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 - 성공으로 가는 문화 마케팅 전략
더글라스 B. 홀트 지음, 윤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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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과거의 전통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문화와 접촉해야 오래간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네요. 이 책은 브랜드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하고 요즘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브랜드가 시대적인 아이콘이 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흐름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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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위대한 패배자들 - 한니발부터 닉슨까지, 패배자로 기록된 리더의 이면
장크리스토프 뷔송.에마뉘엘 에슈트 지음, 류재화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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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승자의 위치에서 쓰여지기 때문에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을 다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의 이면까지 들여다봐야 진실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패자의 역사를 알기란 쉽지 않다. 패자의 입장에서 쓴 기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패자라고 해도 '명망'이 있어서 그 흔적을 지우기 힘든 경우는 어느 정도 기록이 남기에 그들을 통해서 실체에 접근할 수가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비록 패자라고 해도 드높은 '이름'을 날린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 뒷면에 담겨진 역사적인 일들을 알 수 있게 한다. 첫번째로는 '한니발'을 소개하는데 정말 이름값을 하는 사람이다. 로마가 제국으로 발돋음하기 전 최대의 적이었다. 로마와 지중해를 두고 패권을 다투던 카르타고의 명장이었는데 기발한 전술과 전략으로 로마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역사상 최초로 알프스산을 넘었다고도 하는데 그것이 최초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만큼 생각지도 않은 전술을 구사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조국은 이 명장을 뒷바침할 능력이 되지 않았던 것에 있다. 막대한 패배를 당했어도 다시 전력을 충원한 로마에 비해서 한니발의 카르타고는 한번의 승리 이후에 로마를 뿌리뽑을만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한니발은 자국 영토에서 싸운 것이 아니라 로마의 영토에서 싸웠기에 더욱더 지원이 필요했으나 결국 배신을 당한다. 그러고 여러나라를 전전하면서 도피를 하지만 이 명장의 가치를 알고 있는 것은 카르타고가 아니라 로마였다. 언제 다시 로마의 후환이 될까 싶어서 끝까지 추적해서 죽게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를 패배시켰던 로마의 명장 '스키피오'도 반강제로 은퇴당했다는 것이다. 일생을 배신 당했던 한니발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클레오파트라는 미녀의 대명사로 독사에 물려 죽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녀가 단순히 미녀라는 것만 알려졌지 자신의 조국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한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집트의 지배자였고 로마의 침략에 맞서서 이집트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서 로마를 이용했던 것이다. 그녀는 안토니우스까지는 성공했지만 훗날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되는 옥타비아누스는 실패했다. 그래서 그녀는 저속한 매춘부라는 악명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능력있고 가치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미국 남북 전쟁의 남부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는 패배자임에도 위대한 미국 장군의 반열에 오른 특이한 사람이다. 사실 그의 성향으로봐서는 노예제를 옹호하는 남부보다는 노예 해방을 주장하는 북부에 더 어울렸던 사람이다. 실제로 북부군 지휘관으로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념보다도 고향을 더 끔찍하게 여겼던 사람이다. 고향을 위해서 남부군을 맡았고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군대를 잘 지휘해서 북부군을 몰아붙였다. 그는 남부가 북부를 이기기라고 여기진않았다. 그저 승기를 잡아서 북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북부는 결코 질 생각이 없었고 압도적인 능력의 북부군에 결국 패배한다. 하지만 그는 남부군 총사령관으로써 예우를 받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대학 총장을 하면서 여생을 평화롭게 보낸다. 그 이후에도 미국 최고의 군인의 대우를 받는다. 그가 그의 신념대로 북부를 택했다면, 최소한 남부군을 맡지않고 중립이라도 했다면 전쟁에 희생당한 사람이 적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의 선택이 아쉽기만 하다.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재임중 탄핵당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한 행동은 분명 잘못되었고 불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빼고 나면 어느 대통령보다 능력있는 사람이었다. 그 이후의 진보적인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이었고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날려고 했으며 중국과 외교 정상화를 하면서 평화를 구축했다. 그 사건이 없었다면 그가 당선이 되었을까. 그리고 미국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고 거기에 우리의 역사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장제스는 수 억의 중국인을 책임진 총통의 자리에 올랐지만 너무 큰 옷을 입은 장군이었다고 평하는데 일견 수긍이 간다. 국민당의 파벌과 부패에 좀 더 집중을 했다면 중국 농민들의 마음이 그렇게 달아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국공합작 후 공산당보다 더 열심히 일제에 항거했던 것을 과소평가한것은 아닌가도 싶다. 


이밖에도 여러 인물들의 알려진 평에 비해서 속에 숨은 능력과 잘못된 사실들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장단점을 잘 설명하면서 이쪽과 저쪽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서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아주 흡입력있게 글을 잘 쓰고 있다. 사실과 평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역사는 위대한 승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빛나는 패자'도 있음을 잘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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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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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물이나 스파이 소설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존 르 카레' 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스파이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문학 작품처럼 유려한 글쓰기를 했던 작가. 시대를 관통하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것같이 느끼게 생생하게 글을 썼던 거장이다. 이 거장이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 이 책인데 기존의 작품과는 느낌이 좀 더 다르다. 냉전 시대와 달라진 요즘의 첩보 요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색다른 흥미를 느기게 한다.


제목인 에이전트 러너는 간단하게 말해서 현장 요원을 말하는데 단순하게 현장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요원을 만들고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단독 행동을 하면서도 관리를 하는 단계는 어느 정도 간부의 신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인 내트가 바로 그런 위치에 있다. 내트는 오랫동안 첩보 활동을 하다가 47살의 나이에 런던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 은퇴를 하느냐 아니면 다른 보직을 맡느냐의 기로에 처했는데 다른 보직이란건 사무직이다.


첩보원은 사무가 아니라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내트로써는 영 내키지가 않는다. 게다가 세상은 냉전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되었지 않는가. 그런 그에게 비밀정보국의 분국장이 되라고 한다. 은퇴 직전의 내트는 이 새로운 임무를 열심히 수행한다. 그러나 일은 뜻대로 안되고 그를 가로막는 사람도 있다. 그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배드민턴이었는데 그 배드민턴 클럽에서 만난 사람과 친해진다. 하지만 그 사람이 러시아 스파이로 밝혀지면서 졸지에 반역자가 된다. 수십년 나라에 봉사했는데 반역자라니! 내트는 자신을 증명하고 상황을 제대로 돌려놓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다.


스파이가 나오는 첩보물은 맞지만 배경은 냉전이 아니고 영국의 브렉시트가 진행되는 시절이다. 작가는 생전에 그것을 맹렬히 비난했다고 하는데 책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사실 스파이가 냉전시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더 교묘하고 그림자같은 스파이가 더 많아지는 시대다. 고전적인 스파이는 아니라고 해도 정보쪽 일은 과거에 비해서 줄어든 것이 아니다. 책은 그런 시대적인 배경을 가지고 전개시키고 있는데 작가 특유의 글솜씨가 잘 발휘되고 있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기존의 작품들에 비하면 분량이 많은 편이 아니다. 내용도 아주 복잡한 편은 아니라서 이 작가의 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좋은 책 같다. 작가의 능력도 잘 느낄 수 있으면서 적당한 스파이와 첩보 이야기가 그리 길지 않은 분량으로 잘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은 거장이 남긴 마지막 선물 같다. 이제 세상이 고전적인 첩보 세상이 아니란 것을 알려주면서 나이든 주인공의 상황을 통해서 스파이 세계의 황혼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보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지만 박진감 넘치던 냉전 시대의 첩보물은 흐릿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거기에 영국의 시대적인 상황을 잘 녹여내서 마지막 작품을 쓴 것 같아서 더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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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1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재개발 모르면 부자될 수 없다 - 3년 만에 150억대로 부의 퀀텀 점프
최진성(아이언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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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자금으로 무엇을 투자할수있을까에 대한 좋은 조언을 주는 책이네요. 재개발이 무엇이고 어떤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소상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재테크에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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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역사 -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더숲히스토리 1
카렌 라드너 지음, 서경의 옮김, 유흥태 감수 / 더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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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신비스러우면서도 위험한 느낌이 든다. 사실 고대에 큰 나라를 이루었던 지역인데 기독교 성경에서 부정적으로 기술한 것만 기억에 있고 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악의 제국으로 묘사한 것도 있고 해서 음험한 기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바빌론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위대한 곳이다.


바빌론은 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에 있었던 고대 왕국이다. 왕국의 수도가 바빌론이었기에 도시 이름이기도 하고 지역 이름이기도 하고 왕국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지만 이미 수 천년전에 바빌론이라는 강력한 나라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서구 문명에 많은 영향을 끼친 지역라고도 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이 소개되지가 않았던 것 같다. 단편적인 사실만을 기술했는 것이 전부인데 이제 바빌론이 어떤 곳이고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개괄적이나마 알 수 있는 책이 발간이 되었다.


책은 바빌론의 시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 유명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일어난 유크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근처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은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면서 농경하기에 좋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여러 나라들이 일어났다. 바빌론은 그 틈바구니에서 큰 나라가 된 것이다. 비옥한 땅과 그 땅의 중요성 때문에 많은 이합집산이 있었고 그 중심에 바빌론이 있었다. 바빌론이 메소포타미아의 패자가 된 것은 함무라비 왕이다.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든 그 왕. 그는 탁월한 영도력으로 주위를 제압해서 바빌론이 우뚝서게 만들었다.


바빌론의 최고의 영광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때였다. 그는 명실상부하게 제국을 만들었고 바빌론의 영향력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큰 성장을 했던때였다. 그 이후에 여러 나라들과의 경쟁속에서 때론 패배하고 때론 승리하면서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메소포타미아의 중요한 도시로 이어져왔다. 그러다가 알렉산더 대왕때 제국의 수도로 번영할 수 있었지만 그의 급서로 그 지위가 오래가지 못했고 그 후계들에서는 큰 관심을 갖지 못하고 점점 빛을 잃어하게 되었다.


바빌론에서는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빌론의 주신인 마르두크 신앙이다. 왕은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 마르두크 신이 점지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빌론을 얻으려는 자는 꼭 마르두크신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러면 그가 바빌론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신앙은 바빌론와 동일시할만큼 중요했다. 여러 지배자들이 마르두크 신전에 들러서 자신이 마르두크 신에게서 바빌론을 집할 허락을 받았음을 알려야 했다. 수 천 년 전 이런 제의식을 통해서 권위를 확장한 것이다. 


책은 바빌론이 어디에서 일어나서 어떻게 발전을 했고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오늘날 바그다드를 가리켜 바빌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바빌론은 알렉산더 이후로 사라졌던 것이다. 그 이후에 전설로 남은 바빌론에 대해서 사람들은 관심을 버리지 않았다. 로마 황제 조차도 바빌론을 보고 싶어 했고 근대에 들어와서 고고학의 발달로 활발한 유물 유적의 발굴이 이루어졌다. 아쉽게도 바빌론 당대의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다. 많은 전쟁을 통해서 무너졌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때는 건축 재료가 흙이었기 때문에 오래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빌론이 수 천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은 단순히 군사적으로 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문화적 과학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기에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는 비옥하지만 홍수가 잘 일어나서 그것을 막기 위한 여러가지 수리 시설이나 건물을 지어야 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수학이 발달했고 이것이 그리스의 천문학과 결합해서 더 크게 발달했다고 한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학문과 기술이 발달해서 이것이 결국 서양의 문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바빌론에 대해서 크게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것 같았다.이 지역은 명성에 비해서 아직도 다 알려지지 않았다. 그 당시를 기록한 것이 쐐기문자인데 이것을 해독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유물 유적도 아직 다 발굴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지역이라서 갈길이 멀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지역이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고대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바벨탑으로 상징되는 바빌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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