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 - 정의가 부재한 사회에 던지는 통렬한 질문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쉼(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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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고민 고민 끝에, 녹색당을 찍었다. 비례 대표 한 석이라도 건져야겠다는 마음에. 결론은 0.8프로. (난 한국인 중 1%에 속한다. 음핫핫). 이 책을 읽고 정의당에 찍었어야 했나, 잠깐 후회가 되긴 했다. 정의당에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심상정 등이 포진해 있으니! 써야 했으나, 쓰지 못한 독후감이 무릇 기하다. <생각해봤어?>도 그러하다. 쓰려니 귀찮다. 머리도 아프고, 잘 쓸 자신도 없고, 뒹굴거리다가 <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까지 안 쓰자니, 왠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워낙에 게을러 팟캐스트 안 듣는다. 변명을 하자면, 군대 때 생긴 이명증으로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무언가를 듣는다는 게 고역이다. (이명증 환자에게 헤드폰을 씌워 음악을 들려주는 건 고문이다.) 책을 읽고,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안 들은 게 후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나 같은 천민이 어디 가서 듣겠나?

 

국정원이 안 없어지는 이유

 

국정원의 툭수 활동비가 한 해 1조라니! ‘특수 활동비란 어디에 어떻게 국민 세금을 썼는지, 아무도 모르는 돈을 말한다. 국정원장이 5,000억 갖다, 집 사고 땅 사고, 주식 투자해도 아무도 알 수 없는 돈.

2013년 기준 특수활동비는 8,500억 정도. 국정원이 4566, 국방부가 1634, 경찰청이 89, 대통령실 72, 감사원 39, 법무부가 256(이 돈으로 검찰들 매일 룸싸롱 다니나?) 미래창조 과학부에서 관리하는 정부예산 예비비에서 국정원은 또 4000억 정도를 갖다 쓴다.

 

국정원은 한 해, 9999억하고도 1억이 많은 돈을 어디다 쓰는 걸까? 일단 정부 각 부처의 장관들에게 돌린다. 기자들에게 촌지를 돌린다. 골프 접대도 하고, 룸에도 데려다 주고. 댓글 알바들도 줘야 한다. 각 대학의 학생처장들에게 준다. 멀쩡한 국민 간첩 만들려면 돈이 들겠지. 서류도 위조해야 하고. 민간인 사찰하려면 도청도 해야 하고. ‘국정원 해체만 나오면 정치인들이나 극우 세력이 발끈하고, 언론이 개 거품 무는 이유가 있었구나. 예전에 북파 간첩들 내려와 수첩에 적은 비밀 첩보라는 게 뭐였나? ‘짜장면은 싸고 맛있다.’ 이제 이런 비밀 정보는 구글링 몇 번 하면 다 나온다. (짜장면 이제 싸지도 않다.) 굳이 간첩을 보낼 이유가 없다.

 

왜 국정원이 틈만 나면 간첩 조작질일까? 간첩이 없으면 국정원이 존립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없어지면, ‘특수활동비그 눈먼 돈도 없어진다. 그러니, 아무런 죄 없는 국민들을 잡아다 빨갱이로 몰아세워 온갖 고문을 일삼아 왔던 거다. 세 번의 민주화 정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여전히 존립하는 이유는 결국 다 돈 때문이었던 셈인가 특수활동비 폐지하고, 국정원 폐지해라!

 

성완종은 억울해!

 

성완종은 억울한만 하다. 줄만큼 다 줬는데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니! 홍준표 1, 이완구 3, 김기춘 10만 달러, 허태열 7, 유정복 3, 홍문종 2, 서병수 2, 이병기, 액수 안 적힘. 성완종 표적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유시민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의심한다.

 

우병우, 노무현 대통령 수사 때 주임검사, 2015년 재산 공개 때 재산이 420억이 넘었다고. 검찰은 월급쟁이인데 검찰 한 명이 어떻게 웬만한 기업들 한 해 수익보다 재산이 많을까. 아무튼 이완구, 홍준표 선에서 꼬리 자르고 나머진 무죄? 검찰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급 정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박근혜까지 이어진다. 두 번째는 반기문 총장. 성완종 리스트 팟캐스트 방송은 20154월 달,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세 사람에 의하면 반기문은 출마할 수가 없다는데, 반기문 동생이 성완종한테 뇌물을 받아 쳐먹었으니, 김영란 법에 의하자면......, 그래서 요즘 김영란 법을 물고 늘어지는 건가?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역대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언론의 모든 입을 틀어막아라

 

kbs를 청와대 홍보수석실 여의도 출장지부로 만든 것도 모자라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박정희를 본받아 모든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 발악이다. 5인 미만 인터넷 업체를 강제로 폐간하겠단다. 전 세계 유례가 없는일. 도살자의 딸내미 답다. 대부분의 나라에선 소수 언론에 금전적인 지원을 한다는데,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없애겠다고 길길이 날뛰니.

 

kbs 고대영 사장이 19대 때 야당 대표실을 도청해서 여당에 넘긴 작자라는데, 이런 버러지를 에휴.....

 

추혜선 : 우리가 두 가지를 봤잖아요. 하나는 정치적인 장악, 그리고 하나는 자본의 장악. 이 두 개의 사슬이 지금 언론과 그 생태계를 이중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저는 시민의 저항도 중요하지만 언론인들, 힘들겠지만 언론인들에게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회자됐던 얘기인데요. 2차 대전 끝나고 프랑스의 언론인들이 처형된 일이 있잖습니까? 그런 극악의 폭력은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그때 죄명이 있었어요. 침묵이 죄라는 겁니다. 정치권력과 자본 앞에 점점 더 존재를 잃어가는 언론인.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지으면 안 된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청년망국 선언

 

손아람 : 그런데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어떤 불만과 어떤 여론을 가지고도 항상 마치 예정된 것처럼 선거결과가 나오는 거예요. 여기서 뭔가 패배주의라든가 뭘 해도 어차피 안 된다는 의식이 생긴 것 같아요. 이게 분노라기보다는 의아함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불을 지피면 지필수록 온도가 내려가는 초자연적인 물질을 보는 것 같은.....

 

개인적으로 요즘 젊은이들을 만나보면 예의바르고 착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싸가지 없는 625 세대와 비교해보면 인간으로서 좀 더 진화했다고 해야 할까. 요즘 젊은이들이 예전처럼 화염병 들고 시위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투표를 안 할까? 등록금은 비싸고, 학자금 대출 이자도 비싸고, 졸업해도 일자리도 없는데, 그런데 왜 투표를 안 할까? ‘빨갱이라면 이성을 상실하는 노인네들은 지팡이를 짚고,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기어서라도 기어 나와 기어이 새누리당을 찍는데, 왜 젊은이들은 투표를 안 할까?

 

사드는 코메디?

 

난 왜 이렇게 웃긴 걸까? 박근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개발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탄이다. 그런데 사드를 왜 북한과 같은 대륙인 남한에 배치한다는 걸까?

 

북한에서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면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까 당연하죠. 그런데 THAAD‘T’‘Terminal’이에요. 장거리미사일을 쏘면 발사 상승 안정 하강의 네 단계를 거치는데요, 마지막 하강 단계가 터미널, 이 단계에 요격한다는 거예요. 무슨 소리냐 하면 1,900킬로미터까지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레이더를 설치해서 미사일의 동향을 파악한 다음,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사드 부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거예요. THAADD‘HA’‘high altitude’예요. 즉 높은 고도. 40킬로미터에서 최대 150킬로미터까지의 저 상공에서 요격한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AD‘area defense’예요, 지역 방어. 핵폭탄이 떨어지면 그 지역이 초토화되니까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주 높은 곳에서 요격해야 돼요. 이게 바로 사드인데, 이거는 대한민국에 필요 없어요, 원래부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고 싶어한다. 사드 필수 장비 중 하나가 초강력 레이더 밴드라고 한다. 이걸 가동시키면 1,000킬로 미터 2,000킬로미터 안의 모든 군사적 움직임을 다 포착할 수 있다고. 그런데 박근혜는 북한을 견제해달라며 중국에게 협력을 부탁한단다. 중국의 협조를 구하면서 사드를 배치하겠대? 염치가 없는 건지, 멍청한 건지. 바보들 나오는 개콘을 보는 것 같아. 아우 배야.

 

개성공단 사건도 웃으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웃긴 걸까. 북한에 지급한 금액은 11000만 달러, 우리 기업 매출액은 52000만 달러.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은 북한에 비해 다섯 배의 이득을 얻었다. 이걸 폐쇄하면 누구 손핸가?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갓간 태우는 격이다. 박근혜는 환자다. 뇌가 없다. 박근혜의 뇌를 찾아줘라! 찾아줘라!

 

농민과 국민을 다 죽이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김영상 집권 초기, 쌀 시장 개방 반대 서명한 국민만 3,000만 명이었다고 한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거의 모든 국민들이 다 참여한 셈인데, 이 쌀 시장 마저 개방할려고 박근혜와 새누리당, 학살 잔당들은 아등바등이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율이 고작 22%라고 한다. 지금도 위기거늘. 쌀 시장 개방하고 싶으면 개방해라. 그리고 일본처럼 관세율 1200%로 적용시켜라.

 

정태인 : 혼은 파시즘이에요. 생각해보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민주주의가 한창 꽃필 때 칩거하고 있었고, 선거만 아는 거죠. 민주주의라는 것을 모르고, 여전히 정신은 아버지한테 배운 그대로.

노회찬 : 오히려 민주주의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죠.

유시민 : 민주화 당했다.

진중권 : 맞다, 그거네. ‘민주화 당했다.’

 

보육 대란

 

이건도 웃으면 안 되는데 웃긴다. 박근혜를 보면 자기가 술값 내겠다고 실컷 술 쳐 먹고, 파장에 정신 나간 척하는 취객이 연상된다. 술값 내라고 다그치면 취객은 그러겠지. ‘내가 언제, 니들이 내기로 했잖아!’. 아 놔, 이 미친년. 얼마전까지 이재정 성남시장님은 단식 투쟁 하셨다.

 

국정교과서

 

유엔 회원국 중에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단다. 당 색깔도 빨간색으로 고치더니, 북한을 따라해!?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빨갱이 아닌가. 대통령이 남로당 빨갱이 딸내미라 그런가. 국정교과서에는 1948815일을 정부 수립이 아니라, 국가 수립으로 고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왜 이렇게 광복절건국절로 바꿀려고 지랄 발광을 하는 걸까. 건국절? 그럼 그전에는 나라가 없었단 말인가. 이런 주장은 명백히 헌법 위반이다.


 

박한용 :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독립한 나라라고 할 때는 친일을 했느냐, 항일을 했느냐가 가치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건국으로 하면 좌우투쟁과 반공투쟁이 건국운동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친일문제가 면죄부를 받게 됩니다.

 

박한용 : 그런데 여순사건 때까지 남로당이었잖아요. ‘건국운동시기에 박정희 대통령은 남로당이었어요. 당시에 반국가 사범이죠. ....건국절 자체는 얼핏 보면 친일파들 전체에게는 면죄부를 주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그렇지가 않은 거예요....아버지였던 박정희 대통령이 그럼 건국운동에서 최후까지 반항한 사람이에요. 그것도 무장 공비를 준비하는 남로당의 군 조직책으로서.....

 

 

이게 다 친일파들을 살려둬서 이렇게 된 거다. 친일파들을 정리했더라면 오늘날 박근혜와 같은 다카기 마사오의 딸 내미가 대통령을 해 쳐 먹고, 김무성 같은 친일파 자식들이 당 대표라고 나댈 수 있을까. 이승만과 미군정이 해방 이후, 자발적으로 도망친 친일파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친일파들 입장에서야 이승만이 고맙기도 하겠지. 죽창에 찔려 죽었을 것들이 거꾸로 경찰이 돼서, 신나게 국민들을 학살했으니!

 

오로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해방건국이라 칭하고 광복절건국절이라 주장하는 친일파 잔당들. 이들은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부정하고, 김구와 안중근과 같은 독립 열사들의 애국충정을 부정하는 매국노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한국인이라는 걸 부정하는 셈이다. 다른 나라였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짓거리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절대로 이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이승만은 친일 경찰을 대동해 반민특위를 해체했다. 친일파들을 등에 업고, 이승만이 직, 간접적으로 학살한 국민들만 거의 100만 명에 육박한다. 한국 전쟁이 터지자 다리 끊고, ‘가만히 있으라고 거짓 방송 틀어놓고 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버러지를 감히 국부라고? 친일파 매국노 잔당들의 말에 혹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정말이지, 화가 난다. 사형을 당하거나 국외추방을 당했을 것들이 살아났으면, 조용히 산속에 은거해 나물이나 캐고 목숨이나 연명할 것이지, 오히려 국민 앞에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떵떵거리는 세상이라니!

 

역사를 왜곡한 이들을 처단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해 모조리 잡아들여라. 나라를 부정하는 것들은 이미 국민임을 부정한 셈이다. 재산 몰수, 국외 추방시켜야 한다. 왜 아직까지 전두환 같은 인간 백정 새끼가 돌아다니는지 도무지 이해불가다. 언제쯤이나 되야 대한민국은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인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등이 일, , 삼당이 되는 그런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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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0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민(愚民)ngs01 2016-06-20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2016-06-20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Dora 2016-06-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색당입니다 ^^♥

시이소오 2016-06-21 13:35   좋아요 0 | URL
상위 일프로 세요 ㅋ^^

:Dora 2016-06-21 17:56   좋아요 0 | URL
소득 일프로보다 기쁘네요 하하

시이소오 2016-06-21 18:03   좋아요 1 | URL
오호, 상위 일프로다운
대답이십니다^^

깊이에의강요 2016-06-2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팟케스트로♥
격정적이고 감정적이어서 팟케스트가 더 좋았어요ㅋㅋ
특히 유시민님 화내실때
심쿵♥했어요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06-22 17:17   좋아요 0 | URL
강요님, 들으셨군요.
아,부러워 ~~

깊이에의강요 2016-06-2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들으실 수 있어요
팟빵에서 들으세요^^

시이소오 2016-06-22 18:08   좋아요 0 | URL
팟빵,넹 ^^

2016-06-22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2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4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6-24 13:03   좋아요 1 | URL
저는 슬프다기보다는
화가나네요 ^^;
 
2015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정지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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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의 <우리 모두의 정귀보>와 김금희의 <조중균의 세계>를 재밌게 읽었다. 이장욱은 올해(2015년) 이상 문학상에도 올랐으니 젊은 작가라기 보단 이제 기성 작가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대상작인 정지돈의 <건축이냐 혁명이냐>는 새롭긴 하다. 건축에 대한 나의 무지를 깨닫게 해준 점에선 칭찬할 만하다. 과연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뭐라고 불러야 할까. ‘논문 소설혹은 팜플렛 소설’?

알겠다. ‘나 이런 책 읽었어요도 소설이란 말이지.

 

윤이형, 백수린, 최은미의 소설은 안 읽힌다.

손보미 소설은 못 읽겠다. 취향 탓일까.

젊은 독자들은 번역체문장이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나 같은 늙은 독자 입장에선 토 나온다. 외국 소설의 번역체도 못 참아하는 마당에 한국 소설에서마저 번역체 문장을 만나는 건 고역이다.

 

p부인, “착한 아이가 아니구나.” 누가 저렇게 말할까?

파블로프의 개처럼 이젠 손보미만 떠올리면 토할 거 같다.

 

책 뒷지엔 각각의 소설가 작품에 심사위원 평이 짧게 실려 있다. 손보미 소설엔 신경숙의 심사평이 쓰여 있다

편집이 절묘하다. 구세대 표절 작가와 신세대 표절 작가의 조합이라니!

 

: 너도 표절의 맛을 좀 아는구나.

: 선생님 따라가라면 아직 멀었어요. ~

 

손보미가 이번엔 누구의 작품을 표절했는지 관심 없다.(알 수도 없고) 신경숙은 억울한 만하다. 한국 문단 자체가 젊은 작가들에게 표절을 권하는데 왜 자기 혼자 당해야 한단 말인가.

 

젊은 작가상은 등단 십 년 이내 작가의 작품 중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문예지를 비롯한 각종 지면에 발표된 신작 중단편 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가장 뛰어난 작품인 셈이다.

 

워낙에 새로운 시도가 없다보니 나 이런 책 읽었어요 소설을 대상작으로 뽑았나보다.

점점 더 그들만의 리그.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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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위한삼계탕 2016-06-1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들에게 익숙한 문체
나 어휘 음 .
문학은 집단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와야 하는데 ~^^

시이소오 2016-06-18 17:39   좋아요 0 | URL
정지돈의 행보가 예사롭진 않네요.
기성 문단에 돌팔매라 할까요^^

내장사실주의를 차용한 후장사실주의라는 용어가 속빈강정
인듯 합니다만,
이런시도조차 없었다면 한국문학은 그야말로 중세의 암흑시대에 못지 않을 뻔 했네요.

이달출시된 정지돈 소설이 기대되네요 ^^

cyrus 2016-06-1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잘 안 읽는데, 시이소오님의 글을 읽으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소설이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손보미 작가가 ‘~아니구나’라는 번역체를 썼다는 이유로 ‘신세대 표절 작가’라고 보는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시이소오 2016-06-18 18:24   좋아요 0 | URL
구체적으로 쓰지 않았는데
손보미작가는 주로 레이먼드 카버를 표절했습니다.

일부의 예를 든 것이지 손보미 작가는 거의 모든 문장을 번역체로 씁니다. 그들에게 린디합을 대충 보시면 이해되실거에요 ^^

cyrus 2016-06-18 18: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손보미 작가를 검색했는데 표절 논란이 있었군요. 제가 한국 문학에 너무 관심 없어서 몰랐습니다. ^^;;

시이소오 2016-06-18 18:57   좋아요 0 | URL
손보미 작가를 옹호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극혐파죠ㅋ^^

깊이에의강요 2016-06-18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쎄다ㅎㅎ
작년에 신경숙과 창비의 대응이 구토를 유발 했었지요ㅠ

시이소오 2016-06-18 19:00   좋아요 0 | URL
창비, 애증의대상이죠.
무작정 미워하기엔 ᆢ

저 책도 받았자놔요
ㅋ^^

깊이에의강요 2016-06-18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에 약하시구나ㅋㅋ^^

시이소오 2016-06-18 19:07   좋아요 0 | URL
공짜책에 약한걸로
미화해주세요 ^^

깊이에의강요 2016-06-18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
책에 약하신걸루 ㅋ

저는 김영하작가님이 시이소오님이 말하는 ‘번역체 문장’인거 같더라구요...
손보미님 작품은 읽어보질 않아서...

멋을 부리다보면 그런 문체가 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헉,..김영하님 디스ㅋ

시이소오 2016-06-18 19:54   좋아요 0 | URL
번역체문장의 수장이죠.그래도 김
영하 작가소설은 거부감이 안생기잖아요.

손작가는 그냥
오바이트나와요.

stella.K 2016-06-1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지돈이 묘하게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칭찬은 아닌데 그렇다고 비난도 아니고.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읽고 싶기도 하네요.
어느 정도 진정성이 있다면 욕은 안 할 것 같은데...ㅋ

시이소오 2016-06-18 20:21   좋아요 0 | URL
정지돈 팬덤층이 있어요.
금정연 서평가와 더불어

저도 정작가 다른 소설이 긍금하네요^^

2016-06-19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9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0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6-20 15:17   좋아요 0 | URL
방건웅, 저는 첨 듣네요
.
세상은 넓고 책은 왜 이리 많은걸까요.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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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그러면 세상은 변한다사람들이 그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 할 수도 있지만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 

 

줄리안 반스라는 이름만 듣고 소설이겠지 싶어 도서관에 신청했다가 죽은 아내를 향한 에세이라는 걸 뒤늦게나마 주워듣고 책을 펼쳤다. 1, 2장을 읽으며 왜 이러는 걸까?’란 의문만 가득했다. 3장이 되어서야 반스는 사별한 아내의 이야길 꺼낸다줄리언 반스의 아내였던 팻 캐바나는 거의 문단의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아온 유능한 문학 에이전트였다그녀는 뇌졸중 발병 37일 만에 죽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쓴 이후에도 줄곧 침묵을 유지하던 반스는 아내 사후 5년 만에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출판한다.

 

하나의 죽음은 다른 죽음에 빛줄기조차 비추지 못한다’ - E.M 포스터

 

반스는 고독을 두 종류로 나눈다사랑할 사람을 찾지 못해서 느끼는 고독과한때 사랑했던 사랑을 빼앗겨서 느끼는 고독그리고 이 중에 첫 번째가 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독일어에 ‘Sehnsucht’라는 말이 있다같은 뜻의 영어는 없는데의미상 무언가를 갈망하는 마음을 뜻한다여기엔 낭만주의적이고 신비한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작가 C.S 루이스는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속에 위로받을 길 없이 남아 있는 열망이라고 정의했다명시할 수 없는 것을 명시하는 능력은 다분히 독일적인 것 같다그것은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며우리의 경우엔 누군가에 대한 열망이 될 것이다. ‘Sehnsucht’는 첫 번째 종류의 고독을 설명해준다그러나 두 번째 종류의 고독은 그와 정반대의 조건에서 생겨난다바로 특별한 사람의 부재이다그녀의 부재 상태에 비견할 만한 고독은 많지 않다." 

 

그녀의 죽음이 없었다는 듯 침묵하는 지인들에게 분노하고끊임없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줄리언 반스는 아내의 상실을 극복해내지 못한다어쩌면 그를 구원해준 것은 사람도 문학도 아니고 오페라였을지도 모르겠다그는 금기를 어기고 아내를 뒤돌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오르페우스를 이제는 이해하게 된다세상을 잃는 게 무슨 상관인가사랑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어떻게 뒤돌아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30년 쯤 전에 줄리언 반스는 한 소설에서 아내를 잃은 한 육 십대 남자의 심정을 상상해보려 했고글을 완성했다. 30년 후에 그의 아내는 죽었다나는 한 영화에서 상주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배우가 아니었기에 나는 암으로 투병중인 엄마의 죽음을 상상했었다불과 몇 달만에 엄마는 심장 마비로 돌아가셨다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상상은 이루어지기 힘들어도 부정적인 상상은 이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단순한 우연이었을까내가 상상하지 않았더라도 엄마는 돌아가셨을까엄마의 죽음 이후 한 1년 동안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이제 슬픔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그리고 십년이 넘었지만 불현듯 엄마 생각이 난다드라마나 영화에서 백발의 노인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우는 장면들이 예전엔 와 닿지 않았는데이젠 알 것 같다.

 

꿈속에서 엄마를 만나면 나는 항상 엄마가 죽었단 사실을 잊어버린다. “엄마죽지 않았어?”하고 엄마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엄마는 별소릴 다 한다며 내 어깨를 친다그러곤 서로 바라보며 웃는다나는 내가 왜 그렇게 멍청한 생각을 했는지 실없단 생각을 하고는 꿈에서 깨곤 했다무의식속에서는 여전히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흘러도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엄마가 부른다면 세상을 잃더라도 뒤돌아보리라.

 

그가 왜 하늘지하의 구성을 취했는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나다르와 베르나르의 이야기가 굳이 꼭 필요했을까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팻과 반스)를 합쳐 세상이 달라졌음을 인정하지만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세 가지를 합치는 데엔 실패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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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3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3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수잔 손택은 남성/여성, 젊은이/늙은이의 이분법을 거부한다. 남자이기 때문에, 혹은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거나 할 수 없다거나 말하는 건 변명일테지. 마스다 미리의 <여자라는 생물>을 읽으면서 여자라는 생물의 섬세함을 새삼 깨닫는다. 한편 남자라는 동물은 얼마나 단순하고 무식한지!

 

남자 편집자를 만날 때, 다크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마스다 미리. 남자 편집자가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건 자기 알바 아니란다. 단지 초콜릿 가게에서 지금부터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넌지시 으스대는 순간을 즐기는 것 뿐이라나.

 

여행 다녀와 선물을 건넬 때, 남자 편집자와 여자 편집자의 반응이 다르다고 한다. 남자 편집자는 선물을 받는 즉시 곧장 여행 이야기로 넘어간다. 여자 편집자의 경우 선물을 받으면 감사의 말 이후 선물 자체에 대한 얘기를 다소간 나누다 여행 이야기로 넘어간다. 포장이 귀엽다느니, 그리운 느낌이 든다는 둥. 남자들의 무심함이란.

 

이해심 있는 화장실이해심 없는 화장실을 논할 때도 남자들의 단순함을 깨닫는다. ‘이해심 없는 화장실이란 화장실 휴지걸이 주변에 소지품 올려놓을 공간이 없는 화장실을 뜻한다. 생리 때의 여성에게 아무래도 불편하기 마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무심한지.

 

여자라는 생물은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이뻐 보이고 싶다고 했던가.

호텔 화장실에서 기모노를 입은 일흔 살 가량의 노부인에게 마스다 미리는 멋있으세요라고 말을 건넨다. ‘멋있다는 말을 들은 노부인이 기분이 좋아 보여 기분이 좋았다는 마스다 미리. 그녀는 그런 순간의 자신을 좋아한다고. 그녀는 자신도 나이가 들었을 때 나이 어린 사람에게 멋있으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단다.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여자들 중에 유독 옷이 이쁘다거나 헤어스타일이 이뻐 보일 때가 있다.

옷이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있긴 하지만 실천해 본 적은 없다. ‘아저씨가 주책이야라든지 지금 아저씨 주제에 작업 거는 거임?’이라 생각할 까 두렵기 때문이다. 비록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면 더 살맛 날 텐데.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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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06-1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남자가 잘 어울린다고 하면 저도 오해할 것 같아요.

시이소오 2016-06-12 13:02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계속 입을 다물고 살아야지, 다짐해봅니다 ㅋ^^

깊이에의강요 2016-06-1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기분은 좋아지는게 여자라는 생물입니다^^
실천하셔도 괜찮으실듯 한데^^

시이소오 2016-06-12 17:33   좋아요 1 | URL
ㅋ ㅋ 강요님을 만나게된다면 실천해보죠ㅋ^^

페크pek0501 2016-06-12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쿨럭쿨럭... 동의하고 싶지만 동의할 수 없어서 내는 소리예염.
저 역시 길 가다가 어떤 남자 분이 저한테 ˝옷이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라고 하면 기분이 좋기보다,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지? 뭘 바라고 이러는 거지? 수상하니 조심해야겠다, 빨리 걸어야지, 그러면서 도망칠 것 같아요. 미안합니다. ㅋ

그런 인사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자연스러운 사회라면 살맛 나겠네요.

마스다 미리, 제가 좋아하는 작가예요. 몇 년 전 한꺼번에 세 권을 사서 단숨에 읽었죠.(`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비롯하여...)
읽고 나니 작가가 귀엽기도 하고 좋아지더군요.


시이소오 2016-06-12 23:28   좋아요 0 | URL
그쵸? 역시나 입을 다물고 살아야한다, 는 결론이 ㅋ

기억의행성 2016-06-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콜릿을 주는 이유가 재밌네요ㅎㅎ

시이소오 2016-06-13 13:49   좋아요 0 | URL
ㅋ 마스다 미리님, 긔엽지 않은지요^^
 
언제나 당신이 옳다 - 이미 지독한, 앞으로는 더 끔찍해질 세상을 대하는 방법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리뷰 쓰는 책은 대체로 두 번씩 읽는다. 대개 첫 독서 이후, 열흘이나 보름 이후에 리뷰를 쓰곤 하는데, 이 두 번째 독서에서 책에 대한 평가가 270(?) 정도로 바뀌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 좋은 책인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네하고 느낀 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로지 그 반대의 경우만 있었다. 자크 아탈리의 <언제나 당신이 옳다>도 그러한 예다. 어떤 문장은 두 번이 아니라, 오토 리버스 기능의 카세트테이프 마냥 읽고 읽고 읽고, 묻고, 묻고, 물었다.

 

자크 아탈리에 따르면, 오늘날은 악이 부상하는 시대다. 폭력이 난무하고, 전 세계 실업은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기며, 지구의 평균 기온은 3도 이상 오르고, 기후 난민, 정치 난민이 늘어나고, 온갖 전염병의 발생 빈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공무원들의 부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국가와 국제기구가 힘을 잃어가는 사이, 대기업들의 권한은 점차 강화되어, 인간은 점차 사축으로 전락하고 전쟁광, 마피아, 근본주의 종교,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전 세계의 소말리아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탈리는 이러한 현실에 좌절해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라고 말한다. 내가 최면에 걸린 듯 반복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자크 아탈리가 제시한 자기 자신이 되는 5단계의 길이었다. 아탈리에 따르면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걷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건 간에 사건 하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적어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한순간 단절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침묵과 집중, 명상의 단계인 휴지기. 아탈리에 따르면, 이 휴지기 동안에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을 거치는 것이 적합하다.

 

자기 자신이 되는 5단계의 길

 

1. 자기 소외에 눈 떠라.

 

첫 번째 단계에선, 우리가 처한 상황과 주변 상황,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삶에 가해진 속박과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탈리는 스스로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것을 제안한다.

 

오늘 이 순간까지 인생을 살면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나는 자유롭게 내 성공의 기준을 선택했는가?

내가 살 곳, 공부할 것, 현재 내 감정을 공유하는 감정적 동반자, 직업, 자녀를 자유롭게 선택했는가?

진정으로 나의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가?

어떤 슬픔과 행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가?

나는 재력이나 게으름 때문에 제약을 받았는가?

나는 내가 극복해야 했던 비극의 희생자인가, 아니면 그 비극을 초래한 장본인인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라 내 자신이 구속되지는 않는가?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혹시 체념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체념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지금 눈앞의 모든 것이 사실은 안 지키면 그만인 인생 계획과 마찬가지로 그저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스스로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면 어떻겠는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순종하거나 우리의 욕망에 굴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 우리는 그들을 소외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한계를 인식하면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신감을 가지는 길로 접어들 수 있다.


2.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중 받아라

 

자존감을 가지려면 먼저 자기 몸을 제대로 인식한 후 자신의 몸을 유지관리하고 일체의 중독을 거부해야 한다. 운동을 하고, 외모를 가꾸고, 거울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도록 한다. 더 나아가 자기 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건강관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존감을 가지려면 선악을 기준으로 자신의 가치를 명확하게 알고, 다양한 형태의 가치에 위계질서를 세워야 한다. 또한 어떤 사안에 대해 타협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 즉각적 만족과 장기적 투자를 서로 구별해야 한다.

 

자존감을 정착시키는 데 유용한 연습방법이 하나 있다. 자신이 존중받고 싶은 것을 단어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번영, 우아함, 정직, 진정성, 예의, 친절 같은 단어가 그렇다. 자존감이 생기게 하려면 이러한 단어들과 그 안에 담겨 있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그 단어들 안에 내포되어 있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쉬지 않고 인격을 연마하고 개혁하며, 우수한 존재가 되도록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위로와 동정을 받으려 하지 않고, 나쁜 소식이나 어두운 전망이더라도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불안해하지 않고 불행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불행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한다.

 

자존감이 있으면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고, 통찰력과 내면을 성찰하는 능력, 공명정대함과 용기가 생긴다.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지고, 극단적인 낙관주의나 비관주의 없이 불확실한 인생을 있는 그대로 직면할 수 있다.

 

자존감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평화롭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존중 받는다. 사실, 자기가 자기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존중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3.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은 고독을 인정하라는 뜻이다. 고독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의 원천이다.

 

자기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표현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이 아닌 그 누구도 자신의 열망을 규정하고 자신의 인생 계획을 선택할 자격이 없다. 10분 후, 이틀 후, 또는 10년 후에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자기 자신보다 더 잘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 자신의 유일성을 성찰하라

 

따라서 자기성찰의 네 번째 단계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성찰하는 것이다. .....그 대신 창조자가 되어 자신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열망에 따라 정의한 나만의 의미있는 삶’, 즉 어느 누구도 똑같은 방법으로 디자인해낼 수 없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그런 삶은 판을 엎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기대하는 바를 신경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강요한 기준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지 않게 한다. 또한 다른 사람도 자신만큼 잘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임무는 맡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일만 하도록 노력하고, 자기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것이 무엇이며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도록 이끌어준다.

 

좋은 삶, 나만의 의미 있는 삶은 언제나 자신의 참모습을 추구하고, 수천 번 자신의 참모습을 찾았다 잃었다 하는 삶이다. 인생은 단지 그것이 유일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까지나 유일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5. 참된 자신을 발견하라, 스스로 선택하라.

 

그러나 어떤 경우라 해도 일자리를 찾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서비스를 제공할 고객을 찾고, 아직 없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기꺼이 투자할 만한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찾아야 한다.

 

지금 당장, 인생의 주인이 되자.

 

만약 당신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당신 자신과 가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날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더 이상 기존 정당과 조합을 신뢰하지 마라. 정당과 조합에 가입한다면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가입하라. 미래의 쟁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소신껏 행동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이 등장하게 하라.


나는 한 인간에 불과하지만 오롯한 인간이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기꺼이 하겠다.


- 헬렌 켈러.

 

아탈리는 기업가, 예술가, 활동가 등 여러 분야에서 자기 자신이 된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한다. 짧은 지면임에도 불구하고 수 백명의 사례를 든다. (허걱, 멍청하게도 이 사람들 이름을 일일이 다 치고 있었다.) 인상 깊었던 사회적 기업 하나만 언급하자. 필리핀 카와드 칼링가 커뮤니티 개발 재단500개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을 건설했다. 이 재단 덕분에 100만 명의 필리핀 국민들이 기아에서 벗어났다. 와우!

 

(나에게 거금이 생긴다면 무이자 대출 은행기아 종식 플랫폼을 만들겠다. 무슨 은행들이 서민들에게 연체료를 연 30% 때릴 수 있을까. 예금 많이 하면 예금 이자 30프로 줄 건가?  이게 대부업체지, 은행이라고!? ‘무이자 대출 은행이 생기면 대한민국 사악한 은행들이 쫄딱 망하지 않을까. 상상만으로도 기분 째진다.

 

혹시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신용카드 가위로 다 잘라버리시라. , 신용카드 연체 있는 분이 있다면 갚지 마시고 주빌리 은행과 상담하시길. 애초에 신용 카드를 발급해 준 카드사에도 연체 책임이 있다. 대한민국이 자살율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원인이 빚이다. 신용카드와 빚, 이게 바로 화차. 지옥을 향해 달리는 불 수레! 은행과 카드 빚, 무리해서 갚지 마시라. 갚을 필요 없다. )

 

한 가지 사례를 더 언급하자면, 프랑스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였던 미셸 콜루치는 노숙자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사랑의 식당을 세웠다. 매년 90만 명이 사랑의 식당을 이용했고, 1억 인 분이 넘는 식사가 제공되었다.

 

내가 이 책의 문장들을 곱씹어 읽었던 건, 아마도 지금이 내겐 일종의 단절, ‘휴지기로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사건이 있었고 지금이야말로 침묵, 집중, 명상이 필요한 시간이다. 위기는 언제나 위험이자 기회다. 나는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도대체 어떤 행복과 슬픔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일까?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나는 무엇을 했던 것일까?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만의 의미 있는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일까? ‘나만의 유일성이라 말할 수 있는 게 과연 있기나 한 걸까? 만일 있다면 그건 도대체 뭘까? 내가 원하는 걸 나는 과연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까?

 

아직까지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

하여, 끊임없이 묻겠다.

내가 내 자신으로 살기위해.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밑줄 친 문장.

 


당신이 바라거나 믿는 바를 말할 때마다 그것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당신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당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향한 메시지다.

스스로에 한계를 두지 마라.


- 오프라 윈프리

 

 

 

당신의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자신감을 가져라. 자기 자신을 존중하라. 당신 앞에 감히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라. 용기를 내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이미 수립된 질서라 해도 다시 한 번 흔들어보라. 당신의 삶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라고 간주하며 살아라.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으려면, 미래를 결정짓는 순간 하나하나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생각보다 자신이 훨씬 자유롭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누구건, 나이가 몇이건, 재력, 성별, 출신, 사회적 지위가 어떻건 상관없다. 당신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어려움과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이 행동하기를 제안한다. 다른 사람들의 불확실한 행동은 상관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배하는 쪽에 내기를 걸라고 말이다. 그러면 어떤 가정을 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P161. 그는 아테네의 현인 솔론의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다. “나는 끊임없이 배우면서 늙어간다.”

 

P162. 칸트에게 자기 자신 되기는 스스로 생각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P167. 화자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는 <되찾은 시간>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기 성찰이 자기 자신이 되는 데어떤 역할을 하는지 길게 기술되어 있다. “시간에 대한 이런 생각이 내게는 마지막 선물과 같았고 자극제가 되었다. 살면서 몇 번인가 퍼뜩 느꼈던 것, (...)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고 싶다면, 바로 지금이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암흑 속에 살았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밝혀낼 것 같은 지금, 인생이 얼마나 살 만한 것처럼 보이는지 모른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인생은 끊임없이 망가져서 결국 하나의 책으로 실현된다.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얼마나 큰 노력이 그에게 요구될 것인지!”

 

P168. <벼락 맞은 남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글을 쓰려면 자신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내 고독에 불을 놓았다. (....) 글쓰기는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불사르고 한데 섞여 있는 이미지들을 태워서 불꽃이 튀는 숯과 땅에 떨어지는 재로 만드는 작업이다. 하지만 불꽃이 사그라지기 시작하면서 불의 원래 모습은 신비로 남게 된다. 글쓰기란 활활 타는 것이기도 하지만, 불사조같이 타고 남은 재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P169. 프로이트의 뒤를 이어 카를 구스타프 융은 자아와 자기를 구별한다. 자아는 의식의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이성적 존재가 되기를 추구하는 서양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는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것으로, 한 인간의 개성을 포괄한다. 융에 따르면 삶의 목표는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 즉 자기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융은 <자아와 무의식의 변증법>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기는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자기는 개인이라 불리는 운명의 조합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P170 이 책에서 그는 (짐 론) 다섯 가지 삶의 원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철학(생각하는 방식), 태도(사물로부터 감정을 느끼는 방식), 활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방식), 결과(목표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위치), 그리고 삶의 방식이다.

 

P171. 하버드대학교의 마거릿 무어와 폴 해머니스 교수가 2011년에 발표한 저서 <하버드 마음 강좌>도 흥미롭다. 이 책에는 내면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다섯 가지 원칙이 소개되어 있다. 즉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고, 집중력을 해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단기 기억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 가지 임무에서 다른 임무로 신속하게 옮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P180. 그런데 이런 사건이 무엇이건 대체로 사건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자기 자신 되기가 모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적어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한순간 단절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침묵과 집중, 명상의 단계인 휴지기. 이 휴지기 동안에는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을 거치는 것이 적합하다.

 

첫 번째, 인간이 처한 상황과 주변 상황,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삶에 가해진 속박과 한계를 파악한다.

 

두 번째,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도록 한다. 우리에게는 멋진 삶과 멋진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 번째, 자신의 고독을 인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가 사랑하거나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의 단계들을 떠올리며 고독을 행복의 원천으로 여기면서 산다.

 

네 번째, 자신의 삶이 유일한 것이며 누구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지 않을 자격이 있고, 각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또한 일생동안 여러 재능을 동시에, 혹은 차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한다.

 

다섯 번째, 이렇게 하면 마침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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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 한 권 다 읽은 뒤에 열흘 안에 서평을 쓰지 않으면, 기억해둔 내용들이 다 잊어버립니다. 다 읽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아니면 이 삼 일 안으로 써야 정리가 편해져요. 자꾸 글쓰기를 미루면 써야 할 타이밍을 놓쳐버립니다. 그리고 바보 같이 그 책을 또 읽습니다. ^^

시이소오 2016-06-11 15:21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기억이 안나니까 다시 읽는듯하네요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6-1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참.. 여러 모로 다르십니다.. ㅎㅎ
전 책을 읽고 덮는 순간, 바로 자판을 두들깁니다. 머리가 나빠서..
그러니까 다 즉흥적입니다. 생각을 숙성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합니다.
다만 써둔 글은 쟁겨두었다가 아침에 출근하면 글 한 번 읽어보고 약간 수정하는 스타일..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두 번 읽는다에서 엄지 척 ~ 하고 떠나겠습니다..

시이소오 2016-06-11 15:26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곰발님은 천재과
번쩍 번쩍 하잖아요
저는 진짜 곰처럼 느릿느릿해요
바로 쓰라고 해도 못쓸듯. 일주일 이상은생각을 굴려봐야 쓸까말까 합니다 ㅋ ㅋ ^^

곰곰생각하는발 2016-06-11 20:02   좋아요 0 | URL
그렇지가 않아요. 전.. 읽고 나서 일주일 후에 쓰면 아예 못 씁니다. 다 기억 속에서 지워져서요.. 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06-12 09:41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기억속에 지워져 다시 읽을수 밖에 없다는 ㅋ^^

alummii 2016-06-1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읽기를 하시다니 정말 본받고싶어요 ^^저는 한번 더 읽어야지 ...생각만하고 실천에 못옮기네요

시이소오 2016-06-11 18:43   좋아요 0 | URL
저처럼 모자라면 저절로 두 번 읽을수밖에 없어요 ㅋ

alummii 2016-06-11 19:36   좋아요 0 | URL
푸핫 왜그러세요 빵터졌네요 ㅋㅋ

시이소오 2016-06-11 19:42   좋아요 0 | URL
그저 경험담이에요ㅋ^^

기억의집 2016-06-1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히려 자기 자신이 되란 말에 반감이 든 책이었어요. 국가가 해야할 책임을 개인에게 떠 넘기는 듯해서...자기 자신을 정립하는 건 옳은 일이지만 너무나 거대한 부조리와 부패앞에서 개인이 잘해야한다니.. 말도 안 돼, 이런 반감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유시민의 국가에 대한 글을 읽어서 개인의 자기 정립은 국가의 역활을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저의 주변 사람들은 뭐만 일어나면 국가가 해 주어야하나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러면 제가 아니 그럼 국가가 뭐하러 존재해야하는데. 국가가 존재하는 건 그 어떤 위기든 구해내야하는 거야라고 말하는데... 제 말은 간단히 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묘하게 안 맞는 책이었는데. 한번 더 읽어볼까 싶네요.

시이소오 2016-06-11 18:48   좋아요 0 | URL
저는 기억의 집님 입장에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국가의 책임을 외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건 아닌것 같아요 ^^

사마천 2016-06-1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리뷰시네요. 거의 책을 읽은 듯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도와주는 리뷰입니다. 감사 ^^

시이소오 2016-06-12 09:42   좋아요 0 | URL
사마천님, 제가 감사드려야죠.
^^

2016-06-12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6-12 23:54   좋아요 0 | URL
음ᆢ그건 작가가 그렇게 썼으니까요ㆍ pek0501 님도 ` 자기자신이 되는 5단계 길을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