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의 고집은 뿌리가 깊다. 볼로냐 사람들의 조상인 에트루리아인들은 세계 최초로 금화를 사용했다는 소아시아의 고대왕국이었던 리디아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반도에 정착한 이들은 화폐를 사용하고 그리스인과 경쟁했다. 에트루리아인들은 벽돌을 사용해 수로를 놓고 아치를 만들었다. 고대 로마는 볼로냐를 정복하고 이 문화를 흡수했다. 벽돌과 아치는 고대 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 문화였다.
볼로냐 사람들은 중세에도 독특했다. 세계 최초의 공동체적인 대학을 만들었으며 유럽 최초로 자유도시를 건설했고 노예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유럽의 강대국인 신성로마제국이나 유럽을 오랫동안 지배해왔던 교황청과도 자유를 얻기 위해 전쟁을 불사했다. 그들은 신민이길 거부하고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자유도시의 시민이길 바랐다. 그리고 볼로냐는 고대 그리스보다 한발 더 나갔다. 볼로냐 대학은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학위를 주었고 대학 교수로 임명했다. 비슷한 시기 이웃 독일과 프랑스에서 여성들을 마녀로 몰아 종교재판에 회부하고 있을 때 볼로냐에서는 여성들이 가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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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4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볼로냐 너무 좋은, 왠지 살고싶은 도시예요. 특히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정말 끝내주게 맛나다는.... ㅎㅎ
볼로냐에 다시 가보고싶은데 이 책 읽으면 다시 간듯한 느낌이 들까요? ^^

Vita 2021-06-04 12:34   좋아요 0 | URL
오 바람돌이님 볼로냐 얼마나 좋으셨어요? 여기 쓰여있는 거 보니 볼로냐는 북부인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개방적이고 오픈 마인드라고 해서 갈등하고 있어요. 볼로냐가 그러고 보니 에코의 도시인데!

바람돌이 2021-06-04 15:26   좋아요 1 | URL
며칠 있다가 오는 여행자가 뭘 알겠어요. 다만 제가 이 도시에서 정말 간절하게 같이 갔던 저희 딸에게 말했어요. 너 이탈리아 볼로냐로 국비유학생이 되거나 직업을 구할 생각없니? 엄마 좀 따라와서 살자라고..... ㅎㅎ 일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서관이 정말 멋지고요. 시청 건물에 있는 현대적인 도서관은 정말 개방적이면서 편리하고 멋있고 깔끔하고요. 그리고 이탈리아 다른 지역에 비해 음식값이 싼데 맛은 정말 환상입니다. 제 한달간의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 볼로냐였어요. 미식의 도시 맞아요.
사람들이 개방적이고 오픈 마인드인지는 제가 알 수 없는데, 약간 남부이탈리아 같은 느낌은 있었어요. 피렌체나 밀라노쪽은 관광업 종사자들도 굉장히 까칠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여긴 좀 잘 웃고 호탕한 남부 분위기랄까? ^^

Vita 2021-06-04 22:07   좋아요 0 | URL
유학원에 물어볼게요, 말씀하시는 거 듣고 볼로냐 막 가고 싶네요, 얼마 전까지 피렌체였는데 흔들리는 갈대 같은 마음이여 ㅋㅋㅋㅋ

nama 2021-06-04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볼로냐에 관한 책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소개 감사드려요.
https://blog.aladin.co.kr/nama/10284825

Vita 2021-06-04 12:37   좋아요 1 | URL
오 볼로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한겨레 전직 사회부 기자였던 권은중 님이 작가라서 그런가 가독성이 아주 좋아요. 저도 이제 막 읽기 시작한지라 두근두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