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들이 하도 김웅 김웅 김웅 그래서 김웅을 언젠가는 읽어보아야하나보다 하던 중에 막 김웅의 책을 충동구매하고난 후 좌천되었다는 기사 링크를 친구가 보내줬다. 워낙 정치 쪽에는 관심이 없지만 김웅을 읽어보려고 무릎 위에 딱 올려놓고 폼생폼사라며 인스타용 사진을 찍어 막 인스타에 올리고난 후에 친구가 보내온 것. 아니 왜? 하고 기사를 읽고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런저런 이야기. 나는 그저 으흠, 흠, 흠흠 하고 헛기침으로 대꾸를 하다가 다시 김웅을 집어들었다. 일이 많아서 추천사까지만 읽어보았는데_ 일단 추천사 중 밑줄 긋기. 


 김웅 검사는 어떤 눈빛을 하고 있나? 의문이 들기도 전에 벌써 사진을 보아서 선입견을 지닌 상태로 글을 읽기 시작한다.







 


 



당시 친구와 나눈 대화 중 가장 기억나는 건 내가 그에게 ˝너, 눈이 왜 그래?˝ 하고 물었던 순간이다. 친구는 ˝내 눈이 뭐?˝ 하고 나를 바라봤는데, 뭐랄까, 신림동에서든 일산에서든 그런 눈을 하고 있는 그를 본 기억이 없었다. 원래 그다지 선하게 생긴 인상이 아니기도 하지만 눈을 곧 피하게 될 만큼 뭔가 이전과는 다른 기운이 묻어 있었다. ˝야, 네 눈 무서워˝ 라고 말하자, 그는 ‘픽‘인지 ‘씨익‘인지 알 수 없는 짧은 웃음을 보이면서 ˝미안, 한 달 동안 나쁜 놈들을 너무 많이 봤어. 걔들하고 같이 있으면서 눌리지 않으려다 보니까 눈이 걔들을 닮아가는 것 같아.˝하고 답했다. 그때 나는 몹시 슬퍼졌다. 한우는 무슨, 유럽산 냉동 삼겹살이나 먹으러 갔다면 좀 나았으려나, 모르겠다.
- P11

이 책은 내 오랜 친구가 왜 그런 눈을 하게 되었는지를 어느 정도 말해준다. 그에 더해, 그가 왜 예전의 눈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지, 그러나 왜 여전히 신림동 시절의 그 눈으로 돌아올 수는 없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동시에 하고 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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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08-1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주변에서 좋단 얘기 많이 들어서 최근 주문해서 받았는데(아직 읽을 생각은 못 함-_-;) 좌천성발령에 대한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네요.

수연 2019-08-13 00:18   좋아요 0 | URL
모두에게 좋은 정치권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겠지만 저는 갈수록 자꾸 고개가 틀어지더라구요. 어쨌거나 달밤님도 읽어보세요. 저도 쭉쭉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