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툐툐님이 독일어 공부하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요즘 빠져들고 있는 유태오님 독일어 자기소개짤을 가져왔습니다. 이른 아침. 아 이르지 않네요 ㅋㅋㅋㅋ 외국어라는 게 물론 궁극에 닿고자 함에 있지만 그 궁극을 좌지우지하는 건 결국 자신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 10분씩이라도 즐기다보면 죽기 전에 궁극에는 다다르지 않을까 싶고 그 궁극에 다다르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 낯선 언어를 손으로 더듬고 혀로 더듬는 동안의 시간은 쾌락에 가깝습니다. 고통스러워 산발을 하고 벽에 머리를 박는 순간들이 있긴 해도. 아까 댓글 달았는데 좀 무성의한 감이 없지 않아 이렇게 변명조로 길게 써보았어요. 그럼 우리 태오님 플레이리스트도 덧붙여놓고 이제 일하러 총총. 아울러 독일어 쪽은 요즘 독독독의 안희철 선생님과 최재화 선생님이 짱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안희철 선생님의 노력은 정말 눈부실 정도입니다. 더 멋진 선생님들도 물론 많이 계신데 제가 아는 영역에서만 주절주절. 며칠 더 고심해보시고 그래도 하고싶다 하시면 한달이라도 해보세요. 한달은 좀 짧은 시간이긴 한데 그래도 낯설면서도 독특한 경험이 되실 거예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우리는 감히 미리 재단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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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21 1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외국어 습득에 관한 수연님의 철학이 참 아름답네요!!

vita 2021-04-21 17:14   좋아요 2 | URL
아 아닌데요;;;;; 부끄럽습니다 미미님 😳

scott 2021-04-21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연님 올해초 프랑스어 읽고 계셨는뎅 ㅎㅎ 얼마전엔 이딸리아로 이제는 도이취!!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공부는 외국어! 학습 ^@@^

vita 2021-04-21 17:25   좋아요 1 | URL
스콧님 저 독일어 이제 안 해요 ㅎ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4-21 14: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죠타죠타~ 유태오, 안희철, 최재화를 적어놓고 알아보러 고고!!
감솨합니당!!🙆

vita 2021-04-21 17:17   좋아요 1 | URL
마음가는대로 편하게 룰루랄라 하는 마음으로 ^^

stella.K 2021-04-21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유태오 좋아해요. 약간 장국영 삘도 나는 것 같고. ㅋ
근데 결혼했더군요. 와이프가 대단한 사진가더군요.

vita 2021-04-22 09:57   좋아요 1 | URL
니키리가 모든 걸 가졌죠 ㅋㅋㅋ 11세 연상이라 하던데 뭐 나이와 무관하게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태도가 쌍방향이라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좋더라구요. 태오야 더 떠서 니키리언니한테 잘하렴 ^^
 

궁극적으로 가장 원하는 현실. 어둠이 한가득해도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가 나의 친구들을, 나의 딸아이를, 나를 먹이로 삼지 않는다는 것. 다른 인간을 나의 먹이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 이번 세상에서,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올라 가장 닿고 싶은.

잠이 오지 않는 여인은 언제든 침대에서 일어나 어깨에 숄을 걸치고 달빛을 받으며 계단에 앉아 있을 수 있다. 기분에 따라 마당으로 나가 걸을 수도 있다. 등불도 없지만 두려움도 없다. 도로변에서 들려오는 , 탁탁 하는 소리도 여인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없다. 어디서 나는 소리든 무언가가 여인에게 접근하는 소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90마일 안에서 여인을 먹이로 보는 것은 없다. 여인은 원하는 만큼 느리게 거닐 수 있다. 음식 준비, 전쟁, 가족 일을 생각할 수도 있고 눈을 들어 별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하지 않을 수도있다. 등불도 없고 두려움도 없이 여인은 갈 길을 갈 수 있다. - P151

서구 헤게모니의 수호자들은 침범을 감지하고 있으며, 지배나 위계 없이 인종을 상상하려는 가능성을 이미 ‘야만‘으로 설명하고 규정하고 명명했습니다. 네 개의 문이 있는 도시‘를 파괴하는 일이며 역사의 종말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쓰레기, 오물, 이미 손상된 경험, 무가치한 미래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론 작업의 정치적 결과에 또다시 재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인종화된 공동체를 재정비하기 위해, 세계의 비인종화를 해독하기 위한 비메시아적 언어를 개발하는 일은 더욱 시급합니다. 지식의 슬럼화도 아니고 이기적인 물화도 아닌, 새로운 인식론을 개발하는 일은더욱 시급합니다. 여러분은 인종적 가옥이 정통성과 내부자성의 강조가 제공하는 이익을 갈취하지 않고, 그것이 자체의 기표적인 몸짓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도 않는 비평 작업을 위한 공간을 짜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루고자 애쓰는 집의 세계가 이미 인종적 가옥에서 쓰레기로 묘사되었다면, 이 학문적 노력에 의해 우리의 관심이 향하는 작업은 단지 흥미로운 것을 넘어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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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21-04-21 0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학문적 노력에 의해 우리의 관심이 향하는 작업은 단지 흥미로운 것을 넘어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아아 여기 밑줄 긋게 됩니다.
이 책 구해봐야겠습니다!

vita 2021-04-21 08:56   좋아요 3 | URL
저도 인용구 중에 그 문장에 밑줄 확 그으면서 오오오 했어요. 읽으면서 중간중간 힘들기도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싶다는 욕망이 들끓네요.
 






아직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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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20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료는 여름느낌이에요! 하... 백년의 고독 나도 읽어야 하는데!!(백년 걸릴 듯!ㅋㅋ)

vita 2021-04-21 08:58   좋아요 1 | URL
전 고딩때 읽었는데 그때 꿈이 중남미 가서 이 한몸 희생하자 그곳은 낙원이니 라고 ㅋㅋㅋㅋ 다시 읽고싶어 민음사판도 사놨는데 저도 저걸로는 안 읽은듯해요. 저는 다 까먹었습니다 내용 ㅋㅋㅋ

2021-04-21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21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은 도서관 책 없이 이렇게 가기로. 너무 편향된 독서를 하는군 하고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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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4-17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지 너무 낡은거 아닌가요 ㅎㅎ 열공의 흔적이 아름답습니다! 👍🏼👍🏼👍🏼

vita 2021-04-17 14:50   좋아요 1 | URL
아 이제 막 다시 읽는거라;; 열공이라 하기 부끄럽습니다;;;

바람돌이 2021-04-1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 빼고 읽고 싶은 또는 읽은 좋은 책들! ㅎㅎ 토니 모리슨은 처음 읽었던 책이 <Love>였는데 많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 후론 손이 안가던데 에세이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

vita 2021-04-19 09:06   좋아요 0 | URL
저는 읽은 적 없어 이참에 제대로 읽어볼까 하고 있어요. :)
 





찬바람이 소슬소슬하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방울이 또르르르 맺혀 바닥으로 향하는 곳으로 순간이동하고싶다.

느긋하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아도 되는 그런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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