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는 꿈 속에 하루가 지나버렸네 온통, 

나는 당신을 잊고도 이렇게 잘 살아요, 그래서 가끔 미안하기도 하지만

당신이 나 없이도 당신의 아내와 당신의 고양이와 잘 지내는 걸 아니까 뭐 별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당신과 닮은 사람을 보았어요.

그래서 딸아이에게 저 아저씨 엄마 옛날 애인 닮았어. 했더니

아 그 철학교수님? 해서 응, 어떻게 알았어? 하니까

어쩐지 저 아저씨 철학공부 잘 하실 것처럼 생긴 아저씨인지라. 크크크

둘이 미친듯 웃고말았다는 걸 언젠가 이야기할 날 있을까 싶지만 

없을 거 같지만 나는 종종 딸아이랑 당신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철학책을 잘 들춰보지 않지만 

나를 닮은 딸아이는 철학책을 종종 들춰봅니다. 

이해를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딸아이와 함께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노라면 

문득 당신이 해준 말이 떠올라 그 말을 딸아이에게 해줍니다.

철학 천재였던 엄마 옛날 애인이 해준 말인데

이해 안되면 백번 읽으랬어 그럼 다 이해된다고, 했더니

그 말은 우리 아빠도 하는 말이잖아 크크크크 웃어서

맞네, 하고 둘이서 크크크크 한참동안 귤을 까먹으며 웃었습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1-22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2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1-22 1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너무나 뭐랄까요?
사진의 영향이랄까요?
좀 달달한 이야기에요^^

vita 2021-11-22 22:49   좋아요 3 | URL
네 오랜만에 옛날애인 생각 🧐 헤헤

미미 2021-11-22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타님 만일 나중에 책을 내신다면 직접 찍은 사진 올리심되니까 이득이네요🤭ㅎㅎ
연애이야기를 공유하는 기특한 딸~♡

vita 2021-11-22 22:49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인스타빨~^^

프레이야 2021-11-23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연애 추억을 같이 이야기하는군요 딸과. 멋집니다. 랭보 서한집 담아가요 ^^

vita 2021-11-23 20:31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도 랭보 좋아하실 거 같아요 ^^

프레이야 2021-11-23 21:43   좋아요 2 | URL
넵. 인간적으로 연민이 이는 인간형이랄까 그래요.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서 레오나르도가 완전 그냥 랭보라서 더욱 좋았지요 ^^

얄라알라북사랑 2021-11-23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름다운 까페는 분명 체인점이 아닌, 커피를 느무 사랑하시는 애호가 바리스타님이 직접 하시는 감각 까페.
가보고 싶어요!!!!!!!


철학천재 애인분,
철학천재 vita님
철학에 고개 내미는 귀여운 따님^^

철학도 저 커피거품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울까요?^^
철학 책이라면 펴보기도 무서워햇던 저^^

vita 2021-11-23 20:31   좋아요 1 | URL
얄라얄라님 지금 애인 없어요 ㅋㅋㅋㅋ 옛날 애인이요, 저도 이젠 안 봐요 부들부들 떨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