄마가 양육에는 그닥 재능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사업을 하느라 정신 없었고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들어와 우리 사남매는 엄마 얼굴을 노상 볼 수 있는 일요일이 좋아서 얼른 일요일 오면 좋겠다 일요일 오면 좋겠다 했다. 엄마는 나 돌잔치 끝나고 바로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나는 갓난아이때부터 살림 봐주던 할머니 손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였던지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그 할머니 손에서 컸고 지금도 그 할머니 품에서 자라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사랑이 어마어마했던 존재였다. 강아지처럼 자랐고 공주처럼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자랐다. 할머니가 집을 떠났을 때 세상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져내린다는 게 무엇인지 처음 겪었고 태어나 종일 울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어쩌면 이게 내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할머니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프랑스에 있었을 때였다. 그 전까지 가끔 할머니를 본 적 있고 할머니와 통화를 하곤 했다. 출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할머니는 울었다. 그러니까 그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다녀온 엄마와 통화하고 동생 품에서 엄청 울었다. 동생은 누가 보면 엄마가 돌아가시는 줄 알겠다 언니야, 했다. 동생도 할머니가 키워주긴 했으나 서너살 무렵이었던지라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서인지 나만큼 할머니 사랑이 유난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할머니가 내게는 제2의 엄마였구나 라는 사실도 동생 목소리를 듣고난 후에야 알았다. 유치원에서 돌아와 할머니부터 찾았고 할머니에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종알거리며 이야기했다. 엄마가 질투를 했었다는 이야기도 나중에 커서 들었다. 이 에미보다 할미를 먼저 찾는 게 일이었으니까. 엄마가 바쁘기도 바뻤고 양육에 재능도 없긴 없었으나 그래도 엄마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고 그 사랑의 방식이 좀 다른 엄마들과 다르긴 했다. 부족하다고 여겼으나 그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성인이 되어 나중에 커보니 알겠더라. 엄마도 분투했구나 라는 사실.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애쓰면서 사랑을 드러냈는데 그게 온전하게 닿지 못해 더 과잉보호를 했던가 싶기도 하고. 극중 새별이 나이가 여섯살이다. 딸아이는 여섯살 기억에 남는 일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하곤 한다. 내 최초의 기억도 그 무렵이다. 그 전에 있었던 일 몇 가지가 기억에 남긴 하지만 어슴푸레하게 느낌으로만 남아있을 뿐이지 명확하게 아 이건 기억나, 이런 건 여섯살 때부터. 다시 소설로 돌아가자. 엄마에게 잘 하자. 이게 제일 크나큰 소득이군 후후. 끝없이 사랑으로 감싸줄 존재는 결국 어미뿐이다, 라는 말을 언젠가 엄마가 들려줬는데 그 말이 무엇인지 소설 읽어보니 다시 와닿았다. 옆 테이블에서 나이든 두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때마침 같은 테마이다. 남편이 죽었을 때랑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랑 차원이 다르긴 해 그치? 형님, 하고 한 분이 말하니 그렇지. 남편 죽고난 후에는 눈물도 몇 방울 나오지 않았는데 엄마 돌아가셨을 때는 그냥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았지. 하고 말씀하시니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 우리 엄마 돌아가셨을 때 생각하면 아직도 억장이 무너져내려, 라고 말씀하셨다. 생때같은 새끼를 다른 사람 손에 보내고 그 어미 마음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것까지는 소설에 나오지 않지만 억장이 무너져내렸을 거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각자 사정이라는 게 있으니 모두 헤아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헤아려야겠다 싶으면 그 헤아리는 순간들까지만. 모두가 모두에게 부처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부처가 되고 싶을 때 부처가 되면 그만. 부처 노릇 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 부처처럼 대하게 된다면야 진짜 부처일 테고. 신이 인간들 모두에게 집중할 수 없어 대신 엄마를 보낸 거라는 말도 떠오르는구먼. 방금 모기한테 물렸다. 에잇. 리바이벌되는 상황 속에서 사랑을 알게 만들어준 이들 얼굴들 우루루루루. 돌아가신 할머니와 우리 투덜이 박여사. 애착 형성의 과정과 별개로 사람의 기질에 따라서 성인이 되고난 후에 다른 이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양상이 많이 달라질 거 같다는 아이의 말에는 동의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어린 시절 받았는가와 별개로. ​​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0/32/cover150/k0421301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703278</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저녁 바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39724</link><pubDate>Sat, 08 Aug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397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0560&TPaperId=17439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2/53/coveroff/89278805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936249&TPaperId=17439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53/98/coveroff/k0329362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불가항력적인 전반 조건들 속에서 인간은 각기 다른 채색의 붓을 지니고 자신의 삶을 그려 나간다. 삶의 출발점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으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불가항력 조건들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으흠 재밌어. 이 세계가 이 사람이 내 우물인가 싶을 때가 있다. 절대적이라 할 때 저는 그 사람의 그 절대성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안재홍이 이야기하는 바 그 말에서 또 왔다갔다. 같이 펼치고 있는 근대사 책 4권 중 제일 잼나네. <br><br><br><br>바람의 온도가 달라졌다. 입추의 힘인가. 에어컨 켜지 않고 오늘밤 잘 수 있겠다. 절기라는 게 이럴 때 보면 너무 신기해. 그저 가을의 입구에 들어섰을 뿐인데 정말 가을이 온 느낌이다 성큼. 목걸이 며칠 끼고 다녔더니만 역시 알러지 금방 일어나 간지럽고 아파 죽을뻔 했다. 금이고 은이고 철이고 쇠만 닿으면 다 이렇게 일어나면 천만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53/98/cover150/k032936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53989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입추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37333</link><pubDate>Fri, 07 Aug 2026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373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0560&TPaperId=1743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2/53/coveroff/89278805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834411&TPaperId=1743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057/49/coveroff/k72283441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615&TPaperId=1743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89/coveroff/89320456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101&TPaperId=1743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0/32/coveroff/k0421301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nbsp;<br><br><br><br><br><br><br><br>입추인데 40도. 말이 되나. 그럼에도. 어제 달빛요가하고 쓰러질뻔. 동작 자체는 스무스했는데 2시 간단히 끼니 때우고 아무 생각 없이 아무것도 안 먹고 요가한 게 몸에 무리가 갔던듯. 물 계속 마시면서 겨우겨우 하고 집에 돌아와 야심한 시각 퍼먹었다. 굶고 요가하지 말자 다시 한번. 하지만 또 깜박할 수 있습니다. 끝나고난 후에 나의 아저씨 주제가 틀어줬는데 광화문 밤하늘 누워 바라보면서 아니 그러니까 뭐 하러 그런 짓거리를 해서 자살을 하고 잠깐 울컥했다가 자살하지 않고 도망가서 잠깐 살았으면 그래도 좋았을 텐데 했다가 그럼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을까나 궁금했다가 집채만한 운명의 파도가 자신을 집어삼킬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그럴 때는 신을 찾아야 하는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완전한 스스로를 믿어야 하는가. 노래 끝날 무렵 먹먹해졌다. 야외 요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급밀려와서 어제 과식을 하기도 한 것 같다. 지금 아침밥 지으면서 헤아려보니. 하나씩 노트해가다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겠지.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이미 까닭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그걸 마주하지 않으려 하고 노트하다보면 알겠지 라고 방어막 치는 게 좀 웃길 따름이다. 방어막을 친다고 해서 그 방어막을 모조리 드러내보이는 것도 어른이 할 짓은 아닌듯 싶다. 어른이 할 짓은 아닌듯 싶다, 라고 써놓고 그냥 어른이로 사는 것도 사는 방법 중의 하나다. 언니는 감기가 더 심해져서 이번에 도저히 못 만나겠다 싶어 여름 끝날 무렵 시원한 가을 바람 불때 하지만 아직은 더울 무렵 보기로 했다. 소소한 것들에 마음 쓰여 스트레스를 잔뜩 받는 게 참 아가아가하다 싶은데 이것도 지나가고난 후면 아 그랬지 라고 과거형으로 말할 것들이니. 유칼립투스를 아무 생각 없이 베란다에 잠깐 두고 물 주고 외출해서 몇 시간 지나고 오니 잎이 바싹 말라 타들어가고 있었다. 허둥지둥 실내로 데리고 들어왔으나 새까맣게 탄 잎 가장자리를 보니 미안했다. 이렇게 식물과 교감하는 여자가 아닌데 나란 인간, 했다가 아니지, 마음에 들어오는 것들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초록이. 엄마는 소나무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데 양수리에 있는 집 근처 아빠가 심어둔 소나무를 제일 좋아하는듯. 며칠 전에는 절에서 이모들과 외할머니 제사를 간단하게 지냈다고 한다. 삼촌들 그러니까 큰삼촌 아내 아 외숙모는 기독교인인지라 외할머니 돌아가시고난 후에도 난 기독교인인지라 제사 못 지내, 지내고 싶으면 너희들이 지내, 라고 해서 큰이모와 이모들과 엄마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치를 떤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 많아. 그리고 예수님도 착했을 거야. 하고 말해보지만 그들 주변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삶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통째로 기독교인들은 예외로 치게 되는. 물론 이런 각자의 케이스들은 많고. 외숙모가 외할머니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해서 외삼촌은 난리가 났고 그럼에도 외숙모는 내 종교가 더 중하다, 제사 지낼 거면 네가 지내라, 대신 나랑 이혼하고, 라고 강경하게 나와 외삼촌은 깨갱 했다는. 멋지구나 자신의 의지를 그렇게 관철시킨다는 것은, 하고 어린 마음에도 대단하게 여겼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이모들과 엄마에게는 죽일 년, 되겠다. 하여 태어나서 이제까지 나는 외숙모 본 거 대여섯 번 정도 되는듯. 외삼촌은 엄청 자주 만났지만. 외할머니가 나 돌잔치 끝나고 바로 쓰러져서 돌아가셨다고 하니 예순도 채 안될 나이에 급사한 것. 만 55세. 그렇다면 나랑 별로 나이 차이도 나지 않을 때 갑자기 뇌에 있는 핏줄 터져 돌아가신 것. 맙소사. 여기에서 다시 한번 맙소사. 각자 사는 게 바빠 외할머니 제사 지내지 않다가 10년 전부터 절에서 제사 지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모여서 아주 눈물 바람을 제대로 쏟아부었다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그 이야기 들려주면서 엄마 또 울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이 손녀딸 재혼 언제 한다고 이야기했어? 하니 눈물 뚝 그치고 응, 이야기 들었어. 해서 푸훕 속으로 웃고 이야기해봐, 했더니 그냥 내버려두래, 내버려두면 알아서 만나서 지지고 볶고 잘 산대, 그러니까 걱정할 거 하나도 없대, 라는 말을 듣고 아니 근데 엄마, 왜 엄마는 내가 그렇게 이야기할 때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보살님이 말해야 들어? 이해가 안 가네, 했더니 몰라, 암튼 걱정할 거 하나도 없대, 라고 해서 그렇지, 똥차가 지나가면 벤츠가 오기 마련이지, 말하고나서 연초에 고모댁 갔을 때 사촌오빠가 똥차가 지나가면 더 심한 똥차가 온다더라, 그게 트렌드래, 라고 이야기해서 말똥말똥 곧 환갑 되는 오빠 얼굴 바라보면서 오빠는 내가 더한 똥차 만나서 마음고생 해서 콱 죽어버리면 좋겠어? 했더니 정색하고 왜 그런 이상한 이야기를 해, 그냥 자유롭게 살면 좋겠다, 뭐 하러 또 결혼을 해서 그 고생을 또 하냐, 이 말이지! 하고 버럭 해서 오빠 옆에 있는 언니 보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언니도 이혼해요, 그래서 자유롭게 살아요, 오빠는 돈도 많으니까 위자료도 잔뜩 받고, 했더니 언니 난감해서 하하하하 웃고 오빠 얼굴 더 시뻘개졌다.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다. 물론 자유롭게 룰루랄라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오빠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표현의 방식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그 마음을 그대로 그 입으로 담아 곱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을. 이럴 때 보면 우리 오라버니도 현침살 있나 싶기도 해. 그러니까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을 하면 꼭 그 이상으로 되갚음을 받는 법이야, 라는 말은 물론 입밖으로 하지 않고 속으로만 했다. 속으로만 하면 상대방이 모를 수 있으니 말할 게 있으면 말하자, 말하고난 후에 싸우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아는 것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한 방법 아닌가 싶긴 해. 가치관이 맞지 않아 서로가 양보가 되지 않으면 각자 안 보고 살면 그만이다. 내가 죽겠다, 너를 죽일 거다, 이렇게 강하게 뜻을 펼치지 말고. 죽음까지 불사하고 의지를 관철시키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밥 안 먹고 야외요가 했다는 이야기를 동생과 엄마에게 했더니 네가 청춘이냐? 40도가 육박하는 서울 하늘 땅바닥에서 무슨 야외요가냐 죽으려고 용을 쓰냐, 넌 나이 쉰이 되어서 왜 그러고 사는 거냐, 라는 잔소리를 어마무시하게 들었다. 책 왔다. 신났음. 읽던 두 권도 읽어야 하는데 계속 안 읽히네. 체홉이 삶에 대해서 하신 유명한 말씀 우연히 오늘 아침 온라인에서 마주쳤으니. 그러니까 내가 먼저 패대기치면 되는 거다. 쫄지 말고. 여기에서 선하고 악하고는 무관하다. 살아보니까 도덕성 유난스러운 인간들 있고 살아가면서 도덕성이 왜 필요한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들도 있더라. 또라이만 피하면 인생 땡큐, 라는 말이 왜 있는지는 또라이들 이빠이 만나고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거임. 그렇다고 해서 좋은 사람들을 못 만나본 것도 아니니까. 내 주변에 다 좋은 이들이라면 내가 또라이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 보고 웃음보 터지기도 했다. 또라이들을 만나도 쫄지 말고 더 또라이처럼 굴면 그만이다. 이런 마음으로다가. 요즘 너무 이혼들 많이 하시네. 하지만 참고 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사촌동생이 아내랑 더 이상 못 살겠다고 이혼하겠다고 지랄발광을 하다가 갔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법도 하더라. 물론 동생 아내분 이야기도 들어봐야 아는 거지만. 하여 기준점은 이런 식으로 해서 찾아가는 거 아닌가. 한쪽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쪽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쌍방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아는 거니까. 아니 왜 갑자기 이렇게 이성적으로 말을 하는 거지. 나 같지 않게. 하여 쌍방 이야기를 들어보고난 후에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또 나름 변론할 수 있다면 그 변론도 들어보고난 후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달라질까? 인간은 쉬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전경린이 소설을 오랜만에 냈다고 해서 윙? 하고 놀랐다. 언니가 아직도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나 싶어서. 삶의 프레임을 꼭 드넓힐 필요는 없어. 그러니까 프레임을 적당하게 잡고서 그 안에서 활개를 치며 사는 것도 나름 삶의 방법이긴 하니까. 전생에 다 내가 저질러놓은 업보 그대로 돌려받는 거라고 생각하면 또 잠깐 마음이 금세 풀리긴 한다. 다시 확 솟구쳐서 저주해버릴까 라는 악한 마음이 생겨나는 것도 물론 사실이지만. 저주가 듣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고 그런 거겠지 내가 무슨 마녀도 아니고 악한 짓 했는데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다가 모조리 용서해버리면 그건 또 어리석은 업보를 하나 더 쌓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드넓게 보자면야 한없이 하늘보다 바다보다 넓은 게 사람 마음이고 속 좁게 굴자면 빈대보다 더 작은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으니까. 여름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온몸이 시뻘겋게 익어서 서울 하늘 아래를 돌아다녀보니까 금세 에어컨 있는 곳 찾아서 헉헉대며 들어가더라. 그러니 여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절반은 거짓말이 아니었던가 싶다. 딸아이가 전경린 책 30페이지 읽고 훌쩍거리는 거 보고 있노라니 신기하네. 내가 언니 책 처음 읽고 옴마나 했던 게 십대 후반이었나 이십대 초반이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만 55세에 외할머니가 자식들을 다 키웠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그 여름 쓰러져 숨이 스타카토로 끊어져 가는 와중에도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 싶긴 하다. 하나도 기억나지 않은 외할머니 사진을 꺼내 보았다. 돌잔치에 나를 안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낯선 얼굴을. 뭐 외할머니가 그리 말씀하셨다 하니 마음이 홀가분한 것도 있긴 하지만. 정희진 선생님 강연회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렇게 점 보러 다니시는 거냐고, 대체, 뭐 이런 식으로 따지는 식으로다가 젊은 여성이 물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더듬거리면서 아 마음이 시끄러워서 마음이 편해질려고 우물쭈물 대답하셨다. 뭐 저런 걸 따지고 들어, 저 가시나는, 하고 눈 흘겨 보았던 기억이 나는군. 덥다. 또 얼음물을 마셔야겠다.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0/32/cover150/k0421301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703278</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코걸이 귀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8131</link><pubDate>Sun, 02 Aug 2026 1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81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606041&TPaperId=174281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8/94/coveroff/899460604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8/94/cover150/8994606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8943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31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3786</link><pubDate>Fri, 31 Jul 2026 1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37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632738467&TPaperId=1742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3/49/coveroff/69714459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606041&TPaperId=1742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8/94/coveroff/89946060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94170&TPaperId=1742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7/73/coveroff/11854941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57752&TPaperId=1742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4/coveroff/89957577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br><br><br><br>  방금 전에 직장인들 12명이 맞은편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고 갔는데 30분 앉아있는 동안 주식 이야기와 아파트 이야기와 아파트 리모델링 이야기만 계속 하더라. 제일 직급이 높아 보이는 이가 주로 이야기를 하고 다른 이들은 모두 귀기울여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12억짜리 아파트가 20억이 되었다고 어떤 이가 진짜 신나서 이야기를 했다. 그래, 내가 그 입장이라고 해도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긴 할 거 같다. (할까? 하지 않을 거 같다. 4억짜리 전세에서 살든 40억짜리 아파트에서 살든 그런 걸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일은 없을듯 싶다. 이런 나의 비경제적인 태도가 얼마나 쓸모없는 건지 내 동생들은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내가 4억짜리 살든 40억짜리에서 살든 그걸 누군가와 왜 공유를 할까? 그게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가족이 아닌 이상 그런 테마로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는다는 건 내가 이만큼 가난하고 내가 이만큼 부유하고 그런 걸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 굳이? 어째서? 왜?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돈을 싫어한다든가 혐오한다든가 이런 오해는 그닥, 돈의 편리성을 모르는 바 아니니 다만 관심이 비이성적일 정도로 한쪽으로 몰려있는 거 같아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자존감을 경제적인 잣대로 측정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다른 식으로 자존감을 드러내니까, 돈으로 자존감을 드러내는 장면들 중 몇 가지 기억에 박혀있는데 아름다운 적 없어서 그렇게 보는 걸 수도 있다) 때마침 법정스님 에세이를 읽고 있었는데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가 아이러니했다. 이게 인간사회로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낌. 설암에 걸린 선배는 목까지 암이 전이되어 긴급수술을 받았다고 다른 이가 연락을 해서 알려줬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함께 문병을 가기로 했다. 어린 시절 개신교도였던 선배는 무교였다가 카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같이 밤새워서 소주를 퍼마시며 줄담배를 피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흘러버렸다. 믿겨지지 않지만. 문병을 간다 간다 하고 가지 않았다. 마주할 자신이 없다. 마주하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그래서 가겠다 하고 아직도 가지 않았다. 뼈밖에 안 남은 선배를 마주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아침 수련 시간은 90분이었는데 하다보니 100분으로 늘어나서 막판에는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을 거 같았는데 편안하게 숨이 쉬어져서 조금 놀랐다. 더 이상은 몸과 마음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갈등의 여지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속이 편해지긴 했다. 어젯밤에도 수련 끝나고 돌아와 딸아이와 야심한 시각에 라면을 끓여 콜라와 함께 꿀꺽꿀꺽, 더구나 삶은 계란을 세 알이나 먹었다. 그리고 바로 뻗어버림. 다 소화되어서 놀라버림. 아침에 땀범벅이 되어 밥을 다 하고 먹고나니 기운이 쏘옥 빠져버렸다. 엄마가 감기 막바지니까 딸아이가 감기에 걸려버렸다. 학원에서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서 오들오들 떨었다고 하더니만. 이 여름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여름 중에 제일 덥지 않은 여름이래, 엄마, 라고 말했다. 찰나나마 불지옥이란 말이 떠올랐다. 법정스님의 말씀 중 인상 깊은 구절을 옮겨 적었다. 움직일 생각을 하니 아찔하구먼. 알라딘에서 빨래바구니를 8월의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서 냅다 질러야겠다. 빨래바구니 고장나서 사야 했는데 안 사고 버티길 잘 했군. [원스]의 글렌 핸사드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의 목소리를 사랑했기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화관 가서 세 번씩 본 영화는 내 인생을 통틀어 두 번뿐인지라. 법정스님 말씀 중 부분, ​그대의 숨을 따라가라.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4/cover150/89957577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5491</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아힘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1240</link><pubDate>Thu, 30 Jul 2026 1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124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468587&TPaperId=17421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8/63/coveroff/895746858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8/63/cover150/89574685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486372</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29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0488</link><pubDate>Wed, 29 Jul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42048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837710&TPaperId=174204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18/9/coveroff/k59283771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D732831134&TPaperId=174204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74/93/coveroff/d732831134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606041&TPaperId=174204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8/94/coveroff/899460604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김기협 읽다가 말모이 다 보고 다시 김기협으로. 어제는 백승주. 말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이어가게 되는 지점들. 소통의 도구이자 말, 문자로써 한국어도. 말은 말뿐이어서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말은 마음의 도구이자 마음의 근본이라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말이 존재 바탕의 근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백승주를 읽다가 김기협을 읽다가 말모이까지 어쩌다 보게 되고난 후에. 그렇다면 내게 말은 또 무엇일까.&nbsp;<br><br><br><br><br><br><br><br>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8/94/cover150/8994606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8943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17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6664</link><pubDate>Fri, 17 Jul 2026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66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9340&TPaperId=173966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off/k30213934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대략 15년 전 일로 나오니까 그렇다면 극중에서 현재의 엘리자베스 헌터의 나이는 85세 정도로 추정. 이 언니 현침살이 일고여덟 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좋게 쓰면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고 안 좋게 쓰이면 사람을 말로 죽인다는 현침살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소설에서 아주 잘 보여주심. 놀랍군 놀라워 이러면서 계속 감탄하고 있다. 시간이 휙휙 지나가 수련 시간 놓칠뻔. 날이 좋으니 오후에는 오랜만에 야외 활동.&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150/k302139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2006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여름은 독서의 계절  - [책이라면 팔 만큼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5809</link><pubDate>Thu, 16 Jul 2026 21: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5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902&TPaperId=17395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1/20/coveroff/k84213090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902&TPaperId=17395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이라면 팔 만큼 1</a><br/>코지마 아오 지음, 장혜영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nbsp;<br><br> 물질에 집착하는 것만큼 흉한 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어제 진희와 나눴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지마 아오의 만화를 읽다가 물질에 집착하는 그만큼 정신에 집착하는 모습 역시 광증의 단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해탈하겠다. 선을 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원하는 것을 기필코 얻으려 하는 인간의 마음이 원래 그러한 것처럼 기필코 도를 깨우치리니, 하는 마음 역시 어쩐지 집착의 일부인 거 같아 보이긴 한다. 물론 스승에게도 이런 속마음을 내비친 적은 없지만 이 생각은 요가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우주의 흐름대로 돌아가겠지 싶은 해이하고 게으른 속성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광증이 믿음의 부분이나 중심일 수도 있다_라는 생각은 스무살에 우연히 마주한 모습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이다. 언제부터인가 알 수는 없지만 책은 든든한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고 그 보금자리를 박차고 나온지 어언 몇 년이 흐르기도 흘렀다. 책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욕이 좀 사그라졌나 싶지만 그것도 아닌듯 싶다. 복숭아를 깍둑 썰어 요거트 안에 넣어 냠냠 디저트로 먹으면서 친구가 선물해준 코지마 아오의 만화를 휘리릭 읽다가 오랜만에 책에 대한 찐한 애정을 느끼고 아악 하고 심장을 잠깐 움켜쥐었다. 고구려와 당나라 붙은 이야기를 딸아이가 분노에 차서 쌍욕을 섞어가며 이야기 하는 걸 흘려 듣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아 이따가 잠 안 오면 맥주 마시면서 [안시성]이나 다시 볼까 싶어진다. 에피소드마다 특징이 있었고 그 특징은 일관되게 연기설에 기반되어 있더라는. 나쓰메 소세키를 다시 읽어야겠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만인에게 아부하지 않고 운명의 주인과의 만남을 기다리는"에 연필로 살짝 밑줄을 그었다.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1/20/cover150/k84213090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412056</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부질없는 짓을 한평생 내내 하는 인간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5254</link><pubDate>Thu, 16 Jul 2026 15: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525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6624&TPaperId=17395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off/k51293662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9340&TPaperId=17395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off/k30213934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대략 80대 언저리를 오고갈듯한 여성들 넷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따뜻한 라떼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바닐라라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39금 이야기와 자식 자랑과 자식 한탄과 남편 자랑과 남편 한탄과 그 외 주변인들 이야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부질없는 짓을 한평생 내내 하는 인간들’이란 한 어머니의 통찰 어린 말이 귓속에 쏙 들어왔다. 요코야마 코이츠의 책을 완독하고난 후에 잠깐 머리를 식히러 멍 때리고 있던 와중에. 흥미로우면서도 틀린 말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코야마 코이츠가 내내 주장하는 것과 맥락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역시 건강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이야기로 수렴이 되어간다. 버틸 수 있는 만큼은 버텨보도록 하자_고 한 어머님이 말씀하시고 있다. ​패트릭 화이트를 읽다가 폭소가 터져나왔다. 자기애와 자괴감 사이에서 왔다갔다 시소 타기 놀이를 하면서도 엘리자베스는 명확하게 자신의 감정과 젊은 시절을 객관적으로 상기하고자 애쓴다. 강철 실로 단단히 침대에 꿰매어져 있단 표현이 사실적이어서 놀랍다. 온몸에 힘이 없어 스스로의 팔다리를 놀리는 일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고 항문에 힘을 주지 못해 수시로 똥오줌을 침대 위 방수패드에 지리는 늙은 여인, 다른 이들의 간호 덕분에 목숨을 지탱하고 있는 부유하고 나이든 여인의 혀는 젊었던 그 시절과 여전히 다를 바 없다.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절세 미녀 엘리자베스 헌터의 죽음을 앞두고 딸 도로시와 아들 바질이 그녀 곁으로 찾아온다. 이야기가 슬슬 시작된다. 이럴 때 보면 붓다가 진짜 '몸'에 대한 통찰을 제대로 하긴 했어, 라고 감탄하면서. 어머님들은 지금 목주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성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존재인가 싶은 생각도. 엄마가 얼마 전에 한 이야기 떠오른다. 젊음을 갖고 있던 시절에 그 젊음과 건강이 내내 지속될 거라고 여겼던 그 오만에 대해서. 고로 어미 된 입장에서 딸인 나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명쾌했다. 스스로의 욕망과 생명력을 함부로 탕진하지 말 것. 생명줄이 아슬아슬 꺼지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하면 많이 해볼 것. 하지만 엄마 안에도 불안은 은은하게 빛을 발해서 아니야, 그냥 다른 여자들 사는 것처럼 사는 게 행복이려니 하면 돼, 했다가 또 정반대 소리를 하고. 엄마, 그냥 내가 알아서 살게, 쫌. 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고 말았고. 싹바가지 없는 년 되겠다. 남도 아니고 어미니까 하는 말인데, 그걸 다 알면서도. 기어코 할 말 다 하시는 우리 박여사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내가 언제 너 하고싶은 거 못하게 했어?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면서 말이야! 싹바가지 없는 년! 하고 대분노!​아, 이런 건 다 아무 소용 없어, 그냥 안 아프게 죽고 싶어, 라고 제일 말씀을 많이 하신 어머님이 독백을 외치는 연극배우처럼 강하게 외치셨다. 우리 엄마가 매일 하는 그 대사.<br><br> <br><br><br><br><br clear="all"><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150/k302139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2006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바운더리의 중요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3595</link><pubDate>Wed, 15 Jul 2026 1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359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534382&TPaperId=173935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3/22/coveroff/k9325343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 재작년 이즈음을 떠올려보니 그때는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헤아려야 하는지를 생각하느라 유독 더 혼자 시간을 많이 가졌다. 굳이 책을 읽고 싶지도 않았다. 책을 읽는 척 폼을 재지도 않았다. 가만히 커피잔을 들여다보면서 커피를 홀짝이면서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홀로 재단했다. 재작년 일기를 다시 펼쳐보니 아 그랬군 진짜로. 성인이 된 이래로 최저 몸무게를 찍었고 가벼우면서도 숨쉬기가 많이 힘들어서 헉헉거리기 일쑤였다. 만만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그때부터 확고하게 다져졌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살과 더불어 근육이 조금 많이 붙었다. 싫어서 거리낌이 있는 경우에는 거절의 뜻을 혐오감 없이 잘 표현하게 되었다. 좋아하면 미친듯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드러내는 애정 표현은 조금 덜해졌다. 덜해졌다고 믿지만 아닌가 보다. 좋으면 좋아서 애기처럼 얼굴에 몸짓에 다 드러나는데 무슨 그런 망발을, 이란 말을 들었다. 조금 더 숨쉬기가 수월해졌고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시간이 홀로 있는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니 2년 전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덩달아 인간관계에 대해서 더 많은 것들을 직간접으로 체험하며 느끼며 인간 존재에 대해서 더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니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문요한의 [관계를 읽는 시간]을 읽다. 결국 인간은 이 지상계에서 살아가기 마련인지라 천상계나 지하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한 이들을 만나면 숨이 저절로 컥컥 막혀올 때 있기 마련이고 최근에 이런 경험 몇 번 하고나니 내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란 그게 그 사람의 카르마려니 혹은 내 카르마려니 이 말이나 우리는 천상계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지상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하계도 아니고. 우주의 흐름을 믿고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 왜 그토록 싫은지 좋아하는 이들은 왜 좋아하는지 까닭을 헤아릴 수 있어서 좋은 읽기였다. 읽고난 후 방어형과 회피형 사이에서 더 수많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어 이게 최고의 수확이 아닌가 싶다. 지상계에 존재하는 인간들이라고 했으나 인간 안에 신과 인간 안에 짐승이 존재함을 다시 알 수 있는 기회들. 고로 천사 같은 사람도 어떤 관계에서는 짐승이 되고 짐승 같은 사람도 어떤 관계에서는 천상의 존재가 된다는 이 신비한 인간(관계)세계 되시겠다. 인간의 몸을 하고 인간의 마음을 하고 짐승이 되었다가 인간이 되었다가 천상의 존재가 되는 그런 삼종변신을 허락하신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 싶은 이해심이 지금은 그래도 아주 조금 생겼다. 분노와 욕설과 혐오감으로 팽팽하게 날을 세우던 2년 전에 비하면. 여기에서 말하는 바 그 바운더리와 또다른 의미의 바운더리의 증요성을 다시 체감할 수 있는 읽는 시간이었다. ​<br> <br><br><br><br clear="all"><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3/22/cover150/k932534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23227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14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1501</link><pubDate>Tue, 14 Jul 2026 16: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15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0560&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2/53/coveroff/89278805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9340&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off/k3021393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7652&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36/coveroff/k3321376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735312&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off/k9927353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원장님이 도넛은 몸에 좋지 않아, 선물로 받았으니 회원님들 드셔야지, 하며 안 드시길래 저는 먹을래요, 하고 냉큼 하나 입 속에 넣고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 있다가 우리 딸도 이 도넛 좋아해요, 하니 오 그래? 그럼 이거 다 가져가서 민이 멕여, 하고 주셔서 민이 다 먹어버림.&nbsp;<br><br><br><br>건강은 신이 내린 것_이란 몽테뉴 말에 끄덕끄덕. 이래저래 움직일 수 있을 때 바지런히 움직여서 더 나이들고난 후 덜 고생하려는 게 뭔가 꼼수를 쓰는 것처럼도 느껴졌지만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 딱 다섯 번만 더, 라는 말.<br><br><br><br>해가 쨍하니 나지 않고 구름이 그득해서 수련 가기 전에 30분 뛰려고 했으나 15분 겨우 뛰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정말 오랜만에 퍼질러서 책을 두 시간 넘게 읽음. 마음에 드는 요가복 있어 구입하고 싶었으나 위아래 겉옷까지 합치면 30이 넘어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위하여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군 하며 입어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사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셀프 칭찬 그득 해줬다. 달리기 쥐똥만큼 하고 목 너무 마른데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어서 단골떡볶이집 들려서 어머니, 저 목말라요, 물 한 잔만 주세요, 하니 물 주시면서 떡볶이도 먹고 갈래? 하셨다. 아뇨 괜찮아요, 다음에 먹을게요, 했는데 방금 해서 맛있어 딱 다섯 개만 먹어, 해서 다섯 개 먹었다. 천상의 맛이었다. 건강과 행복과 삶과 사랑에 있어서 다른 식으로 바라볼 여지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느껴보는 건 좋아, 라는 이 태도는 어쩐지 엘리자베스 헌터를 연상시키는군. 56쪽을 읽다가 이 생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다. 요가원에서 선배가 읽고 있는데 빼앗아 잠깐 읽어보니 잼나서 나도 읽으려고 해방정국 찜.<br><br><br><br><br><br>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150/k9927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369050</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9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3443</link><pubDate>Thu, 09 Jul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34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3962&TPaperId=17383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2/28/coveroff/k6020339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6624&TPaperId=17383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off/k51293662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nbsp; &nbsp;- 모기에게 방금 물렸다. 간지럽고 간지럽다. 모기약을 마구 뿌리고 물파스를 쓱쓱 바르고 좀 편안해진다.&nbsp; - 비비언 고닉을 선물하고 나도 오랜만에 비비언 고닉을 구입.&nbsp;&nbsp; - 마음이 번잡스러워 책을 오래 읽지 못했다.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대목에서부터 마음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나와 무관한 일인 것처럼 살아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이리 먹어서 그러한가, 곳곳에 나이든 이들이 이렇게 아프고 저렇게 넘어지고 이렇게 병들고, 이럴 때 딱 생의 중반부에 자리잡고 있구나 깨닫는다.&nbsp; - 갱년기 어지러움이 며칠 전부터 도래해서 태어나 처음 겪는 어지러움이 낯설고 신기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증도 아니고 신경계가 뭔가 미묘하게 뒤틀리는 지점, 그런 느낌, 어지러운데 중심은 잡히지 않고 몸이 붕 뜨는 느낌. 찾아보니 전형적인 갱년기 어지러움이다. 며칠 전부터 새벽에 서너 번씩 깨서 더 그런가 싶기도. 스승은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동작을 행하라고 간단하게 말씀. 스승 말씀 있기 전부터 그래야지, 하고 마음은 먹고 있었던지라. 하지만 이렇게 나이들어가는 건가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이 느낌. 묘했다.<br><br><br><br>  <br>&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150/k512936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899515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8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0643</link><pubDate>Wed, 08 Jul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06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06540&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4/88/coveroff/899400654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6624&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off/k51293662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97088&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06/33/coveroff/89957970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735312&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off/k9927353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에고를 벗어던지고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스승은 간단하게 풀이해주셨는데 일단 에고를 벗어던지는 일도 아주 난이도가 높으니 참나를 찾아가는 건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또 다음 생에서는 다음에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 나름의 에고를 만들어가고 있을 테니 또 과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그러니까 무한도돌이표.&nbsp;<br><br><br><br><br>&nbsp;몽테뉴는 이야기하니, 이렇게. "그렇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꿈이나 희망밖에 붙잡을 것이 없다." 가진 것들이 꽤 많았던 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좀 모순되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그 꿈과 그 희망이 그 정도로 대단했겠다 싶은 거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를 해설하는 글에서 이렇게 저렇게 자주 보이는 구절은 욕망을 벗어던지는 순간 윤회도 끝나기 마련이라고. 그렇다면 몽테뉴는 어딘가에서 또 다른 존재로 태어나 자신의 꿈과 희망과 욕망을 열렬하게 실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그도 해탈은 글렀다 싶은 셈. 수행을 하겠다고 열심히 애쓰는 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간사는 두 부류로 나뉘어지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나는 몽테뉴 쪽에 더 가까운가 하고 잠깐. 참 서로가 서로를 달리 보는데 생의 방식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좀 아이러니하긴 해.&nbsp;<br>&nbsp;더 읽고 더 쓰고 싶지만 수련하러 갈 시간이 되어 여기까지만.&nbsp;<br><br><br><br><br><br><br>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150/k9927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369050</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7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8270</link><pubDate>Tue, 07 Jul 2026 1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82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934244&TPaperId=173782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59/54/coveroff/k5629342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57744&TPaperId=173782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957577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nbsp;7월 7일부터 1일 1페이퍼를 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오랜만에 알라디너들을 만났다. 언니는 생각했던 그대로 모습이라서 전혀 낯설지 않았다.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나긴 했는데 전생에 무진장 만났나 보다, 그러니 이렇게 익숙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걷는 동안 했다. 아 언니는 아담할 거야, 라는 편견은 깨졌다. 마주하는 순간 어랏, 언니 키가 크네요! 덩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키. 여리여리하신 걸 제외하고는. 감동이 그득한 짧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지! 했다는.<br><br>아침 준비하다가 읽은 구절을 보탠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칼리마 경&gt;에서 붓다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nbsp;"단지 소문을 듣고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전통에 의지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남의 말에 의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자신이 믿는 경전과 비슷하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이성으로만 판단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추론에 의해서만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겉모습만 보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자신이 이미 가진 생각과 같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받아들일 만하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모두가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해서 받아들이지 말라."&nbsp;&nbsp;여러분은 이 말씀 속에 담긴 자유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어떤 것이 건강하지 않고 잘못되고 나쁨을 스스로 안다면, 그것을 버리라. 또한 어떤 것이 건강하고 유익함을 스스로 안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따르라." (151)&nbsp;<br><br>이 구절을 읽는 동안 얼마 전에 읽은 헤세의 [싯다르타]가 겹쳐지면서 역시 불확실한 길 속에서 알아야 할 것들은 실로 많구먼, 혼잣말.&nbsp;<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150/8995757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0391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