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스먼트 킬러 - 할인행사
안톤 후쿠아 감독, 주윤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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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식 총질액션과 헐리우드의 현란한 뮤직비디오가 합쳐지면 꼭 이런 작품일 것이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CF시절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잊지 못했고, 어설프게 오우삼 감독의 작품들을 따라했다. 결과적으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액션영화가 되어버렸다.

홍콩느와르식의 배신과 가족주의, 의리가 담겨있는 줄거리와 MTV스타일의 액션은 정신없고 산만하기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위안을 찾자면 주윤발이다. 헐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화려한 시스템에 주눅들지 않고 여전히 우아한 몸가짐과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오프닝부분이 기가 막히다.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 홀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와서는 총알을 하나 공손하게 내려놓고 곧이어 화끈하게 처리하는 장면, 지나치게 겉멋이 잔뜩 들어있기는 하지만 주윤발의 매력이 잘 나타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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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 7 & 8 - [할인행사]
필 알덴 로빈슨 감독, 데미안 루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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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 7편 ‘한계점’과 8편 ‘마지막 정찰’은 극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성과 전우애, 비겁함과 용기 등이 잘 나타나 있다.

7편에서는 유능한 소대장 벅이 전우들의 부상과 죽음에 충격을 받고 후송된다. 그가 빠진 이지중대의 중대장이라고는 다이크밖에 없는데 무능한 그는 전투중에 겁을 집어먹은채 얼어붙고 적군에게 잔인하기로 소문난 스피어스가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결국 무능한 지휘관 때문에 많은 병사들이 죽거나 다치고 살아남은 병사들도 큰 고통에 시달린다. 병사들의 상처는 총알이나 폭탄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전우의 죽음, 공포와 두려움에 의해서도 입는다는 것이다.

8편에서는 부상으로 4개월동안 병원에 있던 웹스터가 복귀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 몸을 사리고 있었다며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적은 강 건너의 독일군뿐만이 아니라 내부에도 있다.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전우에 대한 미움, 소대들간의 대우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병사들의 갈등과 불만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임무를 완수하고, 대대장이 된 윈터스 중위는 부하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만큼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리얼하게 가슴에 와닺는다. 배우들의 대사 한마디한마디 또한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논픽션만이 갖는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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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 2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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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 2편은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3편이나 4편에 비해 액션의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전편의 개성을 거의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강렬하고 재치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이런 ‘리쎌 웨폰’만의 재미는 오프닝의 추격씬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머터프가 갖고 나온 머터프 부인의 차를 릭스가 운전하게 된다. 머터프는 끊임없이 조심해서 다루라고 조잘거리다가 다리를 건널 때는 너무 좁다고 가지 말라고 소리친다.
릭스는 막무가내로 돌진하고... 차는 망가진다. 릭스가 웃으면서 “역시 당신 말대로 너무 좁았다”고 말하자 그를 바라보는 머터프의 표정이 예술이다.

전편의 명콤비 명콤비 마틴 릭스와 로저 머터프의 개그도 이번 작품에서 절정을 이루고 본래의 느와르적인 분위기도 잘 살아있다.

폭탄이 설치된 화장실의 변기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가슴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함께 해주는 릭스에게 차마 “고맙다”는 말을 하기 쑥쓰러워 머뭇거리는 머터프에게 “그 마음 나도 다 안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도 ‘리쎌 웨폰’다운 방식의 감동이다.

이후의 속편에도 계속 출연하는 머터프의 가족들, 강력반 반장, 정신과 여의사와 폭탄 제거반 반장도 나름대로 감칠만 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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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의 비밀 동서 미스터리 북스 95
엘러리 퀸 지음, 윤종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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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사촌이 만들어낸 작가의 이름이자, ‘그리스 관의 비밀’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엘러리 퀸이다.
이미 어린시절에 읽어본 작품이지만 지금 다시 읽고서야 충분한 재미를 음미할 수 있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으 작품들에 비해 너무도 정교하고 복잡다단한 트릭이 등장한다.
작가 엘러리 퀸은 어느 것 하나 설렁설렁 넘어가는 법이 없고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증거와 논리를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독자들에게보다는 성인독자들에게 조금 더 흥미로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리스 관의 비밀’은 완성도의 편차가 심한 국명시리즈 중에서 걸작에 속한다.(개인적으로는 ‘이집트십자가의 비밀’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요즘의 유명한 추리물인 김전일과 코난류의 만화에 익숙해져있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고 버거운 책읽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차분히 앉아서 읽어내려가다 보면 보다 업그레이드된 김전일과 코난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관의 비밀’은 엘러리 퀸의 다른 걸작들처럼 마지막 부분에 가서 반전에 반전으로 읽는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범인이 밝혀지고 사건이 마무리되겠군’하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또 한번 일이 터지는 식이다. 그만큼 결말부분에서의 놀라움과 재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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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킹 디스턴스 - 할인행사
라우디 헤링턴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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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의 맥클레인 형사 이미지를 벗어버리지 못했을 당시의 작품이다. 역시 이 작품에서도 경찰로 나오고, 냉소적인 태도는 여전하다. 하지만 뒤틀린듯한 유머감각이 온데간데 없는 짜증스러운 표정의 브루스 윌리스는 어째 좀 불만스럽다.
브루스 윌리스 말고도 현재는 중견연기자로 자리잡은 톰 시즈모어, ‘섹스 앤 더 시티’의 최고스타인 사라 제시카 파커를 볼 수 있다. 지금과는 달리 약간 통통하고 육감적인 외모의 젊은 모습이다.

액션보다는 스릴러에 비중을 둔 작품 같지만, 그 스릴과 반전이라는 것이 그다지 기발하지도 않고 구태의연하다.

다만 차가 점프를 해대는 다소 과장됐지만 신나는 자동차 추격전을 볼 수 있으며, 보트 추격전도 무척이나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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