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2 - 상상 그 이상의 신神 세계! 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2
<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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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방대한 분량으로 처음 좀 읽다가 지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핵심만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게 만든 책이네요. 쉽게 설명하는 설민석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 학자의 철저한 검수로 믿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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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 손기정 자서전
손기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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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으로 큰 영광을 얻었으나 조국을 잃은 상태의 빛바랜 승리일뿐이었던 손기정 선수의 슬픈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수 있게 하는 내용이네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는 귀한 자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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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8 - 일본 편 : 전국 시대의 권력자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8
설민석.김정욱 지음, 박성일 그림, 박삼헌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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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시리즈는 역사를 좀 더 쉽고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책인데 이번에는 일본전국시대를 이야기하네요. 이 시기는 훗날 우리나라와도 연관되는시기인데 복잡한 내용을 재미있게 잘 들려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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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 중심주의 - 게임에서 문화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든 라이엇 게임즈 인사이드 이야기
오진호 지음 / 골든래빗(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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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게임이 아닌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전설적인 문화가 된 리그 오브 레전드. 이른바 롤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또 여러 나라에서 즐기게 된 것인지 그 처음부터 끝까지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려주고 있는데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하네요. 게임이란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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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 유목제국사 - 기원전 209~216 유목제국사
정재훈 지음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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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스치듯 지나갔던 흉노라는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신라 김씨의 조상이 흉노라는 주장 때문이었다. 흥미를 끌 만한 주장이었으나 입증할 만한 자료가 별로 없어서 신빙성은 낮으나 아무튼 흉노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긴 했다.


사실 흉노는 오래 된 역사속의 국가다. 책의 제목에 기원전 209년 이라고 되어 있으니 고대 국가에 속하는 것이다. 우리와는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으나 중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국가다. 바로 역사상 수 없이 나타난 유목 국가들의 원형에 해당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흉노가 근 400여년 동안 존재하면서 그 자체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지만 그 이후 많은 유목 국가들이 흉노의 후예를 자처하면서 세워졌기에 유목 국가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역사상 흉노가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4세기 말의 전국시대 말이다. 전국 시대의 여러 나라들과 대결을 벌이면서 성장했는데 중국 통일 국가 진에 의해서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진한 교체기에 감시가 뜸해진 틈을 타서 국력을 키웠고 그 세력은 초한전쟁의 승자인 한을 압박해서 한 고조 유방의 목숨을 노릴 정도로 막강했다. 결과적으로 한과 대등한 관계의 화친을 맺고 많은 물자 지원을 받으면서 세력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천하 제일을 자처하는 중국 통일 국가 한이 언제까지나 북방 오랑캐에게 굴복할 수는 없는 법. 결국 한 무제에 이르러 그동안의 수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한무제는 외교적으로 수단을 써서 흉노의 협력국이 없도록 했고 고립된 흉노에 대대적인 공세를 취해서 고비 사막 이북, 즉 막북으로 밀어붙이게 되었다. 그 대단했던 흉노가 한 무제 이후에는 다시 그 화려한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점차 한에 복속하게 된다.


흉노가 힘을 잃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스스로의 문제에 있었다. 바로 분열. 기원전 57년을 전후로 최고 권력자인 대선우의 계승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전이 일어나서 좌부, 우부로 나누어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이 와중에 흉노의 고립을 조장한 것은 한이었다. 적절한 지원을 통해 내전을 끝내게 하면서 한의 영향력을 확대했던 것이다. 흉노에게는 막북과 막남 모두를 아우러야 힘이 생기는데 한의 입장에서는 흉노를 막북에 고립시켜야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지원을 했지만 흉노가 막남에 돌아오게 하지는 않고 계속 막북에 있게 했다. 이것이 서서히 흉노의 힘을 잃게 만든 것이다.


한의 지원을 받으면서 평화적 관계를 이어오던 흉노는 48년 사촌 간의 계승 분쟁으로 다시 남북 분열이라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고 끝내 후한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포섭되게 된다. 남흉노는 한의 기미를 받아들이고 번병이 되겠다고 하면서 급속도로 약회되었고 막남을 안정시키고 북흉노를 제압하면서 삼국 시대에 들어와서는 선비라는 새로운 유목 세력이 등장하면서 해체된다.


흉노의 역사에서 주목할만한 나라는 한이다. 한은 오늘날의 중국의 원형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위치인데 당대 최강의 제국이었다. 이 막강한 나라를 상대로 건국자인 유방을 죽일뻔했던 것이 흉노다. 이때 유방이 흉노에 죽었다면 역사는 크게 변했을 것이다. 그만큼 대단했던 흉노는 한의 끊임없는 압박에 결국 힘을 잃게 된다. 흉노의 흥망성쇠는 한과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흉노의 존재로 한 무제때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하고 그 때문에 비단길이 개척되면서 동서 교류가 된 것이다. 


책은 흉노가 단순히 초원에서 목축만 하는 국가가 아님을 이야기 한다. 정주 농경 문명 세계인 중국과는 다른 '유목 기마궁사의 나라'를 지향했다. 초원의 유목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의 주민을 아우르는 '복합적' 성격을 띤 제국이 되고자 했다. 초원 경제는 생산력이 제한적이기에 장성 근처의 '목농복합구역' 을 확보해서 이곳을 무대로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군사적인 장점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리고 서방과의 교역을 통해서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서 궁극적인 부를 창출하려고 했다. 중국과 평화 조약을 맺었으면서도 심심치 않게 변경을 공격했던 것이 그런 이유다. 흉노의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일부 성공을 거두었지만 오래 가지는 못하고 중국에 제압을 당한다. 어찌보면 흉노가 하는 생각을 중국도 했을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언제라도 자기를 침략할 수 있는 세력을 가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흉노를 와해시키려고 노력했고 끝내는 끌어내리게 된다.


흉노 이후의 유목 국가 중에서 계속해서 초원에 있으면서 세력을 유지한 국가는 없다. 넘치는 국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침략해서 전체나 일부를 점령해서 눌러 앉았기에 세력이 유지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중국 왕조가 된 것이고 초원의 유목 국가는 아닌 것이다. 국력이라는 것은 결국 경제력인데 아무리 '목농복합구역'에서 다양한 세력을 연합한다고 해도 남쪽 농경 지대의 생산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그 차이는 역전되기 힘들었다. 게다가 내부의 분열도 힘을 약화시키게 하였고 전체적으로 국가 체제 자체가 불완전해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흉노는 중국을 위협하고 겨룰 만큼 강력한 유목 제국으로 오랫 동안 존속했고 중국이라는 정주 세계에 대비되는 초원의 유목 세계라는 하나의 '역사 단위'라는 의미를 가진다. 무엇보다 훗날 등장하는 돌궐이나 몽골 같은 더 큰 유목 제국에게 하나의 '원상'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나라다. 유목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정통성을 가졌던 것이다.


책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유목 세계 전문가인 정재훈 교수의 유목 제국사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이미 위구르사와 돌궐사에서 고대 유목 제국들의 모습을 잘 알게 했는데 이 책 또한 국내에 나오는 거의 최초의 통사다. 많은 중국 문헌과 그동안 연구된 고고학적인 성과를 망라해서 그 옛날 유명했던 흉노의 이야기를 재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 초원 국가라고 생각했던 흉노가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고 중국과의 끊임없는 대립을 통해 끈질긴 존재 의식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관련된 많은 지도와 사진이 실려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글 자체가 어렵다고 하긴 그렇지만 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참 공이 많이 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내용이고 관련 자료가 거의 없는 국내에서 이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척박한 국내 유라시아 유목 역사학계에서 나온 보물같은 책이다. 오래 전에 나와서 절판된 위구르 유목제국사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서 새롭게 정리되어 나온다니 무척 기다려진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 https://cafe.naver.com/booheong/222618 )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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