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블량슈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떤 감각에 몸을 내맡겼다. 그것은 끝없는 해방감이었다. 지금처럼 자전거 안장에 몸을 붙이고, 이런 석도로, 앞을 향해 내달리는 일은 오로지 블랑슈의 선택이었다. 이 질주를 통제하고 결과를 책임질 사람도 오로지 블랑슈 자신이었다. 아무 구속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머리카락을 한껏 부풀리며 살아가는 일, 그것이 자기 삶을 산다는 말의 의미였다. 높은 바퀴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날 도시 외곽 외딴 길 위에서 블랑슈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한편 알뱅은 자신 있게 페달을 밟는 블랑슈를 바라보며 이 특별한 여성과 함께 생을 보내고 싶다는 자신의 열망을 확인했다. 블랑슈의 모든 것이 좋았다. 해내고자 하는 의지, 체념이나 예법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사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좋았다. 블랑슈가 발산하는 활력과 엉뚱한 유쾌함이 좋았다. 블랑슈에 대해 무엇이든 알고 싶었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101)


 열차가 지하철역들을 차례로 지나는 동안 솔렌은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방금 읽은 르포 기사의 제목은 '여성과 경제적 궁핍'이었다. 얼마 전부터 솔렌은 이런 주제와 연관된 글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기사가 전하는 한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여성은 가난의 1차 피해자들로 장기 비소득자 정부지원금 수급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했다. 여성은 저임금 노동자의 70퍼센트를 차지했다. 또한 푸드뱅크 이용자 절반 이상이 비혼모들로, 이 비혼모 이용자의 숫자는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 4년 만에 두 배가 되었으며, 여성 쉼터 입소 신청 역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다고 했다. (108-109) 



 


 Palais de la Femme 

 여자 궁전 



 래티샤 콜롱바니의 [여자들의 집]을 읽는다. 저녁을 하기 전에 냉큼 받아 적었다. 파리에는 [여자 궁전]이라는 곳이 있다. 사진은 구글링해서 업어왔다. 자립하기가 힘든 취약한 여성들과 아이들이 머무는 곳 여성 쉼터라고 한다. 말 그대로 건물명은 여자 궁전_이다. 소설은 아직 초반부인지라 크나큰 감동 없이 무미건조하게 읽고 있지만 실제로 프랑스 파리에 이런 장소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난 후부터는 조금씩 눈을 크게 뜨고 읽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 있을 텐데_ 건물 외관은 어떨까 새삼 궁금하다.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곳이 존재하는지 공무원인 친구에게 물어봐야겠다. 클립은 작가의 책이 나오고난 후 방송한 것인듯, 첨부해놓고 나중에 봐야지. 저녁 다 먹고 불어 공부 다 하고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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