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퀸 : 적혈의 여왕 2 레드 퀸
빅토리아 애비야드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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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종류에 따라서 신분이 달라진다는 설정이 꽤 흥미롭네요. 그런 과정중에 특별한 능력을 지닌 종족간의 특별한 로맨스라는 내용이 기대가 되게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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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트 - 전3권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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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귀한 작품.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느낌이다. 많은 역사 소설이 있어왔고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장르의 특성상 깊은 느낌을 주는 대하역사소설이 최근에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월척을 낚은 느낌이랄까. 처음에 지은이가 전문적인 소설가가 아니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어서 반신반의했던것은 사실이다. 내용도 그리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 시대와 배경이어서 큰 기대를 안했던것도 맞다. 다만 의외로 출판사에서 열의를 가지고 소개를 하고 있고 지은이가 이 책을 쓰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을 퍼부었다는것에 그래도 조금의 희망은 갖고 있었다랄까.

 

처음에 읽어내려갈때는 역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 소설가들의 작법에 익숙해진 탓인지 내용 전개가 좀 부자연스럽고 속도가 느린감이 있었기에 처음의 선입관이 그대로 가는듯했다. 그런데 조금 진행되면서 어? 하는 소리를 나오게 하더니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게 아닌가. 오호라 이 책 오랫만에 보는 괜찮은 이야기책이었던 것이다.

 

전체 3부작인 이 책은 배경은 조선 중기 중종에서 선조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종과 명종까지의 시절이 중심인데 내용을 관통하는 큰 주인공은 충암 김정과 세명의 여인 연향, 미금, 부용의 총 4명이다. 이야기를 지배하는 정신적인 지주는 충암이고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이 3명의 여인인데 대하 역사 소설에서 연달아 세명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건 잘 못본거 같다. 그러나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일반적인 역사소설이 아니라 역사적이 사실을 배경으로 한 생활사적인 내용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충암 김정은 역사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야 들어본 인물이다. 충암은 조선 중종때의 인물로 그 유명한 조광조와 함께 사림을 이끌었던 사람이다.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향약의 실시와 미신타파를 주장했고 어진이를 등용하는 현량과도 설치하게 한 인물이다. 당시 사림의 진출에 있어서 정암 조광조와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고 볼수있는데 역사적인 비중에 비해서 많이 안 알려진 사람이다. 보통은 조광조를 이야기하는데 가끔 곁다리로 들어갈뿐 본격적인 주인공이 되는것은 잘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는 인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1부에서 등장해서 끝나지만 그가 주장하고 계획했던 일들이 3부까지 이어지며 여러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온다.

 

1부에서는 연향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충암에게 사랑을 받은 소리꾼이었는데 충암이 격쟁의 소용돌이속에서 결국 돌아간 이후로 온 사람이 은둔해있을때 이들을 대신해서 상단을 꾸리고 사림이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하는 중한 소임을 다하게 된다. 충암의 뒤를 이은 남원 이돈의 소리없는 사랑을 받게 되지만 그의 영원한 연인을 마음에 담아두기에 이 둘은 이루어질수가 없었다. 연향은 뛰어난 소리꾼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상재를 가지고 있어서 충암의 정적인 송사련과의 담판을 통해서 그의 도움으로 상단의 저변을 넓히기도 한다. 그러나 송사련과는 끝내 피를 보게되는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2부는 연향을 대신해서 새롭게 상단의 대행수가 된 미금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비록 중인이 한다는 상업에 종사하지만 근본이 뼈대있는 양반가의 자손으로 작은 공방에서 상재를 발휘해서 결국 연향의 후임으로 상단을 이끌게 된다. 여러가지 능력으로 상단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하면서 연향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을 은밀하게 하나씩 하나씩 처단하게 된다.

 

3부는 연향의 딸인 부용, 초희의 이야기다. 연향과 미금의 뒤를 이어서 부용이 그들의 뜻을 이어가고자 온힘을 쏟는다. 그런 와중에 명종이 즉위하고 대윤과 소윤의 힘겨루기 속에서 양재역벽서사건을 통해서 또한번 피비린나는 죽음들이 이어지고 충암이후 동계의 지주였던 남원도 죽게 된다. 그리고 부용의 아들 창을 통해서 그들이 꿈꿔왔던 일들을 위한 미약하지만 거대한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정말 정신없이 읽어내려간 이야기였다. 3대에 걸친 질긴 인연들의 이야기들이 우리내 사는 삶과도 참 밀접하게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내용이 더 가깝게 느껴진것은 정치적인 사건들이 배경이 되긴 하지만 정치사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온전히 보전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상업에 종사했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실제로 본것마냥 상세하고도 부드럽게 잘 묘사를 했고 그것과 관련한 백성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잘 담아내었기에 더 잘 읽을수있었는거 같다. 비록 수백년전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실제적인 삶 이야기였기에 더 생동감이 있었던것이다.

 

사실 대도시 그것도 대구와 서울이라는 지역에서만 살았던 나로서는 금강유역을 아우르는 충청도와 전라도의 지역적인 특색을 잘 알지 못했다. 특히나 금강은 이름만 들어봤을뿐이고 금강을 매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거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이 지역은 이런식으로 살았구나 하는것을 알게되어서 정말 좋았던거 같다. 시대가 다르긴 해도 오늘날도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당시 사람들의 말투도 잘 표현해내었고 여러 사람들의 인정과 순박함을 잘 나타내어서 더 흡입력있게 읽을수있었다.

 

책은 충암 김정이 주장했던 대동사회 즉 누구나 공평하게 다 같이 잘 살수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당시 전제왕권과 신분사회가 확고하던 시절 그런 대동을 꿈꿨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여겨지고 비록 민주국가가 되긴 했지만 그들이 꿈꾸던 대동사회가 과연 오늘날에 제대로 펼쳐지고 있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민초들 개개인에 스며든 대동의 생각이 하나씩 둘씩 모이면 진정한 의미의 대동이 어느날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3권이지만 짧지않은 분량속에서 내용이 통일성을 잃지않고 초기에 이루어졌던 짜임새가 끝까지 잘 유지된 수작이었다. 가진자의 이야기가 아닌, 보통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잘 살려내었고 금강이라는 지역적인 특색과 당대의 상단의 활동을 치밀하게 잘 살려내어서 재미있게 잘 읽을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책의 끝부분에 나온 인물들의 간략한 설명과 당시 역사적인 사실, 주요 관직과 부서의 내용을 잘 적어놔서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편하게 잘 읽을수있게 배려한것도 좋았던 부분이다. 여러모로 작가가 많은 힘을 기울여서 쓴 작품임을 느끼게 했던 숨은 보석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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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매니저 1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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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는 특이한 소설가다. 실제 영국 정보국에서 첩보 업무를 맡았던 이력으로 작가가 된 사람인데 자기 자신이 그 치열했던 냉전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그쪽 업계(?)에 밝은 사람이다. 그래서 같은 스릴러 스파이물을 써도 이 사람의 글은 생생하다. 마치 실제로 그렇게 하는것처럼 느껴진다. 다른 잘 쓰여진 스릴러물은 잘 썼다고 여기면서도 실제같다는 느낌이 적은데 이 작가의 글은 원래 그렇게 하는것을 보여주는것처럼 느끼게 한다. 물론 실제로는 다른 부분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실제를 반영했기에 적어도 대충 이런 분위기는 될것이다라는 생각은 하게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최신작은 아니다. 이미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한차례 발간된적도 있고 원작은 무려 23년전인 1993년산이다. 근데...전혀 올드하지 않다. 뭐 아주 새롭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스파이의 모습을 그린 흔해빠진 이야기치고는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된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점점 전체적인 윤곽이 그려지는데 강대 강의 느낌이 든다. 강한 남자 대 또다른 강한 남자의 대결.

 

이야기는 스위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시작된다. 제목인 나이트 매니저 즉 야간 지배인을 하고 있는 조너선 파인은 무기 중계상인 리처드 로퍼와 그의 일당을 손님으로 맞이하게 된다. 로퍼는 과거 그에게 상처를 준 사건과 관련있는 인물. 세상이 좁은건지 좁은 곳만 찾아 다니는건지 조너선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평범하게, 적당하게 악한 악당을 맞이하게 된것이 아니라 악 중의 악, 어떻게 손써보기가 힘든 거악중의 거악을 상대하게 된 조너선은 그를 거꾸러뜨리는것이 운명아닌 운명이었으리라.

 

상황에 맞춰서 러너드 버라는 영국 정보 요원이 찾아와서 제안을 하게 된다. 로퍼를 잡기 위한 은밀하고도 치밀하면서도 엄청난 계획. 고육지책이었다. 선택권은 온전히 조너선에게 있었지만 그는 선선히 수락한다. 이때쯤 조너선의 이력이 공개가 된다. 역시나 평범한 나이트 매니저가 아니었는건 예상한바다.

 

그냥 팔방미인쯤 된다랄까. 다재다능한 능력자라고 할수있는게 여러개의 언어를 구사하고 특수요원다운 여러가지 기술들에 통달해있는데 험한 산속에서만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생활속에서 빈틈없이 살아갈수있는 여러 능력들도 있었다. 바로 기막힌 요리솜씨와 그보다 더 기막힌 여자 홀리는 능력.

뭐 이 정도면 조금 전형적이라고 할수있는 완전 무결한 첩보원이다. 007같은 영화에서나 봐왔던 그런 사람. 아 007은 요리를 못하던가. 어쨌든 이 조너선 파인의 캐릭터를 멋지게 잘 그려내고 있는것이 1권의 내용이라고 할수있다. 그가 단순히 과거의 경력으로 첩보원이 되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악에 대항하고자하는 그의 신념과 뭉쳐져서 선발이 된 것이었다.

 

이야기는 처음에 천천히 시작한다. 몇가지 사건들이 있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면서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 상태등이 교차로 나타난다. 그러면서 중반쯤 되면서 본격적으로 거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시작되면서 흥미진진하게 단계별로 진행된다. 워낙 거물급의 악이라서 그냥 한번에 잡을수는 없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접근하게 되는데 그 접근하는것이 참 시간도 걸리지만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된 작업이다. 그러니 아무나 못하고 이 주인공이 선발이 되었을것이다. 치밀한 계획하에 서서히 로퍼에 접근하는 조너선. 그리고 결국 로퍼의 끄트머리를 잡는데 성공하게 되면서 1편이 마무리된다.

 

책은 역시나 존 르 카레 답게 쓰여졌다. 이 작가는 전개가 빠르고 장면 전환이 화려하게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중에 보면 등장 배경은 제법 와일드하지만 어찌보면 느리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수있지만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주위 묘사를 치밀하게 한다. 주인공이 어느 지역에 있다면 그 지역에 대해서 혹은 주인공이 발을 디딛은 그 장소에 대해서 직접 가서 본것처럼 상세히 묘사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심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졸음이 오기도 한다. 근데 그 고비만 넘기면 슬슬 시동을 건다. 그리고 시동이 걸리면 좀처럼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인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중반쯤부터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는데 그 진행을 위해서 앞부분에서 여러가지 장치를 한거 같아서 이 작가의 책을 읽으려면 초반에 졸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내용이 방대하고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서술이 되어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기가 힘들었는가보다. 그래서 오랫동안 묵혀있다가 올해초에야 6부작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수긍이 간다. 1편만 해도 한편의 영화에 다 담기 어려운데 2편까지 비슷한 분량이라면 쉽게 만들수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1편만 나왔는데 2편까지 동시에 내달려야 좋을꺼 같다. 1편에서 달아오른 감흥을 2편으로 바로 이어주어야하는데 그냥 쉬다가 읽으면 다시 불지피기에 좀 시간이 걸릴꺼 같아서다. 1편의 후반부로 갈수록 눈이 명료해지는것을 느낄수 있는데 이번에 2편이 동시에 안 나와서 아쉽다.

 

책은 존 르 카레의 책을 조금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바로 흥미를 느낄수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좀 지루할수있다. 말했듯이 너무 상세하고 자세한 묘사로 인해서 진행이 빠르지 않은데다가 이번에 나온 책은 영국 특유의 유머나 냉소적인 표현들이 나오고 정보쪽 세계에서 쓰이는 일종의 은어들이 나와서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안갈수도 있다. 내용상 대충 무슨말인지는 나중에 알게되겠지만 당최 먼말하는지 모르는 순간도 있다. 그 부분은 솔직히 졸음이 왔다.

 

그래도 존 르 카레는 존 르 카레다. 실망안할 작품이다. 2편이 동시에 안 나온게 좀 아쉬울뿐.

편 나오면 동시에 바로 달리시길. 이 책은 그렇게 읽어야 그 진가를 확 느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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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육사시집 - 1956년 범조사 오리지널 초판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이육사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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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시인의 시집이 초판본 스타일로 나와서 옛정취에서 시를 음미할수있을꺼같아요. 게다가 46년판과 56년판이 같이 나와서 더 완전한 초판본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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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OST 악보집 - OST 전 곡 악보 / 연주동영상 / 고화질 사진 40장 포함
천정아.정유리 지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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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잔상이 다시 솟아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포토악보집이라서 영상을 기억하면서 연주할수있게 되어있어서 좋은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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