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감정이입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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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건축가 2019-10-2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묘하게 감정이입 200 이란 표현에
묘하게 끌려 후기를 읽어봅니다.
 

Spiritual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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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불가인 책을 빌렸다. 저 이거 꼬옥 읽어야해요. 지금 안 읽으면 영원히 읽지 못할지도 몰라요. 말하니까 진중한 사서님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오케이! 다음에 갈 때는 뜨끈한 밤빵이라도 사가야겠다. 감사함의 표시로.

책 5권 빌렸는데 어깨 나갈뻔. 상권만 읽고 때려치울지도 모르지만 읽고싶어졌다! 전혀 그 누구도 읽지 않아서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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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19-10-18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대출불가였던거예요?^^

수연 2019-10-18 20:33   좋아요 0 | URL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철학 전용관 안에 도서는 모두 대출 불가_ 라고 적혀있더라구요. 근데 80프로 이상 빌려주시는듯 해요. :)

다락방 2019-10-18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여기서도 보는군요!! 🤗

단발머리 2019-10-18 19:47   좋아요 1 | URL
제가 눈여겨 보았던 책, 2권짜리네요^^

수연 2019-10-18 20:33   좋아요 0 | URL
읽으려고 빌려오긴 했는데 완독이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다락방님 ^^;;;

hnine 2019-10-18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그저 마리 로랑생 그림부터 딱! 눈에 들어 오고, 그 담엔 커피가 딱 눈에 들어 오고. 책은 읽기 만만치않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감히 넘보지도 않습니다^^

수연 2019-10-19 08:32   좋아요 0 | URL
라떼는 맛났어요. 처음 간 곳이었는데. 체질상 우유를 마시면 안되는데 가을에는 자꾸 라떼가 눈에 들어오네요 ^^ hnine님은 충분히 제2의 성 읽으실 수 있을듯 싶은데요. 저는 이 뚱땡이를 여행지에 데리고 가야할지 말지 갈등중이에요 ^^;;
 




늦은 밤 라떼를 마셔서 완벽한 날들을 다 끝냈습니다. 

무엇이라 표현하기가 힘든 까닭은 닮기가 불가능하니 한없이 머나먼 곳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동경심만 한가득이라서. 

이렇게 살아가기가 가능한 인생들도 있지만 저는 제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진부한 표현도 덧붙이면서.

오늘은 좀 천천히 읽고 호흡을 가다듬기, 닮는 일이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잠깐 그런 꿈이라도 꾸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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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10-18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뜻한 라떼 참 좋아해요. 방금도 마셨습니다. ^^

수연 2019-10-18 17:06   좋아요 0 | URL
블랑까님이랑 라떼랑 잘 어울려요_ 말해놓고도 부끄럽네요 -.-

홀쭉이 북소녀 2019-10-1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잔이 예쁘네요~라떼도 맛나보이구요^^

수연 2019-10-18 17:06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선물로 받았어요! ㅎㅎ

카스피 2019-10-1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아직까지 차가운 라뗴가 더 좋은것 같더군요^^

수연 2019-10-18 17:18   좋아요 0 | URL
마흔이 넘으면서 한여름 아니면 아이스라떼 못마시겠더라구요 ^^;;;;
 





왜 어째서 교복 입고 다닐 때는 의지가 발동되지 않았던 걸까. 아! 대학교 다닐 때만 의지가 발동되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 딱히 번역을 위해 이 한몸 던지리오_라는 생각도 없는데 번역 관련서가 나오면 꼭 챙겨서 읽게 된다. 어렸을 때 공부 잘했으면 번역가 하고 싶었어요 실은. 통역하는 분들도 정말 멋지다고는 생각하는데 통역하는 분들보다 번역하는 분들 내 마음속에서는 더 멋져보여. 

정말 안타까움 만발하지만 오늘도 웃으면서 영어 공부. 조금씩 다시 영어가 좋아지고 있다. 읽을 책이 늘어가면서 홀로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약속을 최소한으로 잡는다. 동생이 프랑스어 과외하러 가기 전에 삼십분 짬이 난다고 해서 둘이 잠깐 수다 떨면서_ 언니에게는 은둔자의 기질이 있는 거 같아, 동생아, 푹 아일랜드 이런 외딴 곳에 가서 처박혀서 영어 공부만 하면 정말 좋겠다_ 하니 응 네게는 왕따 기질이 있지, 내가 그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캐치했지, 언니야가 내 언니만 아니었다면 정말 수백번 버렸을 거야. 그러면서 하하호호. 만일 시간을 되돌리면 무얼 제일 많이 하고 싶어? 동생에게 물으니 아주 방탕하게 놀아야지. 미친듯. 동생의 대답. 일평생 모범생으로만 살아왔다. 성적표는 온통 수수수수, 가끔 우수수수수, 나는 꿈에도 꾸지 못했던 1등급. 언니는 만일 되돌아간다면 정말 미친듯 공부할거야. 도서관에 콕 처박혀서 뇌가 핑핑 돌기 직전까지.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의 결과물_ 즉 현재를 살아간다. 우와 정말 번역가가 되는 건 엄청 고되고 힘들고 빡세구나! 미드 번역을 위한 공부법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엘리자베스 길버트 인스타그램 팔로우했다.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요. 하고 하트를 날리고 그가 알아듣지도 못할 한글로 댓글을 쓰고. 그러면서 우리 예쁜 설리도 그런 댓글만 읽었으면 그렇게 허망하게 가지 않았을 텐데 싶어서 또 잠깐 우울했다. 중간중간 치밀어오르는 감당할 수 없는 가벼움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캐치할 때 있다. 하지만 어떻게 세상에 완벽할 수가 있겠어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그래도 이 정도 사랑스러움이라면 까짓거 지켜주고싶다. 바로 옆옆자리에서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신사와 5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숙녀분께서 논문 가제본을 들고 이바구하시는 걸 우연히 엿들었다. 깍듯하게 교수님, 교수님 신사분에게 그러시는 걸 보니 제자? 대학원생들 나이, 보통 30대 초중반. 그렇다고 스스로를 너무 낮게 대하지 말라는 노신사분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5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숙녀분께서는 고운 패션 모자를 쓰고 고운 패션 안경을 끼셨다. 다 늙어서 이 나이에 공부를 한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계속 더 공부하고 싶어요, 교수님. 존경을 표하는 모습 아름답고. 나이들어 공부를 한다는 게 배움의 길이라는 게 끝이 없지만 그래도 이왕 늦게 도전했으니 하고싶은만큼 실컷 해봐요, 이젠 책을 오래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어, 글씨가 흐릿흐릿해서. 완전 멋졌다. 그 교수님, 그 제자 언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과외가 끝난 동생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다. 동생아, 너는 더 이상 방탕하게 노는 꿈을 꿀 수 없지만 몸도 부실하고 아이들도 한창 뒷바라지해줄 나이니까_ 이 언니는 어쩌면 꿈이 실현될 수도 있을지 몰라 하고 놀렸다. 동생이 웃으면서 너는 참 하고싶은 게 어쩌면 그토록 많을 수 있니? 신기방기야. 집으로 돌아와 라면에 대파 송송 넣고 청양고추 하나 송송 넣고 계란 탁 풀어서 넣고 묵은지랑 냠냠냠 먹고 밥을 말아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참고 토마토 하나 먹고 라떼로 입가심하면서 밀린 빨래를 탁탁 널면서 흥얼흥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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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1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의지로 구입한 교재를 한 번도 보지 않으면 교재 구입비가 헛되이 쓰는 거잖아요. 그래서 교재 구입비를 생각한다면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수연 2019-10-17 18:36   좋아요 1 | URL
너도 모범생이자나 ㅎㅎㅎㅎㅎ 요즘은 공부 절반 놀기 절반 그런 나날들만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파파 할머니 되어서도~

moonnight 2019-10-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번역가를 꿈꾸었던 때가 있었어요. (먼 산 -_-;) 늘 열심히 읽으시는 수연님 멋지십니다^^

수연 2019-10-18 10:03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꿈꾸었으나 좀 많이 불가능해보여요. 일단 번역가가 갖춰야 할 것 중 하나가 꼼꼼함이라는데 저는 전혀 꼼꼼하지 않아서요;; 그냥 번역가는 다음 생으로 패스하려구요. 늘 읽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제대로 들어가는 건 없는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