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잘 느낄 수 없는 게 온통 문자에 사로잡혀서 그것이 외국말이건 한국어이건 간에 온종일 문자랑 살아서 그런듯. 말이라는 건 참 신기해서 나는 그저 낯선 언어를 반복적으로 소리내어 읽고 원어민들의 말소리를 따라 입을 놀릴 뿐인데도 그 사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잡아놓았다. 그러니 다른 정신과 소통하고 있는 순간은 거의 찰나이다. 딸아이가 돌아와야 비로소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말을 듣고 그러면서 생활을 느낄 수 있다.


책과 보냈던 사랑의 밤_ 이 문장이 좋아서 밑줄. 그 밤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언어에 목매달고 있지 않았겠지. 명징하게 펜으로 공식을 그린 것처럼 느껴진다. 슈테판 츠바이크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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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9-06-19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속 범우사 독일어 학습사전으로 공부하시나요.척 보기에 상당히 오랜된 책 같은데 예전에 공부하셨던 책이셨나봐요.

수연 2019-06-19 22:02   좋아요 0 | URL
아뇨 카스피님, 이번에 구입했어요;; 교보문고에서 ^^ 아직 기초 독학자라 모든 게 신기하고 낯설기만 하지만 독일어는 정말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