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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 2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리쎌 웨폰’ 2편은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3편이나 4편에 비해 액션의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전편의 개성을 거의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강렬하고 재치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이런 ‘리쎌 웨폰’만의 재미는 오프닝의 추격씬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머터프가 갖고 나온 머터프 부인의 차를 릭스가 운전하게 된다. 머터프는 끊임없이 조심해서 다루라고 조잘거리다가 다리를 건널 때는 너무 좁다고 가지 말라고 소리친다.
릭스는 막무가내로 돌진하고... 차는 망가진다. 릭스가 웃으면서 “역시 당신 말대로 너무 좁았다”고 말하자 그를 바라보는 머터프의 표정이 예술이다.
전편의 명콤비 명콤비 마틴 릭스와 로저 머터프의 개그도 이번 작품에서 절정을 이루고 본래의 느와르적인 분위기도 잘 살아있다.
폭탄이 설치된 화장실의 변기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가슴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함께 해주는 릭스에게 차마 “고맙다”는 말을 하기 쑥쓰러워 머뭇거리는 머터프에게 “그 마음 나도 다 안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도 ‘리쎌 웨폰’다운 방식의 감동이다.
이후의 속편에도 계속 출연하는 머터프의 가족들, 강력반 반장, 정신과 여의사와 폭탄 제거반 반장도 나름대로 감칠만 나는 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