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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 [할인행사], (4disc)
최불암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추억의 드라마는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하지만 역시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느리적거리는 이야기 진행과 어색한 내레이션, 너무도 낮선 젊은 시절의 연기자들(지금은 중견배우인 김혜자씨가 생계형 범죄자로 나온다.), DVD로도 보정할 수 없는 낡은 화질 등 솔직히 그닥 재미있지는 않다.
이 작품을 보니 콜린 페럴 주연의 ‘SWAT’란 경찰영화가 생각났다.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를 영화화 한 작품인데, 이야기의 구성은 뻔하지만 템포빠른 액션을 강화해서 21세기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수사반장’의 이야기 전개도 ‘SWAT'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오랜만에 만난 선원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급하게 호출을 받고 출동하는 김상순 형사, 아리따운 아가씨와 분위기 있게 술잔을 기울이다가 출동하는 조경환 형사 등의 장면이 그렇다.
‘수사반장’도 영화로 멋지게 리메이크 되면 얼마나 좋을까?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 음악도 여전히 인상적이고, “관할 따지는 그런 전근대적인 생각을 버려”, “죄를 지면 반드시 찾아내게 돼있어”라고 외치는 최불암 반장의 대사도 반갑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범죄 뒤에는 교도소 높은 돌담이 있는 줄 왜 몰랐을까”, “죄값을 치룬 후에는 착실히 살 것을 한없이, 한없이 다짐하며..”같은 결말의 내레이션은 아무리 반복해 들어봐도 어색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