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속 친구들과 다니엘 페낙 두 페이지 읽기, 아직 좀 남았지만 소설처럼과 몸의 일기도 이번 기회에 구입 완료.
12월의 마지막 책 구입이 되기를 바라면서.






만일 이런 수업의 성격을 규정해야 한다면, 열등생 제자들과 내가 ‘마술적 사고‘에 맞서 싸운 수업이라고 말하겠다. 마술적 사고란 동화에서처럼 우리를 영원한 현재에 묶어놓는 생각이다. 일테면 철자법에서 더이상 빵점을 맞지 않는 것이 마술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운명을 끊는 것, 원을 벗어나는 것, 깨어나는 것, 현실에 한 발 내딛는 일, 직설법 현재를 돌보는 일, 이해하기 시작하는 일이다. 잠에서 깨어나는 그런 날이 반드시 와야한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세상 누구도 무능함의 사과를 영원히 깨물고 있진 않는다! 우리는 마법의 희생자가 되어 동화 속에있는 게 아니다!
가르친다는 일은 아마도 그런 것일 게다. 마술적 사고와 결별 - P208

하게 하고, 매번의 수업에서 기상 시간을 울려주는 일.
아! 이런 발언이 요즘 변두리의 가장 골치 아픈 학급을 떠맡고있는 선생님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할지 잘 안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문화적이고, 가정사적인 그 모든 저해 요소를 돌아볼 때 이런 표현의 경박함이란…… 하지만 마술적 사고는 열등생을 자신의 무능함 속에 악착같이 웅크리고 있게 하는 데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래전부터어디서나 계속되어왔다.
마술적 사고……… 한번은 고2 학생들에게 바칼로레아의 주제를 제시하는 선생님을 묘사해보라고 한 적이 있다. 작문 숙제였다. 바칼로레아 국어 문제를 제시하는 선생님을 묘사해 올 것. 고등학교 2학년이면 어린애들도 아니고, 생각할 시간도 충분히 주었다. 숙제는 일주일 뒤에 내라고 했다. 전국의 학교를 위한 전 영역의 국어 문제를 단 한 명의 선생님이 낼 수는 없을 것이고, 아마도 집단으로 출제할 것이며, 일을 분담하고 위원회가서로 다른 영역별로 주제의 내용을 결정할 것이며 등등…… 아이들이 이 정도의 추측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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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0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2월의 책 구입을 마감하시네요. 단도리 해야죠…

vita 2021-12-02 21:1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큰 게 갑자기 빵 하고 출간되지 않는 이상 도끼옹만 계속 손에 들고 있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