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 보고싶다고 새벽 6시30분 기상하셔서 7시30분 등교. 선생님이랑 단 둘이 독서시간 갖는 게 그토록 좋다고. 네가 반에서 첫번째로 등교하지? 하니 응, 그렇지. 근데 30분만 지나면 애들 우루루루 와. 그러니까 둘이 30분이라도 있으려면 일찍 가야해. 담임이 좋다고 새벽 6시30분 기상이라니 선생님의 파워가 느껴지는 인생사. 사진은 민이가 자기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깔아놓는다고 찾은 이미지. 어제 적성검사기록 보여주면서 한자 싫어서 국문과 안 가. 라고 해서 너는 나의 분신이니? 하고 깜놀했다. 어디 갈 거니? 물어보니 영문과나 불문학. 우리집 남자가 그래도 한자는 알고 알아야 해. 하니 한자 공부는 할 거야 하지만 국문과는 안 가. 영문과 일단. 해서 딸아, 이탈리아문학은 어떠니? 남자가 자기가 하고싶은 거 자기가 해야지 왜 그걸 딸아이한테 투사하냐고 옆에서 잔소리. 흥칫뿡. 그나저나 우리 예비사위님 줌파 라히리는 읽었는지 궁금하네, 오늘 아침 등교시키면서 물어보았다. 줌파 머시기? 줌파 라히리! 물어볼게! 어미된 마음으로 담임선생님한테 홍삼 한 바구니 안겨드리고 싶은 요즘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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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23 1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줌파 맞나요? 시크하네요! 으~저 타자기 갖고 싶어요♡

수연 2021-04-23 13:08   좋아요 3 | URL
줌파 언니는 나이가 꽤 들어서 주름이 자글자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아마 모델 아닐까 싶어요. 저는 타자기는 필요없고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프로가 갖고 싶어요 미미님 ㅋㅋㅋㅋㅋ

mini74 2021-04-23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은 선생님. 정말 감사하죠. 아이에게 30분 일찍 학교에 가게 하는 선생님이라니. 혹시 선생님 아니고 마법사? ㅎㅎ 너무 보기좋아요 *^^*

수연 2021-04-23 13:09   좋아요 2 | URL
아 근데 너무 일찍 보내는 거 좀 그렇지 않냐고 주변에서 걱정하네요;;; 제가 너무 좋게만 생각한건가 싶어서 머리를 긁적긁적;;; 사랑을 적당히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늦게 가라고 하면 승질부릴 거 같고;;;

mini74 2021-04-23 13:23   좋아요 1 | URL
선생님이 교실에 계시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가는 길이 좀 그렇다면 고민 될 것 같아요. 저희동네는 학교에 외부인 못 들어오게 엄격허게 감시하더라고요 그런 걱정도 들 것 같아요 ㅠㅠ

수연 2021-04-23 13:25   좋아요 3 | URL
네 딸아이 학교도 그런데 이모삼촌들이 걱정하네요. 사랑이 넘치는 이모삼촌들 ^^ 안전하게 등하교하라고 주의는 한번 주려구요. 세상이 너무 험해서 ㅠㅠ

얄라알라북사랑 2021-04-23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연님의 글과 생각은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함이 멋진데, 여기서 갑자기 등장한 ˝홍삼˝ ㅋㅋ 한국적 ˝홍삼˝^^ 사랑스러운 소품이 되는 것 같아요. 수연님의 매력적인 글에서 갑자기 한국적 소품 ˝홍삼˝이^^

수연 2021-04-23 21:09   좋아요 1 | URL
저 홍삼 사랑합니다 얄라얄라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23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임선생님이 보고싶다니 정말 훌륭한 따님이십니다. ㅎㅎ 아 진짜 따님의 애정강도에 깜놀.... 전 연애할때도 저런 정성 못 들였는데 말입니다. ㅎㅎ

수연 2021-04-23 21:10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거 아니야!!!! 라고 소리지르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사랑이 아니라고 하니 선생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으로 대체하겠습니다 ^^

얄라알라북사랑 2021-04-2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 어디에선가 읽은 글에서는 아예 ‘정관장˝이 등장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 생각이 글루 뻗쳤나봐요. 수연님, 기초체온 높으시겠네요^^ 저는 체온이 낮아서 대추를 먹는데, 홍삼도 시도해볼까요?^^

수연 2021-04-23 21:13   좋아요 1 | URL
홍삼은 사랑하는데 많이 먹지는 않아요. 저도 체온이 낮은 편이라서_ 대추랑 계피 자주 끓여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