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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몰라서 손해 보는 당신의 잘못된 돈습관
심기원.정신선 지음 / 참돌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출 앞에서 주거래은행 따위는 소용없다는 식의 조언은 굳이 들을 가치조차 못느끼겠다.
진정 내가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금융 지식인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책의 내용이 함량미달일까.
카드 할부 이자율, 현금서비스 이자율같은 내용들은 굳이 돈을 주고 구입한 책에서 읽을 내용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금융에 무지하고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인터넷을 몇 번만 클릭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니까 말이다.
카드 상품 안내장같은 챕터 또한 뭐하러 소개했나 싶다. 이 역시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고, 수시로 바뀌고 없어지는 신용카드 혜택들을 생각해보면 분기마다 개정판을 내도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CI보험의 형편없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광고판같은 이 책에서 그나마 유익하게 독자를 위하는 내용같지만, 이 또한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최대 한도까지 납입해야 한다면서 이런 저런 장점들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 언급한 '수급액이 예상치보다 줄어들 수는 있지만'이란 문구가 얼마나 등골 서늘한 얘기인지 저자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계속해서 수급 연령은 늦어지고 수급 금액은 줄어드는데, 현재 2~30대라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강제적으로 내야 하고 마땅한 대안도 없는 현실에서 쓸데없는 고민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유용하긴 하지만 이렇듯 인터넷 카페글이나 블로그를 짜깁기한 것같은 내용이 너무 많다.
뭐, 인터넷 서핑조차 싫어하거나 바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을 귀찮아한다면 이 책을 읽는다 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