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2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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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행본이었다면 리뷰를 쓰지 않았으리라. 로마의 일인자 1권에 비해 2권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이건 전적으로 취향 때문인데, 삼국지도 그렇고, 일리아스도 그렇고 전쟁이 터지면, 나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 어찌나 평화를 사랑하는지.)

 

넷째 해(기원전 107),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집정기는, 집정관이 된 마리우스가 총사령관이 되어 아프리카 원정에서 승전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다섯째 해에 마리우스는 달팽이 덕후 바기엔니우스 덕분에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격할 길을 찾아 유구르타의 요새를 점령한다.

 

2권이 다시 힘을 내는 건 여섯째 해인 기원전 105년 부터다. 푸블리우스 루틸리우스 루푸스와 나이우스 말리우스 막시무스의 집정기.

 

술라는 보쿠스 왕을 협박해 계략으로 유구르타를 생포한다. 2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루푸스의 조카인 아우렐리아다. 1권의 율릴라가 베누스 여신이였다면 2권의 아우렐리아는 여신 디아나다. 그리스에 헬레네가 있었다면 로마엔 아우렐리아가 있다? 로마 국대급 미모. 로마의 난다 긴다하는 모든 명가문 젊은이들이 아우렐리아에게 청혼한다. 아우렐리아의 아버지인 코타는 막강한 권력자 가문을 적으로 둘까 우려해 신랑에 대한 결정권을 아우렐리아에게 떠넘긴다. 오늘날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당시의 로마 관습을 고려하자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루푸스는 조카인 아우렐리아를 초대한 자리에, 카이사르의 둘째 아들 가이우스 율리우스를 그녀에게 소개한다. 일종의 중매였던 셈.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아우렐리아와 가이우스는 집안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식을 치른다. (이 두 사람에게서 태어날 아들이 그 유명한 카이사르라고.)

 

아우렐리아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젊은 변호사 마르쿠스 리비우스 드루수스퀸투스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에게 사업을 제안하듯, 카이피오의 딸 세르빌리아 카이피오니스와 자신의 결혼, 자신의 친구이자 카이피오의 아들인 퀸투스 세르빌리우스 2세와 자신의 동생 리비아 드루사와의 결혼을 제안한다. 문제는 리비아 드루사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카이피오 2세였다는 것. 리비아는 오빠인 드루수스의 명령을 거부한다. 두루수스는 Yes란 말이 나올 때까지 여동생을 방에 가둔다. 로마의 보바리 부인이 될 뻔했던 리비아는 가까스로 문학과 현실의 차이를 구분하고 오빠의 명령에 복종한다.

 

아프리카는 평정되었으나 이제 게르만족이 로마를 향해 진군한다. 말리우스가 총사령관이 되지만 드루수스의 장인인 카이피오는 지휘권을 자신에게 넘기라며 말리우스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 아우렐리아의 아버지인 코타가 두 사람을 설득하러 파견되었으나 여전히 카이피오는 지휘권을 넘기라며 고집을 부린다. 카이피오가 자신의 자존감을 내세우는 사이, 로마군 10만 명이 게르만족에게 전쟁이 아니라 학살당한다. (게르만족은 전쟁을 위해 태어난 종족일까?)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난 드루수스는 부상당한 마르시족 퀸투스 포파이디우스 실로를 구한다. 드루수스는 자신의 장인인 카이피오의 자만심 때문에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라 실로에게 털어놓는다.

 

마르시족 병사 6천 명과 마르시족 하인 2천 명이 어제 이곳에서 죽었네. 그런데 이 지경이 된 게 

어느 고귀하신 로마인 머저리가 어느 비천한 로마인 머저리한테 앙심을 품은 탓이라고?”

 

코타를 통해 원로원과 로마 시민들은 로마 군이 게르만족에게 대패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루푸스는 이제 게르만족을 막을 사람은 아프리카를 평정한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그의 군대 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기득권인 원로원 의원들은 그의 주장에 반대한다.

 

루푸스를 대신해 법무관 마니우스 아퀼리우스가 원로원 의원들 앞에 나선다. 아퀼리우스는 부재중 선거를 통해 가이우스 마리우스를 집정관으로 선출할 것을 원로원도, 평민회도 트리부스회도 아닌 1계급과 2계급으로 이루어진 백인조회 투표로 결정할 것을 주장한다.

 

백인조회의 투표 결과, 예언자 마르타의 예언대로 마리우스 가이우스가 두 번째로 집정관에 선출된다.

본인은 후보인지도 몰랐거늘!


마리우스와 술라가 로마로 귀환한다. 마리우스와 율리아가 기쁨으로 가득 찬 해후를 했다면 술라와 율릴라의 해후는 전혀 딴 판이었다. 율릴라는 언니인 율리아 보다 남편을 더 사랑했지만 술라는 율릴라가 자신을 더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율릴라가 지겨워진다.

 

아헤노바르부스의 죽음으로 대신관단에 공석이 생긴다. 그의 아들인 아헤노바르부스 2가 대신관이 될 차례였다. 문제는 아버지도 개차반이었지만 아들은 더 끔찍한 인간이었다. 원로원은 스카우루스의 주동하에 드루수스에게 대신관 자리를 맡긴다.

 

스카우루스에게 앙심을 품은 아헤노바르브스 2세는 토미티우스 신관선출법을 발의해, 통과시킨다. 법안에 따라 기존 대신관들이나 조점관들 합의로 신임 대신관이나 조점관을 임명할 수 없게 되었다.

 

갈수록 자신들의 특권을 상실해 간다고 생각하는 누마디쿠스 같은 귀족들은 현실에 분개한다.

 

역사를 보면 나라의 패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기득권의 사리사욕 때문이었다. 역사의 거울에 비추어 봤을 때,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속한다는 건 미스테리다. ‘현대의 원로원인 한국의 기업가, 정치인, 법률가, 종교인들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땅을 뚫고 하늘을 찌를 태세다. 이명박 때 뿌려진 악의 씨앗들이 박근혜를 맞아 뿌리를 내리고 활짝 피어 만개 중이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착취당하고 학살당해야 저항이 시작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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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6-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건 제가 가장 취약한 장르. 등장인물들 사돈에 팔촌까지 다 나오는 소설이군요. 왕좌의 게임 시즌1을 반쯤 보다가 포기한 1인으로서 (얼굴, 이름, 집안, 기억못해서) 이런 대서사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으신 것을 보고 저 막 지금 감탄하고 있어요. (*.*)

시이소오 2016-06-09 20:07   좋아요 0 | URL
저도 등장인물 떼로 나오면 멘붕이에요ㆍ그래서 정리해논거죠 ㅋ ㅋ

yureka01 2016-06-0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는 스스로가 망해갔던.. 뭐든 적은 내부에서 곪아가는게 보통이었나 봐요..ㄷㄷㄷㄷ

시이소오 2016-06-09 20:12   좋아요 1 | URL
새누리당이나 박그네를보면
로마원로원도학을 뗄듯합니다 ㅎ ㅎ ^^
 
내 방 여행하는 법 -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알찬 여행을 위하여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지음, 장석훈 옮김 / 유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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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메스트르는 토리노에서 결투를 벌였다. 토리노에서 결투는 불법이었기에 그는 42일간의 가택연금형을 받는다. 드 메스트르는 여행을 다닐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대신, 자신의 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드 메스트르는 가택연금형을 받지 않았더라도 내 방 여행을 할 계획이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지만, 설마 그랬겠는가. 책은 전반적으로 익살과 해학이 넘친다. 내 방 여행의 좋은 점? 우선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단다. 도둑을 만날 걱정도 없고 낭떠러지나 웅덩이를 만날 위험도 없다.

 

<내 방 여행 하는 법>엔 두 가지 형태의 여행 방법이 있다. 첫째로 실제로 방을 여행하는 것이다. 방에 놓여 있는 의자로, 침대로,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로. 책 속의 인물들로. 방에서 마주치는 하인 조아네티나 애견 로진처럼 여행중에 만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회를 적기도 한다.

 

두 번째로 영혼이, 혹은 동물성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흔히 영혼과 육체로 구분짓는데, 드 메스트르는 영혼과 동물성, 혹은 영혼과 타자로 구분한다. 육체와 동물성은 엄연히 다르다.

 

수많은 문제의 원인을 육체 탓으로 돌리곤 한다. 거기에 감정과 사고가 깃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육체가 아닌 인간의 동물성에 있다. 영혼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면서 감각적 실체인 동물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동물성은 거기엔 나름의 취향과 기질과 의지가 있다. ”

 

영혼이 어떤 상념에 빠져있는 동안 드 메스트르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드 오카스텔 부인 저택 현관 앞에 다다른 경험을 이야기한다. 영혼과는 별개로 동물성은 자신만의 길을 간 것이다. 혹은 영혼이 홀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다른 나라로, 다른 행성으로. 그럴 경우 동물성은 뜨거운 부집개를 잡아 손을 데거나, 의자에서 자빠지기도 한다.

 

영혼과 동물성이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예상외로 동물성 부인의 논리 앞에서 영혼 부인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혹은 저자는 페리클레스, 플라톤, 아스파시아, 히포크라테스 같은 고대 영웅들의 영혼을 자신의 벽난로 주변으로 불러와 한담을 나누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이상훈의 <1만 시간의 법칙>에 소개된 강익중 화가가 떠올랐다. 강익중 화가는 유학 중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빼앗겨 그림을 그릴 여력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고민 끝에 캔버스를 가로 세로 3인치 크기로 잘라 지하철로 이동 중에 그림을 그렸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3인치 회화탄생의 순간이다. 전시할 기회가 오자 그는 그가 그렸던 3인치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냈고, 이 획기적인 회화 앞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오늘날 강익중 화가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 성공한 사람들은 불리한 환경을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이 처한 한계를 받아들이고 한계 안에서 대안을 찾는다. 드 메스트르 역시 그러했다.

 

폴 서루는 여행은 내면의 상태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구경거리로 전락한 시대.

영혼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이곳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행은 구경이 아니라 발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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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6-0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은 쉼 , 이다

시이소오 2016-06-08 09:09   좋아요 0 | URL
여행은 휴식이기도 하죠 ^^
전 제 방에서 휴식을...ㅋ

오거서 2016-06-0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방 여행, 기발하군요!

시이소오 2016-06-08 09:12   좋아요 0 | URL
사실 방만 여행해도 쓸 거리가 엄청 날 것 같습니다.
서재 방에 있는 책만 여행해도...어마어마 하겠네요. ^^

오거서 2016-06-08 09:17   좋아요 0 | URL
제 경험으로, 오늘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상념에 젖어 있었는데 감정을 추스리고 지식을 곁들여 스토리로 엮게되면 여행기가 나올 수 있겠군요. ^^

시이소오 2016-06-08 09:21   좋아요 0 | URL
그렇겠네요. 서울의 까페 여행기를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미 나와있겠지만 각자의 경험과 사유는 다르잖아요. ^^

아니면 북 까페 방문과 그 북 까페에서 읽은 책을 엮어내도 좋겠네요. ^^

오거서 2016-06-08 09:24   좋아요 0 | URL
그런 말씀 마시길. 제 능력이 미천함을 알기에 책을 쓰는 일은 엄두조차 내지 못해요. ^^;

시이소오 2016-06-08 09:26   좋아요 0 | URL
허허, 겸손의 말씀.
다섯 수레의 책을 읽고도 책을 안 쓰시다니. ^^;

오거서 2016-06-08 09:30   좋아요 0 | URL
ㅎㅎ 다섯수레 분량 책을 읽고자 함은 제 부족함을 깨우치기 위함일 뿐이지요. 시이소오 님의 독서량에 한참 못 미친다고 봅니다. ^^;

시이소오 2016-06-08 09:51   좋아요 0 | URL
발상의 전환을 해보시죠.

책을 읽기위해 책을 쓰는 거죠. ^^

표맥(漂麥) 2016-06-0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한 사람들은 불리한 환경을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 말이 오늘따라 유달리 깊이 전해져 옵니다... 직장생활이 조금 힘들어요...^^

시이소오 2016-06-08 11:03   좋아요 0 | URL
힘 내시죠. 가택 연금 중에 여행가는 사람도 있잖아요. ㅎㅎ ^^

yureka01 2016-06-0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역시 발상의 전환 !~

시이소오 2016-06-08 17:30   좋아요 0 | URL
ㅋ 감사합니다 ^^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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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은 처음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컬럼비아 대와 보스턴 대가 코어 프로그램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여러 대학이 고전 독서를 위주로 한 커리큘럼을 받아들였지만 아마도 시카고 대학이 가장 유명한 사례로 뽑히지 않을까. 망해가던 시카고 대학은 서양고전 100여권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시카고 대학은 현재까지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대학의 산실이 되었다. 역시나 재정난에 빠졌던 세인트 존스 대학교도 1937년에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을 토대로 더 뉴 프로그램(The New Program)’을 도입한다. 오늘날 세인트 존스 대학교 역시 작지만 실속있는 명문대로 부상하고 있다.

 

프린스턴리뷰는 '교수의 도움을 받기 용이한 대학교'에 세인트 존스 대학을 1위로 선정했다. '최고 수업 토론' 1, 삶의 질' 4, '공부의 질' 4, '최고 교수진''기숙사'6위에 올랐다. 또 뉴욕 타임스는 미국 대학 중 최고 학사과정에 세인트 존스와 리드 칼리지를 꼽았다. 유니버시티가 아닌 칼리지만으로 평가하자면 가히 세계 1위의 칼리지라 하겠다. (세인트 존스의 전교생은 불과 450명 정도다.)

 

이 대학의 한국인 졸업자 중 한명이 이 책의 저자인 조한별 씨다. ‘세인트 존스 대학 체험기라고 할까.

 

시카고 대학에 비교하자면 세인트 존스 대학은 전공이나 강의, 교수가 없다. 오로지 토론, 토론, 토론이다. 교수대신 학생들의 토론을 이끄는 튜터가 있을 뿐이다. 시험도 없다. 그 대신 에세이를 써내야 하고 세인트 존스 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돈 래그가 있다. ‘돈 래그란 학생을 앞에 두고 튜더들끼리 그 학생의 장, 단점을 토론하는 평가 시스템이다.

 

세인트 존스에선 문학, 철학과 같은 고전들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음악, 희랍어, 프랑스어 등을 배워야한다. 예를 들어 음악 수업에선 요제프 푹스의 <고전 대위법>이란 작곡 기법을 배운다.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 및 수학, 과학의 고전들도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수박 겉핥기다. 그러나, 저자는 고전은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즉 친구에게 <국가> 읽어봤어?”라고 질문하는 게 아니라, “, <국가> 생각해봤어?”라고 물어야 한다.

 

저자는 그렇다면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저자는 무언가를 배웠다거나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 짐작했지만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냥 포기해 버린 것이다. ,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허무한 결론일까?

 

위대한 천재들의 고전을 읽으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봤고 생각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면서 결국 내가 배운 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아닌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 학교에 오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나를 알아가기 위한 스스로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에 대해 알게 됐지만 그렇다면 과연 이 세상 속의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대답에 감동했다. 우리는 흔히 자기 자신을 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아직도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만고의 진리다. 독서란 결국 나의 한계를 비추는 내면의 거울이 아닐까.

 

자크 아탈리는 그의 책 <언제나 당신이 옳다>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5단계의 길을 제시한다. 제일 첫 번째 단계가 자기 소외를 인식하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한다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그리고 그럴 때에야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감을 가지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세인트 존스 유학이나 장학금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여 있으니 유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겐 도움이 될 듯하다.

 

10년만 젊었어도 세인트 존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을텐데.

내 한계를 인식하고, 이곳에서나마 고전을 다시 읽어야겠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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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ㅎ 정말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글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 읽는 맛이 납니다 ㅎ 전 한 호흡으로 막힘없이 읽히는 글이 최고라 생각하는 데 이 리뷰는 그냥 쭉 읽히네요 ㅎ

세인트 존스의 교육 방식이 부럽긴 하네요. ㅋ 부끄럽지만 저는 `자기 인식을 소외하는` 과정을 지금 거치는 것 같아요.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며 어마어마한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푸하!

암튼 독서를 통해 자꾸만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이소오님의 말씀처럼 남보다 자신을 높게 치는 경향이 있고, 남을 깔보면서 자신은 깔보지 않는 제 자신이 항상 발견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시이소오 2016-06-07 14:15   좋아요 0 | URL
읽는 맛이 난다니 다행이네요
고시원에서 공부 중이시라니
힘드시겠어요 ^^;

루씬님,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

루쉰P 2016-06-08 01:17   좋아요 0 | URL
루씬님 ㅋㅋㅋ 새벽에 이거보고 빵 터졌어요 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아 ㅋㅋㅋ

시이소오 2016-06-08 01:20   좋아요 0 | URL
앗, 저런 제가 닉네임을 잘못 적었네요, 죄송합니다. ^^;
루쉰피님.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

에크메아 2016-06-0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고전을 접하고 나는 아직 배울게 많다 라고 느끼기만 해도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아요. ^^

시이소오 2016-06-07 14:22   좋아요 2 | URL
책을 읽다보면 매일매일
제 무지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네요^^

북깨비 2016-06-07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제가 머릿속에 그려본 고전리스트와는 상당한 수준차가 있는데요.. 아 진짜 저 나이때 저런 어려운 책들을 고민하며 읽었어야 했는데. 학교다닐때 책을 멀리한게 너무 후회돼요. 교과서랑 과제에 필요한 책 읽기에만 급급했으니 참.. 나 자신을 알 리가 만무합니다.

시이소오 2016-06-07 14:24   좋아요 0 | URL
저도 대학 때, 술만 퍼마신게
엄청 후회되네요.
어쩌겠어요. 후회할 시간에
읽는 수밖에요 ㅋ^^

moonnight 2016-06-0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세인트존스로 유학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토론수업에 적응 못하고 바로 쫓겨날 것 같다고도 생각했고요. 호호^^;; 저도 그냥 이곳에서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7 15:30   좋아요 0 | URL
ㅋ 문나잇님도용
이곳을 세인트존스처럼
만들자구요^^

singri 2016-06-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당신이 옳다도 읽고 싶네요ㅡ 이책 리뷰도 감사

시이소오 2016-06-07 15:31   좋아요 0 | URL
제가 감사하죠
싱그리님^^

대왕오징어 2016-06-0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어마무시 하네요~ 한권 한권 보려면 뭘 걸어야 할듯하네요 ㅎ

시이소오 2016-06-07 16:05   좋아요 0 | URL
굳이 거실것까지야
대왕오징어를 걸어보심은? ^^

울프심 2016-06-1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쓰신 거 보니 내공이 깊으신 분이네요..!!댓글을 잘 안남기는 편인데 글이 너무 이뻐서 안 달수가 없네요..!!!

시이소오 2016-06-10 11:38   좋아요 0 | URL
글이 이쁘다니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니체의 인생 강의 -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사는 변신의 삶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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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설문에 참여하고자 무인도에 가지고 갈 세 권의 책을 한 달간 고민했다. 설문은 끝났건만 아직도 두 권을 정하지 못했다. 한 권은 고민하지 않았다. 수백만 권의 책 중에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아닐까. 무인도니까 이왕이면 독일어판을 가져가고 싶다. 책은 니체 생전, 출판사의 버림을 받아 자비로 40부를 찍었고 7부만 지인들에게 보내졌다. 세계에서 단 7. 오늘날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가장 많이 출간되는 철학자가 있다면 니체다. 매달 니체관련 신간이 나오는 것 같다. 왜 오늘날 니체는 가장 대중적인 철학자가 된 것일까.

 

신은 죽었다.

 

신이 죽었기 때문에? 물론 종교적 광신도들이 저지르는 온갖 죄악과 폭력에 나날이 신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것은 오늘날 인간들이 삶의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역으로 이렇게 말했다.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신이 없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니체는 그의 말처럼 망치를 들고 철학을 했다. 니체는 인간이 아니고 다이너마이트다. 모두가 신의 존재를 믿었던 19세기에 그는 신의 죽음을 선포한 것이다. 신이 죽었다는 말은 절대적인 가치가 상실됐다는 뜻이다. 이제 추구해야 할 아무런 가치도 없다. “아무것도 진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허무주의다. 니체가 오늘날 팔리는 건 그만큼 오늘날의 사람들이 허무에 빠져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니체를 단지 허무주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망치로 머리를 내려쳐야 한다.

 

권력에의 의지

 

권력에의 의지란 신이 없으므로 히틀러같은 파시스트가 되란 말인가? 노예가 되지 말고 노예를 부리는 주인이 되란 뜻인가?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를 베르크손의 용어로 말하자면 엘랑비탈이 아닐까. 약동하는 생명 말이다. 권력은 저항이다. 권력은 허무에 빠져들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는 힘이다.

 

위버멘쉬 ; 초인과 최후의 인간말인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는 자가 무엇인가? 그것이 위버멘쉬’, 초인이다. 이에 대립되는 시장의 인간. 이들이 바로 최후의 인간이다. (‘최후의 인간보다 말인末人이 더 적확한 역어로 보인다. ‘말인인간 말종을 연상시키지 않은지?)

 

말인은 안락하다. 현재를 바꾸고 싶지 않다. 자신들이 노예라는 걸 모른다. 니체는 인간에게 초인이 되라고 말한다. 초인은 자신을 넘어서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목표는 어디 있는가? 목표는 없다. 초인은 목표를 스스로 만든다. ‘말인을 한병철의 용어로 하자면 오늘날의 성과주체.

 

사람은 짐승과 초인 사이를 잇는 밧줄, 하나의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과정, 뒤돌아보는 것, 벌벌 떨고 있는 것도 위험하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 사람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이라는 점이다. 사람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하나의 넘어가는 과정이요, ‘내려가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

 

영원회귀

 

만일 우리가 영원히 똑같은 삶을 반복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간단히 말하자면 이것이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사상이다. 내가 지금 한 뻘짓이 다음 생에 또 다시 반복 되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삶이란 얼마나 허무한가. 그럼에도 니체는 영원회귀를 긍정하라고 말한다. 순간을 긍정하고 삶을 긍정하라고. 만일 지금 이 순간에 한 행동이 수 억번 반복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내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내세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영원회귀가 거짓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영원회귀가 있다고 믿어본다면?. 만일 영원회귀가 사실이라면 지금 이 순간 게임이나 하고 있어야 할까.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을 때마다 파블로프의 개 마냥 영원회귀사상을 떠올려보자.

 

정신의 세 단계 : 낙타, 사자, 어린 아이.

 

낙타의 질문은 이것이다. “무엇이 가장 무거운가?” 이 낙타에 가장 어울릴법한 캐릭터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의 말 복서와 성석제 <투명인간>의 주인공 만수가 떠오른다. 만수는 온갖 의무만을 짊어진다. 가족, 사회, 직장, 국가..... 만수는 기존의 관습, 도덕에 복종하기 바쁘다. 전두환이 국민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만수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가족들을 돌보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다. 티비에서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하면 그렇게 믿는다. 우리 주변엔 이 만수, 이 낙타들이 수 천만 명 있다.

 

낙타의 정신이 너는 해야 한다에 복종한다면 사자의 정신은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라는 명령에 맞서 나는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기존의 가치에 복종만 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없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선 우선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

 

마지막 어린 아이의 정신은 창조를 놀이처럼 긍정하는 정신이다.

 

어린아이는 순진 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운동이자 거룩한 긍정이다.

 

낙타의 정신이 기존의 가치를 답습하는 것이라면 사자의 정신은 기존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한다고 해서 삶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 아이의 정신으로 도약해야 한다. 자크 아탈리의 <언제나 당신이 옳다>를 읽다보면, 악이 부상하는 오늘날에도 새로운 가치를 실천하는 어린아이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숱한 사람들의 일화가 소개된다. 어린아이를 거룩한 긍정이라 말한 것은 우리의 현실을 단지 비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아모르 파티 : 네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를 읽을 때 마다 춤을 못 배운 게 한이다. 니체는 춤출 줄 아는 신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디오니소스 처럼. 허무한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폴론적인 것만으론 부족하다. 가끔은 술도 마시고 춤도 춰야 한다. 이성과 논리뿐만이 아니라 광기와 예술도 필요하다.

(홍대 클럽과 이태원 클럽은 주민등록증 검사를 철폐하라! 철폐하라! 나이 들어도 춤춰야 한다!! 막춤은 춤이 아니라 단지 몸짓이란 말인가. 캬바레는 구리다! 구리다!)

 

니체의 철학을 단 한 마디로 말하자면 부정성을 긍정하는 것이 아닐까. 권력에의 의지, 위버멘쉬, 영원회귀, 어린 아이의 정신, 아모르 파티 등 니체의 모든 사상들은 결국 이 한 가지로 수렴한다. ‘삶은 고해의 바다지만 우리는 삶을 긍정해야 한다.’


니체는 삶이 허무함을 인정한다. 삶이 고통스럽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허무에 ,고통에 주저앉자고 말하지 않았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만 말자. 니체가 말한 초인처럼 살다간 위인들 중에 조르바가 떠오른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순간을 영원처럼

영원을 순간처럼 살자. 

우리는 자유다.  


 

그리고 그대들이 비록 큰 일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그대들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일까? 그리고 그대들 자신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인간이 실패했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좋다! 가자!


높은 종족에 속할수록, 완성하는 일은 드물다. 여기 있는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 모두가 충분히 완성되지 않은 게 아닐까?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많은 것이 아직 가능하다. 그대들 자신에게 웃음을 퍼붓는 것을 배워라. 웃어야 마땅한 것처럼 웃는 것을 배워라!


인간이 도달할 수 있어야 할 가장 먼 것, 가장 깊은 것, 별처럼 높은 것, 거대한 힘, 그 모든 것이 그대들 항아리 안에서 서로 부딪치며 부글거리고 있지 않은가.


때로 항아리가 부서지는 일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대들 자신에게 웃음을 퍼붓는 것을 배워라. 웃어야 마땅한 것처럼 웃는 것을 배워라.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실로 많은 것이 아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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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6-06-0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싶게 해주는 명리뷰네요. 감사 ^^

시이소오 2016-06-06 09:02   좋아요 0 | URL
읽고 싶어지셨다니,
이럴 때 가장 리뷰 쓴 보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막시무스 2016-06-0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은지가 좀 되었는데 덕분에 다시 새록해지네요!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6-06-06 12:56   좋아요 0 | URL
복습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fledgling 2016-06-0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 리뷰 정말 잘 쓰셨네요~ 다른 책에서 본 기억으로는 ˝권력에의 의지˝가 판본마다 달라서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니체의 동생인가? 히틀러때문에 출판당시 판매를 위해 수정했다는 에피소드도 있구요. 히틀러가 권력에의 의지로 해석해서 열광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강신주 책이었는지,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이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여하튼 권력으로 번역할지 힘으로 번역할지 학자들 의견이 분분한 것 같은데 저는 권력보다 힘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넓은 의미로 보면 힘도 권력에 포함되기도 하네요

시이소오 2016-06-06 18:24   좋아요 0 | URL
거기까진 생각해보진 않았는데요. 분명 권력이란 역어가 부정적 뉘앙스를 풍겨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한듯 합니다. ^^

cyrus 2016-06-06 21:25   좋아요 1 | URL
fledgling님 기억이 맞을 겁니다. 니체의 여동생이 오빠의 저작물을 관리, 편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녀 때문에 니체의 글이 원래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되었고요. 히틀러는 그런 그녀를 좋아했고, 니체의 여동생은 히틀러의 관심 속에서 명예를 누리면서 편안한 여생을 보냈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6 22:00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ㅎ ㅎ

pada 2016-06-0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인도에 가지고 갈 책이라. 생각해봐야겠네요. 그전에 많은 책을 읽어봐야 할 듯. ㅠㅠ.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6 22:01   좋아요 0 | URL
파다님, 제가 더 감사하죠 ^^
 
글쓰는 여자의 공간 - 여성 작가 35인, 그녀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들
타니아 슐리 지음, 남기철 옮김 / 이봄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는 주로 도서관에서 집에서 사무실 까페에서 써왔지만, 아무래도 고시원에 들어가면 무언가를 써서 나온다. 3년 전, 여름엔 고시원으로 두 달 동안 출퇴근했다. 한 달 동안은 장르 소설만 읽었고 (책 블로그를 하기 전이라 리뷰도 쓰지 않았고, 스릴러 소설들만 읽어서인지 예순 권은 읽었다. 여름엔 이보다 더 좋은 휴가는 없는 듯) 한 달 동안은 글을 썼다. 고시원에서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은데, 글만 쓰러 출 퇴근 하는 건 나쁘지 않다. 의자에서 일어나, 뒤로 두 발짝 움직이면 화장실... 옆으로 한 발짝 움직이면 침실... 고시원에 한 달에 30만원 냈었는데, 그때 쓴 글로 백 배로 돌려받았으니, 나름 괜찮은 투자였다. 또 다시 들어가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그러니까 글을 쓰려면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한 법이다.

 

마테오 페리콜리의 <작가의 창>에 대해 미처 리뷰를 쓰지 못했다. 책을 읽다, 책에 그려진 작가의 작업실 창 밖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마치 내가 작가와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글 쓰는 여자의 공간>에선 창 바깥의 풍경이 아닌 창 안쪽의 풍경인, 여성 작가들의 작업실이 소개된다. 추천사를 쓴 엘케 하이덴라이히는 책상만 세 개다. , 부러워~~~ 21페이지엔 아룬다티 로이의 사진......, 사랑해요, 로이. 여성 작가들 중엔 왜 이리 골초들이 많은지? 담배를 못 끊겠다.

 


도로시 파커

 

 

신랄한 독설로 명성을 떨친 도로시 파커는 주로 호텔 스위트 룸에서 글을 썼다. 미친 거 아님? 파커처럼 호텔 스위트 룸에서 글 쓰는 걸 버킷 리스트에 넣어야 겠다.

 

프랑수아즈 사강


 

사강은 깐느에 있는 칼튼 호텔에서 자신의 두 번째 책을 썼다. 룰렛 게임을 하다가 8만 프랑, (오늘날로 치면 122만 유로)의 돈을 따, 집을 샀다고. 골초.

 

엘리자베스 보엔


 

완전 금수저. 방이 서른 개나 되는 저택에서 살았다니. 역시 골초

 

크리스타 볼프, 독일

 

크리스타 볼프에게 장소나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았다. 1960년부터 927일이 되면 일기를 썼다.

 

나는 회고록을 쓰지 않을 생각이다.

완벽하게 정직한 회고록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거트루드 스타인


 

완전 금수저. 거트루드 스타인은 벽에 피카소, 마티스 등 현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보며 글을 썼다.

 

유대인들은 세 사람의 탁월한 천재를 배출했다.

예수와 스피노자 그리고 나다.“

 

한나 아렌트


 

그녀의 작업 공간을 알고 싶다면 영화 <한나 아렌트>를 보면 된다고. 골초.

 

시몬 드 보부아르.


 

보부아르는 주로 까페에서 책을 썼다.

 

글을 쓰지 않는 내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

 

잉에보르크 바흐만, 오스트리아


 

완전 골초, 바흐만은 담배를 쥔 채 잠들었다가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글을 쓸 때만 존재한다.

글을 쓰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글을 쓰지 않을 때면 나 자신이 몹시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상한 존재방식이다

반사회적이고 고독하며 지긋지긋한 일이다.“

 

엘프리데 옐리네크, 오스트리아


 

그녀는 늘 본인 서재에서만 집필한다.

 

내 작품 속 인물들은 언어를 걸어놓는 옷걸이 불과하다.”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써야 한다.”

 

엘사 모란테, 이탈리아.


 

오호, 그녀의 첫 남편이 알베르토 모라비아라니. 로마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 비아 델로카에틀어박혀 글을 썼다.

 

제인 오스틴


 

외다리에 상판이 호두나무로된 12각형 테이블에서도 썼다니.

 

샬럿 브론테


 

, 에밀리, 샬럿, 세 자매가 거실에서 각자 자신의 작품을 썼다니.

 

실비아 플라스


 

부엌에서 썼다. 플라스는 서른 살이라는 나이에 너무 일찍 죽었다.

 

토니 모리슨


 

하루키와 모리슨의 공통점. 새벽 4시에 쓴다.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셀마 라게를뢰프, 스웨덴



 

<닐스의 신기한 여행>의 작가고, 1909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고향 집에서만 썼다.

 

카렌 블릭센, 덴마크


 

아이작 디네센이 더 익숙하리라.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케냐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와 작가가 되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열 다섯 적 뒤라스는 한 중국인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 경험은 후에 소설 <연인>으로 결실을 이룬다. 뒤라스는 프랑스 노플 르 샤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글을 썼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미국보다는 사람을 피해 주로 유럽에서 글을 썼다. 골초


글을 쓰는 것은 개인적인 일로, 그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글쓰는 행복을 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카슨 매컬러스


20대 초반의 카슨 매컬러스가 쓴 작품이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이다. 골초.

 

수전 손택


 

손택은 자신에게 글쓰기는 차가운 호수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처음에는 호수에 뛰어들 엄두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뛰어들고 나면 다시는 나오고 싶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니체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글쓰기는 허공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는 나탈리 사로트의 말을 바꾸어 표현한 것이었을까.

 

나탈리 사로트.


 

그녀는 매일 아침 915분터 1230분 까지 파리 집 근처의 카페에서 글을 썼다. 골초.

 

글을 쓰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허공에 뛰어드는 일과 흡사하다. 카페에서라면 쉽게 뛰어들 수 있다.”

 

메리 매카시


 

매리 매카시는 빛이 잘 드는 방에서 아침 9시에 시작해 2시까지 글을 썼다.

 

헬먼이 쓴 글은 ‘and’‘the’를 포함해 모든 게 거짓말

 

캐서리 앤 포터



 

그녀는 글을 쓰기 위해 살고 글을 쓰기 위해 죽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늘 단숨에 글을 쓴다. 단편소설 <꽃 피는 유다 나무>를 썼을 때는 저녁 일곱시 경에 쓰기 시작해서 밤 한시 반에 원고를 우체통에 던져넣었다.”

 

나는 세계의 수도에서 살거나, 아니면 차라리 짐승들이 울부짖는 황야에서 살고 싶다. ”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 스위스, 프랑스


 

그녀는 길 위에서 글을 썼고, 자전거 사고 때문에 죽었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벨기에, 미국


 

그녀는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글을 썼다.

 

앨리스 워커


 

<더 컬러 퍼프>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우머니즘의 제창자.

 

버지니아 울프,


 

나는 가끔 생각한다.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천국이라고.”

 

이사벨 아옌데, 페루, 미국


 

아옌데의 모든 책은 자신이 카시타Casita’라고 이름붙인 공간에서 탄생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스웨덴


 

<삐삐 롱 스타킹>의 작가 린드그렌은 아흔 살의 나이에도 매일매일 글을 썼다.

 

너는 언젠가 작가가 될 거야. 그 말을 들은 나는 절대로 글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글을 쓸 때는 온갖 근심이 사라집니다. 글쓰기는 고된 작업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일이지요. 나는 오전에는 글을 쓰고 저녁에는 사색을 합니다. 다시 아침이 오면 나는 계속 글을 쓸 수 있어요!”

 

나딘 고디머,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녀는 아이들을 기숙학교에 보내고 글을 썼다.

 

나는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직업이 나를 찾았을 뿐.“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고관절염에 걸린 콜레트는 주로 침대에서 글을 썼다.

 

니콜 크라우스


 

자신의 책상에서 영감을 받아 첫 소설을 쓴 니콜 크라우스는 그 책상 앞에 앉아 이후 모든 소설을 쓴다.

 

조르주 상드


 

정말 미친 듯이 썼구나. 180권의 책.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읽을까 말까한 분량.

 

슬픔이 밀려오려하면 나는 글을 쓴다. 글을 쓸 때면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

 

해리엇 비처 스토

 

나 자신을 글쓰기로 몰아넣기 위해 내 방이 있어야 합니다.”

 

애거사 크리스티


 

직업적 소명 의식으로 글을 쓴다.”

책상을 아들에게 빼앗겼다. 아들이 자거나, 학교에 간 틈에 리뷰를 쓴다.

빼앗긴 책상에 봄이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조상님이시여, ‘자기만의 방과 돈을 주세요.

그렇다면 글을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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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6-0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만의 방과 돈이 있어도 글 쓸 능력은 없는 슬픈 일인인지라 시이소오님이 존경스럽습니다.^^;;;;ㅜㅜ;;;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알라딘달력 writer`s room 6월의 사진이 제인 오스틴의 탁자네요. 번듯한 서재도 없이 조그만 탁자앞에 웅크렸을 작가가 안스러워요. 좌우지간;; 책을 읽는데만도 자기만의 방과 돈은 정말 중요한 필요입니다. ^^

시이소오 2016-06-05 10:25   좋아요 0 | URL
저도 능력은 없어요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6-05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올해의 리뷰로 선정합니다.

시이소오 2016-06-05 15:29   좋아요 0 | URL
ㅋ ㅋ 감사합니다 ^^

해의눈물 2016-06-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아직 못봤는데. 보고싶군요. 골초가 많은 것으로 보아 자기만의 방과 담배가 있어야 하는듯 하하;;

시이소오 2016-06-05 15:30   좋아요 0 | URL
다들 어찌 저리 피우시는지 ㅎ ㅎ

stella.K 2016-06-0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을 어디서 찾아서 친절한 설명까지...!
이 페이퍼 정말 갖고 싶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시이소오 2016-06-05 15:31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이거 가져주세요
ㅋ^^

clavis 2016-06-0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곰곰발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ㅠㅠ

시이소오 2016-06-05 15:32   좋아요 0 | URL
ㅋ 감사합니다 ^^

blanca 2016-06-05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런 책이라니요!! 내가 글 쓸 공간은 여의치 않으니 이런 책이라도 사봐야겠네요^^ 그런데 왜 이리 이쁜 작가들이 많아요?

시이소오 2016-06-05 15:34   좋아요 0 | URL
그쵸? 이 책엔 안 실렸지만
외모로는 아니에르노가 갑인듯합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06-0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시이소님은 정말^^
대단ㅇㅇ
이 리뷰를 보니 막~
글을 쓰고 싶어지네요.
아주 큰 책상도 하나 사고싶어지고..
담배는...배워야 될까요 ㅋ

시이소오 2016-06-05 15:42   좋아요 1 | URL
아, 강요님 담배는 배우지 말아요ㆍ담배안피고글쓴 작가들도 많아요^^

깊이에의강요 2016-06-0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하고픈 리뷰네용^^

시이소오 2016-06-05 16:10   좋아요 0 | URL
소장해주세요. 제 마음도 ㅋ ^^

singri 2016-06-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쁨은 기본 담배도 기본 ㅋㅋㅋㅋ좋은 리뷰감사 ㅡ

시이소오 2016-06-05 16:27   좋아요 0 | URL
담배는 선택 ㅋ
감사합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06-0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별점 준건 또 터치 실수입니다.
시이소님 좋아요에 화들짝 지웠어요.
북플은 함부로 터치를 못하겠어요ㅠ
북플의 맹점ㅠ
스크롤 주의!!!
저만 바보인듯 ㅠ

시이소오 2016-06-05 16:56   좋아요 1 | URL
저도 가끔 그런걸요.
지우는 방법 몰라서 방치해둔적 있었는데
죄책감에 잠을 못 이루다가 다행히방법을 알아내 다 지웠어요 ㅋ

깊이에의강요 2016-06-0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귀여우셔^^

시이소오 2016-06-05 17:12   좋아요 0 | URL
멍청함을 긔여움으로
봐주시다늬,긔여워요^^

팬더 2016-06-0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부럽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5 22:04   좋아요 0 | URL
호텔 스위트 룸에서글을썼던
도로시 파커가 젤 부럽네요^^

2016-06-06 0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0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0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6-06 09:17   좋아요 0 | URL
대문사진이 예사롭지 않으시길랭^^

구르미 2016-06-1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로 산다는 것은 일종의 질병을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새 내가 그런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으니---수명이 짧아질 가능성 농후
---이 세상에서 잘 놀다 가야하는데.......

시이소오 2016-06-11 15:29   좋아요 0 | URL
린드그렌은 아흔살 넘어서도 쓰잖아요. 잘 놀다 가셔야죠 ^^

달고양이비 2016-06-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만의 방. 요즘 꽂혀서 굿즈들만 모아 사놓고 정작 읽지는 못하고있는 책이네요ㅠ
자기만의 방과 돈. 그리고 몸과 마음, 시간의 여유.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간절합니다.
이상적인 삶의 한 부분이자 평생의 숙제같네요.. 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06-12 09:44   좋아요 0 | URL
아, 달고양이비님, 읽어주셔 감사해요^^

앨리스 2016-06-1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저의 방이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손과 펜이 있지만서도 일기조차도 매일매일 쓰지 않는 .. 게으른 일기를 쓰는 제 사진을 떠올리며 오늘밤 일기를 쓰게 하는 멋진 포스팅이에요!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6-06-14 03:07   좋아요 0 | URL
일기를 쓰셨다니, 보람이 있네요 ^^
저 역시 감사합니다. ^^

코다코코 2016-06-1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광고메일에서 흘러들어와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기숙학교에 보내놓고 글을 썻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하네요.
제 아기는 이제 6개월인데 전 벌써 어느 기숙학교를 보낼지 점찍어 두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06-14 03:09   좋아요 0 | URL
아니 벌써, 요?
코다코코님, 부디 글을 쓰시길. ^^



키키의여행 2016-06-14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냥 갈 수 없어 감사 인사 전합니다! 존경하는 분들의 사진들을 실컷 보고 가니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시이소오 2016-06-14 03:10   좋아요 0 | URL
저도 자주 들러서 사진들 보고 가요.
자극이 되네요.
키키의 여행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

꿈꾸는섬 2016-07-12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이소오님 이 글을 제가 이제야 읽네요. 정말 최고에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시이소오 2016-07-12 08:34   좋아요 0 | URL
하 하, 과찬의 말씀이세요
꿈꾸는섬님,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