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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은 아니고 며칠전 사진이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산책을 안할 수가 없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콧바람 쏘이기 좋은 요즘인데 올해는 뭐가 이런지......ㅜㅜ

언제 끝나나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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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구입한 공적마스크!

5부제라 오늘 내가 살 수 있었던건 아니었고 아빠가 사오셔서 나한테 한개 주셨다;;

다른 곳 보다 우리동네는 한결 구하기 쉬운가 보다. 약국에 가셔서 그냥 쉽게 살 수 있었다 하시니

마스크가 이렇게 반갑기는 또 처음이네 

빨리 이 상황이 좋아져야 할 텐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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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의 작은 도시 엠파이어 폴스는 이곳의 오랜 유지인 화이팅가 소유의 직물공장이 사양길에 들어서자 도시도 함께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공장이 문을 닫고 20년 이상이 흘렀지만 도시는 여전히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좋은 직장은 없고 예전 직물공장이 흥했을때 몰려들었던 사람들 중 떠나지 못 한 사람들은 남아서 근근이 먹고 살고는 있지만 활기는 이미 죽어 버린 황폐한 도시.


이런 곳에서 평생을 살고 있는 42세의 마일스 로비.
그는 한때 어머니 그레이스 로비의 희망이었다. 그레이스는 아들을 쪼들리는 살림이지만 다른 도시의 대학까지 보내며 그가 쇠락한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길 바랐다. 하지만 워낙 착하고 효자였던 마일스는 대학을 다니던 중 그레이스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병간호를 위해 고향에 돌아온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죽어가면서도 옆을 지키는 아들 마일스에게 제발 이곳을 떠나라고 비명에 가까운 애원을 하면서 눈을 감는다.
마일스가 그런 어머니의 간절한 유언에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고 고향에 남게 되는 배경엔 화이팅가의 미망인 프랜신 화이팅의 조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레이스는 죽기 전까지 프랜신의 가정부로 일을 해왔는데, 그레이스가 암에 걸리자 마일스를 불러들인 프랜신은 그녀 소유의 식당인 엠파이어 그릴을 맡아 관리하는 일을 그에게 권한다. 병든 어머니와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동생인 데이빗 그리고 밖으로만 나도는 아버지 맥스 로비로 구성된 가족의 장남으로서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마일스는 프랜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엠파이어 그릴을 운영하며 20년이 흐른 현재, 마일스의 상황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20년을 함께 산 부인 제닌과는 이혼을 앞두고 있고 제닌과 바람이 난 피트니스클럽의 사장놈은 뻔뻔스럽게 엠파이어 그릴에 매일 드나들며 마일스에게 같잖은 조언을 하거나 근육자랑을 해댄다.
닌과 살게 된 사랑하는 딸 틱도 문제다. 엄마와 엄마의 애인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리고 학교에서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고립되었다. 이런 예민한 사춘기 딸을 옆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엠파이어 그릴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샬렌은 마일스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다. 마일스가 10대일때 부터 열망의 대상이었던 그녀는 현재도 여전히 마일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자지만 샬렌에게 마일스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남자가 아니다.
프랜신의 딸 신디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구가 되었는데, 학창시절부터 줄곧 마일스를 사랑해 왔다. 마일스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신디에게는 친구이상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신디는 자살시도를 하고 정신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다가 최근에 퇴원해서 마일스의 마음을 다시 무겁게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일스 자신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나 활기가 없어 보이는 그. 몸과 마음 모두 정체되어 있는 마일스의 상태는 부인 제닌을 못견디게 하였고 결국 이혼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닌은 막 별거상태에 들어갔을 때의 마일스와의 일화를 떠올린다. 엠파이어 그릴에서 퇴근하여 늘 그렇듯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려던 마일스. 하지만 이미 그 집은 제닌과 별거하기로 한 상태의 집이었고 침대에는 제닌과 그녀의 애인이 자고 있었다. 뒤늦게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은 마일스는 부끄러움에 얼른 집을 빠져나가고, 혹시나 마일스가 자신에게 복수하러 온 건가 싶어 공포에 떨었던 제닌에겐 황당함을 안겨 주었던 사건.
자신이 별거상태라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타성에 젖은 삶을 살고 있던 마일스였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인 셈이다.



20년 동안 정체상태인 마일스처럼 엠파이어 그릴 또한 어떤 변화도 없이 늘 근근이 유지되어왔다.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프랜신은 엠파이어 그릴의 문을 닫지 않았다. 프랜신이 다른 사업체에 대하는 태도와는 사뭇 다르게도 말이다. 이미 도시의 반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프랜신이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칼 같은 구석이 있어서 엠파이어 그릴 같은 적자상태의 식당은 당장에 팔아버렸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게 모두에게 의문이었다. 게다가 마일스에게 자신이 죽으면 엠파이어 그릴을 물려주겠다는 말까지 하며 식당에 계속 남아있도록 교묘히 유도한다.



마일스의 동생 데이빗은 프랜신의 말을 믿고 꾸역꾸역 식당을 운영해가는 마일스가 답답하다. 식당을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소극적이고 그저 현상유지만 하길 바라는 프랜신에게 고분고분 따르기만 하는 마일스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랜신이 반대한다면 다른 식당을 차리면 되는 것을 마일스는 그것 또한 망설인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고 진짜로 식당을 넘겨줄지도 의문인 프랜신의 말만 믿는 마일스에게 데이빗은 제발 눈을 뜨라고 대든다. 프랜신은 형을 그저 가지고 놀고 있는 거라고, 자기 손아귀에 놓아두고는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는 거라고.



사실 마일스는 프랜신과의 만남이 늘 껄끄러웠다. 미묘하게 마일스를 떠보려는 듯,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말들을 하면서 마일스의 반응을 살펴보거나 그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듯 구는 프랜신. 그녀 앞에 서면 마일스는 언제나 기분이 상하고 상처가 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일스는 프랜신을 향한 일종의 고마움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어릴 때 운전 교습을 시켜준 것과, 대학학비와 생활비, 어머니의 병원비를 도와주었다는 고마움에 더해 자신에게 엠파이어 그릴을 물려주겠다는 약속까지.
근데 과연 프랜신은 마일스에게 정말로 은인이었을까 아니면 마일스를 교묘하게 통제하길 즐기던 사람이었을까?



마일스와 어머니 그레이스와는 비밀이 있었다. 9살이던 마일스는 그레이스와 휴양지 섬으로 휴가를 가서 그레이스의 불륜상대와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의 기억이 심지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마일스가 어른이 되어서도 매번 휴가를 그 섬으로 갈 정도로.
당시 어린 마일스가 보기에도 제멋대로 일탈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인 아버지 맥스 보다는 점잖고 매너 좋고 부유해 보이는 섬에서 만난 남자가 어머니의 상대로 더 잘 어울려 보였다. 어머니가 그 남자와 살기를 바랄 정도로...
하지만 섬에서 돌아와서 그레이스는 가족을 떠나지 못 했다.
마일스는 그것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늘 의문을 품고 있다. 그때 어머니와 그 남자는 어떻게 된 것인지, 어머니는 왜 떠나지 못 한 것인지 하는...



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 회상이 교차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어린 마일스의 시선으로 엄마의 불륜을 회상하는 부분은 문체가 뭔가 참 아련하고 몽글몽글 하다.
섬을 떠나며 아빠한테 선물 받은 야구장갑을 리조트에 놓고 왔다는 설정은 마일스의 마음이 엄마의 애인에게 기울었다는 은유로 적절한 장치였고, 돌아와서 아빠한테 엄마와의 비밀을 얘기하지 못 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아이답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나 엄마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어린 시선으로 걱정스레 지켜보며 고해성사하고 나온 엄마의 뒤를 밟는 대목도 인상 깊었다. 마일스는 그레이스가 강물에 몸을 던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뒤를 쫓았지만 정작 그레이스는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넌다. 어린 마일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독자들은 그레이스가 프랜신을 찾아 간다는 것을 알게 되는 대목이었다. 독실한 신자 그레이스는 불륜을 저지르고 마음이 괴로워 그대로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고 프랜신에게 용서를 구하러 갔을 것이다.


어른이 된 현재까지도 마일스는 그레이스의 애인이 누구였는지 눈치 채지 못 했다.

하지만 최근 프랜신과의 대화 속에서 은연중에 받은 암시 때문이었는지 치매 걸린 늙은 신부가 그레이스에 대해 하는 험담 때문이었는지 신디와의 만남에서 그레이스와 신디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본 때문인지 모든 상황이 마일스에게 눈치 좀 채라고 말하는 와중에 예전 직물공장의 전성기 시절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보고서야 비로소 섬에서 만난 그레이스의 애인이 바로 C.B. 화이팅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공장의 소유주였고 프랜신의 남편이자 신디의 아버지가 바로 어머니의 불륜상대였다니...
프랜신은 결국 복수를 위해서 마일스를 교묘하게 통제해 온 것이었다는 깨달음이 드디어 마일스에게 밀려온다.
그리고 프랜신이 복수했던 대상이 자신만은 아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그레이스는 프랜신의 집에서 일하게 된 후부터 점점 미모를 잃고 온 정신을 프랜신의 집안일에 빼앗겼다고 마일스는 회상한다. 마치 20년 동안 엠파이어 그릴 안에서 정체되어 있던 자신의 현재 모습같이 어머니 그레이스 또한 프랜신의 가정부로 일하면서 자신을 잃고 피폐해져 갔다.
그레이스가 죽으면서도 마일스에게 제발 이곳을 떠나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프랜신 곁에 있지 말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된 것이다.
 
 

정체되어 있던 마일스의 삶도 이런 깨달음과 함께 이제 꿈틀대기 시작한다. 고소공포증이던 마일스가 분연히 일어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성당의 페인트를 벗겨내는가 하면 프랜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식당을 차리려는 준비에 들어가기도 한다. 제닌이랑 바람이 난 피트니스클럽 사장과 팔씨름을 해서 한방에 제압하기도 하고, 경찰이지만 프랜신에게 고용되어 수족 노릇을 하는 지미 민티와는 격투를 벌이기도 하는 대목은 그동안 참고 참으며 살아온 마일스의 온화한 삶에 격랑이 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와중에 틱의 학교에서는 괴롭힘 당하던 학생이 총기 난사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일스는 그길로 틱을 데리고 엠파이어 폴스를 떠난다.
목적지는 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마일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던 장소로. 바로 어머니와 C.B. 화이팅이 만났던 섬으로.
그곳에서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한 마일스 부녀는 아직 엠파이어 폴스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틱에게는 친구와 선생님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곳이고 마일스에게는 프랜신의 마수가 언제 뻗쳐올지 알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아버지 맥스의 방문으로 마일스는 묘한 안도감을 느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용기를 얻는다.
불쑥 찾아온 맥스는 아무 일도 없었단 듯 평소의 그 꾀죄죄한 모습에 뻔뻔한 언행, 약간은 부도덕한 행동 그대로였고 마일스는 그런 아버지와 늘 하던 대화를 나누며 가족이라는 안정감을 느낀다. 비록 아버지와의 대화는 언제나 갈굼과 놀림으로 귀결되지만...


사실 맥스는 처음부터 C.B 화이팅과 그레이스의 관계 그리고 어린 마일스가 그 비밀을 지키고자 했다는 것 모두를 알고 있었다. 페인트 공이었던 맥스가 가장 하기 싫어했던 일이 기존에 칠해진 페인트를 벗겨내는 작업이었는데 하기 싫은 일은 안 하는 성향인 맥스는 그래서 그냥 페인트를 벗겨냄 없이 그 위에 덕지덕지 칠해버리곤 했다. 바로 이런 맥스의 버릇이 그의 삶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풀기 어려운 문제는 파헤치지 않고 덮어버리려는 성향 말이다. 과거의 그때도 맥스는 그레이스의 불륜을 그냥 덮어 버렸던 게 틀림없다.
하지만 맥스를 속없는 사람 취급하면 곤란하다. 이제까지 늘 그래왔듯 아들을 사랑하고 가족을 나름대로 지키는 방법은 알고 있으니까.

모든 게 밝혀진 현재 맥스는 아들에게 고백한다. 그레이스가 C.B 화이팅을 자신보다 먼저 만났다면 더 좋았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현재 아들인 마일스와 손녀인 틱은 세상에 없었을 거라고... 그동안 아들과 손녀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이제 마일스와 틱 그리고 맥스는 함께 엠파이어 폴스로 돌아간다.
분명히 마일스는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 것이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정체된 삶을 살던 마일스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일스가 사랑하는 가족들은 여전히 거기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마일스의 이야기는 끝나지만 마일스가 끝까지 모를 비밀의 반전은 에필로그에서 드러난다. 바로 화이팅가의 비극의 전말.
딸인 신디를 친 교통사고의 범인은 다름 아닌 아버지인 C.B 자신이었다는 사실.
C.B와 그레이스가 헤어지게 된 건 C.B가 자신의 딸인 신디를 버리고 그레이스와 마일스와 자신 이렇게 딱 셋이서만 도망갈 계획을 세웠다는 데에서 그레이스가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C.B는 딸 신디와 부인 프랜신 모두에게서 도망가고 싶어했다. 그토록 나약하고 무책임한 사람이었다.
마지막까지 읽으니 프랜신의 그 마녀같은 삶이 이해되기도 했다. 남편은 바람나고 딸은 남편이 차로 쳐서 장애를 입고 그런 사실은 또 영원히 비밀로 묻어두어야 했고, 게다가 딸이 보는 앞에서 남편은 자살했다.
프랜신도 참 고난의 삶이었겠다 싶었다.




이 소설은 사실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 게다가 그 등장인물들 각자의 사연이 모두다 끌려나와 독자에게 펼쳐져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애정을 가지게 한다.
마일스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지미 민티 조차도 그 사연을 들여다보면 약간 동정하게 될 정도다. 그만큼 작가가 인물들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이해 가능한 인물로 창조해 낸 점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쇠락하는 도시와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전반적으로 우울한 정서를 깔고 있는 소설이지만 곳곳에 포진한 위트있는 문장들과 인물들이 처해있는 재밌는 상황들 때문에 이 소설이 마냥 무겁게 느껴지진 않는다.
"Nobody's Fool"때도 느낀 것이지만 이 작가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이 가장 든든하게 밑바닥을 받치고 있다.
무겁고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유머가 있고 그 모든 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따뜻한 느낌이라서 소설을 읽는 내내 안심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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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올해의 마지막날이라 해넘이를 보고 싶었다. 뭐 사실은 일출은 못 보니까 일몰이라도 보자는 마음이었다ㅎㅎ

근데 너무 늦게 길을 나서서 멀리는 못 가고 늘 가는 만만한 공원에 갔다. ㅋㅋㅋ





 날도 맑고 공기도 쾌청해서 해가 동그랗게 잘 보였다.



산타와 순록들은 아직도 퇴근을 못 하고 여기서 고생하고 있더라ㅋㅋㅋㅋㅋ 





잘가라 2019년의 해야ㅜㅜ


사실 오늘 너무 추웠는데 게다가 저기는 강가라 강바람 불어서 더 추웠다는 거. 

일몰은 무슨 얼어죽을! 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ㅋㅋㅋㅋ




추워서 안에 들어갔더니 귀여운 곰탱이가 반겨주길래 사진 찍어줬다.




2019년 12월 31일에 왔다감!








올해안에 이 책 다 읽으려고 했는데ㅜㅜ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읽고는 있지만 역시 올해안에 다 읽기는 글렀다.

이 작가의 소설 'nobody's fool'을 읽고는 작가도 소설도 너무 마음에 드는 거다. 그게 꽤 오래전이다. 물론 그땐 중고로 번역본을 사서 읽은 것이었고, 내내 이 소설도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안 나온다.

읽고 싶은데 왜 번역을 안 할까? 이거 퓰리쳐상 받은 소설인데... 왜 안 나올까?

그래서 그냥 원서를 사뒀는데 내내 안 읽고 있다가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던거다.

갑자기 올해가 간다고 생각하니 이 책이 생각나서 며칠전부터 읽고 있다. 휘리릭 대충 읽기 싫어서 나름 꼼꼼하게 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ㅜㅜ


근데 역시 재밌다. 특히 주인공 마일스와 마일스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소유주이자 이 도시의 유지인 프랜신과의 대화가 참 뭐랄까 절묘하다.

프랜신은 마일스에게 뭔가 철학적인 주제를 처음엔 툭 던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국엔 마일스를 돌려까고 있다. 마일스 자체만 까는 것도 아니고 마일스의 부모 특히 엄마에 대해서 은근히 비난하면서 마일스의 인생이 요모양 요꼴이 된 건 다 너의 엄마의 착한척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끌어나간다. 그러면서 마일스에게 너가 정말로 걱정이 되어서 그래, 내가 너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고 있는 거야...하는 자세를 취한다. 마일스는 프랜신과의 대화가 굉장히 껄끄럽고 화도 나고 반박하고 싶지만 또 딱히 그럴수도 없는게 프랜신이 교묘하게 사람 속을 꿰뚫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프랜신이 마일스에게 저러는 이유를 독자인 나는 알것도 같지만, 왜저러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기만 하는 입장에서의 마일스는 아직까진 좀 불쌍하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얼른 읽어야지.



그래서 결론은 2019년의 마지막날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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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메모리카드에 있는 오래 묵혀뒀던 사진들을 옮기다가 망고녀석이 너무 늠름하게 잘 나온 사진이 있길래 올려본다. ㅎㅎㅎㅎ 배는 좀 나왔지만 용맹해 보이게 나왔다.

평소 모습은 장난꾸러긴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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