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언니 자기만의 방 스페인어 버전으로 들어보겠노라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완전 귀 버렸다. 나는 아무래도 스페인어 중급까지 공부하다가 스스로 제풀에 지쳐 넉다운될듯 하다. 스페인에 가는 건 아무래도 포기해야할듯 싶다. 여기보다 조금 더 넓은 집이 나왔다고 해서 이웃이라고 해서 가서 구경했다. 방이 너무 작아서 들어갈 것들이 뻔했다. 책을 어디에 둬야할지 가늠할 수 없어서 조용히 보고 나왔다. 복숭아를 딸아이에게 까주고 커피를 마시고 딸아이가 남긴 복숭아를 하나 베어물고 독일어 문장을 오늘 암기해야할 분량의 30프로 정도 암기하고 아 스페인어와 나는 아니었나봐 절망하고 괴로워하고 울프 언니 문장들로 위로받고 오늘 암기하기로 한 스페인어는 조용히 포기하고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자야겠다.  








 


   

그러한 환희가 - 환희라는 이름말고 어떤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겠는가?- 릴리 브리스코우에게 그녀가 하려던 말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했다.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부인에 관한 어떤 것, 그것은 이 ‘환희‘, 이 무언의 응시 옆에서는 빛을 잃었다. 이것에 대해서 그녀는 깊은 감사를 느꼈다. 그 어느 것도 이 숭고한 힘, 이 천상의 선물처럼 그렇게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를 인생의 당혹감에서 헤어나게 해주고, 기적적으로 삶의 짐들을 치워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우리는 삶이 지속되는 동안 절대로 그것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었다. 마치 우리가 마루를 가로질러 평평하게 누워서 햇살을 분해시키지 않듯이.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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