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 아래 내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것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골고루 나누어주는 일은 때때로 버겁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손길이 아니면 그 누구도 이만큼 마음을 쏟아붓지 못하리라고 착각을 하기도 하면서 페이지 사이를 뒤적거린다. 아가들이 아파서 이틀 동안 정신없었다. 친구가 준비하는 서점은 예상보다 더 근사하게 하나씩 덧붙여져간다. 먼 거리라서 쉬이 달려갈 수는 없지만 오픈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 못지않게 설레인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을 균등하게 나누는 일이 제일 어려운듯. 그냥 나 홀로_가 한없이 자유롭고 편할 때도 있었는데 그냥 나 홀로_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닌 나날들이 많았기에 아무것도 아닐 나날들이 태산처럼 느껴져서 허겁지겁 도망쳤던가 싶기도 하다. 

 아이큐가 세 자리가 아닌데 그 사실을 우연히 말하게 되었다. 아 나는 아이큐 두 자리인데_ 했더니 우연히 말하면서 실로 가까운 이들 모두가 파안대소. 어머어머 아이큐 두 자리여도 이제까지 잘만 살아왔는데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더니 왜 그렇게 네가 때때로 머리가 나빠 보였는지 나 이제는 이해할 거 같아, 라는 말을 엄마에게서 동생들에게서 애인에게서 들었다. 엄마가 막 웃으면서 쪽팔리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알았지?! 라고 하니까 막 더 떠들고 싶어서 블로그에 쓴다. 아이큐는 두 자리지만 이큐는 상위 0.1%. 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줘도 사람들이 아이큐에만 집중을 하는...... 돌고래와 코끼리 사이 그 애매모호한 지점에 서있게 되었다, 오늘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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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9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9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0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괭이 2020-07-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세상 사람 절반이 아이큐 두 자리입니다^^; 100 이 딱 평균이 되게끔 만들어졌거든요ㅋ

수연 2020-07-10 08: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푸른괭이님 말씀에 어쩐지 힘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