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계신 신부님이랑 이야기를 좀 나누고나니 급공부가 하고 싶어져서 좀 끄적거렸다. 로마에 얼마나 계실지 여쭤보았더니 앞으로 10년 정도 더? 라고 하셔서 깜놀했다. 로마로 떠나신지 벌써 8년째인데. 세례받는 이야기도 좀 나누었는데 마음이 지금 내키지 않으면 굳이 성당에 갈 필요 없다. 마음이 내킬 때 그때 가도 늦지 않는다. 민이랑 도넛 각 두 개씩 해치우고 우유 한 잔, 찐한 에스프레소 한잔 마셨다. 프랑코 선생님에게서 같이 기초 이탈리아어 수업을 받았던 꼬마 신부님에게서 이제 더는 소년티 안 난다. 짓궂은 질문 막 던져서 얼굴 새빨갛게 만들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신부님도 선생님과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놀랐다. 저는 언제나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말씀하세요. 뜬금없이 또 우주의 기운인가 그렇단 말인가 홀로 중얼거리는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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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26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주의 기운을 듬뿍 받아 이탈리아어 공부에 성공하시길요. ^^ 근데 이탈리아어도 많이 시끄럽던데요. ㅎㅎ

Vita 2021-01-27 10:59   좋아요 0 | URL
전 프랑스어가 그랬어요 스페인어도 그랬고 근데 지금 이탈리아어는 음악 같더라구요 이게 마음의 유무 차이인가봐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