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가장 원하는 현실. 어둠이 한가득해도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가 나의 친구들을, 나의 딸아이를, 나를 먹이로 삼지 않는다는 것. 다른 인간을 나의 먹이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 이번 세상에서,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올라 가장 닿고 싶은.

잠이 오지 않는 여인은 언제든 침대에서 일어나 어깨에 숄을 걸치고 달빛을 받으며 계단에 앉아 있을 수 있다. 기분에 따라 마당으로 나가 걸을 수도 있다. 등불도 없지만 두려움도 없다. 도로변에서 들려오는 , 탁탁 하는 소리도 여인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없다. 어디서 나는 소리든 무언가가 여인에게 접근하는 소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90마일 안에서 여인을 먹이로 보는 것은 없다. 여인은 원하는 만큼 느리게 거닐 수 있다. 음식 준비, 전쟁, 가족 일을 생각할 수도 있고 눈을 들어 별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하지 않을 수도있다. 등불도 없고 두려움도 없이 여인은 갈 길을 갈 수 있다. - P151

서구 헤게모니의 수호자들은 침범을 감지하고 있으며, 지배나 위계 없이 인종을 상상하려는 가능성을 이미 ‘야만‘으로 설명하고 규정하고 명명했습니다. 네 개의 문이 있는 도시‘를 파괴하는 일이며 역사의 종말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쓰레기, 오물, 이미 손상된 경험, 무가치한 미래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론 작업의 정치적 결과에 또다시 재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인종화된 공동체를 재정비하기 위해, 세계의 비인종화를 해독하기 위한 비메시아적 언어를 개발하는 일은 더욱 시급합니다. 지식의 슬럼화도 아니고 이기적인 물화도 아닌, 새로운 인식론을 개발하는 일은더욱 시급합니다. 여러분은 인종적 가옥이 정통성과 내부자성의 강조가 제공하는 이익을 갈취하지 않고, 그것이 자체의 기표적인 몸짓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도 않는 비평 작업을 위한 공간을 짜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루고자 애쓰는 집의 세계가 이미 인종적 가옥에서 쓰레기로 묘사되었다면, 이 학문적 노력에 의해 우리의 관심이 향하는 작업은 단지 흥미로운 것을 넘어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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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21-04-21 0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학문적 노력에 의해 우리의 관심이 향하는 작업은 단지 흥미로운 것을 넘어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아아 여기 밑줄 긋게 됩니다.
이 책 구해봐야겠습니다!

vita 2021-04-21 08:56   좋아요 3 | URL
저도 인용구 중에 그 문장에 밑줄 확 그으면서 오오오 했어요. 읽으면서 중간중간 힘들기도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싶다는 욕망이 들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