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글, 눈을 환하게 만들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여기 이곳 대한민국 땅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단상들.

오늘은 집안 행사가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지만 가슴은 답답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조카가 오지 않았다.

학원 수업을 빼먹을 수 없어 오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번 보았던 어두운 얼굴과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

사촌오빠는 이 땅위에서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고등학교에 막 들어간 조카는 학원 숙제를 끝내고 항상 새벽 2시에 잠든다고 한다.

가슴이 더 답답해져서 결국 저녁 먹은 것도 체했다.

공부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카가 진심으로 공부를 즐기면서 새벽 두 시까지 깨어있을까.








김영민의 글, 눈을 환하게 만들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여기 이곳 대한민국 땅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단상들.

오늘은 집안 행사가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지만 가슴은 답답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조카가 오지 않았다.

학원 수업을 빼먹을 수 없어 오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번 보았던 어두운 얼굴과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

사촌오빠는 이 땅위에서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고등학교에 막 들어간 조카는 학원 숙제를 끝내고 항상 새벽 2시에 잠든다고 한다.

가슴이 더 답답해져서 결국 저녁 먹은 것도 체했다.

공부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카가 진심으로 공부를 즐기면서 새벽 두 시까지 깨어있을까.


​우리가 고급 양식만 먹으며 일생을 살 수는 없는 것처럼, 정신을 환하게 하는 사치스러운 (?) 지식만을 추구하며 평생을 소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활인으로 살기 위하여 입시, 취직, 고시 공부를 해야만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써 시험공부를 해서 기왕에 대학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지식을 통해 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자루에 갇혀 있다가 튀어나온 고양이처럼 그러한 사치스러운 지적 경험을 찾아 캠퍼스를 찾아 헤매야 한다. 그리고 입시를 위해 보내야 했던 그 지루했던 시간에 대한 진정한 보상을 그 환한 앎에서 얻어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 (2017.12.10)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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