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냅의 [드링킹]을 완독했다. 중독과 알콜에 대한 이야기다. 알콜과 중독과 결핍,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캐럴라인 냅이라는 프레임으로 현대 사회의 젊은 여성들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명랑한 은둔자]를 아무 기대 없이 펼쳤고 [욕구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고 [드링킹]을 읽고난 후에는 역시 나만 그러지는 않았어, 안도감과 더불어 나도 얼마든지 더 망가질 수 있었어 라는 공포감이 동시에 등줄기를 훑었다. 다시 쉽게 빠져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없다면 거짓말. 이제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를 읽을 차례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올 줄 몰랐는데 정말로 요즘 진지하게 개 키우는 일을 매일 토론하는 우리집이다보니...... 털 어마무시 많이 날리는 인절미를 한 마리 입양할까 그러고 있는데 그럼 나는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책보다 개가 더 좋아_가 되는건가. 여동생에게 명랑한 은둔자와 욕구들을 모두 빌려주어서 책이 없다. 힝 다 모아놓고 찍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캐럴라인 냅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은근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일은 예상보다 어렵다. 캐럴라인 냅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 자신의 모든 것들을 발가벗겨 보여주었음에도 그 안에 온기가 있다는 사실. 너무 이른 나이에 빨리 갔다, 언니. 










하고 여기까지 글을 썼는데 택배 아저씨가 뭔가를 현관문 바깥에 두고 가셨다는 문자. 그래서 개봉해보았습니다. 




















 친애하는 알라디너 친구분께 받은 귀중한 커피와 책. 어흑흑흑 막 좋아서 울고 있습니다. 문자를 보냈다. 

 "제가 사....사.....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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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17 2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나란한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저도 겹치는 책이 여럿인데 왜 비타님 책사진은 항상 근사한지^^ 갖고 싶은 모습이라 제 핸드폰에 저장합니다 ㅎㅎ 전 <명랑한 은둔자> 읽다가 너무 좋아서 잠시 스톱. <드링킹> 읽고 <남자보다 개가 좋아> 이어서 읽을 거예요.

올해의 발견 : 캐롤라인 앱
올해의 인물 : 버락 오바마
오늘의 페이퍼 : 비타님 요 페이퍼

vita 2021-08-17 23:24   좋아요 2 | URL
캐럴라인 냅은 나중에 시간이 넉넉할 때 영어로 읽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제 사진은 단발머리님만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 ㅋㅋㅋㅋ 그럼 우리 캐럴라인 냅 다 읽고 나중에 또 이야기 나누어요. 버락 오바마는 표지만 보면서 오 잘생겼다 하고 있습니다 ㅋㅋ

유수 2021-08-17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 길로 돌아갈까?> 보셨나요 비타님. 캐롤라인 냅과의 우정 얘기예요. 캐롤라인 냅 저서는 아직 못 읽어봤어요. 드링킹이 제일 좋다던데❣️ 이 페이퍼 좋다요

vita 2021-08-17 23:26   좋아요 2 | URL
아뇨 유수님 처음 들어요. 특별한 우정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 친구가 쓴 책인가봐요. 먼 길로 돌아갈까_ 찾아볼게요! 감사해요. 전 드링킹은 막 심장 아파서 부여잡고 읽었어요. [욕구들]도 정말 좋았는데 남자보다 개_는 어떨지 궁금해요.

공쟝쟝 2021-08-20 17:04   좋아요 0 | URL
역싀 남자보다 개… 가 더 좋죠 그릇습니다 ㅋㅋㅋㅋ 아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