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노래 하나 흥얼거리는 동안 그 '작은 엉덩이' 라는 건 사랑이 흘러나오는 그 모든 중심지가 아닌가 싶어서. 노래 가사에 네 작은 엉덩이_가 나온다. 어젯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푸코를 조금 읽다가 잠들었다. 성의 역사 1권 마지막 문장은 이러하다.

성생활의 장치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해방"이 문제라고 믿게 하는데, 바로 여기에 이 장치의 아이러니가 있다. (183)

미셸 푸코, [성의 역사 1], 이규현 옮김.

그 무구한 성의 역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자 대체 섹슈알리떼가 무엇일까 이 세상 안으로 파고드는 섹슈알리떼, 이 세상 너머를 원하는 섹슈알리떼,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 사이를 파고드는 섹슈알리떼, 이야기하고 말하고 귀기울여듣는 그 모든 과정에서 서서히 퍼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것으로 되는 순간들. 호기심이 일기 시작한다. 막판에 사드 이야기 나올 때 역시 얼굴 저절로 찡그려지고 말았는데 20년 전 사드 읽다가 중도 포기했을 때 다시 떠올랐다. 고문과도 같았던 그 기이한 행태들 때문에 저절로 구역질이 치밀어오르던. 이번에는 좀 알아야할까.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고양이를 안은 푸코 사진을 가만히 들여보다말고 볼롱떼 볼롱떼 언제나 그놈의 볼롱떼가 문제인 거지 이 사람아 하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지하철 역사에서 의식을 잃은 애인을 휴대폰을 도구 삼아 마구 내리찍는 남자의 동영상을 보았다.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뒤늦게. 아침부터 욕은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이 모든 힘의 상관관계는 대체 무언가. 알고싶다.


번역을 갖고 왈가왈부할 레벨이 아닌지라 이런 말을 덧붙이는 건 좀 능력 밖인데 읽기 좀 편하게 한국말로 읽는 거니까 한국어로 문맥 맞게 번역해주시면 독자된 입장에서 정말 고마울 거 같아요 -_- 다른 분들이 새로 번역 안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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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13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