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단 8회만에 한능검 1급으로 이끄는 [기출문제집+기출해설집+별책부록(BTS 한능검 심화+OMR 카드집)]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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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험이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기출입니다. 이책은 한능검 시험에서 나온 모든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내용이라서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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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설민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개념완성 심화(1.2.3급) - 최신 기출 경향 전면 반영 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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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헤야 하는데 이 책은 그것에 충실한 책이네요. 한능검에 나온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개념 정리를 해서 이 책만 공부해도 시험에 큰 대비가 될수있게 만들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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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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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보면 여러 나라가 참전한 국제 전쟁이 많다. 우리는 그 중에서 특히 많은 나라가 관련된 전쟁을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대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은 2차 대전이 아닐까 싶다. 미주 대륙과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까지 전 지구적으로 관련된 전쟁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상해 임시 정부가 적은 수지만 참전했으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전쟁이기 때문에 관련되어서 수 많은 이야기가 있다. 전쟁은 싫지만 이런 전쟁 이야기에는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주로 남자들)이 많은데 2차 대전은 그런 점에서 이야기의 보고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번에 나온 책은 2차 대전의 여러 중요한 전투 중에서 그야말로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격렬한 전투였던 아르덴 대공세를 상세히 그린 내용이다.


사실 아르덴 대공세라고 하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벌지 대전투'라고 하면 알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같은 이름의 영화로 유명한데 기본적으로는 아르덴 지역으로 독일군이 대규모 공격을 해서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을 말한다. 벌지 전투는 미군에서 이름 붙였는데 벌지라는 말은 영어로 '주머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당시의 전략 지도를 보면 꼭 주머니처럼 쭉 삐져 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벌지라고 불렀던 것이다. 사실 당시 연합군의 주축은 미군이었고 가장 많은 전사자가 나온 것도 미군이기 때문에 미군이 부른 것처럼 벌지 전투라고 정식 명명해도 맞지 싶다.


그럼 이 아르덴이라는 지역이 어딘지를 알아야 한다. 이 곳은 프랑스의 북동부와 벨기에의 남동부, 룩셈부르크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전체적으로 평탄하지만 깊은 삼림이 있어서 외부의 감시에 대응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그래서 1차 대전때도 독일이 여기를 통해 프랑스군을 이겼고 2차 세계 대전때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할때 승리의 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그때의 영광을 되살리려고 했으나 몰락의 길이 되고 말았다.


전투가 일어난 1944년 12월은 이미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던 때였다. 개전 초기 파죽지세로 유럽을 점령했던 독일은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소련을 침공하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동부전선의 소련은 점령하기가 어려웠고 서부 전선은 각지에서 저항이 일어나는데다가 세계 최강의 생산력을 가진 미국이 참전하면서 점차 독일이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소련등 연합군에게 강력한 무장을 하게 했고 병참 지원도 무지막지하게 했다. 그야말로 초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독일은 점차 여러면에서 전력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2차 대전의 향방을 연합군으로 바꾼 결정적인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통해서 프랑스 파리를 해방시키고 독일 본토로 진격을 하던 연합군은 승세를 잡긴 했으나 생각보다 독일군을 많이 밀어붙이지는 못하고 있었다. 바로 보급 문제였는데 이 때문에 전선은 잠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동부 전선에서의 소련군도 아직 폴란드 서부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황은 독일군에게 잠시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이 때 히틀러가 다시 한번 아르덴으로 총공격을 할 계획을 세운다. 여기를 통과해서 연합군을 남북으로 갈라 놓고 북부의 연합군을 괴멸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고 나서 연합군과 강화 협상을 하고 그 틈을 타서 동부 전선에 집중해서 소련을 물리친다는 원대한 계획. 그럴싸하게 보이는 작전이긴 하지만 이미 전쟁의 방향이 독일의 패망쪽으로 돌아섰는데 성공할 리가 없다. 최후의 발악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전투였다. 


전쟁에 관련된 나라가 한 두 개가 아니고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사람이 수 없이 많은데 이 전범 국가과 협상을 한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히틀러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협력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서방과 독일이 힘을 합쳐서 소련을 물리쳐야 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사실 아르덴 대공세가 성공했다고 해도 연합군과 협상은 이루어질 수 없는 법이다. 그게 이루어질려면 자신보다 한참 힘이 낮은 상대와의 대결시 한 대 때리고 협상하는 형식이 되어야 하는데 일시적으로 전투에 졌다고 해서 물러날 미국이겠는가. 유럽과 아시아의 두 전선에 동시에 전쟁을 할 수 있는 그 미국이? 무엇보다 당시 독일의 전력은 그런 대 전투를 치를 형편이 못되었다. 히틀러의 작전은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대로 실행된다. 이 전투를 위해서 동부 전선의 군대를 서부로 옮기고 온갖 물자를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최후의 공세를 편다.


처음에는 이 공격이 먹히는 듯 했다. 사실 연합군은 독일군이 이런 식의 공세를 할 능력이 안된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허를 찔린 셈이었다. 그래서 초기 며칠 동안은 독일군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며칠 안 지나서 연합군의 맹렬한 반격을 받게 된다. 히틀러는 연합군이라는 특성상 명령을 하나로 모으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여겼지만 신속하게 대응을 한다.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는 신속하게 군대를 재편해서 공격하게 했고 이런 상황을 예상했던 패튼이 빠르게 독일군을 무찔러 나간다. 무엇보다 독일군에게는 연료와 탄약이 부족했다. 그들의 계획은 연합군을 공격해서 군수품을 뺏어서 진격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독일군에게는 마지막으로 쥐어짜도 물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게다가 제공권은 완전히 연합군에 있었기에 계속되는 공습으로 독일군은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었다.


한달 조금 지난 기간 동안의 이 전투를 통해서 연합군은 라인강으로의 진격이 6주 늦어졌지만 독일은 패망이 6개월 빨라졌다. 그야말로 독일 최후, 최대의 공격이었지만 그대로 실패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때 100만명의 군대가 충돌을 했고 수 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 대전을 실질적으로 끝내게 하는 서유럽 최대의 전투였던 것이다.


책은 아주 흥미롭게 당대를 잘 그려내고 있다. 아르덴 대공세를 바로 시작하지 않고 그 전에 상황이 어떠했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해서 이 전투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미 기운 상황이지만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히틀러와 연합군의 오판으로 인한 전투 초기의 혼란상, 각 지휘관들의 상황에 따른 판단 등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어서 한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사실 이 전투가 벌어질때 독일은 진지하게 퇴장의 핑계를 찾았어야 했다. 많은 독일 지휘관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광기에 휩싸인 히틀러는 그런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 전쟁은 히틀러가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었고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몇몇 실책이 있긴 했지만 아이젠하워의 지휘력은 좋았고 특히 패튼의 전쟁광 다운 '닥공' 즉 닥치고 공격은 시원한 느낌을 들게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연합군 사령관이 될려는 영국의 몽고메리는 왜 그렇게 짜증이 나던지. 아이젠하워가 몽고메리를 저 멀리 야전 지휘관으로 쫓아버리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 싶었다.


이 책은 두 번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고 상세하게 관련된 전투와 작전을 그려내고 있기에 한 번 더 읽으면 전체적인 상황이 그려지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에 중요한 전투가 여럿 있지만 이 아르덴 대공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희생도 많았고 복잡한 양상을 띄는 사건이었다. 결국 이 전투로 독일은 껍데기만 남았고 전쟁이 끝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참으로 중요한 전투라고 하겠다. 이런 전투를 시작 전부터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수 많은 인물과 작전, 각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듯이 상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이 책은 그야말로 벌지 전투의 완성판이라고 할 만하다. 지은이는 전쟁 사학자로서 그 이름이 드높은 '엔터니 비버'다. 작가의 이름만 듣고도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쟁사나 2차 대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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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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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마션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앤디 위어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과학 소설을 갖고 왔는데 바로 이 책 아르테미스다. 이 작가는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에 전함이나 우주비행선이 나오는 등의 완전 허구적인 과학소설에 비해서 실제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그래서 더 이야기에 빠르게 빠져드는것이 아닐까 싶다.

 

화성이라는 뭔가 눈에 잡히지 않는 공간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달을 배경으로 했다. 이미 달은 수 십 년 전에 인간이 다녀온 공간. 지금도 얼마든지 갈수 있지만 가봐야 더 이상 유익한 일이 아니기에 안 간다는 그 달. 사실 달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로 수많은 상상력의 원천이었던 존재다. 우리에게도 달 나라 토끼 이야기가 익숙할 정도로 달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아마 언젠가 인류가 우주의 어느 행성에서 실제로 산다면 달이 아닐까 싶은데 지은이는 그런 달에 인간이 산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책을 보면 커다란 둥근 원형의 공간을 여러 개 두고 그것을 각각 연결하는 통로로 해서 하나의 도시가 달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른바 달 나라다. 완벽하게 계산된 공기와 중력 속에서 지구의 여러 나라에서 온 여러 인종들이 평화롭게 사는 달의 도시다. 여기도 잘사는 사람은 잘 살고 있고 못사는 사람은 자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겨우 발 정도 뻗고 살고 있다. 하지만 지구처럼 아주 복잡하고 범죄가 많은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는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곳이다.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재즈가 살고 있다. 지구의 여러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달에 이주에 온 많은 사람들에 비해서 재즈는 인생의 대부분을 달에서만 살고 있다. 말하자면 달이 고향이고 그녀에게는 달이 지구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녀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지금은 밀수꾼인 동시에 물건을 배달하는 포터로 살고 있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 악착 같이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러던 차에 거래하던 한 갑부에게서 엄청난 돈을 벌수 있는 큰 거래를 제안 받고 지긋지긋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 제안에 동참하게 된다. 하지만 쉽게 얻는 것은 뭔가 탈이 나게 마련.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평화롭던 달에 살인까지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그 살인자는 재즈까지 노리게 되고 점점 일은 커져서 달도시 전체의 운명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작인 마션에서는 화성 기지에서 고군분투하는것은 주인공 혼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사람이 어울려사는 도시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좀 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구성이 된거 같다. 주인공 이외에도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구성하고 있는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재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이니까 당연한거지만 이 재즈라는 여인네 아무 마음에 든다. 캐릭터가 강온약이 적절하게 잘 조화가 되어서 기분 좋은 모습으로 표현이 되고 있다. 이토록 매력 있는 여인이라니! 아마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캐스팅에 이 배역을 잘 소화시킬 배우를 찾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쓰는 작가의 이력답게 이 책도 각종 실제 과학을 응용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치밀한 자료 조사로 진짜로 가능한 과학적 지식들에 살을 붙여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물론 과학적인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허구일지 알겠지만 그런거 몰라도 그럴싸하게 자연스럽게 잘 전개가 된다.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적인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쉽게 쉽게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자칫 딱딱 할수있는 과학 이야기를 내용 속에 잘 녹여서 편하게 읽을수 있게 해놨다. 그래서 긴 이야기지만 진도가 금방 금방 나가면서 재미있게 잘 읽을수 있었다.

 

영화로 나온 마션에서는 극중 배역을 백인으로 바꾸는등의 인종 차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지은이는 그런거 없이 인종적인 편견이 없는 사람인데 이번 작은 그런 마음이 더 활발하게 표출이 된거 같다. 바로 매력적인 주인공이 백인 소녀가 아니라 아랍출신의 아버지를 둔 사우디아라비아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인이 주인공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백인주류의 소설속에서? 그리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위 인물들도 흑인,동양인,백인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그 배경 나라들도 러시아, 케냐, 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하다. 다양한 인물들을 폭넓게 쓰는 작가의 스타일이 잘 반영된 책이 아닌가싶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이미 전작으로 인해서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특히 주인공 재즈의 모습이 참 매력적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사랑스럽다고 해야하나. 성격은 밝고 명랑하면서도 거친 면도 있고 속 깊은 면도 있으면서도 가볍기도 하고. 뭔가 보이시한 매력이 있으면서 예쁠 때는 예쁜 그런 캐릭터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캐릭터가 확실하게 잘 구축이 되어 있어서 이야기 전개의 큰 힘이 된다. 달의 여인 재즈의 흥미로운 대활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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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마이클 코리타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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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스릴감 넘치는 추격전을 읽었다. 역시 쫓고 쫓기는 장면이 나와야 더 쫄깃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작가 마이클 코리타는 잘 짜여진 줄거리에 스릴과 긴장감을 적절하게 잘 배합하는 스타일인데 그 장기가 이번에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다. 현대식 추격전이 마냥 통하지 않는 대자연속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쫓고 쫓기는데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책이었다.


주인공은 열 네살 소년 제이스 월슨. 그는 채석장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다가 우연히 물 속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죽은지 얼마되지 않는. 그 자체도 놀랄 일이었지만 더 이상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보고야 만다. 바로 살인하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졸지에 목격자가 된 제이스. 그러나 살인자들은 프로중의 프로였고 제이스는 엄청난 두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도 믿지 못하게 된 제이스는 범인들이 잡히기 전까지 신분을 속이고 어느 험준한 산속에 위장해사 살게 된다.


바로 몬테나의 그 험준한 산악 지대의 생존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여기는 군 출신 생존 전문가인 이선 서빈이 운영하는 말 그대로 생존 캠프다. 전국의 여러 문제아들이 와서 생존에 필요한 여러가지 훈련을 받은 곳인데 겨울의 눈이 여름까지도 잘 안 녹아서 길이 자주 통제되기도 하는 외딴 곳이다. 훈련하기에도 좋지만 제이스 같이 숨어야 할 사정이 있는 사람에게 딱 맞는 곳이다.


이름도 바꾸고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은둔이었다고 여겼지만 악당은 보통이 아니었다. 잔인하고 냉혈한 형제 킬러들은 끝내 제이스의 위치를 알아내고 몬테나로 잠입한다. 그리고 이선을 제압하고 제이스는 숲 속으로 도망친다. 지역을 잘 아는 이선은 죽이지 않고 제이스를 찾으라고 위협을 당한다.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제이스는 잡히거나 숲 속에서 길을 잃다가 굶주림에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이스는 숲 속의 산림 화재 감시탐에서 한 사람을 만난다. 바로 배테랑 소방관인 해나다. 그녀는 큰 불이 났을때 사람을 구하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때 제이스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제 해나에게 제이스는 다시는 죽게 놔 두지 않을 존재다. 해나의 도움으로 제이스는 한 줄기 희망을 안고 도주를 계속하게 된다. 그 뒤를 이선을 앞세운 킬러 형제가 바짝 뒤따른다. 이 긴박한 순간에 큰 불이 난다. 킬러들이 경찰의 눈을 따돌리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다. 바짝 마른 산림에 불이 나자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진다. 제이스는 킬러들의 추격도 받지만 거센 화마의 추격도 받는다. 어떻게 해야 살아나게 될까. 이야기는 갸날픈 열 네 살 소년과 킬러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빠른 전개로 스릴감있게 잘 전개시키고 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한 소년과 그를 죽이려는 사람. 그리고 소년을 보호하려는 사람. 우선 존 그리샴의 '의뢰인'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런데 추격의 무대가 험준한 산악 지대다. 게다가 엄청난 산불이 도사리고 있다. 일반적인 추격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대자연의 모습 속에 작은 인간들의 죽음이 왔다 갔다 하는 추격이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제목처럼 한 쪽은 죽기를 바라고 있지만 한 쪽은 죽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 중간에 자연 재해가 어느 편을 들지도 않고 인간 모두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더 이야기를 현실감이 있게 느끼게 한다.


영화로도 나왔는데 원작에 비해서 스릴감은 좀 약하다. 영화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갈등 구조가 좀 단순하게 나와서 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마지막 부분은 영화가 흉내내지 못하는 부분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꼭 소설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그래도 몬테나의 산림 지대와 큰 불, 뇌우 등의 모습은 영상으로 잘 표현이 되어서 영화와 소설같이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책도 한번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하게 되는 내용이다. 줄거리 자체가 아주 신선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것도 아니라서 좀 읽다가 내일 읽겠다고 한 것이 내리 읽게 된다. 늦은 시간 읽으면 안되는 책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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