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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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우리가 왜놈의 발아래 수십년간 고초를 겪었던 것은 힘없고 어리석었기 때문인 것이 큰 이유다. 수백년간의 평화속에서 노론일당정치와 세도정치로 이어지는 정치의 난맥상으로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었고 그 순간 세계는 발전하고 있었다. 발전할 기회를 놓치고 준비를 덜 한 댓가로 우리가 치욕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비록 우리가 늦게 대응을 하긴 했어도 당시 조선은 수백년동안 왕조를 이어온 저력이 있었고 우리 민족 자체는 이땅에서 수천년을 살아왔다. 조금 느리긴 해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대처를 했다면 역사는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

 

불행히도 우리의 대처는 미흡했고 무엇보다 당시 국제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영국과 프랑스의 세력에 둘러쌓여서 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달렸던 태국은 실질적으로는 많은 것을 빼았겼다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체 당시 정세가 어떠했길래 우리가 망국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던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사실 태국보다는 더 상황이 복잡하긴 했다. 우리를 노리는 강국은 하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의 정세를 올바르게 살펴야 앞으로 또 그런일을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점에서 이 시리즈는 당시 우리를 둘러싼 한중일 세 나라의 상황을 면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고 거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대처는 어떠했는가를 같이 생각해보는 것이 당시의 정황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시리즈가 벌써 5번째에 이르렀다. 우리가 아직 미몽에 빠져있을 동안 중국과 일본은 나름 다른 세계와 연결을 하고 있었고 그 결과 좋던 나쁘던 다르게 역사가 흘러가고 있었다. 책은 우선 중국의 사정을 다룬다. 한때 중국을 집어삼킬듯이 불같이 일어났던 태평천국의 난이 드디어 평정이 된다. 난의 주인공인 홍수전과 고위 인사들이 처형이 되고 이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이홍장이 중국 최대 군벌이 된다. 수천만명이 죽은 이 전쟁에서 그래도 성과가 있다면 각종 서양 문물이 들어와서 후일 양무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난에서 보인 서양 세력의 위력을 청조정이 충분히 느꼈을텐데 이미 청은 그것을 주체적으로 소화할만큼의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전통적으로 허수아비인 왕과 실질적인 통치자인 막부가 허물어질려고 하고 있었다. 이른바 존왕양이 사상이 막부를 몰아낼려고 했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타협점이 필요할 시기. 천황가와 막부는 서로 손을 잡기로 한다. 바로 고메이 천황의 이복 여동생인 가즈노미야 지카고와 막부의 이에모치가 정략적인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권위와 권력이 합쳐졌으니 실질적인 힘을 갖고 정국을 다스릴 수 있을꺼 같았는데 이미 막부의 시대는 끝이 날려고 하고 있었기에 존왕양이파의 세력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테러와 암살등이 일어나고 영국 공사관을 습격하기도 한다. 자신감이 생겼을까. 조슈 번이 영국에 싸움을 걸었고 결과는 그냥 박살. 그들이 그동안 자기식으로 쌓아온 온갖 문물과 시설들이 파괴된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우물안 개구리란것을 깨닫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서양의 문물을 배우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사쓰마 번이 영국 함대와 싸워서 이겼다는 것이다. 지형지물을 잘 이용했기도 하고 영국군이 적을 가볍게 본 탓도 있을 것이다. 단순한 전투의 승리일뿐 전체적인 정국을 바꿀수는 없었지만 서양세력이 일본을 보는 눈을 무력한 청과는 다르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책은 막부냐 천황이냐의 세력다툼에 이어서 조슈의 부상과 그것을 진압하려는 세력 등 치열한 난투를 벌이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천황 중심의 군국주의 체제로 정비되어 가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 그것은 다음호에 나올듯.

 

만화로 보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적인 사실들은 간단하지가 않다. 상당히 많은 내용이 있어서 그림만 보면 안되고 천천히 보면서 여러 사건들을 이어야 이해가 잘된다. 짧은 기간에 비교적 사건이 많았던 일본 정치판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차근차근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일본이 어떤식으로 개화를 하고 그 속에서 발전하게 되었는가를 살펴 보는것은 그것이 나중에 제국주의로 발전해서 우리를 침략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 시리즈를 통해서 명확히 알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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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죽고 싶지 않아
오키타 밧카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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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 보고 어떤 정보도 없이 책을 읽었다. 아마 어떤 책인가를 알았다면 감정의 변화가 적었을지도 모른다. 처음 봤을때 주인공의 엉뚱하지만 발랄한 모습에 웃음 지었는데 다음에 줄줄이 나오는 일들에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이 책은 아스퍼거증후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등 평범하지 않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작가의 자전적 만화 에세이이다. 만화로 보니 그 이야기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그냥 밝고 상상력이 있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음 아픈 이야기였던 것이다. 주인공인 니트로는 다른 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게 자랐다. 딱히 이상한적이 없었고 조금 서투른것은 아직 아이니깐 그럴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서 저학년때만 해도 다른 아이와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것도 아직 어리기에 있을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 그의 행동은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규정이 되었고 특히 담임 선생의 몰지각하고 폭력적인 교육 방법때문에 많은 체벌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니트로는 씩씩했고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대처해나갔다. 조금 이상할지 몰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달랐다. 일단 반의 학생수가 많아지면서 담임 선생이 관리해야할것도 많아졌고 여러모로 아이일때와는 대처해야하는 것이 넓어졌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그 범죄 선생이 저지른 행동이다. 니트로는 자신이 당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고 그것을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저 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어떻게 인간으로써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그리고 그런 상황을 부모나 주위 사람이 몰랐을까.

 

사실 당시는 발달장애가 병이란 사실을 모를때 였다. 그냥 좀 심하게 착하고 약간 둔한 상태라고 여기거나 남들보다 조금 느린 정도로 여겼지 그것이 어떤 장애가 있다고 여기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부모도 거기에 맞게 대해주지 못했고 그를 거쳐간 선생들도 포용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막 대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게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는 없다는건 분명하다. 니트로가 중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그것을 잘 알수 있다. 가비라 선생님은 니트로가 나쁜 것이 아닐라고 했고 그의 엉뚱한 행동에도 너그럽게 대했다.무엇보다 차별없이 편견없이 사람들 대했던 것이다. 그 선생님도 니트로에게 여러 발달 장애가 있다는 것을 몰랐지만 다른 선생들과는 다르게 니트로를 인간 그대로 믿어주고 격려해준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좀 더 마음을 열게 된 니트로는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림에 소질이 있던것을 살려서 나중에 만화가가 된다. 물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아마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또 받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장애가 있음을 조금씩 깨닫게 되고 이런 만화까지 그리게 되는데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그 과정이 참 험난했으리라 상상이 된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아주 강렬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지금은 저런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책 내용에서와 같은 일들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사실 외적 내적 장애가 없어도 사는 것이나 생긴 것이나 공부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편견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 것들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면 안되는데 그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신 장애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겠는가.

 

자신의 치부라고 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하다. 남과 좀 다르다고 주류가 아니라고 혹시 배척하고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손 잡아주는 것 조차도 거절 하는 건 아닌지 우리안에 있는 편견과 선입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다. 분명 우리는 가비라 선생님처럼 손을 내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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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삼국지 1~60 세트 - 전60권
요코야마 미쓰테루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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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희노애락을 극적으로 보여주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볼수있는 대하드라마가 여럿있는데 그중에서 삼국지는 으뜸으로 칠만한 책이다. 일찌기 삼국지가 나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는 수많은 세월속에서 삼국지 판형만해도 수도 없는것을 보면 그것을 알수가 있다.

 

삼국지. 말드대로 세 나라의 역사이야기다. 중국 한나라말 위, 촉, 오가 자웅을 겨누던 그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평생 살아도 못볼 스타일의 인물들을 다 본다고 할만큼 깊이가 있고 장대한 이야기다.

사실 삼국을 대표하는 인물인 조조, 유비, 손권도 하나의 정형화된 스타일을 대변하는것이긴 하지만 그 주위의 인물들도 여러면에서 흥미롭게 볼수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나 유비 삼형제나 제갈공명은 삼국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볼수있을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우선 조조. 옛날에는 조조를 무조건 악당으로 봤는데 요즘같은 복잡한 세상에는 오히려 조조를 더 높게 보기도 한다. 그가 몇몇 장면에서 사람을 살인하거나 백성들을 몰살시키는 것때문에 그냥 잔인한 사람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조조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다. 그 자신이 재상이고 군사고 전략가이면서 유능한 행정가이기도 하다. 한말의 그 혼탁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재빨리 계산해서 명분과 실리를 거머쥐었고 그것을 발판삼아 결국 대업을 이루게 되었다. 신상필벌에 엄격했으며 인물을 소중히 여기고 나라를 튼튼하게 했는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수가 있다.

 

한때 조조보다 더 세력이 크고 위세등등하면서 천하를 거의 움켜질꺼 같았던 원소를 보면 그것을 알수있다. 아무리 뒷배경이 좋고 나름의 능력이 있다고 해도 원소처럼 해서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것이다. 요즘에는 조조의 국가경영기법에 대해서도 배워야한다는 소리가 나올정도니 조조는 참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없지만 소설속에서는 좀 야비하게 그려진것도 사실이다.

 

조조가 삼국지의 숨겨진 주인공이라면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주인공은 유비삼형제와 제갈공명이다.

한실의 후예로써 짚신만드는 신분에서 일국의 황제에 오른 유비. 일평생 쫓기면서도 결국 무너지지 않은 유비도 만만치 않는 인물이다. 천하의 조조가 늘 의심했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유비를 놔주면서 두고두고 후회한거보면 그것을 알수가 있다. 유비는 조조나 다른 전략가처럼 뛰어난 머리회전이 있는것는 아니지만 사람을 귀하게 여길줄 알고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지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만한 의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관우와 장비라는 걸출한 동생들이 끝까지 그와 함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진수의 역사서인 삼국지와는 달리 소설 삼국지는 유비의 촉에 좀더 온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유비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과대포장된건 아닌거 같다. 그 시절 말이 솥의 형국인 삼국이라고 했지만 천하의 세력은 위가 으뜸이었고 오는 그저 버틸만했으며 촉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세력이었다. 그것을 버티게 한것이 유비와 제갈공명이었지 국가적인 시스템으로 봤을때 촉이나 오는 위에 대적할 국력이 아니었던것이다.

 

소설에서는 위의 압도적인 위력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내 버텨가는 촉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을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끝내 유지시킨것은 결국 제갈공명이다. 현실적으로는 촉과 오의 연합으로 위를 견제했기에 두 나라가 온전할수있었지만 물샐틈없는 방위로 위가 허튼 마음을 품지 못하게 하고 끊임없는 북벌로 오히려 위가 수세로 전환하게 한것은 제갈공명 제갈량이다.

그가 없었다면 그 압도적인 위나라에 촉이 얼마나 버틸수 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삼국지의 가장 1순위 주인공은 제갈공명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천하삼분지계의 큰 그림을 그린것도 그고 그것을 가능하게 작전을 짜고 실행시킨것도 공명이다. 위나 오에 비해서 작은 인구와 작은 인물들을 가지고도 그토록 오랫동안 한실부흥을 부르짖으며 버틸수 있었던것도 그였다.

공명이 오장원에서 별이 되었을때 어떻게 보면 삼국지는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삼국지가 뛰어난 개성의 몇몇 주인공들만 있어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은것은 아니다. 사랑도 있고 의리도 있으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략이 곳곳에 숨어있으면서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기에 그렇게 재미있는것이다. 사실 주인공급인 조조나 유비 공명만 이야기해서 그렇지 그 외에도 멋있는 인물들이 수도없이 나오는게 삼국지다. 그것의 총합으로써 삼국지가 완성된 것이다.

 

한편 삼국지는 한말의 그 혼탁한 시기에 유비가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하면서 황건적을 토벌하면서 시작되는데 그러면서 조금씩 활약상이 추가가 되고 결국 삼국이 정립이 되면서 끝내는 진에 의해서 삼국통일이 되는 과정을 그렸기에 내용이 방대하다. 소설로 보통 10권정도 된다. 그래서 그것을 축약한 판본도 있고 청소년판도 있고 하지만 그것이 좀 길어서 한번에 맛을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한면이 있다.

 

그래서 삼국지의 정수를 잘 뽑았으면서 내용도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좀더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볼수있게 하는것이 만화로 보는것이다. 물론 만화도 적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서 만화로도 여러판본이 나왔는데 감히 추천하건데 이 요코야마 미츠테루판의 '전략삼국지'는 삼국지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러 삼국지판을 읽고 만화로도 봤지만 이 전략삼국지가 가장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어렵지 않고 쉽게 잘 볼수있게 그림을 그려놨다. 소설을 따로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나 소용한것이 아니라 삼국지의 맛을 진득하게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할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오래전에 대현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봤는데 절판이 된지가 오래되어서 그동안 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그림과 글을 교정하고 판형도 보기좋게 배치를 해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참 보기 좋단 생각이 든다. 기존의 30권에서 좀더 세련되게 편집을 해서 보기 좋도록 나왔는데 어린이나 청소년 그리고 노년층까지 부담없이 볼수 있게 잘 나왔다. 특히 부록으로 삼국지의 여러가지 사실들을 보충적으로 써놔서 책의 내용과 합치가 되어 더 깊이있게 삼국지를 느낄수 있게 해놓은게 참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과거에 이런저런 이유로 삭제했던것을 복원하여 무삭제판으로 나왔다고 하니 진정한 전략삼국지는 이번에 나온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국지는 물론 소설로 보는것이 좋다. 시간들여서 차근차근 읽으면 그 깊고 넓은 역사이야기를 체험할수있다. 하지만 바쁘고 여러 매체가 경쟁하는 이 시대에 만화삼국지의 가치도 분명히 있다고 여긴다. 집에는 소설판도 여럿있지만 사실 자주 보는건 만화삼국지다. 그중에서도 전략삼국지만 본다. 언제 어떻게 봐도 부담없이 볼수있고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하는것이 이 전략삼국지인데 이제는 삼국지하면

이 전략삼국지로 끝을 낸다고 생각해도 좋을꺼 같아서 삼국지를 보고자 하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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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 인 블랙 - 아스트리트 키르허, 스튜어트 서트클리프, 그리고 ‘비틀스’의 이야기
아르네 벨스토르프 지음, 윤혜정 옮김 / 거북이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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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비틀즈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을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고 수많은 가수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던 위대한 가수...

비틀즈는 정말이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축복이다.

그래서 비틀즈가 해체된지도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비틀즈와 관련된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또 관련된 상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이란다. 그래픽 노블? 뭐 일종의 대사가 많은 만화정도라고 하겠다.

이번에 나온 책 '베이비스 인 블랙'은 비틀즈의 노래 중 한 곡 제목인데 이 곡이 참 사연이 많은 곳이다.

 

비틀즈 맴버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연인이라면 아마도 존 레논의 연인인 '오노요코'일것이다. 존 레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로인해 비틀즈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여인. 그런데 그 이전에 비틀즈에 영향을 끼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름은 '아스트릭스 키르허'. 사실 이 이야기는 비틀츠 결성 초기의 이야기인데 비틀즈팬이라면 비틀즈가 초기에 맴버가 한명 더 있었다는 사실을 알것이다. 바로 비틀즈 초기 베이스 주자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스트릭스가 비틀즈의 사진 촬영가가 되었었는데 스튜어트와 사랑을 하게 된것이다. 스튜어트는 아스트릭스와 약혼을 하게 되고 그 길로 비틀즈를 떠나게 된다. 어찌보면 스튜어트는 사랑을 위해서 부와 인기를 포기한 셈일까. 그렇게 행복하게 결혼해서 잘 살았으면 좋았을것인데 스튜어트는 22살의 젊디젊은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사랑을 그린것데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그 곡이 그런 배경에서 나온 곡이다.

 

무언가 참 한편의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그때 그들이 약혼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스튜어트가 비틀즈를 떠나지 않았다라면, 스튜어트가 세상을 그렇게 일찍 떠나지 않았더라면 등등의 비틀즈의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비틀즈의 음악을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음악이 되게 했단 생각도 든다.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건데 그림체는 아주 이쁘거나 그런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이쁜 웹툰에 익숙한 사람은 좀 심심할수도 있다. 하지만 투박하면서도 흑백체의 그림이 더 날것으로 느껴지면서 생생하면서 사실적인 느낌을 주게 한다. 비틀즈의 역사와 그들의 생각을 잘 드러내면서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을 잘 배치해서 비틀즈팬이 아니라고 해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게 잘 만들어진 책이었다. 어찌보면 애틋하고 아픈 이야기지만 흡입력있게 잘 쓰여져서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한동안 비틀즈 음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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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 다큐멘터리 만화 시즌 1 다큐멘터리 만화 1
최규석.최호철.이경석.박인하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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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억압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아이들이 낄낄거리며 재미나게 읽었지만 어른들이 되서는 똑같이 만화는 안되 그런 소리를 한다. 지금도 만화는 유해(?)매체 비슷하게 되서 권장하는 입장은 못된다. 어떻게보면 그만큼 만화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가 아닐까. 만화가 글자책에 비해서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말도 있지만 글자책도 글자책 나름이지 아무렇게나 쓰여진 글자책은 아예 상상력 자체를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것을 정녕 모를까.

무엇이든 완벽한것은 없는 법. 만화란 장르가 원래 악의 축도 아닌 이상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서 좋은 점을 이용하면 되는일이다.

 

만화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용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는것일것이다. 글자책을 100번봐도 이해못하는것을 만화는 한두번만 보면 이해할수도 있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을 쉽게 이해하는것만큼 큰 의의가 또 있을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만화책의 의미는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책은 그런 만화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수있다. 이른바 다큐멘터리 만화. 사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그리 선호되는 분야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좀 재미없어 한다. 재미나게 만든 다큐멘터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드라마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지루할수도 있다. 그래서 이 장르는 잘 안보게 되는데 그럴때 만화로 표현하면 어떨까해서 나온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일부러 이 기획에 맞게 그렸다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만화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모은 기획이라고 보면 되겠다.

 

내용은 그냥 보면 딱 마음에 와 닿는다.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삼화고속 사태와 관련된 만화는 이게 무슨 사건인지 바로 알게 한다. 그리고 치솓는 분노와 한숨들...이 사회에서 약자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만화만 있는건 아니다. 하마와 여우비의 가난하지만 이쁜 연애담은 그 처지에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도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한다.

 

만화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한거 같다. 현실의 이야기도 그릴수있지만 역사적인 사실들도 만화를 통해서 더 편하게 다가갈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만화가 주는 힘이란게 정말 클꺼 같다. 만화가 아니라면 그 무거운 이야기를 그 누가 관심 가질까. 현실에 큰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부담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인식시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가격이 살짝 비싼면도 있긴 하지만 이런 만화책이 많이 나오길 빌고 또 많이 봐지길 빈다. 그래야 현실에 눈뜨는 사람들도 많아질테고 조금이나마 세상이 달라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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