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H. 밀러의 책을 읽다 말고 그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감사한 마음을 다이렉트로 보내고싶었다. 메일을 쓰고 틀린 단어와 문법 오류를 바로 잡아주는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아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보내고나니 마치 유치원생이 그림책을 읽고 너무 좋고 좋아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해서든지 작가에게 보여주고싶어하는 거 같았다. 쪽팔려서 삭제해야겠다 한 순간 이미 보았다. 오 맘마 미아. 답장을 받고난 후 너무 기분이 좋아서 또 마구 엉터리 영어로 이번에는 오류도 체크하지 않고 보냈다. 책을 다 읽어가는 순간에도 단독성과 단독성의 사슬 이야기는 계속 앞으로도 내내 떠오를듯. 이웃이 말한 그것, 우리의 영어 실력은 유치원생 수준이지만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어른의 속성들, 어른의 본질들 그걸 바탕으로 영어를 읽고 쓰고 그러면 조금 더 다양한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글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우연한 생의 저자에게도 마음 깊이_라는 단어를 썼는데 그 깊은 곳에 있는 마음을 이런 식으로 드러내 보여준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것까지 포함되었는지 그가 그 근저의 의미까지 캐치할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다. 그리고 우연히. 며칠 전 후배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물론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대학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걸 사슬로 표현한다면 좀 강제적이고 억압적이지만 그런 의미가 아예 배제되어있다고 할 수는 없을듯. 후배가 원하는 대학으로 가게 된다면_ 이라는 가정으로 잠깐 상상 놀이를 해보았다. 즐거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1-08-01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그그그그니까… 앤드루에게 메일을 보내고 답을 받았다는 말씀이시죠? 우아! 멋져요, 비타님! 용기도 멋지고 영어실력도 멋집니다! 🥳🥳🥳 그나저나 저도 얼른 이 책 찾아봐야겠어요. 저자에게 메일을 쓰게 하는 책이라니요… 기대만발!

vita 2021-08-01 13:32   좋아요 3 | URL
앤드루는 자기 책 코리언으로 번역된 거 모르더라구요. 이번에 알게 됐노라고 하던걸요. 영어 실력은 다시 제 비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앤드루 책 단발님도 좋아하시면 좋겠어요:)

blanca 2021-08-01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이 책 장바구니에 몇 번 넣었다 삭제해버렸는데 비타님 글 읽으니 다시 장바구니로 옮기려 합니다!

vita 2021-08-01 17:48   좋아요 1 | URL
읽는 동안 제 심장 안으로 작가가 쑤욱 들어온 느낌을 몇 번이고 느껴서 저는 좋았어요. 영어 욕심도 생겼어요. 영어 잘 하게 되면 볼티모어로 놀러갈래요 하고 메일 추신에 적었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1-08-01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와 저자랑 직접 소통하는 애정과 실력 🥺 아 이 사람 내 친구야 (💘)

vita 2021-08-01 17:49   좋아요 2 | URL
비루한 영어 실력인지라 흑흑흑 하고픈 말은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랑 고백은 안 했어요 잘 했어?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01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적극적인 독자라니.....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한국작가에게도 좋아한다고 메일 안쓰는 게으른 독자인데 말입니다. ㅠ.ㅠ

vita 2021-08-02 00:00   좋아요 1 | URL
메일 쓰는 거 저도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바람돌이님, 아마 그 정도로 좋았다는 거겠죠. :)

붕붕툐툐 2021-08-0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용!! (근데, 한국어로 번역된 걸 모르다니... 그럴 수도 있나 신기하네용!!ㅎㅎ)

vita 2021-08-02 10:31   좋아요 1 | URL
저도 그게 신기했어요. 출판사끼리 판권 계약하니 당연히 저자한테도 알렸어야 할 텐데 차마 그런 것까지 물어볼 수는 없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