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왕종훈 52
Kawa Sanbanchi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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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림체에 관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의도한 바인지 아니면 뎃셍실력의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발전이 없는 구질구질한 그림은 작품에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같은 경우도 참담할 정도로 조잡스러운 그림체였지만 뒤로 갈수록 꾸준한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4번타자 왕종훈'은 정말 정성부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허접한 그림이 가장 큰 불만사항이다.

넘치는 자신감과 노력할 수 있는 재능, 밝은 태도와 거만할 정도의 대사들... 마치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강백호의 80년대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밝고 산뜻한 90년대의 스포츠맨과는 달리 꽤죄죄하면서도 근성있는 80년대형 스포츠맨 말이다.

'4번타자 왕종훈'은 다소 뻔한 줄거리에 전형적인 이야기전개면에서 볼 때 그리 대단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땀과 힘이 느껴진다. 마치 영화 '록키'시리즈같은 정통스포츠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에 등판한 투수는 압박감을 느끼기 이전에 이 상황을 극복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져야한다는 마음가짐같은 것도 독자들이 되새겨볼만한 장면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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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일반판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팬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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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2'와 '터미네이터' 1,2편 그리고 불멸의 명작 '타이타닉'을 감독했던 제임스 카메론이라면 결코 이런 식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저작권문제 때문에 중도하차 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또한 그가 '스파이더맨'의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가 밀려난 것도 굉장히 아쉽다. '타이타닉' 이후 5년이 넘도록 후속작을 내놓지 않는 것도 매우 아쉽다.)

'터미네이터3'에는 이런저런 단점들이 너무나도 크게 눈에 띈다. 두 남녀 주인공은 왜 구세주로서의 카리스마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지, 엄청난 규모의 자동차 추격전이 펼쳐지는 거리에는 지나가는 차가 한대도 없는지, 여전사 린다 헤밀턴(사라 코너)은 왜 그렇게 사라져버렸는지 말이다.

아놀드가 옷과 선글라스를 구하는 과정의 에피소드와 1,2편의 정신과 의사가 또 한번 등장하는 장면들은 전편의 패로디라고 해야 하나 셀프오마주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저 표절이라고 해야하는가?하는 의문이 든다.

'세상을 놀랠킬 수 없다면 만들지도 않았다'는 광고문구가 빛좋은 개살구의 허세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긴장감은 많이 약화됐지만 나름대로 폭발적인 추격전을 보여주는 두 터미네이터의 액션과 상식적인 해피엔딩을 벗어난 충격적인 결말이 나름대로 위안이 될 뿐이다.

작품 속에서 은근슬쩍 4편을 예고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정계로 떠나버린 아놀드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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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그랬지만, 영화 ‘주온’을 본 뒤로 더더욱 집안의 닫힌 공간이 무서웠다.

한동안은 샤워할 때 화장실 문을 닫기가 겁날 정도였다.

세수하려고 세면대에 몸을 숙이고 얼굴에 비누칠을 하면서 눈을 감으면 괜히 뒤가 찝찝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보니, 하나도 무서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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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 & 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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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수많은 도표와 저자가 조합해낸 전문용어, 각종 비교자료가 등장한다. 소설처럼 쉽게 읽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재테크 서적들과는 매우 다르다. 그 점이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내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읽는데 불편함이 더 컸다. 아무래도 얄팍학 가벼운 책들에 너무 익숙해졌나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사실은 놀랍고도 간단한 원리다. 부자가 되려면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하고 그럴듯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자만 클 뿐 소떼는 없는 카우보이'에 비교하면서 말이다.

치밀하고 심도깊은 조사를 통해 부자에 관한 올바른 생각을 정립해는데, 의외인 것은 백만장자는 대부분 학력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일찍부터 사업을 해야 부자가 된다는 식으로 말들 하는데, (미국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조사 대상자의 80%가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부인에게 800만달러의 주식을 선물했으나 부인은 여전히 부엌 테이블에 앉아 쿠폰을 오리고 있다는 내용과 부자들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서 물건을 싸게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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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찬차 ( 快餐車 )
홍금보 감독, 성룡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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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아마도 성룡, 원표, 홍금보 3인조가 마지막으로 뭉쳤던 작품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세명의 주름살 하나 없는 매끈한 얼굴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날렵한 액션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룡 영화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다. 화려한 특수효과나 막대한 제작비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연기 말이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이국적인 유럽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추격장면과 고성의 펜싱결투장면 등은 90년대의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성룡영화 그리고 70년대의 고전적인 권법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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