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손아람 지음 / 들녘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09556062

 

인상깊은 구절

p171. 적의 이미지만 있고 실체는 없을 때 증오는 발산되기 마련이지.
 

[소설]소수의견

손아람 지음

들녘 2010/4

444쪽 188*128mm (B6)

 

먼저, 감히 국가와 기득권층을 대상으로한 주제의 소설을 쓴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대강의 내용은 이렇다.

그렇다고 말은 안하지만 2009년 용산 참사 사건을 떠올리게하는 유사한 이야기 구성으로, 낙원구 행복동에서 일어난 재개발지역 철거 강제 진압작전 중  경찰관 1명과 철거민의 아들 1명의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이때 아들을 구하려다 경찰관을 살해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된 철거민을 국선 변호사가 변호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법조인의 양심과 갈등을 묘사하면서, 타락한 법과 집행을 철저하게 조롱하며 비판한다.

 

책 제목 '소수의견'이란?

대법원 등의 합의체 재판부에서 판결을 도출하는 다수 법관의 의견에 반하는 법관의 의견이란 뜻.

(일반인 적은 수의 의견이란 뜻이 아니었음;)

 

일상용어가 아닌 법률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 어렵게 느껴지지만, 모의재판식 소설이다.

 

강제진압 도중에 16세된 철거민 아들을 살해한 경찰은 무죄이고, 아들을 죽인 경찰관을 살해한 철거민은 유죄다.

경찰관은 공무집행 중이었고, 철거민은 특수 공무집행방해죄이며, 정당방위가 성립될 수 없다.

정의가 없는 국가가 거대한 강도집단이 아니고 무엇인가? - 아우구스티누스'신국론'

법은 합법적으로 철거민을 구타할 수 있고, 공무집행 중 살해할 수도 있고, 우리 법은 사형집행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법도 폭력이다.

 

소설에는 지은이와 동문인 서울대 출신들만이 승리한다.

사건의 검사와 판사는 고대 동기인데, 담당 검사는 사건을 증거를 비공개 처리하거나 조폭에게 떠넘기기식 양형거래를 제의한다.

판사는 16세된 철거민 아들의 정확한 사인을, 부상당한 아들을 치료한 연대출신 의사의 증언보다 서울대 출신 법의학자의 소견을 신뢰한다.

정의를 위해 수임료도 없이 아들을 잃은 철거민을 변호하거나  재정신청 및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는 주인공 국선변호사와 법의 달인, 법대 염교수 모두 서울대 출신들이다.

 

약자의 편에 서서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하는)가슴 아픈 소재로 서민의 아픔을 호소하는 법정소설인 듯 하지만, 사실 지은이는 구치소에 면회 1번 제대로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소설이니까 치열한 법정 공방전이 나오고, 몰래 녹음한 테잎을 공판날 재판 도중에 증거로 내민다고 하고, 득도 없는 싸움에 정의의 이름으로 목숨 건 가난한 변호사가 나오는 거 인정한다.

그러나, 변호사의 접견은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담요같은 덩치 큰 물건을 영치하지 않고는 전달할 수 없으며, 담배는 암암리에 변접시 전달받는다고 넘어가더라도 미결수의 수의는 절대 진한 청색이 아니다.

남자 미결수는 황토색인데 옅은 청색을 입었다해도 그건 사복이다.

 

우리나라 재개발 사업은 경찰이나 용역직원이나 철거민이나 다 피해자다.

국가는 세입자들을 위한 든든한 보상책을 법으로 제정해 놓은 일이 없으며, 용역을 가장한 조폭들의 잇권을 눈감아주고 있다.

 

어려운 법률용어는 부록에 잘 설명이 되어있고, 사건과 법률의 흐름의 도해도 잘 그려져있다.

 

이 소설의 원본파일이 알수 없는 이유로  손상되었다는 것은, '메밀꽃 필 무렵'의 왼손잡이 아들을 보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미셸을 탐하라 - 탐나는 여자가 되기 위한 나만의 성공 스타일 찾기
김재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09283495

 

인상깊은 구절

p186. 미셸은 ......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기계발]여자,미셸을 탐하라 -탐나는 여자가 되기 위한 나만의 성공 스타일찾기

김재희 지음/눈과 마음

272쪽 223*152mm (A5신)

2010 6 15

 






나는 아직까지 뚜렷한 멘토는 없다.

이 책을 읽어보고 미셸을 멘토 삼을지를 생각해보기로 먼저부터 마음 먹었었다.

미셸, 그녀가 나와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그녀가 나의 멘토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지독하게 나쁜 출신성분을 가진 여자, 미셸.

그녀는 공식 흑인 노예 3세이며, 시카고 빈민가 출신이고, 아들 아닌 딸이다.

방1, 거실1 딸린 아파트에 4식구가 모여 살며, 오빠와 단칸방에서 커튼을 치고 나누어 생활할 정도로 찢어지도록 가난했다. 학자금 대출 받은 걸로 생활비를 써야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늘 당당했고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자랐다.

미셸의 증조부는 빈곤과 인종 차별을 넘어서게 하기 위해 자식들에게 신문을 읽도록 하였고,  그녀의 부모들도  4살때부터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가르치며 공부만이 유일한 탈출구임을 믿고 자녀 교육에 항상 힘썼다.

우리 속담을 빌리자면,  미셸의 남매는 모두 개천에서 용난 경우이다.

가난이 3대를 못간다한다, 당대에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도 3대에 걸쳐 흑인 노예 미셸의 집안은 엘리트 교육으로 치명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유교식으로 말하자면 입신양명.

그녀의 부모는 엄격한 교육, 승부욕, 질문 토론하는 방법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모든 흑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오는 고립감과 두려움, 외로움 등은 본인 스스로 감내해야할 부분이다.

 

여자, 미셸.

그녀는 데이트만 고집하고 청혼을 하지않는 오바마에게 결혼해줄 것을 먼저 요구하였고, 맞벌이 부부로서 가사와 자녀 양육을 반드시 함께 할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워킹맘이었다.

반드시 아침형 인간만이 성공하는 이상형이 아니라는 사회적 편견도 버리고싶다.

미셸은 아침형, 오바마는 올빼미 형인데 서로 반대인 라이프 싸이클을 가지고있으면서 미셸식으로 극복한다.

물론,  서로의 30여년간 성장 환경이 너무나 다름에도 이를 잘 따라준 오바마도 외조의 왕이라 할 것이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승리할 것.

성공한 사람들에게 1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공통점이 없다는 것.

바로 미셸이 그렇다. 다른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점이 있다.

프린스턴 대학을 나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일류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공공부문으로 전향했다.

자신만의 성공 기준이 누구나 있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일을 할 것.

 

설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빈민가 출신이었을까, 설마 그녀가 흑인노예 3세라니.

'여자, 미셸을 탐하라'를 읽어보면 오바마가 대통령이라서 그녀가 영부인이 된 것이 아니라,

미셸 그녀가 퍼스트레이디라는 타이틀을 향해 갔음을 알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지만, 즐길 수 없으면 정면으로 덤비라.

분노를 참는 것이 사회적인 미덕이라면, 분노를 가장 생산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은 자신을 위한 미덕이다.

우리나라 유교 사회는 아직도 워킹맘들에게 수퍼맘이기를 바라지만, 미셸은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은 'NO'라고 당당히 말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용감한 엄마들이 미셸처럼 당당하고, 가정을 위해서는 철저히 엄마이면서, 대통령의 아내만큼 내조를 다하기를 바래본다. 수퍼맘 컴플렉스에 시달리지 말고, 스스로를 위해서.

 

오바마는 반은 백인이라 말한다.

미셸 그녀는 완전 검은 피부, 정통 흑인이면서  명품을 '사치'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을만큼 아름답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별의 아름다움이기에 금보다 빛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든 브레인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놀라운 무의식의 세계
샹커 베단텀 지음, 임종기 옮김 / 초록물고기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09056455

 

인상깊은 구절

p362. 가장 큰 오류를 범하고 가장 부정확한 사실들을 믿었던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생각이 정확하다고 누구보다도 더 강하게 확신했다.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숨겨진 뇌의 일이었다.
 




[인문]히든브레인 THE HIDDEN BRAIN-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놀라운 무의식의 세계

샹커 베단텀 지음, 임종기 옮김/ 초록물고기

460쪽 215*140mm

 

무의식적편향, 편견, 편파적인 등과 유사한 단어의 의미는 사람들의 행동이 의도와 불일치하는 경향을 말한다고한다.

잠재의식, 선입견 등과도 비슷한 뜻 같다.

심리학에 관한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까지 제시하며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저자는 본인이 말하려는 바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읽다보면 빠지게되고, 다른 사물이 아니라 나자신을 포함한 인간의 뇌와 의식에 관한  내용이며 다소 쇼킹한 예도 있어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주식, 테러, 서비스, 정치등 흥미있는 주제가 많지만, 아무래도 나는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에 관한 기존의 잘못된 편견과 흑인에 대한 그럴 줄은 알았지만, 그정도일 줄은 몰랐던 판례에 대해 많이 놀랐다.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들은 대부분이 부유한 특권층 출신이라니.

대부분은 종교적 배경도 없으며 굴욕감을 느낀 적도 없다고.

사이코패스나 세뇌된 자동인형도 아니며 니힐리스트도 아니고 평소에 매우 온화한 사람들이란다.

그들은 타밀문화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테러를 행사한다고한다.

일반인들의 추측처럼 테러 이후, 조직으로부터 처자식이 막대한 포상금을 지원받지도않고,  약자로서 보복성 폭력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약자들이 당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약자의 이름으로 테러를 일으킨다.

기업의 젊은 임원들과 젊은 해병대 테러리스트 모두 이상주의자들을 위험한 길로 내보내는 선교회와 공통점이라고한다.

그들만의 '터널'에서 강한 이상과 민감한 죄의식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은 모집하지 않아도 양성된다.

나도 남들과는 다른 사고를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들까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조폭들도 부유한 명문가의 자제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놀랍긴 마찬가지.

성장환경이 불우하지도 않고 가질 것 다 가진 사람들이 왜 폭력범이 되나. )

호전적인 이슬람교에서 자살테러범은 록스타다.

나에게도 이것은 숨겨진 뇌가 여느 집단과 같이 생각하나보다. 

 

더 검은 피부의 흑인집단이 사형선고를 받을 확률은 57.5%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는 옅은 피부색을 가졌다.만약, 아니었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식들입니다"

우리는 악하거나 찌질한 이미지에 백인이 더 많더라도 흑인을 먼저 떠올린다. <--이것도 숨겨진 뇌 때문에.

 

911 테러사태, 88층의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고, 89층의 대부분은 희생되었다.

<-- 이때에 필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과 영향력.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살아남은 생존자 11명의 공통점이 있다고 들었다.

꽝~하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에 ㄲ 이 시작도 하기전에 뒤도 돌아보지않고 탈출을 먼저 시도했다는 점.

11명 모두 '두리번거리지 않았다'고한다.

개인은 재난 사태에도 집단과 합일점을 이루려고하여, 살아남으면 대거 살아남거나 아니면 대부분 희생되거나.

우리의 숨겨진 뇌를 지배하는 무의식적인 편향을 버리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데에 더 노력해야겠다.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극박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숨겨진 뇌는 개인은 집단에 순응해야할 것을 요구한다.

어떤 때 보면, 소신껏 행동하는 '따'들이 옳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남자 사용법 - 첫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남자를 알면 사랑이 쉬워진다
스티브 하비.디네네 밀러 지음, 서현정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08664159

 

인상깊은 구절


p221.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지 않고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남자를 최고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제  Act Like a Lady, Think Like a Man (2009) - 첫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남자를 알면 사랑이 쉬워진다

내 남자 사용법

스티브하비,디네네밀러 지음/서현정 옮김

리더스북

(마이클럽 도서 이벤트)

248쪽 194*152mm

 

연애상담은 절대 여자친구와 하지 마라!

 

이제 내 나이 마흔을 바라보면서는 이런 책에 많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나름 우리 집에서 내 남자 하나쯤은 완전 독재하며,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믿기때문에 (아니면 내놓았거나).

 

아직도 남자 하나 마음대로 못하는 서투른 여자들에게는 강추,

이 책은 미국인이 쓴 책이라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소 거리감이 들어 비추할 부분도 있다는 부분만을 염두해둔다면,

사랑에 몰입하여 인생 다 걸기 전에 한번쯤은 필독해 주길 바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는 말이 나는 연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믿으며, 여자도 남자를 알아야만 미련한 연애질로 자신의 소중한 전인생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감성 지수가 높을 때, 눈에 뭐가 씌웠을 때는 나도 fall in love 했던 것은 같은데, 결혼을 하고 또 딸을 키우다 보면 더 영악해지는 것이 또 엄마의 길인 것 같다.

 

이 책에서와 같이 남자의 본능은 해부학적으로 여자와는 틀리다.

남자는 여자를 결혼 상대용과 연애용으로 나누어 사귀는 것도 맞다.

남자는 내숭인지 알면서도 '천상 여자'에게 끌린다 (당연하다).

'스티브에게 물어봐!'로 시시콜콜한 남자 세계의 많은 것을 Q&A할 수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진정한 3가지를 스티브는 격려, 절대 변하지않는 마음, 선물이라 말한다.

이 세가지만 충족시켜주면 그만이라하는데, 여자와 남자에게 2중잣대를 적용하는 아직도 유교 사회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선물(=섹스)'을 선물처럼 그냥 내주지말라고만 말하고싶다.

이 책은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한 책임을 기억하라.

내 남자 = 내 남편인 여자들은 그냥 읽어나가며 편히 볼 수 있지만, 내 남자 = 내 남친 or 애인인 경우는 '선물'까지는 주지 말아야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천상 여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스티브가 양심적으로 남자들의 본능서부터 받고싶은 대우까지 참 말하기도 쑥스럽고 낯 간지러운 부분까지 세밀히 잘 설명을 하고 있다.

아마도 지구상의 여자들에게 천기누설함으로 서로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잘 지내보자는 뜻 같은데,

이 책을 읽고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일편단심 민들레의 갸륵한 마음을 가진 순애보 여인들도 남자 다루는 법이 많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해보며, 누군가 입바른 소리하기 좋아하는 여자가 좀 나서서 '내 여자 사용법'을 좀 집필해 줬으면 한다.

남자들도 여자 마음을 알아서 잘 좀 하도록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 발칙한 남녀의 성, 사랑에 관한 솔직 대담한 이야기
배정원 지음 / 한언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p18....몸 속에서 수정을 하는 포유류에게는 '관계맺기'가 더욱 중요하다.
 
 




발칙한 남녀의 성, 사랑에 관한 솔직 대담한 이야기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지은이-배정원

            성교육,성상담가,성칼럼니스트

한언 출판사 www.haneon.com

2010 3 15 1판 1쇄 펴냄

240쪽, 210*148mm(A5)

(http://www.xyinlove.co.kr/main.xy?MIV=www  이벤트)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듣던 문구 같은데, 참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겉표지를 보면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나싶지만, 대충 책장들을 넘겨보니, 이건 민망한 단어들이 주루룩, 이걸 들고 다니며 읽으면, 이거 도색잡지 노골적으로 보는 여자로 찍힐까 염려스러웠다.

 

책 전반부는 물리적인 사랑 이야기, 즉 섹스.

첫경험,성충동,속궁합,테크닉,성기,클리토리스,처녀막,G-Spot,멀티오르가즘,정액,애무,자위 등등 보기만 해도 충분히 야한 단어들로 가득하여, 육체적 사랑과 직접 내 몸 알아가기에 초점을 맞춘다.

후반부는 형이상학적 사랑 이야기, 호르몬,성희롱, 성매매,낙태,순결 등의 사회적 성의 요지경을 이야기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유교 사회라 여자는 성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정숙하지 못하거나 얌전치 못한 것으로 취급되어, 세상은 점점 성에 밝아지는데, 의문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기는 좀 그렇다.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을 짚어 읽어나가다 보면 그리 '섹스 호기심천국'을 만족시키지는 않는다.

만약에 도색적인 것을 원한다면 여성 잡지에 살린 익명의 사연 제보나, 스포츠 신문의 섹스 칼럼을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그런 것들과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의 차이점은, 지은이가 직접 상담하고 강의한 내용을 모델로 하고, 의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하여, 이것이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출판사의 의도인가 의심케 되는 잡지책 부록과는 차원이 틀린 공신력과, 전문 과학도의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며, 페이지 옆에 친절하게 달린 각주로 외래어라 잘 몰랐던 성에 관한 용어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자는 'No Love No Sex' , 남자는 'No Sex No Love'. 왜 다를까?

발정기에 50회 이상 교미를 한다는 짐승들도 수컷들이 한두 번 교미한 암컷들하고는 하지 않으려 한다니, 심지어 식구(아내)하고 섹스하면 근친상간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나, 이거 내 남편은 믿고 살아야하는데,쩝.

 

사랑은 호르몬 반응이라 3년 지나면 내성이 생겨서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성욕을 일으키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으로 사랑이 시작되어, 도파민,페닐에틸라민의 작용으로 'fall in love' 되었다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으로 서로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믿고, 남편한테 계속 호르몬 주사를 투약하여 딴짓을 못하게 해야하나 걱정 중.

생리 중 섹스나 동성애에 대해선 이 책과 반대 의견을 갖고 있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성도 모르는 것보다 알고서 살아가야 행복한 것을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