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정념노트  (수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Unklarheit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6 Jul 2026 12:34:2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수이</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279946_639184471282717717.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수이</description></image><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바운더리의 중요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3595</link><pubDate>Wed, 15 Jul 2026 1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359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534382&TPaperId=173935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3/22/coveroff/k9325343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 재작년 이즈음을 떠올려보니 그때는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헤아려야 하는지를 생각하느라 유독 더 혼자 시간을 많이 가졌다. 굳이 책을 읽고 싶지도 않았다. 책을 읽는 척 폼을 재지도 않았다. 가만히 커피잔을 들여다보면서 커피를 홀짝이면서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홀로 재단했다. 재작년 일기를 다시 펼쳐보니 아 그랬군 진짜로. 성인이 된 이래로 최저 몸무게를 찍었고 가벼우면서도 숨쉬기가 많이 힘들어서 헉헉거리기 일쑤였다. 만만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그때부터 확고하게 다져졌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살과 더불어 근육이 조금 많이 붙었다. 싫어서 거리낌이 있는 경우에는 거절의 뜻을 혐오감 없이 잘 표현하게 되었다. 좋아하면 미친듯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드러내는 애정 표현은 조금 덜해졌다. 덜해졌다고 믿지만 아닌가 보다. 좋으면 좋아서 애기처럼 얼굴에 몸짓에 다 드러나는데 무슨 그런 망발을, 이란 말을 들었다. 조금 더 숨쉬기가 수월해졌고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시간이 홀로 있는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니 2년 전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덩달아 인간관계에 대해서 더 많은 것들을 직간접으로 체험하며 느끼며 인간 존재에 대해서 더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니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문요한의 [관계를 읽는 시간]을 읽다. 결국 인간은 이 지상계에서 살아가기 마련인지라 천상계나 지하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한 이들을 만나면 숨이 저절로 컥컥 막혀올 때 있기 마련이고 최근에 이런 경험 몇 번 하고나니 내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란 그게 그 사람의 카르마려니 혹은 내 카르마려니 이 말이나 우리는 천상계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지상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하계도 아니고. 우주의 흐름을 믿고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 왜 그토록 싫은지 좋아하는 이들은 왜 좋아하는지 까닭을 헤아릴 수 있어서 좋은 읽기였다. 읽고난 후 방어형과 회피형 사이에서 더 수많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어 이게 최고의 수확이 아닌가 싶다. 지상계에 존재하는 인간들이라고 했으나 인간 안에 신과 인간 안에 짐승이 존재함을 다시 알 수 있는 기회들. 고로 천사 같은 사람도 어떤 관계에서는 짐승이 되고 짐승 같은 사람도 어떤 관계에서는 천상의 존재가 된다는 이 신비한 인간(관계)세계 되시겠다. 인간의 몸을 하고 인간의 마음을 하고 짐승이 되었다가 인간이 되었다가 천상의 존재가 되는 그런 삼종변신을 허락하신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 싶은 이해심이 지금은 그래도 아주 조금 생겼다. 분노와 욕설과 혐오감으로 팽팽하게 날을 세우던 2년 전에 비하면. 여기에서 말하는 바 그 바운더리와 또다른 의미의 바운더리의 증요성을 다시 체감할 수 있는 읽는 시간이었다. ​<br> <br><br><br><br clear="all"><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3/22/cover150/k932534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23227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14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1501</link><pubDate>Tue, 14 Jul 2026 16: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915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0560&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2/53/coveroff/89278805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9340&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0/coveroff/k3021393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7652&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36/coveroff/k3321376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735312&TPaperId=17391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off/k9927353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원장님이 도넛은 몸에 좋지 않아, 선물로 받았으니 회원님들 드셔야지, 하며 안 드시길래 저는 먹을래요, 하고 냉큼 하나 입 속에 넣고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 있다가 우리 딸도 이 도넛 좋아해요, 하니 오 그래? 그럼 이거 다 가져가서 민이 멕여, 하고 주셔서 민이 다 먹어버림.&nbsp;<br><br><br><br>건강은 신이 내린 것_이란 몽테뉴 말에 끄덕끄덕. 이래저래 움직일 수 있을 때 바지런히 움직여서 더 나이들고난 후 덜 고생하려는 게 뭔가 꼼수를 쓰는 것처럼도 느껴졌지만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 딱 다섯 번만 더, 라는 말.<br><br><br><br>해가 쨍하니 나지 않고 구름이 그득해서 수련 가기 전에 30분 뛰려고 했으나 15분 겨우 뛰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정말 오랜만에 퍼질러서 책을 두 시간 넘게 읽음. 마음에 드는 요가복 있어 구입하고 싶었으나 위아래 겉옷까지 합치면 30이 넘어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위하여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군 하며 입어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사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셀프 칭찬 그득 해줬다. 달리기 쥐똥만큼 하고 목 너무 마른데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어서 단골떡볶이집 들려서 어머니, 저 목말라요, 물 한 잔만 주세요, 하니 물 주시면서 떡볶이도 먹고 갈래? 하셨다. 아뇨 괜찮아요, 다음에 먹을게요, 했는데 방금 해서 맛있어 딱 다섯 개만 먹어, 해서 다섯 개 먹었다. 천상의 맛이었다. 건강과 행복과 삶과 사랑에 있어서 다른 식으로 바라볼 여지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느껴보는 건 좋아, 라는 이 태도는 어쩐지 엘리자베스 헌터를 연상시키는군. 56쪽을 읽다가 이 생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다. 요가원에서 선배가 읽고 있는데 빼앗아 잠깐 읽어보니 잼나서 나도 읽으려고 해방정국 찜.<br><br><br><br><br><br>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150/k9927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369050</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12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8714</link><pubDate>Mon, 13 Jul 2026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871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97045&TPaperId=17388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99/coveroff/89957970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241253047&TPaperId=17388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961/19/coveroff/02412530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091&TPaperId=17388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9/94/coveroff/k41213909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57744&TPaperId=17388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957577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땀 푹신 흘리면서 네 시간 넘게 자버림. 방금 일어나서 샤워하고 빨래 널고 학원 마치고 온 아이 거봉 챙겨주면서 나도 몇 알 먹고 요거트 떠먹고 그래도 배 차지 않아서 우유와 몽쉘 하나 흡입하고 인상적이었던 구절 몇몇 다시 체크. 좋은 말씀도 경계를 지어서 받아들이는 게 가능해지는구나, 이게 나이의 힘인가 혹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그러한 건가 궁금해지기도. 세상을 읽는 힘과 책을 읽는 힘 사이 다른 건 그닥 없구나 이 사실도 요즘 더불어 느낀다. ​​​​<br>​​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또한 진정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유로운 만큼 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러분이 잘못을 했을 때, 그 책임은 더욱 강하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자유란 쉽게 얻을 수도 없고, 쉽게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자유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만일 내가 자유롭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죽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매우 보람될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 이것이 붓다께서 우리 각자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도겐 스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 법문을 마치고 싶습니다. 도겐 스님은 일본의 큰스님이셨습니다. 그에게는 사물을 매우 간단히 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아름다운 인용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여러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 천천히 읽어 드리고 싶습니다. ​ 삶과 죽음은 그 자체가 곧 열반이다. 삶과 죽음을 싫어하거나 열반처럼 소중하게 생각하지도 몰라. 바로 그때 삶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지금의 삶과 죽음이 곧 부처의 삶이다. 이것을 싫어해 거부하면 결국 부처의 삶을 잃을 것이며, 이것에 집착해 머물려고 해도 부처의 삶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으로 그것을 판단하지 말며, 입으로 말하지 말라. 단순히 몸과 마음을 모두 놓아 잊어버릴 때, 그리고 자신을 부처의 집에 던져 놓을 때, 애쓸 필요도 없으며 생각도 번지지 않으며 탄생과 죽음에서 자유로운 그때 부처가 된다. 그때 어느 누구의 마음에도 어떤 방해물도 없다. 부처가 되는 쉬운 방법이 있으니, 모든 악을 멀리 하고, 삶과 죽음에 매달리지 말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을 깊은 자비심으로 대하라. 자신보다 위에 있는 이들을 존경하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자비로우며, 싫어함이나 욕망, 걱정이나 슬픔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부처이다. 이 이상의 것을 찾지 말라. ​ 다시 한번 저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처가 되는 쉬운 방법이 있으니, 모든 악을 멀리 하고, 삶과 죽음에 매달리지 말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을 깊은 자비심으로 대하라. 자신보다 위에 있는 이들을 존경하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자비로우며, 싫어함이나 욕망, 걱정이나 슬픔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부처이다. 이 이상의 것을 찾지 말라." 그 이상은 찾지 마십시오. 싫어함이나 욕망도 없어야 합니다. 저는 사물을 그 자체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사물들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걱정도 하지 마시고, 불평도 하지 마십시오. 사물들을 있는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입니다.   (318-319)  무진 스님 말씀 <br><br><br><br> 대회 전에 막둥이와 아이스커피 사러 가다가 도반님이 찍어주심.<br><br>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했고 운 좋게 1등 했다. 파드마 샨티에게 모든 영광을. 농담처럼 나가볼까 이야기했더니 스승이 삼겹살 구워주면서 준비하는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거다, 그러니 나가봐라, 라고 한 마디 툭 던졌고 당시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가겠노라 해서 나갈 수 있었다. 원하던 아사나는 비록 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대 중반부터 30대, 40대, 50대,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일종의 군무를 추듯 동작을 맞추고 합을 맞추는 일이 얼마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았다. 대기하는 동안 왔다갔다 하는 동안 한 선배가 선생님, 이런 분이셨습니까? 했을 때 '이런'이 어떤 꾸밈말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칭찬이려니 하고 넘겼다. 결국에는 에너지의 주고받음인가 모든 세상사 일들이 그러한 것처럼, 이런 귀결.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두근거림. 매미들이 한철을 맹렬히 살아가는 것처럼.<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150/8995757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03914</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9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3443</link><pubDate>Thu, 09 Jul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34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3962&TPaperId=17383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2/28/coveroff/k6020339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6624&TPaperId=17383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off/k51293662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nbsp; &nbsp;- 모기에게 방금 물렸다. 간지럽고 간지럽다. 모기약을 마구 뿌리고 물파스를 쓱쓱 바르고 좀 편안해진다.&nbsp; - 비비언 고닉을 선물하고 나도 오랜만에 비비언 고닉을 구입.&nbsp;&nbsp; - 마음이 번잡스러워 책을 오래 읽지 못했다.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대목에서부터 마음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나와 무관한 일인 것처럼 살아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이리 먹어서 그러한가, 곳곳에 나이든 이들이 이렇게 아프고 저렇게 넘어지고 이렇게 병들고, 이럴 때 딱 생의 중반부에 자리잡고 있구나 깨닫는다.&nbsp; - 갱년기 어지러움이 며칠 전부터 도래해서 태어나 처음 겪는 어지러움이 낯설고 신기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증도 아니고 신경계가 뭔가 미묘하게 뒤틀리는 지점, 그런 느낌, 어지러운데 중심은 잡히지 않고 몸이 붕 뜨는 느낌. 찾아보니 전형적인 갱년기 어지러움이다. 며칠 전부터 새벽에 서너 번씩 깨서 더 그런가 싶기도. 스승은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동작을 행하라고 간단하게 말씀. 스승 말씀 있기 전부터 그래야지, 하고 마음은 먹고 있었던지라. 하지만 이렇게 나이들어가는 건가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이 느낌. 묘했다.<br><br><br><br>  <br>&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150/k512936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899515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8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0643</link><pubDate>Wed, 08 Jul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806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06540&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4/88/coveroff/899400654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6624&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9/51/coveroff/k51293662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97088&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06/33/coveroff/89957970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735312&TPaperId=17380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off/k9927353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에고를 벗어던지고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스승은 간단하게 풀이해주셨는데 일단 에고를 벗어던지는 일도 아주 난이도가 높으니 참나를 찾아가는 건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또 다음 생에서는 다음에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 나름의 에고를 만들어가고 있을 테니 또 과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그러니까 무한도돌이표.&nbsp;<br><br><br><br><br>&nbsp;몽테뉴는 이야기하니, 이렇게. "그렇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꿈이나 희망밖에 붙잡을 것이 없다." 가진 것들이 꽤 많았던 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좀 모순되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그 꿈과 그 희망이 그 정도로 대단했겠다 싶은 거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를 해설하는 글에서 이렇게 저렇게 자주 보이는 구절은 욕망을 벗어던지는 순간 윤회도 끝나기 마련이라고. 그렇다면 몽테뉴는 어딘가에서 또 다른 존재로 태어나 자신의 꿈과 희망과 욕망을 열렬하게 실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그도 해탈은 글렀다 싶은 셈. 수행을 하겠다고 열심히 애쓰는 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간사는 두 부류로 나뉘어지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나는 몽테뉴 쪽에 더 가까운가 하고 잠깐. 참 서로가 서로를 달리 보는데 생의 방식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좀 아이러니하긴 해.&nbsp;<br>&nbsp;더 읽고 더 쓰고 싶지만 수련하러 갈 시간이 되어 여기까지만.&nbsp;<br><br><br><br><br><br><br>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6/90/cover150/k9927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369050</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7월 7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8270</link><pubDate>Tue, 07 Jul 2026 1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82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934244&TPaperId=173782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59/54/coveroff/k5629342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57744&TPaperId=173782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957577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nbsp;7월 7일부터 1일 1페이퍼를 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오랜만에 알라디너들을 만났다. 언니는 생각했던 그대로 모습이라서 전혀 낯설지 않았다.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나긴 했는데 전생에 무진장 만났나 보다, 그러니 이렇게 익숙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걷는 동안 했다. 아 언니는 아담할 거야, 라는 편견은 깨졌다. 마주하는 순간 어랏, 언니 키가 크네요! 덩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키. 여리여리하신 걸 제외하고는. 감동이 그득한 짧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지! 했다는.<br><br>아침 준비하다가 읽은 구절을 보탠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칼리마 경&gt;에서 붓다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nbsp;"단지 소문을 듣고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전통에 의지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남의 말에 의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자신이 믿는 경전과 비슷하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이성으로만 판단해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추론에 의해서만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겉모습만 보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자신이 이미 가진 생각과 같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받아들일 만하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모두가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해서 받아들이지 말라."&nbsp;&nbsp;여러분은 이 말씀 속에 담긴 자유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어떤 것이 건강하지 않고 잘못되고 나쁨을 스스로 안다면, 그것을 버리라. 또한 어떤 것이 건강하고 유익함을 스스로 안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따르라." (151)&nbsp;<br><br>이 구절을 읽는 동안 얼마 전에 읽은 헤세의 [싯다르타]가 겹쳐지면서 역시 불확실한 길 속에서 알아야 할 것들은 실로 많구먼, 혼잣말.&nbsp;<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150/8995757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03914</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강강약약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4769</link><pubDate>Sun, 05 Jul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747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57744&TPaperId=17374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957577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938465&TPaperId=17374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46/45/coveroff/k24293846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534411&TPaperId=17374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656/77/coveroff/k04253441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09170X&TPaperId=17374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coveroff/897009170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친구가 추천해서 읽고 있는 중, 그러다가 붓다 열반하실 때 말씀이라 하여 귀 쫑긋, 메모해놓음.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오늘 일정이 오전부터 틀어졌다. 오늘은 이럴 날인가 보다 싶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아이 옆에서. 위산까지 모두 토하고난 후 소파에서 기진맥진 잠들어버린 아이에게 홑이불을 덮어주고 아이 이마 쓰다듬어주고 읽다가 알았다. 강약약강을 싫어하는 거네. 아무리 호감이 있어도 강약약강하는 모습 찰나라도 보이면 정이 뚝 떨어지더라. 큰스승 좋아하는 까닭이 강강약약이어서라는 것도 새삼 알았다.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젊었을 때, 갑질 심하게 하는 어떤 이를 앞에 두고 스승이 세상이 모두 을로 보이냐? 당신 앞에 모두가 고개를 수그리면 당신이 최고인 거 같은가? 라며 크게 화를 냈다는 에피소드도. 아이가 한숨 자고난 후 죽을 한 사발 다 먹고난 후 요가 안 가니 좋아, 행복해, 라고 해서 푸하하하 웃었다. 읽다가 내가 잘 하는 소리, 그거 이제 안 하기로 마음먹음. 그래봤자 너도 인간 아니냐, 라는 마음 속 소리. 강약약강 하는 인간들 군상 마주할 적마다.&nbsp;다른 인간들의 모습, 혹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내내 희귀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그 모습들에 더 집중하기로. <br><br><br><br><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cover150/89700917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99</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65530</link><pubDate>Tue, 30 Jun 2026 2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3655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06540&TPaperId=173655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4/88/coveroff/899400654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랜만에 책 구입.&nbsp;라마야나.&nbsp;<br>수련 끝나고 요거트 먹고 친구가 찍어줌.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nbsp;그래서 나는 더 몰입하려고 했던듯 싶다.&nbsp;오랜만에 화가 나서 친구에게 미친듯 말을 쏟아냈다.마음을 너무 많이 주는 일에 대해서&nbsp;덩달아 다치는 일에 대해서 친구의 논리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nbsp;문득 떠오르는 사람들.하지만 이미 지났다 그러니 마치 죽일듯 미워하지 말자는 생각도.견과류를 먹으면 온순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음.<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4/88/cover150/89940065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448888</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민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62867</link><pubDate>Thu, 07 May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628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9220&TPaperId=17262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4/59/coveroff/k7420392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그냥 펼쳤다 쭉쭉<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4/59/cover150/k742039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945987</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요가는 어렵지만 맥주는 맛있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32724</link><pubDate>Wed, 22 Apr 2026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327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034583&TPaperId=17232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9/36/coveroff/k3420345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97088&TPaperId=17232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06/33/coveroff/89957970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9186&TPaperId=17232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40/coveroff/89356791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며칠 동안 정신 없었다. 단골 카페에서 책 읽고 있는데 사장님이 책 읽는 모습 예쁘다고 사진 찍어 보여주셨는데 뽀글머리 아줌마가 안경을 콧잔등에 걸치고 노안으로 책을 읽고 있더라. 그래서 아악 내적 비명을 지르고 아이에게 보여주었더니 영락 없는 아지매네, 라고 해서 그날로 후다다다닥 단골 미용실 오랜만에 예약을 해서 그러니까 6개월 만에 후딱 머리 폈다. 정확히 8년 젊어졌군, 이라는 아이의 칭찬에 헤헷거리고 앞머리 말고 숙제 하러 후다다닥. 보름만 바쁘면 좀 한가해질듯. 한나 아렌트를 읽다가 그러니까 악인에게는 정말로 내적인 마음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구나 라는 걸 느낌. 한나 언니는 다른 식으로 표현했지만. 사건의 개요만 대충 알고 있어서 정확한 건 재판일에 직접 가서 방청을 해봐야 알듯. 참 신기하네 싶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건 시간이 좀 더 흘러봐야 알듯 싶고 궁금한 건 인간의 심리니까 그쪽으로 포인트를 맞춰도 될듯. 환멸 같은 건 없다. 그런 게 애초 생길 수가 없을 정도로 기대감이 없었기에 그러한 거 아니었을까 싶다. 알고 싶지 않은 일을 알게 되어 씁쓸하네. 씁쓸한 건 씁쓸한 거고 열심히 놀고 있다. 요가를 세 시간씩 하고 맥주를 매일 마시고 있다. 뭔가 또 돼지가 되어가고 있지만 언니도 작업 끝나면 바로 여름 시작. 우리의 갱년기를 아름답게 채색할 필요 없이 아주 적나라하게_ 둘이 만나면 수다 다섯 시간은 기본_ 몸보신을 하면서 시원한 스파클링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갱년기라서 아무리 조금 먹어도 뱃살이 불룩불룩해지고 있다. 같이 요가하는 필라테스 강사 말에 따르면 온몸이 근육이 되려면 온종일 삼시세끼 말고 다섯끼 먹고 잠자는 시간이랑 샤워하는 시간 빼고 운동만 해야 한다고 해서 이번 생은 포기하기로. <br><br><br>요가 세 시간씩 하고 매일 맥주 마시는 우리 셋<br><br>퇴근길 신난 내 친구!<br><br>빠마한 언니 인증샷!<br><br><br>30년 만에 매직스트레이트해서&nbsp;신난 나!<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40/cover150/8935679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4046</link></image></item><item><author>수이</author><category>2026</category><title>곤란하게도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22850</link><pubDate>Fri, 17 Apr 2026 1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722285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5591&TPaperId=17222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6/53/coveroff/898431559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4991&TPaperId=17222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5/98/coveroff/896437499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30대 때 혼자 인도를 여행할 때 남자들이 따라다니며 '결혼했냐' '아이는 있냐' 같은 질문을 해댔다. '없다'고 답하자 곧바로 '그건 죄'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신을 거스른 죄'라는 뜻 같았다. 아이를 낳지 않는 여자는 하늘을 거스른 죄인으로 내세에서도 성불하지 못한다는 뜻일 것이다. 인도에는 대리모 사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그들은 신의 뜻을 따르고 있는 셈일까?  또 하나, 아이 없는 여자가 종종 받는 비난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자는 이기주의자'라는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은 나는 아이를 낳은 여자들이 신기해서 "왜 낳았어?"라고 묻고 다닌 적이 있다. 그중 한번은 이렇게 질문을 해보았다.  "아이를 낳는 이기심과 낳지 않는 이기심 중 어느 쪽이 더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그야 당연히 낳는 쪽이지."  이 말에 친구들은 박장대소했다. 총명한 여성이었다.  아이는 여자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준다. 게다가 대체불가능한 절대적 신뢰를 보낸다. 고지마 게이코 씨가 엄마가 된 경험에 대해 '자신이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여 준다는 사실에 숙연해졌다'고 쓴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을 것이다. 나는 그 '절대'를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일본 사회는 모성을 이렇게 치켜세우면서도, 엄마가 된 여자에게 패널티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육아를 즐길 수 없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불행한 엄마 밑에서 성장하는 건 아이에게도 불행한 일이라 단언할 수 있다. 일본의 엄마들이 행복해지면 엄마가 되고 싶은 여성도 늘어날까? (173-174) <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느리게 마이너노트로] 완독. 마음 가서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펼쳐서 읽다가 문득.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에 있어서. 아이를 낳는 이기심과 낳지 않는 이기심 중 낳는 이기심이 압도적이다 그 말에도 동조. 분신. 아무것도 모르던 철모르던 십대가 되기도 전에 아래 여동생과 소꿉놀이를 했을 때 엄마딸 놀이를 했을 때 기억도. 정확하게는 나를 닮은 자식보다는 나의 분신에 대한 상상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자주 보냈던 걸 떠올리자면.  역시 아이를 낳는 쪽의 이기심이 압도적. 극강의 자기애에서 발현되었다고 봐야 할까. 아이를 낳아 아이를 키우면서 오히려 보살핌을 받는 쪽은 이쪽이다. 아이가 제마음대로 혀를 놀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서부터. 아이와 가능하면 모든 것들을 나누려고 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놀라운데, 라는 주변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놀라운 건 이쪽인데 그냥 무덤덤한 척 한다.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졌다면 하나 더, 아니 둘 더 이런 식으로 다섯까지 낳았을 지도 모른다. 육아에는 젬병이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복작거리며 살 수도 있었을 거 같다. 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아침 산책을 하면서 아들 다섯을 올망졸망 달고 다니는 엄마아빠를 보고는 기함을 할 뻔도 했다. 엄마의 자연유산과 유산을 통들어 그 아이들이 다 태어났더라면 나는 동생이 셋이 아니라 여섯이었다. 며칠 전 엄마와 빙수를 먹으면서 이왕 낳는 거 그냥 다 낳지 그랬어, 라고 했더니 갑자기 동생들 욕심은! 있는 애들이나 잘 챙겨. 라고 한소리 듣고 엄마 말씀이 진리. 사랑하는 내 동생들, 로 생각을 고쳐 먹었다. 참으로 모순적인 존재로군. 더 이상 임신과 출산은 무리인 몸으로 주변에서 여러 이들과 이야기를 할 적마다 하나 더 낳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이라고 말하는 내 주둥이를 보면서 아니 미쳤나, 왜 이러지, 라는 말풍선도 동시에. 아이는 갖고 싶지만 책임지기는 두려워, 라는 어떤 대답을 들으면서 아 그런가, 그럴 수도. 책임을 진다, 그 마음.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느낀 점 두 가지. 내가 이토록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일 줄이야, 라는 자기비판을 모멸감 속에서 미친듯 해댔고_ 이건 아이와 의사소통을 나누기 전에 주로_ 내가 이토록 대단한 존재일 줄이야, 라는 극강의 자기애에 쪄들어 온몸 자체가 하트 형태로 이글거릴 때도. 모성애로 따지자면 자기 엄마 못지않게 만렙이군, 이게 니 바탕이야, 라는 말도 얼마 전에 듣긴 들었다. 그런 것도 사주에 나타나나, 으흠. 욕망의 결과 사주팔자의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그건 자연스러운 건가. 결혼을 하건 하지 않건 아이를 낳건 낳지 않건 가능하면 욕망의 흐름대로 가는 편이 제일 자연스럽긴 하다. 그게 아닐 경우 아 이건 아닌 거 같은데, 라면서 시간을 하염없이 잡아먹을 수 있으니까. 생각을 깊이 해도 비교적 삶의 성찰이 뛰어나다는 이들의 조언을 아무리 귀가 닳도록 들어봤자 그 길이 내 길이 아니라면 방법은 없다. 그러니까 각자의 길이 존재하는 거겠지. 삶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건 아이를 갖기 전과 갖고난 후. 방금 전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데 엄마, 만일에 내가 엄마가 딱 꿈꾸는 그런 이상형의 딸이 아니라 무진장 말 안 듣고 엄마 말에 사사건건 토 달고 말썽 엄청 부리는 딸이었더라면 인생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어쨌다 이런 식의 말을 못했을 지도 몰라, 라고 했다. 음 정확한데. 애니웨이 또 인생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건 이혼을 하기 전과 하고난 후. 우리 엄마는 울타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옛날 여성답게 표현했다. 그것도 옳은 말씀.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지 울타리 밖에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건 본인의 몫이고. 그 이후 달라지는 흐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직 진행중이니 그건 뭐다, 라고 확연히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br><br>​​<br><br><br><br><br><br>이쯤이라면 아마도 그때쯤일 거다. 직접 뵌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까. 이제까지 만난 이들 중에 안광만으로 아찔했던 이는 선생님이 유일했다. 직접 눈을 마주하면서도 이햐, 놀라운데, 라고 감탄했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안타까웠던 건 그때가 유일하다. 한국에 관련된 글 중 '한국이야말로 신자유주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스토피아아 돼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문장.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디스토피아에 삶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군, 부끄럽게도, 라는 생각도 더불어. 노인이 될 준비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이듦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아무래도 읽고 있는 자료의 팔할이 모두 시니어와 연관이 있는지라 이 책에서도 유독 관심이 가는 글 역시 후반부. 오랜만에 할배들 사이에서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신문을 펼쳤더니 돌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재이지만 머지 않아 더 끔찍할 결과가 예상되는지라 정부에서도 이래저래 대책을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으흠 한숨을 짧게 내쉬고 머리를 재빨리 굴린다. 정은문고에서 읽고픈 책이 출간되어 메모해놓았다. 지하철에서 옛 애인과 많이 닮은 사람을 만나 흠칫 놀랐다. 노안이 된 눈으로 안경을 콧잔등에 걸치고 저 녀석이 그때 내가 사랑했던 그 녀석인가, 하고 바라보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아니었다. 20년이 채 되지 않아 한국도 할배와 할매들 천국이 될 것이다. 20년 후라면 나 역시 할매가 되어있을 테고. 갱년기 증상이 요즘 들어 가열차다. 몇 년 지나면 감쪽같이 다 사라질 테니까 그닥 걱정은 하지 않지만. 2년 전에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인생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터라 전혀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았네. 죄스럽군. 죄스러운 마음에 할 수 있는 건 기껏 글을 찾아 읽는 것뿐. 맞아, 사촌오빠가 쉰일곱인데 지난 번 조카 결혼식에서 아니 그새 왜 할배가 되어버렸어? 당황스러워하니 너는 안 늙을 줄 알지? 좀만 기다려, 금방이다, 눈 깜짝할 새, 라고 했다. 그렇다면 눈 깜.짝.할.새 할 일을 후다다닥 해야겠구먼. 곤란하게도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욕망이 드글거리는. 다 이루지 못할 걸 앎에도 불구하고 미련한 중생은 역시 곤란하군, 중얼거리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합니다. <br><br>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5/98/cover150/89643749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5984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